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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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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조국에 바친 사랑과 저항의 노래,『한밤의 가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를 비롯해 장 보드리야르, 르 클레지오, 루이스 세풀베다, 베이다오 등 세계문학의 거장 20여명이 한국에 온다. 오는 24∼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평화를 위한 글쓰기'라는 주제로 열릴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대산문화재단․한국문화예술진흥원 공동 주최)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 중에는 중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1990년부터 잇달아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있는 시인 베이다오(北島)가 있다. 그는 유럽의 망명지를 이방인으로 떠돌며 사랑과 저항의 노래를 조국에 바친 중국의 망명 시인이다.

    문학과지성사는 베이다오의 대표 시집이라 할 수 있는『한밤의 가수』(대산세계문학총서 40)를 출간하였다. 1972년부터 1998년까지의 창작시를 수록한 이 시집은 베이다오의 초기 시작(詩作) 활동과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북유럽과 미국 등을 유랑할 수밖에 없게 된 시인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잘 드러난다. 197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부정’부터 ‘방랑’까지의 여정은 베이다오 개인의 역사이면서 중국 건국 이후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는 한 시대를 기록하였고, 그 시대 역시 그를 기록하였다.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베이다오,(北島, 본명 자오전카이[趙振開])는 1949년 베이징에서 태어났고, 고등학교 재학 중에 문화대혁명을 맞아 홍위병 활동을 했으며, 홍위병이 해체된 뒤 베이징에서 전기공으로 일했는데 이때부터 몰래 시를 쓰기 시작했다. 당시 베이다오와 같은 처지의 지식청년들이 행한 문학 활동을 지하문학(地下文學)이라고 하거니와, 훗날 유명해진 베이다오의 시 「대답」은 바로 이때 씌어진 작품이다.
    문화대혁명이 끝난 뒤 베이다오는 지하 출판 시잡지 『오늘』에 참여하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고, 인간의 감성과 자유로운 시정신을 중시하는 80년대 ‘몽롱시(朦朧詩)’ 라고 불리는 시적 흐름의 주역이 되었다. (난해하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 ‘몽롱’이다.)

    1989년 초에 베이다오는 반체제 인사 웨이징성(魏京生)을 석방하라는 서명운동을 발기했으며 가열되고 있던 학생운동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 결과 아내와 딸을 베이징에 남겨둔 채 유럽으로 망명하게 된다.


    베이다오의 시 「대답」에는 다음과 같은 강렬한 대목이 있다.



    너에게 고하노니, 세계여,

    나는――믿지――않아!

    네 발 아래 1천 명의 도전자가 있었다 할지라도,

    그렇다면 나를 천한 번째 도전자로 삼아다오.



    6·4 톈안먼 사건 때 바로 이 시가 톈안먼 광장에서 낭송됨으로써 저항시인 베이다오의 이미지가 더욱 확고해졌다. 망명 이후에도 베이다오는 계속해서 중국어로 시를 썼고 해외에서 복간된 왕년의 시잡지 『오늘』에 참여했다.

    베이다오 시에 저항성이 간과할 수 없는 요소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목적이 아니라 결과이다. 베이다오 시의 문학적 핵심은 비극적 서정성과 아이러니를 방법으로 삼은 자아 탐색이다. 그 탐색이 중국 현실이라는 맥락 속에서 정치적 저항의 모습을 띠게 된 것이다.

    1993년 이래 베이다오는 거듭해서 노벨문학상 후보로 지명되고 있다. 베이다오 시가 뛰어난 것은 정치적 저항성을 예술성으로 승화시키려는 치열한 노력 덕택이며, 근본적으로는 정치적 저항성 이전에 자아 탐색의 깊이가 인류적 보편성에 접근했기 때문이다.

    목차

    낯선 해변 (1972~1978)

    안녕, 백화산 ㅣ 대답 ㅣ 삶 ㅣ 가자 ㅣ 한 묶음 ㅣ 모든 것 ㅣ 기슭



    절벽 위의 창문 (1979~1982)

    배표 ㅣ 선고 ㅣ 무제 ㅣ 습관 ㅣ 현에 맞처어 ㅣ 단풍잎과 일곱 개의 별 ㅣ 오래된 절 ㅣ 10년 동안 ㅣ 길을 잃었노라 ㅣ 한계 ㅣ 사랑 이야기 ㅣ 혜성 ㅣ 내일은, 아니오 ㅣ 설선 ㅣ 귀로 ㅣ 이력 ㅣ 공모 ㅣ 오랫동안 ㅣ 산울림 ㅣ 절벽 위의 창문 ㅣ 빗속의 기사 ㅣ 전통에 관하여



    8월의 몽상가 (1983~1985)

    8월의 몽상가 ㅣ 이 한 걸음 ㅣ 무제 ㅣ 지하철역 ㅣ 시의 예술 ㅣ 만가 ㅣ 수상한 것 ㅣ 여명의 구리거울 속에 ㅣ 기다림 ㅣ 어제부터 ㅣ 감전 ㅣ 언어 ㅣ 구조 신호 ㅣ 공간



    백일몽 (1986)

    백일몽



    옛날의 눈 (1989~1991)

    종소리 ㅣ 저녁 경치 ㅣ 별이 총총한 하늘을 다시 만들자 ㅣ 무제 ㅣ 길 위에서 ㅣ 프라하 ㅣ 명절 지내기 ㅣ 무제 ㅣ 새벽의 이야기 ㅣ 겨우 한순간 ㅣ 점령 ㅣ 숫돌 ㅣ 이때 ㅣ 기념일 ㅣ 고향의 소리 ㅣ 검은 곽 ㅣ 바흐 음악회 ㅣ 그림 ㅣ 밤이 돌아오다 ㅣ 창작 ㅣ 4월



    복도 (1991~1992)

    세밑 ㅣ 결석 ㅣ 한밤의 가수 ㅣ 다사다난한 시기 ㅣ 이외에 ㅣ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에게 ㅣ 복도 ㅣ 오후의 수필 ㅣ 사과와 막돌 ㅣ 동양의 여행자 ㅣ 무제 ㅣ 우울함 ㅣ 야경을 돌다 ㅣ 하늘가에서 ㅣ 독약 ㅣ 깨달음 ㅣ 작별의 말 ㅣ 풍경 ㅣ 신세기 ㅣ 날씨 묻기 ㅣ 충성 ㅣ 방법을 접다 ㅣ 불운 ㅣ 무제 ㅣ 여름 안내 ㅣ 한 폭의 초상 ㅣ 영원에 관하여



    갈림길에서 (1993~1994)

    다른 한 사람 ㅣ 창조 ㅣ 무제 ㅣ 이 하루 ㅣ 2월 ㅣ 우리 ㅣ 등장 ㅣ 갈림길에서 ㅣ 맑은 거울 ㅣ 새벽 ㅣ 배경 ㅣ 영역 ㅣ 내 아는 바에 따르면 ㅣ 이중 그림자 ㅣ 야경(夜警) ㅣ 무제 ㅣ 밤 ㅣ 자줏빛 ㅣ 무제 ㅣ 옛터 ㅣ 아웃사이더 ㅣ 무제 ㅣ 다음 나무 한 그루 ㅣ 위하여



    영도(零度) 이상의 풍경 (1995~1996)

    도달 ㅣ 푸른 벽 ㅣ 완벽 ㅣ 진행 과정 ㅣ 무제 ㅣ 풋내기 ㅣ 주제 ㅣ 산속의 하루 ㅣ 무제 ㅣ 불면 ㅣ 영도(零度) 이상의 풍경 ㅣ 이야기 ㅣ 비대칭 ㅣ 초 ㅣ 키워드 ㅣ 무제 ㅣ 원경 ㅣ 변경 ㅣ 방향을 빌려와서 ㅣ 새해 ㅣ 무제 ㅣ 겨울의 여행 ㅣ 부인 ㅣ 휴식 ㅣ 일 ㅣ 여행



    자물쇠를 열다 (1997~1998)

    6월 ㅣ 독서 ㅣ 진혼곡 ㅣ 무제 ㅣ 착오 ㅣ 삶과 길 ㅣ 신문 배달 ㅣ 발코니 ㅣ 오래된 성 ㅣ 무제 ㅣ 직장 ㅣ 전후(戰後) ㅣ 후각 ㅣ 운전 ㅣ 무제 ㅣ 안 돼! ㅣ 한가위 ㅣ 밤하늘 ㅣ 무제 ㅣ 외출 ㅣ 영혼놀이 ㅣ 울음소리 ㅣ 밤의 나무 ㅣ 교사 수첩 ㅣ 연습곡 ㅣ 요약하기 ㅣ 편지를 쓰다 ㅣ 무제 ㅣ 그리움 ㅣ 투명도 ㅣ 대리 강의 ㅣ 새벽의 노래 ㅣ 목적지 ㅣ 변형 ㅣ 밤을 지내다 ㅣ 귀가 ㅣ 소화 ㅣ 역광의 시각 ㅣ 사냥 ㅣ 양귀비의 밤 ㅣ 커팅 ㅣ 사명 ㅣ 회전의자 ㅣ 자물쇠를 열다 ㅣ 정적과 전율 ㅣ 건기 ㅣ 5번가 ㅣ 해자 ㅣ 비누



    옮긴이 주

    옮긴이 해설 : 영웅 없는 시대의 가수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저자소개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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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작가, 홍콩 중문대학 교수. 본명은 자오전카이趙振開, 1949년 베이징에서 태어나 1970년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1976년 톈안먼 시 운동 때 행동파 시인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978년 ‘베이징의 봄’ 열기를 타고 전위적 시인들과 함께 시 잡지 [오늘今天]을 발간했다. 1989년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웨이징성의 석방 운동에 참여한 후 이국을 유랑하게 되었다. 이후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으며 2007년경부터 홍콩에 머물고 있다. 시와 소설, 산문 등 작품이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1990년부터 여러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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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리루이 소설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희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특히 문화대혁명 이후의 현대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역서로는 리루이의 [장마딩의 여덟째 날張馬丁的第八天], [바람 없는 나무無風之樹], 베이다오의 [한밤의 가수午夜歌手], 궈원빈의 [만사형통吉祥如意](공역), 쉬원웨이의 [문학@타이완文學@台灣](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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