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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붉은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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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00년 일곱번째 시집[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이래로 4년 만에 발표되는 김혜순의 신작 시집 [한 잔의 붉은 거울]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특유의 감각적 언어와 시적 상상력으로 우리 시대 대표적인 여성 시인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한 김혜순은 이번 시집에서도 변함없이 “끔찍하고 적나라하고 아름다운” 시적 세계를 창조하는 탁월한 감성을 빛낸다. “얼음의 담요를 싸안고 폭염의 거리를 걷는 것” 같고,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한 줄기 차디찬 핏물이 신발을 적실 것” 같은 순간을 살아가는 시인은 현실을 무자비하게 삭제하고, 대신 그 자리에 수많은 프리즘으로 만들어진 만화경을 통해 바라본 새로운 개체를 위치시킨다. 그 개체란 결국 ‘기댈 기둥’도 ‘방’도 ‘벽’도 ‘집’도 없는 현실의 어느 구석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채 ‘질병’처럼 위태롭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 군상의 각광에 다름 아니다.


꿈의 동굴과도 같이 한없이 깊고 괴이한 내면 풍경을 특유의 감각으로 그려내는 데 있어서 강렬한 색채 이미지를 즐겨 사용했던 시인 김혜순은 이번 시집에서 시원(始原)의 ‘붉은색’을 시적 상상력의 다양한 국면에 대입시킨다.
이 시에서 볼 수 있듯이 현실과 상상이 대면하는 접점에 존재하는 이미지로 시인은 붉은색을 채택했다. 이번 시집에서 유난스럽게 붉은색을 끌어 올리고 꽃피우는 김혜순의 힘을 이인성은 ‘술’에서 찾고 있다.
전혀 새로운 개체인 ‘너’를 창조하는 힘의 원동력이 된 ‘붉은색’ ‘술’ ‘취기’ 등의 심상은 삶에 대한, 시 세계에 대한 시인의 열정의 표백이라 할 수 있다. 숨이 턱에 찰 만큼 분출하는 자신의 열정의 힘에 못 이겨 끝내 시인은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헐떡거리며 서 있는/김혜순을 잊지는 말아줘”라며 소리친다.
자신의 시 세계를 무한대의 프랙탈 도형으로 설명하곤 하는 시인 김혜순은 끝이 없을 것만 같은 상상력을 극한까지 몰고 가서 “우리는 사랑처럼, 疾病처럼, 그리고 이 詩들처럼 이렇게 세상에 있다가 간다. 아니 없다가 간다. 그러니 모두 잘 있”으라며 작별을 고하고 극기(克己)의 의지를 다짐한다. 시인 김혜순이 이번 여덟번째 시집 [한 잔의 붉은 거울]을 기점으로 명멸하여 거듭나서 새롭게 출발하리라 다짐했다면, 이 시집을 더더욱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시집 [한 잔의 붉은 거울]의 놀랍고 신기한, 끔찍하도록 적나라하고 처절하게 아름다운 세계는 현실의 무자비한 삭제로부터 시작한다. 상상력에 의한 부분 부분의 뒤집기, 비틀기, 비교하기가 아닌 전반적인 무(無)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듯하다. 그러나 현실이 없다면 언어도 없고, 이 시집도 이 시집의 세계도 없는 것. 결국 이 시집의 세계는 현실을 비추는 거울로 기능한다. 현실을 그대로 비추는 평면거울이 아닌 수많은 프리즘으로 만들어진 만화경 같은 거울. 그리하여 이 시집을 통과하는 사람이나 사물은 온전한 하나의 유기체에서 낱낱이 분해되고 뒤섞여 완전히 새로운 개체로 다시 태어난다. 이 믹서 같은 시집이 만들어낸 새로운 종의 개체는 시인의 무의식과 우리의 다채로운 감각의 표정과 감정의 저 밑바닥에서 분출하는 언어가 만들어낸 것이다. 이 개체와 사랑에 빠질 것인가, 맛볼 것인가, 바라만 볼 것인가?

목차

1부

붉은 장미꽃다발 / 끓다 / 그녀, 요나 / 얼음의 알몸 / 얼굴 / 한 잔의 붉은 거울

오래된 냉장고 / 칼의 입술 / 나비 / 입술 / O / 움켜쥔 마침표 하나

기상 특보 / 그녀의 음악 / 박쥐 / 봄비 / 그믐 / 저 붉은 구름



2부

낙랑공주 / 1306호 / 유화부인 / 물거미의 집 / 새가 되려는 여자

태풍의 눈 / 꿈속에 꿈속에 꿈속에 / 백년 묵은 여우 / 구멍

판화에 갇힌 에우리디케 / 시 같은 거 / BASKIN ROBBINS 31 대학로점

암탉 / 거미 / 문익점 / 깃발 / 붉은 이슬 한 방울 / 그녀의 지휘봉



3부

슬픔 / 분수 / Detective Poem / Mixer & Juicer / 예술의 전당 밖의 예술의 전당

신기루 / 장엄 부엌 / 나의 판 옵티콘, 그 조감도 / 말씀 / 갈겨쓴 편지 / 흐느낌

캄보디아 / 두통 / 깊은 곳 / 티티카카 / 두 장의 혀 / 눈보라

내 꿈속의 문화 혁명 / 살아 있다는 것 / 날마다의 장례



해설 - '그녀, 요나'의 붉은 상상 / 이인성

본문중에서

아직도 여기는 너라는 이름의 거울 속인가 보다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는다

고독이라 것이 알고 보니 거울이구나

비추다가 내쫓는 붉은 것이로구나 포도주로구나




나는 붉은 잔을 응시한다 고요한 표면

나는 그 붉은 거울을 들어 마신다

몸속에서 붉게 흐르는 거울들이 소리친다

너는 주점을 나와 비틀비틀 저 멀리로 사라지지만

그 먼 곳이 내게는 가장 가까운 곳

내 안에는 너로부터 도망갈 곳이 한 곳도 없구나

(한 잔의 붉은 거울/ p.18)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50000
출생지 -
출간도서 20종
판매수 3,202권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시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또 다른 별에서]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어느 별의 지옥] [우리들의 陰畵]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불쌍한 사랑 기계]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한 잔의 붉은 거울 ] [당신의 첫] [슬픔치약 거울크림]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소월시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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