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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오스의 가면 [양장]

원제 : The Mask of Dimit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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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스파이 소설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현대 스파이 소설의 아버지 에릭 앰블러의 대표작


    에릭 앰블러의 장편소설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이 최용준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48번째 책이다.
    영국 작가 에릭 앰블러는 [현대 스파이 소설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스릴러 장르 문학의 거장으로, 당시까지 흥미 위주의 삼류 소설로만 취급되던 스릴러 장르의 수준을 높이 끌어올려 존경받을 수 있는 대상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존 르카레와 같은 스파이 스릴러 작가들의 성공을 가능케 한 발판을 마련한 것도 그였다.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은 앰블러의 대표작이자 [스파이 소설의 최고 걸작]이라 불리는 작품이다. 영국의 추리 소설가인 주인공 래티머가 어느 날 터키에서 시체로 발견된 악명 높은 국제적 범죄자이자 스파이 디미트리오스라는 인물에게 흥미를 갖게 되고, 유럽 곳곳을 오가며 그의 현란한 범죄 인생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체를 숨긴 채 유럽 각국의 온갖 범죄에 관여해 온 수수께끼의 악당 디미트리오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서서히 드러나는 놀라운 사실들, 반전과 서스펜스를 거듭하는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이면에 드리운 충격적인 [악]의 실체를 파헤치는 작품이다.
    제1차 세계 대전을 전후로 영국에서는 스파이 소설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내렸지만, 당시 작품들의 수준은 대체로 그리 좋지 못했다. 독일이 패하면서 영국의 스파이 소설들은 작품 속에 등장시킬 적국을 잃었고, 1930년대 후반에는 그저 그런 삼류 소설 장르가 되어 갔다. 하지만 작가를 꿈꾸던 앰블러는 이러한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보고 스파이 소설 집필에 몰두했고, 대표작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으로 스파이 스릴러 장르에 큰 획을 그으며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앰블러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39년에 이 책을 출간했다. 그리고 [영국, 독일, 프랑스가 전쟁을 선포하던 그 주에 [데일리 메일]이 뽑는 이달의 책에 선정]되었고, [살아 있는 최고의 스릴러 작가]([런던 뉴스 크로니클])라는 칭송을 들었다.
    이후 80여 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전혀 낡은 느낌을 주지 않는 재미와 리얼리티, 등장인물들의 생생한 입체성, 호기심과 서스펜스를 불러일으키는 소설적 장치 등은 오늘날까지 이 작품이 많은 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고전으로 자리 잡게 했다. 또한 경찰 문서와 서신, 조사서, 인터뷰, 신문 기사 등이 어우러진 다양하고 정교한 서술 방식은 현재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당시 스릴러 장르에서는 아주 대담하고 독창적인 방식이었다. 앰블러 자신도 자서전에서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을 쓰던 때를 회상하며 〈나는 이 소설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라고 언급하면서 이 작품에 들인 정성을 자랑스러워한 바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최용준 역자는 정교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앰블러의 문장들을 생생하게 읽히는 우리말로 유려하게 옮겼다. 이 작품이 처음 미국에서 출간되었을 땐 본래 내용에서 여기저기 삭제된 부분이 많았고, 이로 인해 독서의 속도감은 높아졌지만 소설의 디테일이 상당 부분 사라지며 깊이도 얕아지는 약점이 생겼다. 열린책들에서 선택한 판본은 종래의 미국판에서 임의로 삭제되었던 부분을 모두 복원한 완전한 판본으로, 이로써 기존의 한국어 번역본에서 역시 삭제된 채 볼 수 없었던 내용들을 한국 독자들이 빠짐없이 읽어 볼 수 있도록 했다. 제목은 미국판 제목([디미트리오스의 관])이 아닌 영국판의 원제([디미트리오스의 가면])를 따랐다.

    [옮긴이의 한마디]

    뛰어난 작가들이 모두 그러하듯, 앰블러를 어느 한 장르로 한정해서 정의하기란 불가능하다. 앰블러는 훌륭한 [스파이] 소설이 아닌, 스파이가 등장하는 훌륭한 [소설]들을 썼기 때문이다.

    추천사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스릴러 작가.
    - 그레이엄 그린

    에릭 앰블러는 하나의 경이이다.
    - 앨프리드 히치콕

    앰블러는 자신의 좌파적 시각을 표현하는 통로로 스파이 소설을 사용하여, 스파이 소설에 온기와 정치적 색채를 불어넣었다.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은 그의 최고의 기술적 역량을 증명하는 책이다.
    - 줄리언 시먼스

    아무도 반대할 수 없는 이 장르 최고의 걸작.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르카레, 데이턴, 러들럼 그 누구도 이 소설의 지성, 실감, 그리고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을 넘어선 적이 없다.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은 이 장르 최고의 작품이다.
    - "더 타임스"

    간단히 말해서 앰블러는 유일무이한 최고의 작가이다.
    - "뉴요커"

    아직까지 앰블러의 책을 읽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최고의 즐거움을 맛볼 기회를 남겨 놓고 있는 것이다.
    - "워싱턴 포스트"

    그 누구도 앰블러처럼 역사와 정치를 사악하고 냉소적인, 그러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아한 이야기로 바꿔 놓지 못했다.
    - "쥐트도이체 차이퉁"

    목차

    제1장 집착의 시작
    제2장 디미트리오스에 관한 기록
    제3장 1922년
    제4장 피터스 씨
    제5장 1923년
    제6장 우편엽서
    제7장 50만 프랑
    제8장 그로데크
    제9장 베오그라드, 1926년
    제10장 8천사
    제11장 파리, 1928~1931년
    제12장 C. K. 씨
    제13장 랑데부
    제14장 디미트리오스의 가면
    제15장 낯선 도시

    역자 해설: 인간의 악함에 대한 소고
    에릭 앰블러 연보

    본문중에서

    저는 진짜 살인자보다 roman policier(추리 소설)의 살인자에게 훨씬 더 공감이 갑니다. Roman policier(추리 소설) 속에는 시체 한 구, 용의자 몇 명, 탐정 한 명, 교수대 하나가 있지요. 예술적입니다. 하지만 진짜 살인범은 전혀 예술적이지 않습니다. 일종의 경찰관인 제가 단언할 수 있습니다. 하키 대령은 책상 위의 폴더를 톡톡 두드렸다. 「여기에 진짜 살인범이 있습니다. 우리는 거의 20년 전부터 그 존재를 알고 있었지요. 이건 그자에 관한 기록입니다. 우리는 그자가 저질렀을 것으로 짐작되는 살인을 하나 압니다. 그리고 그자가 저질렀지만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살인들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전형적인 악당입니다. 교활하고 속되고 비겁한 인간쓰레기지요. 살인, 스파이질, 마약 밀매 전력이 있습니다. 암살도 두 건이나 있고요.
    (/ pp.28~29)

    디미트리오스는 직접 총을 쏘는 일은 전혀 하지 않았을 겁니다. 전혀요! 이런 종류의 인간은 위험한 일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암살 계획을 짜죠. 이런 종류의 인간들은 프로이자 [청부업자]입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업가와 정치가, 신념을 위해선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광신자, 이상주의자의 연결 역할을 합니다. 암살 또는 암살 미수에 관해 알아야 할 중요한 점은, 누가 총을 쐈는가가 아니라 누가 그 총탄에 돈을 지불했느냐입니다.
    (/ p.29)

    래티머는 시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 시체가 바로 그 디미트리오스였다. 무슬림으로 개종한 유대인 숄렘의 목을 그었다고 여겨지는 자였다. 암살을 기도하고 프랑스를 위해 스파이 노릇을 한 자였다. 마약을 밀수하고 크로아티아 테러분자에게 권총을 제공했으며, 마침내 자기도 폭력에 의해 죽은 자였다. 그리고 이 잿빛 덩어리가 그 긴 여정의 종말이었다. 디미트리오스는 오래전에 떠난 나라로 마침내 돌아온 것이었다.
    오랜 세월이었다. 진통으로 괴로워했던 유럽은 그 고통을 통해 한순간 새로운 영광을 누렸으나, 다시 무너져 전쟁과 공포의 고뇌 속에서 몸부림쳤다. 정권들이 수립되었다가 스러졌다. 남자도 여자도 일하고, 굶주리고, 연설하고, 싸우고, 고문받고, 죽었다. 환상이라는 향긋한 가슴에 안긴 도망자의 꿈처럼 희망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선반이 자기네들을 멸망시킬 총포를 만들어 내는 동안, 사람들은 정신을 마비시키는 마약을 킁킁거리고 아무 생각 없이 기다리는 법을 몸에 익혔다. 그리고 그 오랜 세월 동안 디미트리오스는 살았고, 호흡했고, 그 자신의 기묘한 신들의 뜻에 따랐다.
    (/ pp.42~43)

    인간은 악마의 가면처럼 얼굴을 사용한다. 얼굴은 자기감정을 보충해 주는 감정을 타인의 가슴속에 불러일으키기 위한 도구다. 자신이 공포를 느끼면 타인도 자신에게서 공포를 느끼게 해야 한다. 자신이 욕망을 가지면 타인도 자신에게 욕망을 갖게 해야 한다. 얼굴은 마음의 적나라한 모습을 감추는 가림막이다.
    (/ pp.343)

    저자소개

    에릭 앰블러(Eric Ambl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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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스파이 소설의 아버지 에릭 앰블러는 1909년 런던 남동부 찰턴에서 태어났다. 노샘프턴 폴리테크닉 인스티튜트(현재의 런던 시티 대학)에서 공학을 공부했으나, 학업을 그만두고 전기 회사에서 일하면서 작가의 꿈을 키워 갔다. 처음에는 극작가를 지망했지만, 점차 스릴러 장르에 매력을 느껴 소설 집필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당시의 값싼 흥미 위주의 스파이 소설들과 결을 달리하는 데뷔작 『어두운 변경』(1936)에서부터, 이후 1940년까지 5년간 『보기 드문 위험』(1937), 『어느 스파이의 묘비명』(1938), 『경계의 이유』(1938), 『디미트리오스의 가면』(1939),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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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이온 추진 엔진에 대한 연구로 항공우주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플라스마를 연구한다. 옮긴 책으로 코니 윌리스의 《둠즈데이북》, 《개는 말할 것도 없고》, 《올클리어》, 《화재감시원》 (공역), 제임스 S. A. 코리의 《익스팬스: 깨어난 괴물》,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자젤》,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 댄 시먼스의 《히페리온》, 마이크 레스닉의 《키리냐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슐러 K. 르 귄 걸작선집 등이 있다. 헨리 페트로스키의 《이 세상을 다시 만들자》로 제17회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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