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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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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한 편의 흑백영화로 펼쳐지는 그 옛날의 서사 드라마

    김충자 시인은 1945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고, 2003년 [해동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명천 뻐꾸기]가 있으며, 현재 '서산여성문학 서안시 회원' 및 충남 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들은 79편으로 된 연작시집이며, 그의 고향마을인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의 이야기로 구성된 서사시집이라고 할 수가 있다. 아버지, 어머니, 언니, 형부, 친구, 이웃집 사람들의 삶의 문양이 고스란히 드러난 서사시집인 동시에, 충청도 사투리의 승리이자 그 향연장이라고 할 수가 있다.
    풍요롭지만 마음이 공허한 현재와 가난했었지만 인정이 있었던 과거를 상호 유비시키면서 추억으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시인, 추억을 현전의 언어로 위무하는 시인. 충청도 방언이 눈앞에 쟁쟁하게 들려오면서, 그 옛날의 서사적인 드라마가 한 편의 흑백영화로 펼쳐지게 된다.

    출판사 서평

    김충자 시인은 1945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고, 2003년 [해동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명천 뻐꾸기]가 있으며, 현재 '서산여성문학 서안시 회원' 및 충남 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들은 79편으로 된 연작시집이며, 그의 고향마을인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의 이야기로 구성된 서사시집이라고 할 수가 있다. 아버지, 어머니, 언니, 형부, 친구, 이웃집 사람들의 삶의 문양이 고스란히 드러난 서사시집인 동시에, 충청도 사투리의 승리이자 그 향연장이라고 할 수가 있다.
    풍요롭지만 마음이 공허한 현재와 가난했었지만 인정이 있었던 과거를 상호 유비시키면서 추억으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시인, 추억을 현전의 언어로 위무하는 시인. 충청도 방언이 눈앞에 쟁쟁하게 들려오면서 그 옛날의 서사적인 드라마가 한 편의 흑백영화로 펼쳐지게 된다.

    어릴 적 감낭구이서 떨어져 정신을 잃었을 때 감잎을 덮구 깨나셨다넌 아버지, 끄니가 근근헌 집 사형제 맏이셨지유 글공부허구 싶어 외삼춘 서당 뒷전이서 글을 익히다가 그 가문의 사위가 되셨구유 오머니버덤 한 살 아래인 열여섯의 어버지넌 가난이 지겨워 읍내루 나가셨대유 넘의 집 직공버텀 건어물 장사며 양화점, 쌀을 배어 실구 댕기매 인천 장사를 허셨다넌구먼유 푸대자루 그득그득 둔을 긁어 몇십 마지기 논 샀대유 그해 풍년이 들어 새루 맹근 큰 벳광이 넘쳐나넌디 그걸 뭇 보구 돌어가신 할아버지 생각 때미 광 앞이 주저앉어 통곡을 허셨다넌 아버지넌 늘 빙약허셨어유 위장빙이서버텀 생긴 빙은 다 거치신 아버진 고향인 정자낭구 안둥네루 다시 오셨어유 가난이 웬수여서 입던 옷 져입구 시집을 가야 허는 둥네 츠녀덜 새 입성허며 귀헌 고무신 워떤 땐 농떼기꺼정 매련해서 시집 보냈대유 장레쌀 보증 서주다가 대신 갚어주기를 밥 먹듯 허셨던 아버지 "인저넌 빗 보증 즘 그만 스유" "안 서 주면, 사넌 게 뻔 헌디 연명은 허얄 꺼 아녀" 삽십여넌 넹기 긴 빙살이 끝 세상 빛을 츰으루 본 그 슫달에 오신 길루 되돌아가셨구먼유 청산리 벽계수야를 즐겨 부르시던 아버지넌 쉰 넷의 짧지먼 긴 여운을 냉긴 채 청산으루유
    (/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51' 전문)

    팔월 열나 흗 날이 생신인 오머니, 송씨 가문 외동딸이셨지유 열일곱 살 때 가난이 눌어붙은 사형제 맏메누리 되셨구유 소싯적버텀 시름시름 앓으신 아버지 빙수발허머 사춘덜이랑 혼저된 작은 오머니까정 열대엿 식솔 먹새 입새 여위사리를 전수 꾸려 나가셔야 했어유 배깥 출입 뭇허신지두 수수년이 된 아버지 어린 자슥덜 애비읎넌 후리자슥이란 말 듣지 않게 헐라구 좋다넌 약 다 구허러 댕기셨슈 멧 십 리 질을 걸어서 약 지러 가셨다가 늦은 밤 도깨비헌테 홀려 밤새 채운들 헤매다가 번헌 새벽에야 맥풀려 오신 적두 때룬 비오넌 짚은 밤 산숙 고개를 넘을 때 여수덜이 히히거리메 흙뎅이 집어던질 때넌 '이눔덜 꺼불지 말어라, 으른 지니 가신다,' 호령을 차신 적 한 두 번이 아니라시던, 워쩔 수 읎이 당차셔야헸던 오머니 그래두 손이 쥔 첩약은 손구락 쥐가 나두룩 웅켜 쥐구 오셨어유 아버지 금방 돌어가실 것 같어 가마니 숱 일여들 번두 더 헤 늣대유 소화를 잘 시키지못하넌 아버지를 위해 엿밥이며 인절미 팥죽이며 감주들을 일년씩 진지 대신 삼시 세 끄니를 번가러 헤드린 정성, 인저 생각허먼 오머니의 열나흘 달 같은 얼굴엔 원재나 그늘이 깊었슈 시집오던 날두 병풍 뒤이서 담배 피셨다넌 당신의 숙앓이 병두 저첨인채루유 거시침 한축 쏟구나먼 다 뒤집힌 숙 담배 한 대 피어 무시던 오머니 당신은 읎넌 냄편을 위헌 삶을 살구 여든 셋의 질구 심든 일기를 쓰신 오머니를 요새넌 내 손 끝 놀림 하나 작은 몸짓에서 언뜻언뜻 오머니를 만나네유 열나흘 달을 빼 닮은 얼굴까징
    (/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50' 전문)

    추천사

    시간은 무량하게 흘러 "오늘"과 "어제" 사이에 추억을 침전시킨다. 레테의 저편에 므네모시네가 활짝 미소 지으며 가열했던 일상의 삶을 포근히 감싼다. 말하자면 김충자 시인의 그것은 "인정"의 노래이자, 공감대의 언어들로 구조화된 사람의 서사 그 자체를 육화시킨 작품집이라 하겠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정의 끈이 매개되고, 인간학을 표현하는 "희망"의 서사가 비로소 개현되게 된다.
    시간이 곰삭으면 추억이 된다. 미지의 시간의 어딘가에 침전된 채 미처 발화되지 않은 언어의 심연에 가닿아 언어를 도발하게 된다. 망각의 세계로 달아나는 시간의 의미를 현재의 순간으로 재현하는 시인. 현재와 과거 사이의 균열을 추억으로 봉합하는 시인. 이를테면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에 이식된 추억은 인간 김충자가 살아왔던 삶의 문양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여준 작픔집이자, 삶―시간―세계를 포월하는 푸른 기억의 노래라 하겠다.
    - 김석준 / 문학평론가

    목차

    시인의 말

    1부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1 ─숲굴 얘기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2 ─슬날 얘기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3 ─정월 대보름 날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4 ─쥐불싸움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5 ─정월 열나흩 날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6 ─귀 밝이 술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7 ─신방新房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8 ─농 숙 기경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9 ─경지정리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10 ─광목자루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11 ─곰보 나이롱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12 ─주막거리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13 ─술 조사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14 ─품앗이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15 ─뒷독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16 ─밑찡개의 변천
    정자나무 안둥네 사람덜 17 ─원족 가던 날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18 ─지랑풀허구 삐비허구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19 ─산토닝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20 ─감낭구에 열린 얘기

    2부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21 ─밀 끔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22 ─욕잉겨 아닝겨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23 ─손대리미의 추억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24 ─머리카락 장사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25 ─찌든 가뭄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26 ─모 심넌 날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27 ─하루거리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28 ─지사祭祀밥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29 ─아시뎅이 매다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30
    ─숭기 먹구 숭 서방네 가서 일르지 말어라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31 ─가마니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32 ─꺼먹 고무신 한 짝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33 ─굿 닭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34 ─뭍게기 잡던 날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35 ─단술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36 ─개똥참이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37 ─깨구리 참이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38 ─나무말림 벹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39 ─6·25 사변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공 마리오 신부님을 아시나유

    3부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41 ─두 가지 약숙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42 ─구이팔 수복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43 ─난장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44 ─월식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45 ─칠월 칠석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46 ─꺼먹 살탕물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47 ─큰 물 가던 날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48 ─팔월 열나흗 날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49 ─심파 기경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50 ─오머니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51 ─아버지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52 ─콩 천대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53 ─인정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54 ─죽사발에 빠진 눈물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55 ─배얌가루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56 ─DDT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57 ─머릿이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58 ─질삼허넌 아낙덜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59 ─오려 햅쌀 츤신 허던 날
    정자나무 안둥네 사람덜60 ─월사금

    4부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61 ─쑤수 풀떼죽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62 ─짐장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63 ─게꾹지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64 ─바심 허넌 날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65 ─지벙을 헤 일다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66 ─조금나루 아지메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67 ─짐치밥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68 ─오줌 누다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69 ─귀마개랴 젖마개랴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70 ─친오머니를 찿어주세유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71 ─호박범벅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72
    ─오머니, 쌀밥 한 사발만 먹으먼 얼릉 나슬꺼 같어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73 ─싸우구 울구 말리구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74 ─"얼러려, 워쩐 됨박"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75 ─누렁코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76
    ─지어 댄 누데기넌 엔 즉을 덮구 남을뀨-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77 ─보메두 뜨뜻헤 뵈잖유?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78 ─즌기넌 끄구 온겨?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79 ─사랑방 얘기

    해설푸른 기억의 노래 :
    단편 서사의 진경 혹은 추억의 이식김석준
    부록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본문중에서

    나이 탓일라나유 요새넌 잊구 살았던 옛날 일들이 자꾸만 떠올라 뒤지구 더듬어 찾어 봤구먼유 탑새기가 시루떣 케 같은 머리 속 틈우지 빛바랜 얘기 쪼각덜이 곰삭어 있데유 잊혀질까 미서운 인정쪼각덜 인제버텀 우리네 빈 마음터이다가 채국채국 모종해 드릴라구유
    (/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1' 중에서)

    태픙 볼라벤이 흝어 어지럽게 나딩굴어 있는 감나무 밑 그 옛날 보석을 찾듯 풀슾을 뒤적거리며 줍던 홍시를 꺼먹 치마 흰 저구리 지지배 혼저 책봇따리 허리춤에 뎅여매구 게 서 있으면서 오늘은 왜 안주서먹네유
    (/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20' 중에서)

    비가 구짐구짐 내리넌 오늘 지둥나무 녹슨 못꼬쟁이에 걸린 흔밀짚모자를 보닝께 그때 그 모자 숙 맑은 햇살과 파닥거리던 게기덜 덕정구지 똘강이다 다시 풀어주고 싶네유 지금두 어제인 듯 물게기떼 튀어오르던 그 여름날
    (/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 34'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김충자 시인은 1945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고, 2003년 [해동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명천 뻐꾸기]가 있으며, 현재 '서산여성문학 서안시 회원' 및 충남 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들은 79편으로 된 연작시집이며, 그의 고향마을인 [정자낭구 안둥네 사람덜]의 이야기로 구성된 서사시집이라고 할 수가 있다. 아버지, 어머니, 언니, 형부, 친구, 이웃집 사람들의 삶의 문양이 고스란히 드러난 서사시집인 동시에, 충청도 사투리의 승리이자 그 향연장이라고 할 수가 있다.
    풍요롭지만 마음이 공허한 현재와 가난했었지만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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