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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읽어주는 남자 : 라혜원 로맨스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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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는 정말 사랑하는 사이였을까,
아니면 사랑했다고 기억해야 하는 사이일까?

사랑할수록 불안하고, 의심할수록 빠져든다!
충격적인 컨셉만으로 영화 제작자들을 사로잡은 로맨스 스릴러

“당신 말대로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사이였다면,
왜 내 가슴이 조금도 뛰지 않는 거죠?”

잃어버린 기억의 파편들을 맞춰야만 한다!
그가 지은 안개의 성에서 벗어나려면

-

하윤은 비오던 날 고속도로 위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그 순간을 제외한 모든 기억을 잃었다

병실에서 눈을 떠보니 약혼자라 주장하는 남자가 간호하고 있다
국내 최대 IT 그룹 휘성그룹 후계자 천재후

우리가 정말 행복하게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을까?
하윤의 의심은 계속되지만, 재후는 변함없이 사랑을 속삭인다

재후의 곁에서 행복한 약혼자로 살아가고 싶은 하윤
낯선 방문객이 가지고 온 진실 하나로 모든 것이 깨져버리는데……

거짓으로 직조된 세계에서 살아남은 단 한 조각의 진실!
거기서부터 완성한 충격적인 그림

출판사 서평

사랑하는 사람을 의심하고 동시에
의심스러운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

로맨스가 한 겹 더해진 케이스릴러 〈기억 읽어주는 남자〉. 어떠한 방식으로도 훼손되지 않는 ‘사랑’의 영역을 서늘하면서도 따뜻하게 보여준다. 사랑은 그런 것일까? 비슷한 향기만 맡아도, 비슷한 장소에 서 있기만 해도 불현듯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일까? 가물가물한 실체 속에서 뜨겁고 열렬했던 그 사랑의 감촉만은 선연하게 떠오르는 것, 그것이 사랑임을 〈기억 읽어주는 남자〉는 말한다.
소설 〈기억 읽어주는 남자〉는 교통사고 순간을 제외하고 모든 기억을 잃은 여자 ‘하윤’의 시선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한, 자신의 약혼자라 주장하는 남자 ‘천재후’를 본다. 국내 굴지의 IT기업 후계자이자 하윤이 누워 있는 큰 별장 그리고 그 별장을 둘러싼 중세의 요새 같은 큰 섬의 주인인 재후. 이렇게 완벽한 사람과 결혼을 꿈꾸던 평범한 여자였을까, 궁금해진 하윤은 우연한 계기로 하나둘 재후의 실체를 확인해나가게 된다.
〈기억 읽어주는 남자〉는 ‘사랑’을 충실하게 스릴러의 소재로 사용한다. 모든 기억을 잃고 마치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것만 같은 하윤에게 기댈 곳은 재후뿐이다. 그가 분명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는 없지만, 하윤은 유일한 동아줄인 재후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서서히 재후에게 진심이 싹트고, 그가 자신을 해치지 않을 거라 합리화하면서 하윤은 걷잡을 수 없이 혼란스러워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의심하고 동시에 의심스러운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 하윤의 아이러니한 운명이 절망적이고 두려운 소설의 분위기를 잘 형성하고 있다.

스릴러에 더해진 ‘로맨스’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

로맨스와 스릴러라는, 물과 기름 같은 장르의 성공적인 결합은 가능할까? 작가는 로맨스 스릴러라는 장르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뜨거우면서도 서늘한 감정’은 어떤 걸까, 궁금했다고 한다.
〈기억 읽어주는 남자〉는 바로 그러한 감정의 경험이기도 하다. 작가는 도무지 체감할 수 없을 것 같은 이질적인 감정을 서스펜스와 로맨스를 절묘한 비율로 배합해 마치 아포가토와 같은 메뉴로 탄생시킨 것이다.
이 작품은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 2부로, 2부에서 3부로 넘어갈 때, 그리고 마지막 엔딩과 에필로그까지 놀라운 반전을 통해 전환된다. 그동안 일어났던 모든 사건을 한꺼번에 뒤집어엎는 반전은 세 번이나 일어나며, 그때마다 주인공 하윤과 그의 남자 천재후의 관계도 극적으로 변화한다. 그건 마술처럼 색깔이 바뀌는 사랑의 양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도달한 종착지엔 여전히 사랑으로 갈등하는 하윤이 기다리고 있다.
작품에서 작가는 사랑에 과연 완성이란 게 있는 걸까,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있는 듯하다. 묻고 또 묻는 가운데 독자는 주인공 하윤처럼 조금씩 사랑에 대한 견고했던 자신감을 잃어가는 과정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궁극적인 사랑을 믿는 독자도 이 소설의 결말에 이르러서는 결국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때 이르러서야 놀랍게도 하윤은 비로소 자신의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그녀의 사랑이 그녀를 존재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어떤 독자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싯구가 저절로 떠오를 것이다.

한국 장르문학의 새로운 비전, 케이스릴러
스물다섯 번째 케이스릴러가 가공할 서스펜스로 찾아온다!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와 드라마 계약!’
‘일본, 프랑스, 대만 등 세계 8개국 수출!’
‘영화, 드라마, 웹툰 다수 계약!’
2015년 시작된 고즈넉이엔티의 스릴러 소설 브랜드 ‘케이스릴러’는 25번째 작품까지 출간되며 그동안 믿을 수 없는 성과를 거두었다.
비등단 작가들이 성취해낸 케이스릴러 소설들의 놀라운 성취는 한국 장르문학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리메이크 미국 드라마 〈굿닥터〉의 총괄프로듀서 린지 고프만은 ‘고즈넉이엔티 케이스릴러의 작품들은 뛰어난 감각과 획기적인 스토리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청계산장의 재판』과 같은 숨겨진 보석들로 가득 차 있다’라고 케이스릴러의 가치를 인정했다.
대만의 오픈북도 기사에서 대만 출판시장에 대한 문제점을 고찰하며 해당 문제를 극복하고 성과를 창출한 사례로 고즈넉이엔티의 케이스릴러 브랜드를 꼽았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하순까지 『찾고 싶다』를 시작으로 케이스릴러 시즌3에 해당하는 열 작품이 순차적으로 출간된다. 매년 10~15 작품이 한 시즌에 묶여 출간될 예정이며, 2025년까지 100번째 작품을 출간하고, 소설 한류를 이끌어 유럽과 영미권 서점의 서가에 장식되도록 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목차

1부
2부
3부

본문중에서

내가 사고 당시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남자가 받아들이는 덴 꽤 긴 시간이 걸렸다. 그는 자신이 받은 충격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가만히 앉은 채로 마주 보기만 하는 게 고작이었다. 그의 얼굴은 창백한 대리석 조각상처럼 보였다.
눈과 눈 사이, 콧대가 시작되는 부분부터 시작해 시원하게 뻗은 콧대의 끝까지, 그리고 옆으로가 아니라 앞으로 튀어나온 것 같은 귀족적인 광대뼈에 귀를 타고 내려가는 우아하게 각이 진 턱선까지, 모든 뼈대가 반듯하면서도 입체적이었다. 핏기가 가신 도자기 같은 흰 피부가 그 느낌을 더욱 강조해주었다. 넋을 놓고 보고 있자니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뜬금없는 말이 불쑥 생각났다.
잘생겼다. 누군가 미의 기준에 대한 측정값을 가지고 디자인해놓은 것처럼.
본능적으로 떠오른 생각이었다. 기억할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눈앞에 보이는 걸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p.80~81)

과거의 나는 알고 있었지만, 지금의 나는 모르는 천재후의 모습들. 그래서일까, 그것들을 읽다 보니 기분이 묘했다. 실재하는 인물이 아니라 누군가 만들어낸 영화 속 캐릭터의 일대기를 읽고 있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러다 문득 한 가지 의문이 고개를 들었다. 나는 대체 어떻게 이런 정보들을 알고 있었을까.
재벌가의 후계자에 관한 이렇게 은밀하고 개인적인 정보를 어디서 어떻게 얻어낸 거지?
‘이건…… 나 혼자 한 게 아니야.’
확신에 가까운 결론을 내리고 나서 나는 최 비서를 향해 돌아섰다. 그는 팔짱을 낀 채 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직 나한테 말하지 않은 게 있죠?”
그가 보일 듯 말 듯 입꼬리를 올렸다.
“누군가 다른 사람이 더 있는 거죠? 천재후 씨에 대한 뒷조사를 도와준 사람.”
“기억은 사라졌지만 눈치는 여전히 빠르군요. 맞습니다. 공범이 있었죠, 당신한테.”
“누군가요, 그게?”
그가 눈썹을 살짝 까딱였다.
“첫 번째 서랍.”
(p.9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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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라혜원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작소설 창작과정에 3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어 1년여에 걸쳐 3,200매에 이르는『내 도도한 항아리』의 원고를 탈고했다. 경북 콘텐츠진흥원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조선얼음왕>으로 대상을 차지하기도 한 작가는 소설에서도 캐릭터의 개성을 생생하게 살려내는 데 특유의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기발한 소재와 능청스런 대사, 긴장감 넘치는 설정 등은 읽는 내내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사극 드라마를 연출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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