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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가는 시간”

흔히 코칭은 상대방이 단순히 더 나은 선택과 행동을 하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코칭은 존재론적 의미도 내포한다. 진정한 코칭은 코치와 코칭 받는 사람 모두 프레즌스로 나아가게 한다. 만약 코칭 회기뿐 아니라 각자의 세계에서도 프레즌스를 지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면 코칭 받는 사람의 삶과 행동은 온전히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마음챙김은 자칫 코칭에서 간과되기 쉬운 지금-여기순간의 ‘나’ 라는 존재론적 프레즌스에 주목한다. 그리하여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던 저울이 다시 수평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다. 그렇게 마음챙김 코칭은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회복하여 자신과 맞닿아 있는 세계를 변혁시킬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코칭에 마음챙김이 결합된 기원은 오래 되었다. 초기 코칭 개척자 이너게임의 저자 티머시 골웨이 Timothy Gallwey는 선불교 수행을 했고, 코칭의 근거지로 불리는 에살렌 연구소에서 테니스 코치로 일하며 코치들에게 선불교 수행을 안내했다. 초창기부터 코치 양성 과정에 마음챙김 훈련이 기본과정으로 삽입되었으며, 코칭프레즌스 임상연구와 코치훈련, 코칭수퍼바이저 훈련에 활용되어 왔다. 이제는 명상이라는 대중적 용어를 피하고 ‘마음챙김’이 주요 흐름으로 호명되고 ‘안전하고 검증된(?)’ 브랜드로 인식된다. 나의 경험에 한정된 일이긴 하지만 이런 경향은 비즈니스 임원코칭 영역에서 매우 두드러진다. 이유는 해외 대기업에서 먼저 활용되었다는 점, 탈종교화, 전문 영역에서의 검증된 절제된 주장과 이론 때문으로 보인다.
자기수행과 치유모델로 정착한 마음챙김이 코칭 안에서 충분히 용해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실천을 통해 실증되고 실용적이어야 하다. 자기수행이 필요한 사람이 뒤에 걷는 이에게 선先경험자로 경험과 방도를 안내하고, 교류되는 수행 모델을 벗어나야 한다. 스승-제자, 멘토-멘티 관계가 그것이다. 코칭관계는 2인 관계dyad다. 1:1 등가적 코칭파트너십, 수평적 관계와 상호협력적 배움, 코칭 작업동맹을 형성한다. 이점에서 위의 두 관계와 다르다. 마음챙김을 위한 다양한 수手가 코칭관계 안에서 실천되고 이를 근거로 실증된 경험으로 실용화 되야 한다. 이 과정은 수행모델 에서 치료모델로 확대된 것에 머물지 않고 코칭모델로 정착하기 위한 꼭 필요한 작업이다. 코칭현장에서 연마한 코칭 개입intervention으로 정립하는 것은 우리들 몫이다. 이 연구서는 그 길로 가는 여러가지 문門을 제공한다.
서양의 초기 코치들이 ‘보이지 않는 과정’으로 지혜와 경험이 전승되고, ‘가르침 없는 배움’에 대한 이미지를 고민하며 성룡영화(The Karate Kid, 1984)를 봐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저 이 책 한 권이면 족하다.

이종학(노무현재단 청년리더 대표)
이 책은 ‘마음챙김’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면밀히 다루고 있다. 마음챙김은 현대사회의 시대정신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그 만큼 현대인들이 ‘마음놓침’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과거와 미래의 집착에서 벗어나 ‘마음놓침’ 을 극복하고 지금-여기의 삶을 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김도봉
압박감에서 비롯된 스트레스가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해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자신이 먼저 마음챙김을 경험한 저자는 그 유익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본서에는 단순히 개인적/관계적 돌봄을 넘어 리더십훈련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마음챙김과 코칭에 대한 꼼꼼한 이론적 정리, 경험적 사례 제시, 실제 행동 지침이 담겨있다.
[한국임상목회교육협회 6대회장 및 샘병원 전인치유교육원 원장]

홍은해
마음챙김은 미국 등의 군대에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우수한 효과도 보고되고 있다. 지금까지 군종목사와 군종실장으로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힘든 많은 장병들을 만났는데, 그때마다 마음챙김이 꼭 필요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돌보고 코칭해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18대 육군 군종실장 및 부평소망교회 담임목사]

유영권(연세대학교 상담코칭학과 교수)
현대인들의 마음은 항상 분주하고 무엇인가 달성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진정한 “나”를 드러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마음챙김과 코칭을 접목시킨 내용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을 읽고 나면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음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하는 말
감사의 글
한국어판 서문
발행사
옮긴이의 말
특별추천글
전반적인 개요

서론

1부 개관

01 마음챙김의 정의, 기원, 연관성
· 마음챙김의 정의
· 지금 이 순간, 행복한 순간
· 코칭이란 무엇인가

02 마음챙김의 주요 역사
· 마음챙김=부디즘?

03 마음챙김의 영향
· 본성과 양육
· 마음챙김의 이점

2부 핵심 원칙

04 프레즌스
· 프레즌스의 정의
· 수행방법 설정하기

05 호기심, 질의, 비판단
· 호기심
· 질의
· 비판단

06 조율과 공명
· 공감능력과 거울신경세포
· 조율
· 공명

07 연민
· 코칭에서 연민
· 마음챙김으로 연민하기
· 연민의 유익
· 더 나은 결과를 주는 연민

08 존재와 행위
· 존재냐 행위냐
· 내려놓기
· 감정조절시스템
· 코칭 목표에 대한 논쟁
· 수용
· 미래로 가기
· 멈춤버튼 누르기

3부 코칭과 멘토링에서 마음가짐

09 코치 지원 및 양성 개발
· 코칭 준비
· 코칭 회기 안에서
· 코칭 회기 이후

10 마음챙김 소개하는 법
· 적합성
· 마음챙김을 위한 비즈니스 사례 만들기
· 마음챙김 프로그램 제안 방법

11 FEEL 모델
· FEEL: 마음챙김을 적용하는 모델
· 코칭 상대가 지니고 있는 이슈

12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일과 삶의 균형
·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
· 스트레스의 영향
· 접근 성향과 회피 성향
· 차이-기반 과정
· 마음챙김이 어떻게 도움을 주는가
· 교정지향 코칭
· 느긋하게, 느리게, 아무것도 하지 않기

13 회복탄력성, 행복과 웰빙
· 회복탄력성이란 무엇인가?
· 마음챙김과 회복탄력성
· 건강과 웰빙

14 확실성, 변화, 복잡성, 상호연관성
· 불확실성
· 변화와 비영구성
· 복잡성
· 시스템과 상호연관성

15 좋은 리더의 조건
· 공명리더십은 어떻게 발휘되는가?
· 리더가 겪는 불화와 피로
· 마음챙김을 수행하는 리더들
· 리더십 모델에서 마음챙김
· 감성 지능

16 윤리
· 상호책임
· 마음챙김과 윤리
· 리더십 특성
· 도전하기
· 욕망
· 마음챙김을 활용한 윤리를 증진시키는 팁

17 감정과 함께하기
· 자기인식
· 자기관리
· 사회적 인식과 관계 관리
· 자존감, 자기 연민, 자기 수용
· 자기비판 속의 성장
· 쉽지 않은 연민
· 마음챙김 수행 추천

18 창조성
· 길 벗어나기
· 실수와 마음챙김
· 마음챙김 음악
· 마음챙김과 창조성
· 창조적 사고
· 마음챙김 함께 해보기
· 창조성을 위한 마음챙김 사용 팁
· 마음챙김 수행 추천

19 마음챙김과 다른 접근들
· 마음챙김 무브먼트
· 게슈탈트
· 통합
· 소매틱스
· 존재론적 코칭
· 교류 분석
· 초개인 코칭과 정신요법
· 인지행동코칭
· 수용전념치료
· 사고 환경
· 이너게임

4부 미래

20 코칭 설문조사에서 마음챙김
· 마음챙김 경험
· 직접적인 이점
· 일반적인 의견
· 설문조사에 관하여

21 마음챙김이 미래다
· 동향

결론
2판 출간을 기념하여

참고문헌
더 읽을거리
색인

첫 문장 - 흔히 코칭은 상대방이 더 나은 선택과 행동을 하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코칭은 존재적 의미도 내포한다. 진정한 코칭은 코치와 코칭 받는 상대 모두 프레즌스 presence로 나아가게 한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마음챙김을 배우거나 숙련된 수행자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으로 마음챙김을 수행하고 있는가?”라고 항상 질문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이 마음챙김을 통해 다른 무언가를 얻거나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 가운데 가장 높은 자아실현의 단계에 이르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이 지구를 파괴하고 있는 극단적 개인주의의 한 축을 더 확장하는 행위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24p

우리는 마음챙김 혁명이 일어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책을 쓰는 지금 ‘마음챙김mindful’을 구글에 검색하면 2천 7백만 건 이상의 결과가 나온다. 아마 당신이 이 책을 볼 때는 그 수가 훨씬 더 증가되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먼저 마음챙김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많이 축적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요인으로는 도입부에서 언급한 것처럼 마음챙김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적합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37p

우리가 삶에서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지 돌이켜보자. 보통 현재보다는 과거에 지나간 일과 미래에 해야 할 일에 사로잡혀 있을 것이다. 발표를 준비하다가도 10년 전의 시시한 일이 분명히 기억나거나 저녁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일이나 주말에 약속된 일들이 생각난다. 때때로 이러한 생각들은 무작위로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점차 명상에 익숙해질수록 겉으로 보기에는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표면에 떠오르는 생각들의 숫자에 놀라게 될 것이다. 단지 어떤 것을 생각할 때 우리는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다른 생각들 때문에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방해받곤 한다. 43p

코칭은 일방향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협력적collaborative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것co-creative이다. 코치와 코칭 상대는 동등하며 코칭 상대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는 파트너이다. 설사 코치가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들을 코칭 상대에게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행동은 코칭 상대의 전반적인 변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단순한 기술 전수에 그치기 때문이다. 코칭은 지식이나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51p

데이비슨과 루스는 수도사와 명상을 경험하지 않은 학생들 로 이루어진 통제 집단을 비교하였고, 초기 연구와 일치된 결과를 얻었다. 수도사들은 학생들보다 30배 강한 감마파를 생산했으며, 특히 뇌의 감정을 담당하는 부분인 왼쪽 뇌의 전두엽 피질에서 명상을 하는 수도사들의 뇌 영역 활동이 활발하였다. 64p

역사적으로 협력과 협동심을 기르는 것은 우리가 살아남는 데 도움을 주었다. 10,000년 전 농업이 생겨날 때까지 인간은 집단으로 최대 150명이 함께 모여 살았다(Norenzayan and Shariff, 2008). 부족한 자원과 수많은 약탈자들이 있는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에 좀 더 적합한 사람은 서로 잘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우리의 생존은 공감능력에 달려 있으며 우리의 신경망은 이 능력에 따라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은 지구상에서 다른 종의 내적 상태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다른 종들보다 뛰어나다. 115p

길버트(2010)가 지적한 것처럼 연민은 타인에게 무조건적으로 순종을 하며 친철을 베푸는 것이 아니다. 연민은 강함, 경계를 세움, 정직함과 같은 것일 수도 있고 때로는 코칭 상대가 필요로 하 지만 원하는 것을 주지 않을 수 있다. 실스비Silsbee는 “연민은 갖는 것은 부드러운 마음씨를 가지는 것과 지나치게 감성적인 마음을 갖는 것과 같지 않고, 우리 자신의 만트라mantra보다 그다지 운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코칭 상대에게 호감을 갖기 위해 ‘연민하는’ 존재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142p

우울감을 관리하기 위해 마음챙김을 수행하는 코미디언 루비 왁스Ruby Wax는 대부분 사람들이 바쁨 Busyness의 신을 섬기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우리는 계속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바쁨’의 신을 섬기는 헌신과 노력에 비해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거의 없다. 물론 바쁨의 이유는 다양하며, 바쁨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바쁨 때문에 마음놓침mindlessness 이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147p

세계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며 점점 더 심화될 것이다. 우리는 최대한 빠르고 원활하게 재구성의 능력을 발달시켜야 한다. 잠시 멈춰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스스로 에게 주는 선물이며 앞으로 마주할 온갖 예측불가능하고 다층적인 일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266p

리더는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실현시켜야 하는 사람이다. 이전 리더십 모델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가 오래된 지휘 통제 리더십 패러다임의 족쇄를 떨쳐버리고, 좀 더 상호협력적이고 지속가능한 코 칭 스타일의 조직문화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때,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우리는 정서적으로 지적인 리더를 필요로 한다.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을 알아차리고 의식적이며 연민하면서 마음챙김을 수행하는 리더를 필요로 한다. 275p

마음챙김 걷기와 같은 수행은 어디서든 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코칭의 한 회기에서 마음챙김 걷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히 마음챙김 걷기를 수행하는 시간을 따로 두어 수행하는 것이 좋다. 이때에는 마음속에 어떠한 목적지를 설정하지 말아야 한다. 정처 없이 거니는 것이 오히려 의미가 있는 시간에 당신을 초대한다. 36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