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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1

원제 : Война и ми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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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19세기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인간, 톨스토이
    역사와 삶, 영웅과 민중, 힘과 숭고에 대한 현대의 [일리아스]이자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젊은이들의 놀라운 초상


    ▶ 우리 시대 가장 방대한 서사시이자 현대의 [일리아스]. ―로맹 롤랑
    ▶ 톨스토이는 모든 소설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소설가다. [전쟁과 평화]의 작가를 달리 어떤 이름으로 부를 수 있겠는가? ―버지니아 울프
    ▶ 이 커다란 소설이 두 전쟁을 다 그려내는 과정을 계속 읽어 온 우리들은 소설의 전체성이 달성되었다는 감명과 함께, 한 ‘개별자’에 불과한 인간이 결국에는 이렇게 ‘전체’를 표현할 수 있다는 데 놀라게 된다. ―오에 겐자부로

    러시아를 대표하는 문호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 젊고 섬세한 감각을 선보이며 러시아 고전의 새로운 독자층을 형성한 연진희가 번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1805년부터 1820년까지 약 15년의 시간과 러시아라는 광활한 공간을 배경으로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역사를 그려 낸 톨스토이의 대표작이다.
    총 559명의 등장인물, 큰 전쟁에 얽힌 방대한 서사에 자연스러운 리듬을 부여하는 작법뿐 아니라 피비린내 나는 전장에서 인간들의 운명을 냉엄하게 내려다보는 시선은 [일리아스]에 비견되는 서사시적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지독한 허무주의자 안드레이, 부유하고 방탕한 상속자 피에르, 치명적인 유혹에 빠진 나타샤가 저마다의 시련을 극복하고 자기 안의 ‘우주적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은 각 개인들의 성장기인 동시에 전쟁과 수치를 겪으며 커다란 잠재력을 자각해 나가는 러시아 자체의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모든 존재에 대한 이야기

    세 주인공 피에르, 안드레이, 나타샤는 하나같이 미숙하고 불안한 청춘을 지나고 있다. 하루아침에 엄청난 재산을 상속받고 방탕한 생활에 빠진 피에르, 죽은 아내에 대한 회한에 시달리는 안드레이 그리고 특유의 생명력이 덫이 되어 치명적인 유혹에 빠진 나타샤는 각자의 삶을 뒤흔드는 위기 속에서 서로 엇갈리는 마음을 확인한다. 사랑하는 자만이 성장하는 청춘의 시간, 제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그들은 다시 조우할 수 있을까?
    알렉산드르 1세, 나폴레옹, 쿠투조프 등 실존 인물을 비롯해 총 559명이 등장하는 이 방대한 소설은 ‘성장’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 인물들이 저마다의 고난을 극복하고 자기 안의 ‘우주적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이 곧 러시아 자체의 성장으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톨스토이는 “개인의 경험, 개인들의 사사로운 관계, 색깔, 냄새와 맛, 소리와 움직임, 질투와 사랑과 증오”가 삶을 이루는 진정한 요소라고 믿었다. [전쟁과 평화]는 그가 어떻게 국경이 아닌 수많은 민중 속에서 새로운 러시아의 힘을 발견하는지 보여 준다.

    ■ [일리아스]의 높이로 바라본 인간의 세계

    로맹 롤랑은 [전쟁과 평화]를 “우리 시대 가장 방대한 서사시이자 현대의 [일리아스]”라고 일컬었다. 실제로 1857년 톨스토이는 “[일리아스]와 [복음서]를 가장 관심 있게 읽고 있으며, [일리아스]의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결말 부분을 읽었다.”라고 일기에 썼다.
    1805년 전쟁, 1812년 전쟁 등 러시아의 운명을 바꾼 굵직굵직한 서사에 자연스러운 리듬을 부여하는 솜씨는 분명 [일리아스]에 견줄만하다. 또한 피비린내 나는 전장에서 인간들의 삶과 죽음을 냉엄하게 굽어보는 시선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서사시적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숭고하고 무관심한 세계, 그 안에 톨스토이는 놀랍도록 약동적인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영웅이 아닌 인간에 방점을 찍은 현대의 [일리아스]를 완성했다.

    ■ 톨스토이, ‘작은 러시아인’을 발견하다

    “우리 삶의 목적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품위 있게 살아가는 것이다.”
    -세르게이 그리고리예비치 볼콘스키

    [전쟁과 평화]라는 위대한 이야기의 시작은, 러시아 최상류층에서 모든 특권을 박탈당하고 유형 생활 30년 만에 석방된 한 노인이었다. 세르게이 볼콘스키, 그는 니콜라이 1세의 즉위식에서 입헌주의와 농노 해방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혹독한 대가를 치른 뒤였다. 그런 그가 모든 것을 걸었던 삶의 목표는 ‘품위 있게 살아가기’였으니, 톨스토이 나이 서른두 살에 단 한 번 만났으나 그는 평생토록 영감을 준 존재였다.

    “이 순간 그에게는 나폴레옹을 사로잡은 모든 관심거리가 몹시 초라해 보였다. 자신이 보고 헤아리게 된 드높고 공평하고 선한 하늘에 비하면 그 저급한 허영과 승리에 대한 기쁨을 드러내는 자신의 영웅이 너무도 졸렬해 보였다.” ―1권 3부 19장

    [전쟁과 평화]에서 나폴레옹의 숭배자였던 안드레이와 피에르는 전쟁을 경험하며 환상에서 깨어난다. 실제 전쟁은 영웅 개인의 지략이 아니라 수많은 민중들의 의지로 치러지는 것임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역사를 견인하는 것은 바로 ‘작은 러시아인들’이었다. 그리고 품위는 이들의 몫이었다.
    톨스토이의 민중에 대한 관심은 작품을 넘어 실제 생활 속에서도 이어졌다. 농민의 열악한 교육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잡지 《야스나야 폴랴나》를 펴냈고 탄압받는 두호보르 교도를 캐나다로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러시아 당국과 대립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어느새 그는 세르게이 볼콘스키의 모습 그대로 늙어 갔다. 그리고 삶이라는 전장에서 ‘품위 있게 살아가고자’ 분투하는 모든 인간들의 전형이 되었다.

    목차

    1부 11
    2부 269
    3부 475
    지도 1805년 오스트리아 원정

    본문중에서

    작은 공작 부인이 도착한 직후 우람하고 뚱뚱한 남자가 들어왔다. (…) 사실 피에르가 응접실의 다른 남자들보다 좀 더 크긴 했지만, 그 두려움은 오로지 그를 응접실 안의 모든 사람들과 다르게 보이도록 만드는 지적이면서도 소심하고, 예리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그 시선 때문이었을 것이다. ―1권 1부 2장

    맞은편에 앉은 나타샤는 열세 살 소녀가 이제 막 첫 키스를 나누고 사랑하게 된 소년을 볼 때와 같은 얼굴로 보리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시선은 이따금 피에르를 향하곤 했다. 이 재미있고 발랄한 소녀의 눈길을 받을 때면 그는 이유도 알 수 없이 괜히 웃고 싶어졌다.
    - 1부 15장

    둘씩 짝을 이룬 이들이 자리를 잡고 악사들이 음을 맞추는 동안 피에르는 자그마한 숙녀와 나란히 앉았다. 나타샤는 더없이 행복했다. 어른과, 그것도 외국에서 돌아온 남자와 춤을 추는 것이다. 그녀는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 앉아서 마치 어른처럼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 1부 17장

    “자, 이제 작별이구나!” 그는 아들에게 자신의 손에 입을 맞추게 하고 아들을 안았다. “한 가지를 기억해라, 안드레이 공작. 네가 죽는다면 나는, 이 늙은이는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는 뜻밖에도 침묵에 잠기더니 갑자기 높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러나 네가 니콜라이 볼콘스키의 아들로서 제대로 처신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나는…… 수치스러울 것이다!” 그가 날카롭게 외쳤다.
    -1부 25장

    이 순간 그에게는 나폴레옹을 사로잡은 모든 관심거리가 몹시 초라해 보였다. 자신이 보고 헤아리게 된 드높고 공평하고 선한 하늘에 비하면 그 저급한 허영과 승리에 대한 기쁨을 드러내는 자신의 영웅이 너무도 졸렬해 보였다.
    - 3부 19장

    저자소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28.09.09~1910.11.20
    출생지 러시아 야스나야 폴라냐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톨스토이는 1828년 9월 9일, 러시아 남부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그는 자전소설인 [유년시절](1852)을 발표해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1869년에 [전쟁과 평화]를 출간하였고, 1875년에서 1877년에 걸쳐 [안나 카레니나]를 발표하였으며, 1898년에서 이듬해까지는 그의 노년을 장식하는 대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활]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보 이반], [두 노인] 등 민중 소설도 썼으며 종교론, 예술론, 인생론, 희곡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방대한 저서들을 남겼다.
    톨스토이는 폐렴으로 인해 현재 톨스토이 역이 되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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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2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클래식 음악잡지 [그라모폰] 등에서 번역일을 했으며, 출판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버지와 나], [안녕, 난 개미야], [안녕, 난 개구리야], 사진에세이 시리즈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10]와 [크리스마스 이야기], [아버지와 나], [검은 말], [안나 카레니나], [러시아 단편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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