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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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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문현선
  • 출판사 : 살림
  • 발행 : 2004년 02월 10일
  • 쪽수 : 96
  • ISBN : 895220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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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무협, 중국의 문화코드

    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중국 정부의 문화 정책에 의해 무협소설은 유통이 금지되었다. 그 때문에 1950년대부터 무협은 대륙에서 자취를 감추었지만, 그렇다고 무협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이민자의 물결을 타고 그 근거지를 옮겼을 따름이다. 홍콩, 대만 등 새로운 근거지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은 것이 바로 신파 무협이었다. 중국 대륙이 죽의 장막을 걷어 올리자, 새로운 땅에서 성장한 신파 무협은 ‘권토중래(捲土重來)’의 깃발을 높이 쳐들고 대륙을 휩쓸었다. …… 소설'TV 드라마'영화'만화'인형극'애니메이션'게임 등 매체의 종류를 불문하고 이 지역 대중문화는 단 하나의 코드에 기이할 정도로 열광한다. 바로 무협(武俠)이다. 도대체 무협이 뭐길래? - 본문 '무협이 뭐길래' 중 p.4~5



    이렇듯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무협이라는 코드를 놓치고서는 중국인과 중국문화를 이해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사마천, 맹자, 순자 등이 쓴 고전 속에서 협의 자취를 좇고, 가려진 역사를 탐험하는 동안 무협마니아는 깊이 있는 배경지식을 습득하게 되고, 중국문화에 관심을 둔 사람은 잃어버린 퍼즐의 한 조각을 찾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협(俠)으로 산다는 것

    사마천(司馬遷)은 '사기 史記' '유협열전 遊俠列傳'에서 “그 행동이 비록 정의(正義)에 들어맞지는 않으나, 그 말은 틀림없이 믿을 만하고 그 행동은 틀림없이 약속을 지키며, 한 번 허락한 일은 제 몸을 아끼지 않고 어려움을 무릅써 가면서 남을 도와 죽고 사는 것을 잊는다. 그러면서도 자기 재주를 자랑하지 않고 그 덕을 내세우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라는 말로 유협(遊俠)을 평하였다. 알고 지낸 사이도 아닌데, 그 일을 한다고 해서 부귀영화가 보장되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나서서 억울한 사람의 원수를 갚아주겠다고 약속하고, 그 약속에 자신의 목숨을 걸어 반드시 이행하는 사람. 이것이 바로 역사가 기록하고 있는 전형적인 협의 이미지이다.



    중국 역사의 지워진 반쪽

    중국의 역사에서 무협은 분명 지워진 반쪽이다. 글 쓰는 선비들이 다스리는 나라에서 역사는 그들의 손으로 씌어지고 남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워진 역사는 지워진 것일 뿐,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다. 사마천에 의해 기록된 협의 역사는 사람들의 말을 통해 전해지고, 들리고, 퍼져 나갔다. 역사는 이야기꾼들에 의해 연의(演義,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가 되고, 시인에게 가서 시(詩)가 되고, 배우에게 가서는 희극(戱劇)이 되었다. 이야기는 다시 소설이 되고, 시는 노래가 되고, 희극은 화극(話劇, 중국의 전통적인 무대극과 구별하여 대사가 위주인 현대적인 극)이 되고, 영화가 되고, 게임이 된다. 이처럼 중국의 어떤 문화 장르를 헤집고 들어가도 거기에는 무협이라는 핵(核)이 남는다. - 본문 ‘무협, 살아있는 전설’ 중 p.89

    목차

    1. 무협이 뭐길래?

    2. 협(俠), 당신은 누구십니까?

    3. 협(俠)으로 산다는 것

    4. 영웅의 이름으로

    5. 인재강호(人在江湖), 사람이 있는 곳에 강호가 있다

    6. 살아 있는 전설, 무협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문학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문연구모임 문이원의 상임연구원으로 고전 재해석 및 다시 쓰기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무협》《삶에서 앎으로 앎에서 삶으로》 《신화, 영화와 만나다》(공저) 《유라시아 신화여행》(공저) 등을 썼고, 《암시》《마사지사》 《거싸얼왕》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 《행위예술》 《모모의 동전》 《장자를 읽다》 《꿈의 해석을 읽다》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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