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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정 : 현은미 미스터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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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 고즈넉
  • 발행 : 2016년 02월 29일
  • 쪽수 : 344
  • ISBN : 978896885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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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궁중 미스터리 스릴러『치정』. 난중에 부모를 잃고 길에 버려진 향이를 순옥의 아버지가 거둔다. 그때부터 순옥과 향이는 친자매처럼 자라나지만 순옥의 아버지가 향이를 돈 많은 늙은 양반들에게 팔러 다니면서 둘은 서로의 자리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무런 힘도 없이 끌려 다녀야 하는 어린 소녀들은 서로의 사랑과 결속을 통해 끔찍한 세상을 버텨내려 애쓰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느닷없이 둘에게 뻗친 정략의 마수는 둘을 헤어 나올 수 없는 운명의 구렁으로 밀어 넣는다.

출판사 서평

궁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의 미스터리
살인마와 사투를 벌이는 내명부 여인들의 스릴러


정글 같은 궁궐에서 두 소녀의 매혹과 탐닉이 시작된다

서로를 지키려 궁으로 들어온 두 여자의 잔혹기

난중에 부모를 잃고 길에 버려진 향이를 순옥의 아버지가 거둔다. 그때부터 순옥과 향이는 친자매처럼 자라나지만 순옥의 아버지가 향이를 돈 많은 늙은 양반들에게 팔러 다니면서 둘은 서로의 자리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무런 힘도 없이 끌려 다녀야 하는 어린 소녀들은 서로의 사랑과 결속을 통해 끔찍한 세상을 버텨내려 애쓰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느닷없이 둘에게 뻗친 정략의 마수는 둘을 헤어 나올 수 없는 운명의 구렁으로 밀어넣는다.
그 후 순옥은 세자를 견제하려는 왕당파의 음모로 중전에 간택되어 궁으로 들어오고, 얼마 뒤 향이는 계획을 실행할 칼이 되어 궁으로 들어온다.
살아 있는 권력인 왕과 새로운 권력으로 자라난 세자의 틈바구니에서 두 소녀는 손을 맞잡고 오직 생존을 위해 운명의 질주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수상작가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출판사 서평

궁궐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의 미스터리
살인마와 사투를 벌이는 내명부 여인들의 스릴러

정글 같은 궁궐에서 두 소녀의 매혹과 탐닉이 시작된다



난중에 부모를 잃고 길에 버려진 향이를 순옥의 아버지가 거둔다. 그때부터 순옥과 향이는 친자매처럼 자라나지만 순옥의 아버지가 향이를 돈 많은 늙은 양반들에게 팔러 다니면서 둘은 서로의 자리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무런 힘도 가지지 못한 어린 소녀들은 서로의 사랑과 결속을 통해 끔찍한 세상을 버텨내려 애쓰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느닷없이 둘에게 뻗친 정략의 마수는 둘을 헤어나올 수 없는 운명의 구렁으로 밀어넣는다.
그 후 순옥은 세자를 견제하려는 왕당파의 음모로 중전에 간택되어 궁으로 들어오고, 얼마 뒤 향이는 계획을 실행할 칼이 되어 궁으로 들어온다.
살아 있는 권력인 왕과 새로운 권력으로 자라난 세자의 틈바구니에서 두 소녀는 손을 맞잡고 오직 생존을 위해 운명의 질주를 시작한다.


아찔한 파격과 반전, 충격의 결말!
욕망과 스릴의 덫이 정교하게 장치된 궁중 미스터리 스릴러


왕이 거처하는 공간을 대전, 왕비가 거처하는 곳을 내전이라고 한다. 그리고 후궁들과 궁녀들의 거처가 내명부다. 치정은 내전과 내명부의 여인들이 주인공이며, 그 중에서 어린 중전인 순옥이 궁궐의 연쇄살인사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궁궐은 왕의 공간인 동시에 정치와 권력의 공간이며, 철저하게 남성들만이 차지한 공간이다. 정치와 권력에서 철저하게 배제된 내명부 여인들의 눈에 궁은 그야말로 탈출구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미로이며, 온갖 맹수들이 노리는 무시무시한 밀림이다.
정략적인 음모의 도구가 된 순옥과 향이에게도 궁궐은 그렇게 끔찍한 곳이었다.
수시로 뒤바뀌는 권력의 향방은 둘을 속수무책의 궁지로 몰아넣고, 서로가 희생양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오직 생존만이 사는 목적으로 돌변한다.
왕을 죽일 것인가, 세자를 죽일 것인가!
누가 죽든 순옥과 향이는 자신들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지만 연쇄살인의 검은 손길은 조금씩 둘의 숨통을 끊기 위해 다가든다.

치정은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 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현은미 작가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로, 파격과 반전, 충격적인 결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목차

프롤로그
양반의 딸
운명
아버지와 아들
귀신의 시간
동굴
생존자
나태
예언
살인자
미궁
이별
에필로그

본문중에서

“세자 내외분은 사실 자주 얼굴을 보지 않습니다. 궁의 행사가 있을 때만 만나는 것으로 압니다.”
“부부긴 하나 남보다 못 하단 말인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세자빈마마는 속을 알 수 없는 분이에요. 그 안에 구렁이 스무 마리는 키운다고 보시면 됩니다.”
나는 슬며시 웃었다.
“보시면 압니다. 그러니 휘둘리지 마시라고요. 마마가 중전이시고 내명부의 최고 어른이십니다.”
“그럼 세자는요? 그분도 속을 알 수 없나요?”
세자를 떠올리는 현상궁의 얼굴이 환해졌다.
“사내란 말이죠.”
한 번도 사내를 경험해보지 못한 현상궁이 짐짓 아는 척을 하는 게 웃겼다.
“사내란 아침 세숫물보다 속이 더 훤히 보이는 존재들입니다. 깊이도 얕고 속도 없죠.”
(P.73)

“향이를 이용할 것입니다.”
“무슨 소리냐?”
“왕과 세자 사이에 향이만 던져놓을 겁니다. 향이를 보는 왕의 눈빛을 봤어요. 또한 세자의 눈빛도요. 사내들이란 세숫물보다 얄팍한 존재들 아닙니까? 마음을 쉽게 읽히지요.”
최문호가 목을 젖히며 웃어댔다.
“그다음은?”
“아비와 아들이 한 여자를 탐하고 있어요. 그러나 차지하는 사람은 결국 한 명이겠죠. 그 사람은 세자여야 합니다. 그래야 왕이 더욱 세자를 미워하죠.”
최문호는 흐뭇한 미소를 짓더니 도포를 뒤로 펼치며 앉았다.
“내 궁금한 게 있다. 넌 향이를 정말 세자에게 줄 수 있느냐?”
나는 최문호의 시선에 맞섰다.
(P.79)

죽은 중전은 자신의 어여머리를 매만졌다. 무거운 가체가 목을 누르고 있었다.
“이 무게가 죽은 후에도 벗겨지지 않아요.”
죽은 중전은 무거운 가체를 벗으려다 그만 왈칵, 눈물을 쏟았다.
“살아 있는 중전이시여, 내 한을 풀어주세요. 날 죽인 사람을 찾아주세요.”
나는 놀라서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는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들었다. 내 생각을 읽은 듯 죽은 중전은 눈물을 훔치고 고개를 들었다.
“날 죽인 사람을 죽여주세요.”
“누가 당신을 죽였나요?”
죽은 중전의 귀신은 얇은 입술을 천천히 뗐다.
“당신을 죽이려는 사람. 그 사람들을 죽이지 않으면, 당신도 나와 같은 처지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 말을 마친 죽은 중전은 갑자기 천장으로 치솟아 올랐다. 나는 그녀의 치맛자락을 잡았다.
“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천장에 올라간 중전이 나를 내려다봤다.
“살기 위해서 죽이세요.”
그녀는 연기가 되어 모든 창과 문틈으로 빠져나갔다. 나는 어둠 속에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
“누구 없느냐?”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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