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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안토니아 [양장]

원제 : My Anto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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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가장 행복한 날들이…… 가장 먼저 사라진다.

    안토니아. 황량한 초원에 심어 놓은 소년기를 끄집어내는 이름.
    이제는 중년이 된 한 남자가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을 회상한다.
    유토피아를 꿈꾸며 고향을 떠나온 이민자들의 고단한 삶.
    그러나 거친 노동과 소외감 속에서, 그들 또한 희망을 보았고 숨을 쉬듯 사랑을 했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 윌라 캐더 내면의 뿌리. 황량한 포원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지는 네브래스카 소설 [나의 안토니아]가 열린책들 세계문학 195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작가 스스로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나의 안토니아]는 희박한 희망을 품고 고국을 떠나 척박한 땅에 온몸을 던져야 했던 이민자들의 삶을 담고 있다. '네브래스카 소설'이라 불리는 거작들 가운데 하나인 이 작품을 통해 윌라 캐더는 황량한 초원에 공존하는 슬픔과 아름다움, 그 안에 내제된 인간의 고귀함과 숭고함 등을, 고통을 감내하며 묵묵히 삶을 꾸려 나가는 이민자들의 정서와 사랑에 중첩시킨다.

    [나의 안토니아]는 열린책들이 2009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95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목차

    서문

    제1부 쉬메르다 가족
    제2부 품팔이 시골 처녀들
    제3부 레나 린가르드
    제4부 개척자 여인의 이야기
    제5부 쿠작의 아들들

    역자 해설: 틀 없는 세계
    윌라 캐더 연보

    본문중에서

    아이오와를 지나갈 때 타는 듯이 뜨겁던 그날, 우리의 대화는 그 옛날 우리 둘이 함께 알고 지냈던 보헤미아 여자아이에 관한 이야기로 자꾸 되돌아갔다. 우리가 기억하는 다른 그 누구보다도 우리에게는 그 여자아이가 바로 그 시골이고 그 상황이고 그 시절의 모든 모험을 의미했다. (……) "이따금 안토니아에 대해 기억나는 것들을 적어. 중서부를 지나는 긴 여행에서는 객실에서 그런 걸 쓰면 기분이 좋아." 읽어 보고 싶다고 했더니 꼭 보여 주겠다고 했다. 언제고 끝나기면 하면. 몇 달 후 눈보라가 몰아치는 어느 날 오후, 짐이 서류철을 들고 내 집에 나타났다. 거실로 들어와 손을 녹이면서 선 채로 말했다. "여기 있어. 아직도 읽고 싶어? 어젯밤에 끝냈어. 시간을 들여 정리하면서 쓴 게 아니라 그 이름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그냥 그대로 적어 놓은 거야. 일정한 형식도 없을걸. 아직 제목도 없는걸." 그러고는 옆방으로 가서 내 책상에 앉아 서류철 겉장에 '안토니아'라고 썼다. 순간 얼굴을 찡그리더니 이름 앞에 한 자를 첨가했다. '나의 안토니아'. 그러고는 비로소 만족해하는 것 같았다.
    (/ pp.10~11)

    쉬메르다 씨를 죽음으로 몰아간 것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었으며, 이제 자유로워진 그의 영혼은 틀림없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갈 거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시카고까지는 얼마나 멀까, 그리고 버지니아까지, 또 볼티모어까지, 그다음에 저 거대한 겨울 바다까지는 또 얼마나 멀까 하고 혼자 생각해 보았다. 아니다, 그토록 먼 여행길에 지금 당장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추위에 지치고, 비좁은 집에서 사느라 지치고, 쉬지 않고 끝없이 내리는 눈과 싸우다 지칠 대로 지친 그의 영혼은 지금 이 조용한 집 안에서 쉬고 있는 중이라고 나는 믿었다.
    (/ pp.103~104)

    눈을 감으면 덴마크 세탁소에서 일하는 처녀들과 보헤미안 메리 세 명이 모두 깔깔대며 웃는 소리가 들렸다. 레나가 그들 모두를 나에게 다시 데려다 주었다. 전에는 전혀 생각도 못 했으나 이 처녀들과 베르길리우스의 시와의 관계가 문득 떠올랐다. 이들 같은 처녀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시라는 것 또한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처음으로 그것을 분명하게 깨달았다. 그리고 이 새로운 사실은 나에게 지극히 소중한 것이어서 혹시라도 갑자기 사라져 버릴까 봐 가슴 깊이 간직했다. 마침내 책을 펴고 자리에 앉자 짧은 치마를 입고 추수 밭을 가로질러 걸어오는 레나가 등장하던 나의 그 옛날 꿈이 실제 경험의 추억처럼 느껴졌다. 그 장면은 한 폭의 그림처럼 책장 위에 나타나 아물거렸고 그 밑에는 한 줄의 슬픈 구절이 두드러지게 적혀 있었다. '가장 행복한 날들이…… 가장 먼저 사라진다.'
    (/ pp.258~259)

    지금도 눈만 감으면 어둠 속에서 덜거덕거리며 달리던 마차 소리가 들리다가 다음 순간 그 소리는 모든 것을 지워 버리는 신기한 망각의 세계로 사라지고 만다. 그날 밤에 느꼈던 감정들은 너무도 생생해서 손만 뻗으면 어루만질 수 있을 정도였다. 나는 비로소 나 자신으로 되돌아온 기분이 들었으며, 한 인간의 경험의 범주가 그 얼마나 작은 원을 그리고 있는지 깨달은 느낌이었다. 안토니아와 나에게 이 길은 운명의 길이었으며 또한 우리 모두에게 우리의 앞날을 미리 결정해 주었던, 어린 시절의 온갖 시간들을 가져다준 길이기도 했다. 이제 나는 바로 이 길이 우리를 다시 연결시켜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었든, 우리는 말로는 전달이 불가능한 그 소중한 과거를 함께 소유하고 있었다.
    (/ p.350)

    한 소년이 열 살 때 열네 살 먹은 한 소녀를 마음에 드어 한다. '마음에 들어 하는' 그 마음은 소년이 중년의 신사가 될 때까지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잔잔하고 애잔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나의 안토니아" 안에 들어 있다. 읽는 이가 이 작품을 영원히 잊지 못하는 까닭은 포원의 황폐함과 숭고함이 이 사랑을 요약하는 상징이기 때문이리라. 모든 사랑이 그렇듯이.
    (/ p.354)

    저자소개

    윌라 캐더(Willa Cath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미국의 대표적인 지방주의 작가로 1873년 버지니아 주에서 태어났다. 1895년 네브래스카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피츠버그에서 몇 년 동안 신문, 문예잡지사 일과 교직 생활을 하다가 1912년부터 창작에 전념하였다. 네브래스카에서 혹독한 기후와 싸우며 개척 생활을 하는 북유럽 이주민들과 함께 보낸 10년간은 그녀의 작품에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캐더는 웅대한 자연을 묘사하는 데 알맞은 위엄 있고 단아한 필치로 모든 개개인의 생활에 새겨진 인간 역사를 그렸다고 평가받고 있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며 네브래스카 최초의 여성 유명 인사였던 캐더는 1947년 미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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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45
    출생지 서울특별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심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가톨릭대학교 명예 교수로 있다. 1995년, 1989년 한국문예진흥원 한국문학상 번역 부문에서 각기 대상과 장려상을 수상하였으며, 이 밖에도 [코리아타임스 한국문학번역상]을 세 차례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 시집 [아무리 아니라 하여도 혹시나 그리움 아닌가]가 있고, 옮긴 책으로 [붉은 왕세자빈],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 [위안부](공역),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 [멀리 울리는 뇌성],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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