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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한마디가 병을 부른다 : 플라시보 효과의 반대편 쌍둥이 노시보 효과

원제 : Nocebo: wer's glaubt wird kr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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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병에 걸릴 거라는 확신이 진짜 병을 부른다!

플라시보 효과의 반대편 쌍둥이, 노시보 효과『의사의 한마디가 병을 부른다』.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해온 저자 마그누스 하이어 박사가 다년간의 임상과 진료 활동으로 확인한 질병의 심리적 원인을 ‘노시보 효과’를 중심으로 고찰하고 설명한 책이다. 플라시보와 노시보의 쌍둥이 효과에 대한 개념 설명을 토대로 이 두 가지 효과가 질병의 경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특히 실제 의료 현장과 주변에서 벌어지는 노시보의 사례를 중심으로 현대인이 주목해야 할 기대심리의 파급력을 설명하였다. 아울러 ‘병에 걸릴 거라는 확신이 병을 만드는 문제’에 대해 의사와 각종 매체, 환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 방안을 논의하였다.

출판사 서평

“선생님, 사실대로 말씀해주세요. 저는 괜찮습니다.”
의사들이 오해하기 쉬운 말 중 하나다. 하지만 죽음이 임박했다는 결과를 듣고 아무렇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다. 이렇게 치명적인 진단 결과의 통보는 면역체계를 급격하게 약화시킬 위험이 크고, 그렇게 되면 실제로 환자는 빨리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의사는 정확한 예언을 한 셈이다.

■ 플라시보 vs. 노시보

기대심리는 사람을 건강하게도 하고 병들게도 한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플라시보 효과’는 심리적 요인이 인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반증해준다. 고질적인 두통 환자가 가짜약을 먹고 두통이 낫거나, 무릎 통증이 있는 사람이 가짜수술로 통증이 멎는 예는 비일비재하다. 집중 관심이 뛰어난 의약품과 같은 치료 효과를 일으키고, 치료에 대한 믿음으로 병이 낫기도 한다.
의학계가 똑같은 효과의 다른 측면을 알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의 일이다. 즉, 치유에 대한 믿음으로 치유되듯이 병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만으로 실제 병에 걸릴 수 있다. 뱃멀미에 대한 불안감이 뱃멀미를 일으키고, 복용설명서에 명시된 부작용을 세심하게 읽어서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전신주 옆에만 가면 두통이 생기는 사람은 전원을 차단한 전신주 옆에서도 두통을 호소한다. 긍정적인 기대심리에서 오는 플라시보 효과와는 반대로, 부정적인 기대로 병이 생기는 ‘노시보 효과’는 일부 의사들에게도 생소한 개념이다.

구글에서 ‘플라시보’를 검색하면 4,200만 개에 달하는 답변이 나온다. 반면에 ‘노시보’는 97만 9,000개에 불과하다. 검색엔진의 현황은 학술지에서도 비슷하게 반복된다. (중략) 플라시보 효과에 대한 연구는 14만 8,000편인데 비해 노시보 효과는 정확하게 148편에 불과하다(2011년 3월 기준). 노시보 연구 1건당 플라시보 연구는 1,000건이나 된다. 의사나 의학자들은 치료가 질병을 부르는 측면은 무시하는 셈이다. -본문 34쪽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 마그누스 하이어 박사는 다년간의 임상과 진료 활동으로 확인한 질병의 심리적 원인을 이러한 ‘노시보 효과’로 집약해 설명한다. 이 책《의사의 한마디가 병을 부른다》는 실제 의료 현장과 주변에서 벌어지는 노시보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현대인이 주목해야 할 기대심리의 파급력을 증명해 보여준다.
의사는 실수로 해서는 안 될 말을 해서, 환자는 무심결에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읽음으로써 병을 자초하는 일은 일상에서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현재 노시보 효과는 갈수록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고 이는 분명 독일에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다. 환자 1명당 7분의 상담 시간도 부족하니 늘려야 한다고 걱정하는 행복한 고민은 부러워할 얘기지만, 그보다 턱없이 짧은 시간에 결과만 통보하고 건조하게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우리네 의료 현장에서 벌어지는 숱한 노시보 효과를, 이제는 우리도 알아차리고 경계해야 할 시점임에 분명하다.

몰라서 무의식중에 피해의 당사자가 되는 것보다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긍정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일은 결코 헛된 노력이 아니리라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의료 현장에 종사하는 의료인은 물론 정책 입안자와 일반 국민 모두에게 유용한 안내서다. -추천사 중에서
최일봉(가톨릭의과대학 부속 인천성모병원 가톨릭 전이재발암 병원장)

■ 인체는 믿는 대로 반응한다

질병보다 무서운 것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두려워하는 그 '두려움'이다. 통증에 대한 부정적 기대심리 때문에 통증이 찾아온다. 심지어 아무런 약효가 없는 위약을 복용했을 때도 부작용이 나타난다. 노시보 효과다. 불필요한 각종 검사, 병과 직접 관련이 없는 엑스선 촬영, CT, MRI, 뇌파검사 등 첨단장비의 남용, 부작용을 강조해 마치 환자에 대한 선전포고처럼 보이는 복용설명서, 엄청난 정보가 난무하는 인터넷 건강사이트 등 이 모든 것은 환자에게 불필요한 불안을 안겨준다. 불안과 공포는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고 결국 불안하게 예측한 병이 실제로 생기기에 이른다.
이 모든 것들이, 특히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 혹은 건강염려증 환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사례일까?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전 세계에서 진행된 실험들을 예를 들어 통증의 경감 혹은 증가가 상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뇌 속에서 실제로 진행되는 현상임을 보여준다. 양전자단층촬영(PET),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등의 첨단 촬영장비를 통한 생생한 확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포에 가까운 불안을 스스로 제어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안감은 심장과 혈액순환에도 영향을 주며, 급성으로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면역체계를 심각하게 약화시키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은 일상적인 감염으로도 목숨을 잃게 만든다. 결국, 병이 들 것이라는 확신은 실제로 병이 들게 하며 심한 경우 죽음을 부르는 것이다.
플라시보든 노시보든, 기대심리가 치료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무려 50퍼센트에 이른다. 따라서 이제 진단 기술은 줄이고 대화를 늘릴 시점이다. 환자는 잡지나 TV, 인터넷의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하기보다는 의사의 말에, 의사는 무엇보다 ‘치료에 대한 믿음’을 심어줄 수 있는 방향으로 대화를 집중해야 한다.

병을 치료하거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자연치유, 약물이나 수술, 그 밖의 치료에 따르는 효과, 그리고 순수한 플라시보 효과가 그것이다. 여기에서 플라시보가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은 우울증 치료의 경우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증세 경감의 4분의 1은 약물효과, 4분의 1은 의사나 약물 없이 낫는 자연치유,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 효과라는 것이다. -본문 31쪽

노시보 효과는 플라시보 효과와 똑같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입술포진에서 뱃멀미, 약물 부작용에서 젖당내성결핍에 이르기까지. 모든 약물 부작용의 원인은 많으면 50퍼센트까지 부작용에 대한 부정적 기대심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본문 40쪽

■ 아는 것이 병이 되다, 노시보 효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인체는 믿는 대로 반응한다는 사실을 전제한다면, 애초에 그러한 믿음이 왜곡된 방향으로 굳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치료의 반을 차지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는 플라시보보다는 노시보 쪽을 경계할 필요가 훨씬 많아졌다. 현대 의학의 모순은 대화 시간은 갈수록 짧아지는데 비해 환자는 점점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이해의 범위는 줄어드는 데 반해 점점 더 많은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정보의 홍수도 문제를 제공한다. 라디오와 신문, 잡지, 텔레비전 등 대중매체에는 끊임없이 의학을 주제로 인기 칼럼이 등장하고, 그에 따라 기자가 의사보다 더 신뢰받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인터넷 이용자가 건강 관련 주제를 많이 검색할수록 자기 병에 대한 자가진단이 늘어난다. 인터넷의 의학 정보들이란 극단적인 진단에 치우쳐 있으므로 두통 환자는 어느 순간 뇌종양을 의심하며 불안해지고, 관절통을 검색하던 이는 독감 대신 류머티즘이라는 진단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
인터넷은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의미를 제한하는 능력은 없다. ‘구글’은 몹쓸 의사라고 할 수 있다. 구글의 연산체계는 인터넷에서 중요도가 아니라 흥미 순으로 검색하기 때문이다. (중략) 하지만 구글은 역으로 이용자가 공포에 빠질 수도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또 환자가 진단상의 오류로 그릇된 길로 빠질 수 있다거나 질병의 원인을 못 찾아 여러 시간, 여러 날 인터넷에서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것도 모른다. 구글이 의사나 약사를 대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본문 128∼129쪽

또한 향후 의학계를 전망할 때 전혀 새로운 문제가 예상된다. 점차 사용 범위가 넓어질 유전자 검사 또한 위험을 유발할 소지가 다분하다. 자신이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달리 방도가 없는, 알츠하이머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또 어떻게 하란 말인가? 유전자 검사를 많이 할수록 질병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늘어나지만 대부분 그 질병을 막을 치료법은 없다. 이른바 실속 없는 지식인 셈이다.

유전학이 발달할수록 개별 질병의 위험성이 얼마나 높은지 그만큼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최신 기술을 동원하더라도 어떤 환자가 10년 이내에 폐암에 걸린다는 것을 검사를 통해 미리 알 수는 없다. 다만 폐암의 위험성이 20퍼센트 높아졌다는 식의 말만 할 수 있을 뿐이다. 결정적인 의문은, 아직은 환자가 아니지만 이런 위험성을 보유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다. -본문 170쪽

그런 의미에서 노시보 효과는 단지 의사와 의료 기관만 인식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된 우리 당사자들이 매순간 냉철하게 주의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일이다. 때때로 예상하지 못한 정보로 불안이 깊어질 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병원을 찾게 될 때, 이 책은 환자와 의사 모두를 위한 충실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 주요 내용

1장에서는 플라시보와 노시보의 쌍둥이 효과를 소개한다. 이 두 가지 효과는 무엇이며 어떻게 작용하는가? 언제 질병의 경과에 영향을 미치는가? 어떻게 병든 사람을 건강하게, 건강한 사람을 병들게 하는가?
2장은 뇌와 면역체계, 심혈관계 사이의 복잡한 상호관계를 중심으로 신체기능을 다룬다. 병이 진행될 때 기대심리는 어떤 작용을 하는가? 현대적인 종합병원과 개인병원에서도 주술 행위가 존재하는가?
3장에서는 잘못된 기대심리가 유발하는 전형적인 상황을 짚어본다. 세심한 연구를 거쳐 만든 약품의 복용설명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환자가 CT 촬영이나 엑스선으로 자신의 척추를 보았을 때는 왜 요통이 만성화되는가? 전문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4장은 의사의 진료영역 밖의 세계를 조명한다. 즉, 의사의 개입 없이 돌아가는 의료현실에 관해서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질병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가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 전부 나와 있다. 이런 점에서 우울증 환자는 사이버 환자라고 불리며 인터넷에 빠져서 병을 자초한다.
5장에서는 진단학의 미래를 전망한다. 요즘에는 이미 유전자 검사로 개인별 위험성의 특징을 알 수 있다. 가능성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유전질환을 앓는 사람에게 의학이나 치료 행위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없으며 적어도 정확한 진단은 별로 기대할 수 없다. 수많은 의학적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것이 해줄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는 것이다.
6장에서는 궁극적인 문제, 즉 병에 걸릴 거라는 확신이 병을 만드는 문제에 대해 의사와 각종 매체, 환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논의한다. 인간은 얼마나 많은 진실을 알고 있는가? 모를 권리는 없는 것인가? 환자는 자신이 믿는 사실을 어떻게 확정할 수 있는가?

목차

추천사: 의사도 환자도 명심해둘 이야기
머리말: 기대심리는 병을 낫게도 하지만 없는 병도 만들어낸다

1장 플라시보와 노시보
플라시보placebo: 암시의 긍정적 측면 / 노시보nocebo: 불안, 엑스선, 잘못된 한마디 말이 병을 만든다

2장 믿는 대로 반응하는 인체
뇌의 실시간 사진들에 대하여 / 상상이 아닌 실제 상황: 플라시보와 기적적인 치유의 기능 / 뇌와 노시보 효과
심장과 불안감의 상관관계 / 주술: 주술사에게는 맹목적인 환자가 필요하다

3장 아는 것이 병이 되다
요통: 정확한 엑스선 사진과 엉터리 진단 / 복용설명서: 한 장의 설명서가 병을 부른다
파랑, 빨강, 노랑: 약의 색깔, 모양, 가격이 약효를 결정한다
위험한 민영보험 환자: 경쟁심이 강한 의사와 검진 전문 병원, 수많은 소견에 대해서

4장 의사 없이도 된다
사이버콘더: 의사 대신 구글 / 몰 질환: 텔레비전 방송이 화요병을 낳다 / 집단 히스테리와 방사능 스모그
식품이 병을 부른다 / 통제받지 않는 기적의 치료사

5장 진단학의 미래
유리처럼 투명한 유전자: 통계의 위험성이 병을 만든다

6장 어떻게 할 것인가?
상세한 설명의 덫 / 인간은 진실을 얼마나 아는가? / 플라시보를 활용하고 노시보를 경계하라

저자소개

마그누스 하이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신경외과 전문의로 개인 병원을 운영하며 프리랜서 과학전문기자로서 주로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일요일판), '벨트', '차이트' 지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그리고 베를린-브란덴부르크 라디오 프로그램인 '직업 현장에서'에서 '뇌의 세계-사고思考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뇌와 관련된 진료 경험을 들려주고 있다. 마그누스 하이어 박사는 저서 '의사의 한마디가 병을 부른다'에서 다년간의 임상 시험과 진료 활동으로 확인한 질병의 심리적 원인을 '노시보 효과'를 중심으로 고찰하고 설명해준다.

생년월일 -

박병화는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 대학에서 문학 박사 과정을 수학했다. 고려대학교와 건국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강의했고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소설의 이론』, 『현대소설의 이론』, 『수레바퀴 아래서』, 『사고의 오류』, 『공정사회란 무엇인가』, 『유럽의 명문서점』, 『최고들이 사는 법』, 『하버드 글쓰기 강의』, 『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슬로우』, 『단 한 줄의 역사』, 『마야의 달력』, 『두려움 없는 미래』, 『에바 브라운 히틀러의 거울』,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저먼 지니어스』,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 등 다수의 역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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