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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

원제 : 優雅なのかどうか、わからない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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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의 감동은 계속된다!
    21세기 일본문단의 자존심! 마쓰이에 마사시가 펼치는 소설 미학의 진경.


    ‘유구하게 흐르는 대하를 닮은 소설’ ‘풍요로운 색채와 향기를 담은, 경탄을 부르는 작품’ 등 화려한 찬사를 받으며 데뷔한 일본 현대문학의 기수 마쓰이에 마사시! 그가 데뷔작이자 베스트셀러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의 감동을 이어갈 신작 장편소설[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으로 돌아왔다. 마흔여덟 살, 이혼 후 다시 독신이 된 남자 주인공이 새 동네, 새 집에서 인생 제2막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내 동경하던 단독주택에서의 우아한 삶, 그리고 옛 연인과의 오랜만의 해후…… 건축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색채감 풍부한 언어는 더욱 조탁되었고 삶과 인간에 대한 애정은 한층 깊어졌다.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은 빠르게 빠르게 읽고 어서 달려가라 손짓하는 작품들과 달리, 서정과 서사, 서경의 균형감을 지닌 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여유 있는 독서의 맛을 선사한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 모두 내일을 모르고 살아가잖습니까.
    저도 다음 페이지를 모르는 채 소설을 써내려갔습니다. 독자들과 페어플레이를 한 셈이랄까요. 시작은 오래된 집만 있었습니다.
    마지막에는 한 편의 연애소설이 완성되었더군요.”
    - 출간 기념 작가 인터뷰에서


    청춘의 격정이 지나간 자리에 서 있는 사람들
    그 궁극의 차분함과 아름다움에 대하여

    마흔여덟 살, 다시 독신. 얼마 전 이혼한 주인공 ‘다다시’의 혼자 사는 일상은 생각보다 편했다. 깐깐하고 솔직한 아내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었고 새로 이사한 집은 취향대로 단장해도 좋았다. 눈앞에 등장한 고양이와 눈인사하는 여유도, 저녁달 걸린 공원을 느긋하게 걷는 여유도 생겼다. 이렇게 그저 우아하게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유한에서 오는 허무와 애상, 건축과 공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의 감동을 잇는 소설 미학의 진경을 펼친다.

    누군가는 입는 옷으로 사람을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먹는 음식으로 일상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쓰이에 마사시는 사는 공간으로 삶을 이야기한다. 소설의 무대가 되는 오래된 주택은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이혼을 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우아하다는 말은 이제 그만 듣고 싶다”라는 문장으로 소설의 막을 내리기까지, 주인공 다다시가 걷는 여정뿐만 아니라 오래된 주택의 변모에 주목하며 따라가보는 것도 우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추천사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성인 남성의 담백한 사랑과 섬세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소설은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이 처음이 아닐까.
    - [케이크]

    가능하다면 언제까지고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소설이었다.
    - 일본 아마존 독자평

    마쓰이에 마사시의 소설은 읽고 난 다음, 가만히, 세상도 멈추고 그냥 잠시 있고 싶어진다. - [요미우리 신문]

    본문중에서

    인생 네 번째 이사다.
    입사 이 년째 되는 봄, 네리마 구에 있는 부모님 집에서 독립했다. 고지 정에 위치한 회사까지 걸어서 이십 분, 요쓰야에 있는 철골 이층 연립주택의 방 하나에 식당과 부엌이 딸린 집에서 살았다. 혼자 살았고 가구와 가전제품은 새로 샀기 때문에 이사업체를 부를 것까지도 없었다. 방에 있던 책과 레코드를 일단 절반쯤 꺼내 상자에 담아서 시빅에 싣고 세 차례 왕복한 것으로 이사가 완료됐다.
    결혼해서 처음 세 든 집은 오기쿠보에 있는 방 두 개에 거실과 식당이 있는 아파트였다. 신혼은 제로에서 시작하는 작은 생활, 같은 말은 아무도 안 했을지 모르지만 만에 하나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결단코 아니라고 충고하겠다.
    결혼은 친척을 두 배로 늘리고, 짐을 두 배로 늘리고, 싸움을 네 배로 늘린다.
    아내의 옷차림은 늘 봐서 익숙했을 텐데도, 막상 이삿짐을 풀어 대량의 여자 옷과 가방과 신발이 나타나자 시골 쥐가 된 기분이 들었다. 내 이름이 쓰인 상자는 열어도, 열어도 책과 엘피와 시디뿐. 아내의 미간에 주름이 깊게 잡혔다.
    협의 결과 아내는 드레스룸을 점령하고 나는 현관 옆 한 평짜리 북향 방을 특별 자치구로 얻었다. 책과 레코드와 시디는 사용중일 때만 거실에 들여놓고 끝나는 대로 바로 치울 것이며, 방이 꽉 차서 거실에까지 나올 경우 신속하게 처분하겠다는 조건부 승인이었다.
    편집자니까 책은 직업과 관련된 도구라고 말해도 아내는 도서관 있잖아, 도서관, 이라고 반박했다. 당신 옷은 어떠냐고 지적할 틈도 없이 원피스도 코트도 신발도 가방도 책이랑은 다르단 말이야, 올해 안 사면 내년은 없는걸, 평생 한 번뿐인 만남이라고! 하고 아내가 선제공격을 가했다. 고소득자인 아내가 자기 돈으로 산다는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아내 뒤를 지키는 옷장은 충성을 맹세한 병사처럼 흐트러짐 없이 정렬하고 자신의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밟히면 찔릴 것 같은 핀힐. 퇴각하는 수밖에 없다.
    (/pp.25~27)

    ‘다다시 씨의 오래된 집에 구경 가도 돼?’
    가나의 메일은 아주 간단했다. 거기에 쓰여 있는 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갓 세탁한 흰 시트처럼 무덤덤하고 그저 바람에 펄럭펄럭 날렸다. 나도 따라하듯 어디까지나 무심하게 승낙하는 답신을 보냈다. 메일이 오간 끝에 이번 주 토요일에 놀러 오는 것으로 약속이 잡혔다. 목소리를 들을 일도 없이 뭔가를 정하는 것은 편하다면 편하지만 뉘앙스를 알 수 없으니 점점 불안해진다.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산다는 사실도 이 방문이 특별한 건지 아닌지 잘 알 수 없게 했다. 전철을 갈아타고 멀리서 오는 게 아니니까 방문의 동기가 가벼운 것이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
    그래도 나는 머리를 미친 듯이 빠른 속도로 회전시켜 가나의 방문 동기에 내가 기뻐해야 할 가능성이 숨어 있는지 상세히 검토했다. 역시 모르겠다.
    그 장면을 떠올려보고 당황도 했다. 나와 가나는 바로 일 년 전까지 사귀는 사이였다. 사귀는 사이가 아닌 지금, 한 집 안에서 대체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 좋은 건가. 사
    귀는 사이가 아닌 남녀는 뭐가 이렇게 성가시게 신경을 써야 하는 걸까.
    (/pp.79~80)

    저자소개

    마쓰이에 마사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일본
    출간도서 2종
    판매수 1,201권

    1958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 재학 시절 [밤의 나무]로 제48회 문학계신인상 가작을 수상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출판사 신초샤에 입사하여 해외문학 시리즈 ‘신초 크레스트북스’를 론칭하고, 계간 [생각하는 사람]을 창간했으며, [예술신초] [생각하는 사람]의 편집장을 역임하는 등, 2010년 퇴사하기까지 다수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기획, 성공적으로 꾸려 나갔다. 2009년부터는 게이오 대학종합정책학부의 특별초빙교수로 강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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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 다크』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미야베 미유키의 『벚꽃, 다시 벚꽃』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 『유지니아』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2015년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빙과』 『전쟁터의 요리사들』 『항구 마을 식당』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 등 다수의 일본문학은 물론 『데이먼 러니언』 『어두운 거울 속에』 등 영미권 작품도 활발하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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