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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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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 : 최혜영
  • 출판사 : 살림
  • 발행 : 2004년 07월 30일
  • 쪽수 : 96
  • ISBN : 895220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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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그리스 문화를 보는 한 방법

    그리스하면 우선 생각나는 것은 그리스 신화 및 비극 같은 문학이며, 올림픽이며, 소크라테스며, 스파르타식 교육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러한 주제들을 중심으로 미토스, 파토스, 로고스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그리스 문화를 정리한다. 미토스, 파토스, 로고스, 이들이 섞여서 짜여진 문화가 그리스 문화가 아닌가라고 묻고 있는 것이다.



    신화의 세계 속에서 : 미토스

    고대에는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같은 책은 물론 없었다. 신화의 이야기들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오디세이],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헤로도토스의 [역사], 그리스 비극작가들인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등의 작품들, 아폴로니오스의 [아르고나우티카], 아폴로도로스의 신화 모음집, 파우사니아스의 [그리스 여행기], 로마의 오비디우스의 그리스 로마 신화집인 [변신], 아풀레이우스의 [황금 당나귀] 등 고대 작가들의 다양한 글 속에 실려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오늘날 각 편집자 나름대로의 관점에서 취사선택되어 그리스 로마 신화집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그리스 신화가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자본주의적 아이템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은 무척이나 재미있는 현상이다. 디오스 냉장고, 나이키 신발, 헤라 화장품, 비너스 속옷, 박카스, 모네타 카드, 요구르트 이오, 아침에 먹는 시리얼, 그리고 아폴론 우주선을 피해서 살 수 없는 우리는 크고 작은 그리스의 신들 속에 파묻혀 살고 있는 중이다.



    열정과 고통의 발산 : 파토스

    그리스인의 정신을 지배하였던 것은 미와 자유를 향한 정열, 파토스였다. 선한 인간은 영(靈)과 육(肉)이 동시에 아름다운 인간이었다. 따라서 그리스인의 경우 미학적 영역과 윤리적 영역이 정확하게 구분되지는 않는다. 그리스인의 파토스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육신과 영혼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체육 경기, 춤, 성애(섹슈얼리티) 등이다.

    특히, 그리스인들의 중요한 삶의 특징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춤이다. 그리스인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춤을 즐긴다. 그리스와 관련된 영화나 소설이라면, 아마 빠짐없이 다양한 형태의 정열적인 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인들에게 춤은 개인적인 동시에 공동체적인 애환의 정감을 표현하고, 개인과 마을의 큰 사건을 기념하고 즐기는 중요한 수단이다. 춤은 또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고리이기도 하다. 그리스인들은 고래로 춤이 정신과 육체의 건강에 유익하다고 생각하였고, 그래서 춤의 종류도 이백 가지는 족히 넘는다.



    이성의 꿈틀거림 : 로고스

    러셀은 유럽이 인류의 정신적 발전에 끼친 본질적인 공헌이 무엇인가를 자문자답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종교나 예술은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도 있다. 유럽이 세계에 내놓은 것은 학문의 이념인데, 학문으로서의 학문이라는 이념을 전개시킨 이들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이다.” 그리고 이들의 뿌리에는 소크라테스가 있는데, 소크라테스의 로고스에 대한 추구는 인류 역사의 전환점을 의미한다.

    마르틴(G. Martin)에 의하면, 소크라테스가 우리에게 남겨준 유산은 진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준 데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끝내 답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진실이란 무엇이며 선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고 이를 끊임없이 하나하나 검토해가는 방법과 태도에 대한 실천을 보여주었다.




    미토스, 파토스, 로고스의 조화 : 비극

    그리스 비극은 영국의 셰익스피어 비극과도 다르며, 프랑스의 고전 비극과도 다르다. 그리스 비극의 대표적 주인공들인 오레스테스나 오이디푸스는 보통사람들보다 훨씬 더 총명하고 용감한 청년들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겪게 되는 운명은 자신의 자질이나 선택과는 상관없이 ‘피할 수 없는’ 틀 안에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그리스 비극은 당시의 사회와 정치, 특히 민주정의 발달을 떠나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리스 비극은 그 탄생에서부터 강한 공동체 감정이 전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를 쓴 하우저에 의하면 비극이야말로 아테네 민주정의 특색과 모순을 가장 선명하게 나타내고 있는 예술이다. 비극은 흔히 과거 전설적 영웅들에게서 소재를 끌어오지만, 개인의 감정이나 사회?정치적 환경을 반영한다. 인간의 원초적 감정과 폴리스의 정치적 필요성이 융합되는 것이다.

    이렇듯 비극은 개인의 감성(파토스)을 사회적 필요(로고스)와 결합하여 신화(미토스)로 접목시킨 그리스 문화의 종합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불합리한 인간의 갈등을 사실적이고도 예리하게 파헤쳤으므로, 그리스 비극은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아직도 회자된다고 하겠다.


    목차

    그리스, 그리스인

    신화의 미토스

    열정과 고통의 파토스

    이성의 로고스

    비극 : 미토스, 파토스, 로고스의 조화

    에필로그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북대학교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받고 그리스 국가장학생으로 이와니나대학교에서 「그리스 문화를 사랑한 4세기 때의 로마 황제 율리아누스」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에 추천되어 영국 런던 킹즈 칼리지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했고,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방문교수로 근무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전남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에는 [그리스 문명](살림) 공저에는 [도시로 보는 유럽통합사](책과함께), [몸으로 역사를 읽다](푸른 역사), [서양고대사강의](한울아카데미), 역서로 [고대 그리스 정치사료] [공역](신서원, 200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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