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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 51개의 질문 속에 담긴 인간 본성의 탐구, 동식물의 생태, 진화의 비밀

원제 : Natur Geschi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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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자연의 역사, 진화의 비밀, 왜 우리는?

    왜 우리는 꽃을 좋아하는가?, 왜 사람은 힘들게 출산하는가?, 왜 새는 알을 낳을까? 혹시 이런 궁금증을 품어본 이들이라면, 너무나 당연해서 질문하기가 어려웠던 과학적 물음표들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해결의 책'을 만나보자. [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는 이 같은 51가지의 '범상치 않은' 질문들을 통해 인간 본성의 탐구, 동식물의 생태, 진화의 비밀을 풀어낸다. 저자 '라이히홀프'는 과학저술가이자 독일의 대표적인 진화생물학자로 꼽힌다. 그의 대표적인 연구 주제는 생태계의 변화라는 흐름으로서, '지구 온난화'조차 진화의 역사에 비추어 생태계에 이롭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하여 사회적으로 수많은 환경론자들과 논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사회적 논쟁과 불편한 주장과는 별개로 남다른 자연주의자, 괴짜 생물학자로 불리는 저자의 이 책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책은 특정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생물학과 화학, 지리학, 의학, 생태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질문의 답을 찾는다. 책은 자연현상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인류의 고유한 특성과 진화론에 대한 주제로 흘러가고, 이같은 별개의 이야기들을 모아 이것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생태학의 예를 들기도 한다. 단순히 과학적인 질의응답을 중구난방식으로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 물음표들이 유기적으로 거대한 하나의 느낌표를 향한다는 지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또한 자연과학적 사실에 인문학적 성찰을 덧붙인 독특한 글쓰기로 유명한 과학저술가답게 독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출판사 서평

    독일 최고의 진화생물학자, 프로이트 상 수상자 라이히홀프가 들려주는
    추리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자연의 역사, 진화의 놀라운 비밀!
    독일 아마존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왜 우리는 꽃을 좋아하는가?
    동물에게도 종교성은 있는 것일까?
    도시에 있는 야생동물은 위험한가?
    왜 사람은 특정 동물만 식용으로 키우는가?
    인류만이 쓰레기를 만드는 것일까?
    왜 자연은 사랑을 만들었을까?
    사람은 채식주의자로 태어났을까
    왜 인류의 조상은 아프리카를 떠났는가?
    왜 사람은 머리에만 털이 났을까?
    강자가 이긴다는 말은 왜 맞지 않는가?

    새들에게 깃털이 있어야 하는 단순한 이유부터
    도시가 야생동물의 새로운 서식지가 되고 멧돼지가 도시에 출몰하는 세태,
    왜 우리는 검은 사람 앞에서 불안해하는지 윤리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이유까지,
    과학적 사실에 인문학적 성찰을 덧붙여 풀어낸 흥미진진한 자연의 역사!

    추리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자연의 역사, 진화의 비밀!
    [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원제 Natur Geschichte(n))]는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이 책에서 그는 51개의 다양한 의문을 던진다. 왜 사람의 피부색은 다른가? 줄무늬가 있는 말은 어떻게 출현했는가? 왜 뻐꾸기의 수는 줄어들었을까? 왜 사람은 힘들게 출산하는가? 왜 새는 알을 낳을까? 왜 멧돼지는 도시에 출몰하는가? 동물을 동화시켜도 되는가? 도대체 생태학이란 무엇인가?
    자연을 알고 자연을 사랑하고 끊임없이 자연의 비밀을 캐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자연주의자’답게 그는 특정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생물학과 화학, 지리학, 의학, 생태학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침없이 넘나들며 이 질문에 답을 한다. 그는 동물이나 식물처럼 우리 눈에 보이는 자연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인류의 고유한 특성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별개의 이야기들을 모아 진화론의 주제로 넘어가기도 하며, 이것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생태학의 예를 들기도 한다. 또한 새들에게 깃털이 있는 이유와 같은 단순한 질문에서부터 왜 우리가 피부 빛이 검은 사람을 불안해하는지 윤리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질문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위의 자연에서부터 열대의 자연에 이르기까지, 자연과학적 사실에 인문학적 성찰을 덧붙인 독특한 글쓰기로 독자를 매료하고 있다.
    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자연의 역사를 알게 되면 우리는 또 다른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우리의 호기심은 인류가 직립보행을 시작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고, 기후 문제라든가 유전공학, 멸종에 관해 진지하게 몰두할 수도 있다. 인류와 동식물, 자연에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인류와 동식물, 자연이 모두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길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차원의 환경론자
    과학저술가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상을 받고 독일생물학자연맹에서 수여한 트레비라누스 메달 수여자인 라이히홀프는 현재 독일 최고의 진화생물학자로 꼽힌다.
    자연보호가로서 그가 몰두하는 것은 종의 다양성을 지켜내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좋으며, 멸종의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이다. "종이 위축되는 가장 큰 원인은 농업"이라고 그는 말한다. 현재 화학비료의 지나친 남용으로 인해 토양의 비옥도가 지나치게 높고, 이로 인해 다채롭게 피어나던 꽃이나 다양한 종의 나비와 새가 사라지고 초원에는 오직 민들레만 만발하게 되었다고 그는 걱정하고 있다. 영양과잉에 견딜 수 있는 종이 극소수에 그치는 까닭은 진화가 영양결핍에 적응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또한 그는 도시가 야생동물의 새로운 서식지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한때 환경운동의 이단자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어떻게 생물학자라는 사람이 시멘트의 황무지나 다름없는 도시를 찬양할 수 있단 말인가" 하며 다수의 환경운동가들이 그를 비판했지만 지금은 라이히홀프의 판단이 정확하다는 것이 여러 방면에서 입증되고 있다. 독일의 어느 지역에서보다 베를린에서 다양한 조류 종이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대표적인 연구 주제는 생태계의 변화라는 흐름이다. ‘현재 상태를 보존하려는 수많은 환경운동가의 정적靜的인 자연관은 진화에 모순된다’고 라이히홀프는 지적한다. 그는 저술과 강연으로 끊임없이 독일 사회의 자연관과 논쟁을 벌여왔다. 그는 과거의 온난기는 인류와 자연에 유용했기 때문에 기후온난화는 재앙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과거 기후온난기에 매우 다양한 종이 출현했으며 수확이 풍부해진 덕분에 찬란한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다가올 기후 재앙을 염려하는 수많은 환경운동가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지만, 그는 선의에서 시작한 녹색 세계관이 종교 이데올로기로 변질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오히려 더 경계해야 하며 ‘생태계의 충격’을 우리는 사실 그대로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천사

    그는 진화의 과정이나 생태계의 상호작용 같은 문제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독일어권에서는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자연과학자이다. 그가 제기하는 질문 뒤에는 언제나 추리소설처럼 문제 해결을 촉진하는 독특한 사고방식이 담겨 있어서 더욱 흥미롭다. 라이히홀프는 특정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로서의 진화를 파악하기 위해 시야를 확대한 진정한 의미의 ‘자연주의자’이다.
    - 미하엘 미에르시(Michael Miersch) / 독일 [포쿠스FOCUS] 연구, 기술, 의학 분과 책임자

    요제프 H. 라이히홀프는 뛰어난 자연과학자답게 전문지식이 풍부하고 그 지식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결코 양립하기 쉽지 않은 두 재능을 잘 버무리고 있다.
    - [디 벨트(Die Welt)]

    목차

    머리말-자연에도 스토리가 있다
    추천의 글-다른 차원의 환경론자

    1장 인류와 동물 이야기
    왜 우리는 그토록 꽃을 좋아하는가? -아주 달콤한 열매 그리고 팥꽃나무
    왜 남아메리카에는 몸집이 작은 동물만 사는 것일까? -기니피그의 대륙
    왜 사람의 몸은 항상 따뜻할까? -개와 공룡
    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는가? -낭비가 심한 쥐와 욕심이 적은 뱀
    왜 사람은 머리에만 털이 났을까? -털 없는 원숭이
    깃털은 정말로 날기 위해서 있는 것인가? -펭귄과 거의 날지 못하는 백조
    자연 속에서 아름다움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공작과 최고위층의 부인
    왜 새는 알을 낳을까? -실용적인 무덤새와 영리한 박새
    새는 부리를 어디에 쓰는가? -날렵한 방울새와 칵테일을 빨아들이는 벌새
    왜 동물은 털갈이를 하며 왜 사람은 겨울에 뚱뚱해지는가? -뇌조와 검은담비
    사람은 채식주의자로 태어나는가? -침팬지와 흰개미
    왜 사람은 힘들게 출산하는가? -네안데르탈인과 영리한 유인원
    모든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것일까? -베이징 원인原人
    왜 인류의 조상은 아프리카를 떠났는가? -빙하기 여행
    왜 피부색은 다른가? -흑인과 백인
    왜 우리는 검은 사람 앞에서 불안해하는가? -검은 영혼과 빛나는 자태
    사람은 생존을 위해 종교가 필요한가? -가톨릭 대성당과 이슬람 교회당
    왜 자연은 사랑을 만들었을까? -흥겨운 바바리에이프원숭이
    인류의 진화는 끝났는가? -근육질의 유목민과 O다리를 지닌 사색가
    말라리아는 기후변화에도 확산될 것인가? -모기와 번식을 못하는 물고기

    2장 생명의 유희에 관하여
    인류와 동물 사이의 잡종은 존재하는가? -미노타우로스와 늑대인간
    모든 종은 본래 ‘유전적으로 변형된 것’인가 -노새와 꽃양배추
    종은 얼마나 되고 멸종되는 것은 얼마나 되는가? -별의 수와 딱정벌레의 다리
    왜 열대우림에는 종이 풍부한가? -보기 힘든 나비와 난초
    종의 다양성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6만 종의 어류와 3종의 코끼리
    인류와 말의 특별한 관계는 어디에서 유래하는가? -기사와 소 타기
    왜 사람은 특정 동물만 식용으로 키우는가? -밀과 오록스
    사람은 어떻게 개와 가까워졌을까? -여섯 마리의 암늑대
    우연히 생겼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눈 -달팽이의 보랏빛
    진화는 역행하기도 하는가? -고래와 바다
    줄무늬가 있는 말은 어떻게 출현했는가? -얼룩말과 체체파리
    왜 곤충 집단은 이동을 하는가? -작은멋쟁이나비와 떼를 지어 이동하는 메뚜기
    왜 어떤 새는 이동하고 어떤 새는 이동하지 않는가? -짝이 없는 되새와 유연한 들종다리
    왜 새는 겨울 둥지에 머무르지 않는가? -개개비의 장거리 비행

    3장 인류는 어떻게 환경을 변화시키는가?
    이 유명한 조류는 왜 점점 보기 어려운 것인가? -더러운 환경을 좋아하는 뻐꾸기
    인류가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원시림 속의 폐허
    지구의 기온은 지나치게 더워질 것인가? -햇볕에 목마른 산토끼와 불쌍한 북극곰
    도시에 있는 야생동물은 위험한가? -도시 여우와 시골 여우
    왜 멧돼지는 도시에 출몰하는가? -집돼지와 멧돼지
    왜 도시는 새로운 서식지가 되었는가? -매와 비둘기
    토착 동식물에 외래종이 섞여도 상관없는가? -까다로운 선옹초와 욕심 없는 민들레
    동물을 동화시켜도 되는가? -무지개송어와 스웨덴 비버
    왜 우리는 비버를 좋아하는가? -영리한 비버와 큰 들쥐
    왜 많은 야생동물은 환영받지 못하는가? -브루노와 악한 늑대
    왜 우리는 자연을 꾸미고 싶어 하는가? -꽃이 만발한 유채밭과 탑 속의 매

    4장 스스로 변화하는 자연
    생태학이란 무엇인가? -나비 유충이 사는 양배추에 관하여
    인류만이 쓰레기를 만드는 것일까? -파래와 생명의 불꽃
    강자가 이긴다는 말은 왜 맞지 않는가? -물닭과 혹고니
    숲은 어떤 상태에 있는가? -밤비와 멧돼지
    사슴은 과시용으로 뿔을 달고 있는가? -자연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뿔
    진화는 얼마나 빨리 진행되는가? -한 사람과 다섯 마리의 개, 열 그루의 나무

    본문중에서

    영장류가 적색과 녹색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재능이다. 당분과 영양분이 풍부한 열매는 익으면서 녹색에서 적색으로 변하거나 불그스레한 색을 띤다. 무르익은 열매의 색깔을 구별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은 곧 열매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포유류 중 유일하게 색깔을 구별할 줄 아는 인류는 이와 같은 이유로 오래 전부터 꽃의 선명한 색깔 역시 좋아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꽃은 완전한 대칭 형태를 갖고 있는데 이를 사람들은 건강의 표시로 받아들이고 더욱 호감을 갖게 되었다. 안정된 대칭형이라는 것은 그 꽃이 젊고 싱싱하며 또 올바른 형태로 성장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사람의 생활 속에서도 대칭은 무척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인류의 삶에는 불규칙성이 없어야 하고,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아야 안정된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성장 중에 방해를 받은 사람은 결함을 안고 있기 마련이다. 살아가는 동안에 방해요인이 발생하면 사람은 병에 걸린다.
    ('왜 우리는 꽃을 좋아하는가?' 중에서/ pp.21~23)

    인류는 따뜻한 체온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때에만 엔진을 가동하는 법을 알고 있다. 인류를 포함해 체온이 일정한 포유류는 땅 위에서 빠르고 능숙하게 이동할 수 있고, 조류는 날아오르기까지 한다. 그러나 체온이 일정하지 못한 파충류는 이들에 비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기 때문에 이동하는 속도가 매우 느릴 수밖에 없다. ‘점점 더 빨리, 점점 더 높이, 점점 더 멀리’라는 표현은 척추동물의 진화를 잘 설명해주는 말이다. 이와 반대로 공룡시대의 좌우명은 ‘더 크게, 좀 더 크게, 점점 더 크게’였을 것이다. 뇌의 기능은 이상적인 기온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때 가장 활발해진다. 이런 활동을 보장하는 것이 바로 체내에서 생산되는 열이다. 따라서 따뜻한 체내활동과 유능한 뇌의 활동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왜 사람의 몸은 항상 따뜻할까?' 중에서/ p.32)

    두꺼운 털 대신 사람의 피부에는 수백만 개의 미세한 땀구멍이 나 있다. 우리가 땀을 흘리면 땀구멍에서는 차가운 수분을 내보내 체내의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의 몇 곱절에 해당하는 열('탈취 작용을 한다. 인류가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들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땀을 잘 흘리기 때문이다. 땀 흘리는 기능은 모든 포유류 중에서도 인류가 가장 뛰어나다. 여기서 또 하나의 필연적인 결과가 생긴다. 인류는 곧 ‘노동의 동물’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털이 없어진 이유는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유인원과 사람의 차이 중 하나가 ‘똑바로 걷고 달릴 수 있는가’에 있다. 사람은 빠르게 달릴 수 있지만 유인원은 똑바로 달리지 못한다. 유인원은 안쪽으로 발가락이 굽었기 때문에 당당히 걷지 못하고 이동하는 모습이 어설프다. 짧은 거리라면 네 발로 빨리 달릴 수 있지만 동작이 전혀 우아하지 않다. 반면에 사람이 걷고 달리는 자세는 유인원과는 완전히 다르며 확실히 더 진보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진보는 인류의 벌거벗은 몸과 관련이 있다.
    ('왜 사람은 머리에만 털이 났을까?' 중에서/ pp.38~39)

    인류가 출현한 것은 단지 유인원보다 더 많은 후손을 낳았기 때문이 아니다. 털이 무성한 인류의 사촌과 인류 간의 가장 큰 차이는 ‘뇌’에 달려 있다. 인류의 뇌는 신체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3배 이상, 즉 400세제곱미터에서 1300?1600세제곱미터로 자랐다. 만일 여기서 그쳤다면 인류는 아마 유인원으로 남았을지 모른다. 이렇게 큰 뇌로 생각하고 지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우리는 인류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꼽는다. 하지만 인류의 뇌에는 비싼 ‘대가’가 따른다. 정상적인 활동을 할 때 뇌의 용량은 몸 전체의 2퍼센트에 지나지 않지만 에너지 소모는 전체의 20퍼센트를 차지한다. 모체가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한 덕에 아이의 뇌는 크게 발육할 수 있었다. 이런 성분은 식물성 먹이에는 별로 없고 큰 짐승의 살과 뼈, 또는 생선과 조갯살에 풍부하다. 수렵과 채취 생활을 하던 석기시대에도 생존방식에 결정적인 구실을 한 것은 사냥의 성공 덕이지 채소와 열매는 아니었다.
    ('사람은 채식주의자로 태어났을까?' 중에서/ pp.68~69)

    1960년대, 아들 미하엘과 공동으로 제작한 영화 [세렝게티를 살려야 한다]로 동아프리카 자연보호의 선구자가 된 베른하르트 그르지멕(Bernhard Grizimek)은 체체파리를 ‘아프리카 최고의 자연보호자’라고 불렀다. 그 까닭은 체체파리가 활동하는 곳에서는 어디에서든 인류와 동물이 쫓겨났기 때문이다. 유목생활을 하는 목자(牧者)들이 동물을 먹이기 위해 초원을 이용할 수 있는 시기는 체체파리가 활동하지 않는 건기 때뿐이다. ‘해부학적인 현생인류’라고 할 수 있는 인류 조상의 첫 번째 집단은 약 11만 년 전에 아프리카를 떠났다. 이것은 아프리카가 대대적으로 습해진 온난기에 일어났다. 체체파리는 세 차례의 대대적인 탈아프리카 과정뿐 아니라 우리가 아는 소규모 이주에 대한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
    ('왜 인류의 조상은 아프리카를 떠났는가?' 중에서/ pp.86~87)

    인류 종의 일부가 유난히 흰 피부색을 갖게 된 것은 위도가 높은 북쪽 지역에서 육식이라는 단조로운 영양생활을 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영양 비율이 달라지면서 체형도 다르게 발달했다. 추운 아시아와 후대의 북아메리카에 살던 사람은 둥근 얼굴에 키가 작고 마른 몸을 갖게 되었고, 아프리카 열대에 사는 사람은 키가 크고 날씬해졌다(몸무게에 비해 큰 신체 표면을 지녔기 때문이다).
    수많은 흔적을 볼 때, 인류는 인류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같은 인류를 무수히 죽였다. 그 결과 단 한 종의 인류만 살아남았다. 지구에는 분명히 다른 종의 인류가 존재했다. 이런 과정에서 네안데르탈인은 마지막으로 멸종한 인류이다. 네안데르탈인이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 네안데르탈인은 육체적으로 더 강했다. 하지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보듯 더 강한 자가 아니라 더 영리한 자가 승리를 차지하는 법이다. 또 승자는 우월한 기술을 지녔을 가능성이 있다. 인류는 모두 이 승자의 후예이며, 오랫동안 후손 대부분을 남긴 것도 바로 이 승자이다. 인류가 사실상 똑같은 집단, 똑같은 혈통, 똑같은 종족인데도 서로 위협하며 상대를 적으로 돌리는 것은 바로 이런 역사적 성향에 바탕을 둔다.
    ('왜 피부색은 다른가?' 중에서/ pp.94~96)

    모든 고등생물은 미생물의 유전적 결합에서 생겨난 것이다. 계속해서 자신이 유전적으로 순수한 혈통이라고 내세우는 사람은 인류가 99퍼센트는 거의 침팬지와 다를 바 없으며 또 유인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유인원뿐 아니라 인류 원숭이(영장류)는 쥐나 들쥐처럼 척추동물문(門)에 속하는 모든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추적해 들어가면 전부터 많은 유전자를 달고 다니는 세균 단계로 ‘하락’한다. 인류는 유전적인 잡동사니로 구성돼 있으며, 바로 그 때문에 생존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종은 본래 ‘유전적으로 변형된 것’인가?' 중에서/ pp.135~136)

    사람과 말 사이에 형성된 기마 문화는 생존 공동체이자 일종의 공생관계로 표현할 수 있다. 양쪽 모두 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말은 사육의 혜택을 받고 맹수의 위협 또는 질병으로부터 보호를 받았다. 기마 민족은 암말의 젖을 직접 먹으며 때로는 이 젖을 발효해 알코올성 음료로 마시기도 했다. 또 말에 마구를 채워 이용했다. 말의 힘은 지금까지도 자동차를 포함해 동력의 기준이 되는 마력(馬力)이라는 단위로 표현된다. 마침내 농부들이 짐을 나르는 역축(役畜)으로 말을 이용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말과 소의 사육은 처음부터 큰 차이가 있었다. ‘사람’이 말고기를 먹는 경우는 거의 드물었다. 말을 동료로 생각한 사람들이 말에게 자비를 베푼 것이다.
    (' 인류와 말의 특별한 관계는 어디에서 유래하는가?' 중에서/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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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요제프 H. 라이히홀프(Josef H. Reichholf)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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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년 독일의 아이겐 암 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생물학과 화학, 지리, 열대의학을 공부했다. 2010년까지 뮌헨 국립동물원 조류동 및 척추동물동 책임자로 근무했으며, 뮌헨의 대학 두 곳에서 다년간 진화생물학과 동물 지리학, 생태학, 자연보호를 강의했다. 독일어권 자연과학 저술가에게는 최고의 영예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상을 받았고, 독일 생물학자연맹이 자연과학자로서의 업적을 기리며 수여한 트레비라누스 메달 수상자이다. 1970년대 베른하르트 그르지멕 등과 함께 생태학그룹을 결성해 독일의 환경운동을 이끌었으며, 현재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독일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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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 대학에서 문학박사 과정을 수학했다. 고려대학교와 건국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강의했고,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소설의 이론》 《현대소설의 이론》 《수레바퀴 아래서》 《사고의 오류》 《공정사회란 무엇인가》 《유럽의 명문서점》 《최고들이 사는 법》 《하버드 글쓰기 강의》 《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슬로우》 《단 한 줄의 역사》 《마야의 달력》 《두려움 없는 미래》 《에바 브라운 히틀러의 거울》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저먼 지니어스》 《미국, 파티는 끝났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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