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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왕 외 [양장]

원제 : Ο?δ?πoυ? τ?ρανν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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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대 그리스 비극 3대 작가 소포클레스가 남긴 위대한 걸작
운명의 희생자로 주저앉지 않으려는 인간의 이야기

아이스킬로스, 에우리피데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소포클레스의 대표작 「오이디푸스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를 한데 엮었다. 오이디푸스 가문의 비극적인 운명을 다룬 이 세 작품은 테바이 3부작으로 묶여 불리며, 기원전 5세기부터 2,500년이 넘은 현재까지 수많은 작가와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오이디푸스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운명의 힘 앞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타협하지 않고 진리를 추구하며, 그의 자녀들 또한 신념을 굽히지 않고 예정된 파멸의 길을 단호히 걸어가는 주체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 준다. 소포클레스는 오이디푸스 가문의 인물들을 통해 인간성을 잃어 가는 현대 사회에 〈인간이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서양 고전학 연구자인 장시은의 번역으로, 고대 그리스어 원전을 충실하게 옮기는 동시에 우리말의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려 가독성을 높였다.

출판사 서평

인간성을 잃어 가는 현대 사회에
〈진정한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고전의 전범(典範)

아이스킬로스, 에우리피데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소포클레스의 대표작 「오이디푸스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를 한데 엮은 『오이디푸스왕 외』가 서양 고전학 연구자인 장시은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86번째 책이다. 고대 그리스어 원전을 충실히 옮기는 동시에 우리말의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려서 내용을 이해하기 쉬울 뿐 아니라 인물들의 처한 상황과 감정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세 작품은 테바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이디푸스와 그의 자녀들 이야기로 테바이 3부작이라 묶여 불린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찍이 『시학』에서 「오이디푸스왕」을 최고의 비극으로 지목하며 비극 구성의 두 요소인 발견과 반전이 탁월하게 결합되어 있다고 극찬한 바 있으며, 철학자 헤겔 또한 「안티고네」를 역사상 가장 숭고하고 모든 면에서 가장 탁월한 예술 작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들 작품은 기원전 5세기부터 무려 2,500년의 세월을 살아남아 수많은 작가와 작품에 영향을 주었으며, 현대에도 끊임없이 읽히고 연구되는 〈고전들의 고전〉이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배경인 위기에 빠진 테바이는 인간이 인간성을 잃으며 수많은 사건 사고가 벌어지고 있는 현대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이디푸스가 통치자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명에 맞서며 스스로에게 신념에 따른 판결을 내리는 모습은 자기 자신을 손쉽게 속이곤 하는 지금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 인간들 스스로가 불러온 이 재난의 시대에 더욱 읽고 고찰해야 할 작품이다.

아무도 몰라주는 영웅의 길을 걷는 오이디푸스와
그의 고된 생애를 위로하는 신들의 축복

테바이 3부작은 후세 학자들에 의해 같이 묶여 불리기는 하나 각 작품에 담긴 주제 의식도, 상연된 연도도 각기 다르다. 가장 먼저 상연된 「안티고네」는 기원전 442년경, 가장 늦게 상연된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는 기원전 401년으로, 무려 40년이 넘는 시차가 존재한다. 그러나 소포클레스가 세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등장인물의 주체성, 즉 〈영웅적 기질〉이다.
「오이디푸스왕」에서 오이디푸스는 역병과 기근에 시달리는 백성들에게 탄원을 받고 있는 테바이 왕으로 등장한다. 그는 역병의 원인이 선왕 라이오스의 살해자 때문이며, 그로 인해 나라가 오염되어 벌을 받게 되었음을 신탁을 통해 알게 된다. 그는 범인을 찾기 위해 애쓰다가 라이오스의 살해자가 자신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아버지이고 부인 이오카스테가 곧 자신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과정에서 이오카스테와 예언자 테이레시아스 등 여러 인물이 사건을 묻어 둘 것을 강권하지만, 오이디푸스는 사건을 더 추적하는 것이 자신을 파멸시킬 걸 알면서도 진실을 파헤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자신의 운명이 어떠한지 깨닫고 직접 두 눈을 찌름으로 스스로를 처벌한다.
그 뒷이야기가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에서 이어진다. 눈이 먼 오이디푸스는 테바이에서 추방당했고, 노인이 된 그의 곁을 딸 안티고네가 지키고 있다. 이제 오이디푸스에게 새로운 신탁이 내려졌으니, 그의 무덤을 차지한 나라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복을 받을 거라는 내용이다. 이에 그의 처남인 크레온과 아들 폴리네이케스가 오이디푸스를 데려가려 제각기 나타난다. 그러나 그는 자신과 딸을 보호해 준 아테나이의 테세우스왕이 제 시신을 거두도록 한다. 고통스러운 생애를 보내며 아무도 몰라주는 영웅의 길을 걸었던 오이디푸스는 이처럼 최후의 순간에 아테나이를 보호하는 신적인 존재로 변모한다. 오이디푸스의 말년에 대해 다양한 전승이 존재하지만 소포클레스는 이 같은 결말을 택함으로써, 파멸할지언정 타협하지는 않았던 오이디푸스에게 찬사와 위로를 보낸 셈이다.

신념에 따라 죽음으로써 더욱 고귀해진
강인하고 아름다운 인간상, 안티고네

신화의 순서상 마지막 이야기에 해당되지만 상연은 가장 먼저 되었던 「안티고네」는 소포클레스의 초기작으로 오이디푸스 사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인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는 왕권을 두고 싸우다 서로를 겨눈 창날에 한날한시에 목숨을 잃는다. 이에 왕위를 차지한 크레온은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온 폴리네이케스를 침략자로 규정하고 시신을 매장해서는 안 된다며 포고령을 내린다. 그러나 안티고네는 동생의 도리로 오빠인 폴리네이케스의 장례를 치러 준다. 이를 안 크레온은 자신의 통치권에 도전하는 행위라며 안티고네를 체포해 굶어 죽도록 동굴에 가두었다가, 아들 하이몬이 약혼자인 그녀를 따라 죽어 버리자 뒤늦게 후회한다.
철학자 헤겔은 안티고네와 크레온의 충돌을 인륜성의 두 측면 간 충돌로 규정하며, 크레온은 국가의 원리, 인간의 법을 대표하고 안티고네는 가족의 원리, 신의 법을 대표한다고 봤다. 안티고네는 가족의 법을 지키고 영웅적 죽음을 선택한 반면, 크레온은 자신의 권위 즉 통치권을 지키기 위해 신의 법을 어기고 아들을 잃은 채 살아 있으나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결말을 맞이한 것이다.
이처럼 소포클레스는 그저 고통만 받다가 힘없이 스러진 것으로 여겨진 신화 속 인물들을 자신의 작품 속에 불러내, 오히려 그들이 스스로의 신념에 따라 파멸을 택한 위대한 이들이었음을 보여 주며, 우리가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현실 앞에서도 쉽사리 인간이기를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말아야 함을 역설한다.

추천사

헤겔
「안티고네」는 역사상 가장 숭고하고 모든 면에서 가장 탁월한 예술 작품 중 하나다.

아리스토텔레스
「오이디푸스왕」을 두고 비극의 두 구성 요소인 발견과 반전을 가장 탁월하게 결합한 작품이다.

알베르 카뮈
오이디푸스는 〈나는 모든 것이 다 잘되었다고 판단한다〉라고 하는데, 이 말은 신성하다. 이 말은 인간의 저 길들여지지 않고 한계가 정해져 있는 세계 속에 울려 퍼진다. 이 말은 모든 것이 다 소진되지는 않으며, 소진되지도 않았음을 가르쳐 준다. 이 말은 불필요한 고통을 원하며 만족을 모른 채 이 세상에 들어왔던 신을 세상 밖으로 몰아낸다. 또 운명을 인간의 문제로, 인간들끼리 조율해야 하는 문제로 만들어 버린다.


오이디푸스는 이 사건을 더 추적하는 것이 자신을 파멸시킬 것을 알면서도 진실을 알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건이 밝혀진 뒤 그는 그 운명의 희생자로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두 눈을 찌름으로 스스로를 처벌하며 자신의 운명을 직접 결정한다.

목차

오이디푸스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역자 해설: 인간의 성격과 운명을 탐구한 비극
소포클레스 연보

본문중에서

도시는 이들의 헤아릴 수 없는
죽음으로 파멸하는구나.
동정받지 못하는 자식들은 땅 위에서
죽음에 이끌린 채
애통해하는 이 없이 누워 있고,
아내들과 백발의 어머니들도
여기저기 제단가에 앉아
고통에 찬 고난의
탄원자로서 신음하는구나.
- 23면

내 피를, 내 손으로 흘린 아버지의 피를 마신 너희는
나에 대해 여전히 기억하는가?
너희 앞에서 무슨 짓을 하고 이곳에 다시 와서
무슨 짓을 했는지를. 오 결혼이여, 결혼이여.
너희는 나를 낳고, 심은 너희가 다시 같은 씨를 키워
아버지들, 형제들, 그리고 같은 피의 족속인 자식들을,
신부들, 아내들, 그리고 어머니들을 보여 주었으니
인간들 사이에 더없이 수치스러운 일들이 일어났구나.
- 112면

조국 테바이의 거주자들이여, 보라, 이 오이디푸스를.
그는 유명한 수수께끼를 풀었고, 더없이 강한 자였으니
시민들 중 그의 행운을 부러워하며 보지 않은 자 누구였는가?
어떤 무서운 재앙의 큰 파도 속으로 그는 휩쓸려 들어갔는가?
그러니 필멸의 인간은 저 최후의 날을 기다려 보면서,
누구도 행복하다 말해서는 안 되리라.
고통을 겪지 않고 삶의 경계를 넘어서기 전까지는
- 119~120면

당신의 복장과 남루한 머리가 당신이 누구인지를
우리에게 분명히 드러내고 있소. 그래서 난 당신을
연민하며 묻고 싶소. 불운한 오이디푸스여, 도시와
나에게 무슨 간구를 가지고 이곳에 서 있는 것이오?
그대와 그대 곁에 선 불운한 딸은
설명해 보시오, 무슨 끔찍한 일을 그대가 겪었는지를.
나는 외면하지 않을 것이오.
- 169면

오 빛 아닌 빛이여, 한때 너는 나의 것이었는데
이제는 내 피부가 네게 닿는 것도 마지막이로구나.
나는 이제 내 인생 마지막을 하데스에 숨기려
걸어가고 있다. 그러나 내 가장 친애하는 이방인이여
당신과 이 땅, 그리고 그대와 함께 있는 자들이여
행복하시기를, 번영을 누리며 내가 죽더라도
나를 기억해 주기를, 그대들의 영원한 행복을 위해
- 232면

네가 내 집을 독사처럼 기어다니며
몰래 내 피를 빨아먹고 있었는데 나는 알지도 못했구나.
두 재앙을 키우면서, 왕좌를 위협하는 자들을 키우면서도.
자, 나에게 고하라. 너는 이 장례를 함께 치렀다고
말할 것인가, 아니면 몰랐노라고 맹세하겠는가?
- 287면

오 도시여, 오 도시의
부유한 이들이여!
아아, 디르케의 샘이여,
훌륭한 마차로 이름난 테바이의 성역이여,
내가 어떻게 친구들의 애도도 없이,
어떤 법들에 의거해
들어 본 적 없는 무덤의 돌로 둘러싸인 감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그대들을 증인 삼으리라.
- 308면

저자소개

소포클레스 [저] 신작알림 SMS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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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클레서는 아이스킬로스, 에우리피데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작가이다. 그는 비극의 작시와 기교의 대부분을 '비극의 아버지' 아이스킬로스에게 배웠지만, 코러스의 수를 늘리고, 무대에 배경화를 사용하고, 세 번째 배우를 도입함으로써 비극의 형식을 발전시켰다. 또한 한 가지 이야기를 3부작으로 구성하는 아이스킬로스와 달리 개개의 작품을 하나의 완전한 예술 작품으로 독립시켜 구성함으로써 형식의 완성도를 높였다.
소포클레스의 작품 123편 중 제목과 단편이 알려져 있는 것은 114편 정도인데, 오늘날까지 완전히 전해지는 것은 <아이아스> <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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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연구교수, 서양고전학ㆍ고대그리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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