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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둥이 톰 존스 이야기 2

원제 : The History of Tom Jones, A Found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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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영국 소설은 필딩과 함께 시작됐다”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소설,
    그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알린 헨리 필딩의 역작!


    본격적인 최초의 영국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헨리 필딩의 [업둥이 톰 존스 이야기](전 2권)가 대산세계문학총서 114, 115권으로 출간되었다. 영국 문학의 새로운 장르를 연 이 작품을 서머싯 몸은 ‘세계 10대 소설’ 중 한 편으로 꼽았으며, 밀란 쿤데라는 소설의 시학을 창조한 소설이라고 극찬했다.
    이 책이 출간된 1749년까지만 해도 소설은 하나의 독자적인 장르로 자리 잡지 못했다. 이때까지도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허구라기보다는 사실, 혹은 전해 들은 이야기라고 강조했고, 이때까지의 산문은 주로 모험담이나 교훈서로 여겨지고 있었다. 그러나 헨리 필딩은 자신이 이야기의 창조자임을 분명히 드러낸다. 필딩은 자신의 작품을 ‘산문으로 씌어진 희극적 서사시’라고 부르며 자신의 작품이 새로운 형식의 산문, 즉 소설임을 천명했다. 헨리 필딩은 새롭게 구축한 이 소설의 틀에서 톰 존스와 웨스턴 소피아가 그리는 모험과 사랑 이야기를 통해, 18세기 영국의 도시와 농촌, 귀족과 하층 계급을 아우르는 모든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또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이번에 대산세계문학총서로 출간된 [업둥이 톰 존스 이야기]는 원작의 문학사적 의의뿐만 아니라 여타의 번역본과 차별성을 가지는 번역으로도 가치를 한층 더한다. 구어체와 사투리로 필딩 특유의 아이러니와 각 신분에 맞는 어투까지 살린 세심한 번역은 다른 언어의 한계를 넘어 원작의 풍미를 고스란히 느끼게 해줄 뿐만 아니라, 무려 1,300쪽에 달하는 이 작품을 내내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진실과 허구가 결합된 희극적 대서사시

    필딩이 1746년 집필을 시작해 1749년에 발표한 [업둥이 톰 존스 이야기]는 총 18권 208장으로 이루어진 대작일 뿐만 아니라, 각 권의 서론에 해당하는 1장에 작가의 소설론을 실었다는 점에서 출간 당시는 물론 지금의 기준으로도 파격적인 작품이다.
    필딩의 이 소설이 나오기 전까지 소설은 단지 교훈적인 이야기나 흥미로운 모험담에 지나지 않았다. 노블(novel)과 로맨스(romance)로 불렸지만 아직 새로운 형식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채, 작가는 그저 이야기 혹은 역사적 사실의 전달자에 불과했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가 그랬고 새뮤얼 리처드슨의 [파멜라]가 그랬으며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가 그랬다. 세르반테스는 자신이 시장에서 발견한 어떤 이슬람인의 두루마리에 적힌 이야기를 대신 전달하는 것임을 밝히며 이야기를 시작했고, 새뮤얼 리처드슨은 편지 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모범적 편지 형식을 보여주는 서한집이자 교훈서를 의도하고 글을 썼으며, 대니얼 디포는 자신의 이야기가 허구가 아닌 실제 이야기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필딩은 이 소설을 통해 스스로가 이야기를 창조하는 작가임을 분명히 하고 이른바 ‘독재자로서의 서술자’를 내세운다. 또한 작가를, 손님인 독자에게 차림표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는 대중음식점 주인에 견주면서, 자신이 제공할 음식의 재료는 오직 ‘인간의 본성’뿐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새로운 장르로서 소설을 정의한다. 단지 이야기를 전달하는 자에 지나지 않았던 작가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창조하는 소설가가 되고, 교훈적인 이야기나 모험담에 지나지 않았던 소설이 진실과 허구가 결합된 새로운 현실로 재탄생한 것이다.
    필딩은 자신이 창조한 이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산문으로 씌어진 희극적 서사시(comic-epic poem in prose)’라고 부르며, 영국의 비평가 이언 와트가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빗대 18세기 소설의 특징으로 내세운 ‘형식적 사실주의’의 단순성을 극복한다. 마침내 소설은 진실과 허구, 개연성과 우연적인 사건, 대립되는 인물과 성격, 서술과 대사가 복합적으로 결합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게 되었다.

    치밀한 플롯과 아이러니의 만남

    그렇다면 필딩이 자신만의 새로운 글쓰기를 통해 전하는 이야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업둥이 톰 존스 이야기]는 줄거리만 놓고 보면 단순하기 그지없다. 강보에 싸인 채 올워디 영주의 집에 들어온 업둥이 톰 존스가 영주의 조카인 블리필과 함께 자라다가 이웃의 영주인 웨스턴의 딸 소피아와 사랑에 빠지지만 블리필의 모함으로 집에서 쫓겨나 모험을 겪다가 결국 누명을 벗고 소피아와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간단한 스토리를 1,300여 쪽에 달하는 대서사시로 꾸며낼 수 있었던 것은 영국의 시인이자 평론가인 새뮤얼 콜리지가 “역사상 가장 완벽한 플롯”이라고 극찬한 필딩의 치밀한 플롯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필딩은 신기한 일화들이나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심리묘사 혹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모험 이야기로 작품을 끌어나가는 대신, 마치 건축물을 설계하듯 치밀하게 준비된 사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시간과 장소까지도 퍼즐 맞추듯 정교하게 분할함으로써 다면적인 스토리는 물론 입체적인 성격을 갖는 인물들을 창조할 수 있었다.
    한편 올워디 영주와 웨스턴 영주, 톰 존스와 블리필, 스퀘어와 스와컴, 소피아와 피츠패트릭, 밀러 부인과 레이디 벨라스턴 등 대조되는 인물을 등장시켜 사건의 긴장감을 높이면서도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각각의 인물 속에 존재하는 모순된 면들 또한 부각시킴으로써 사건과 인물을 보다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었다.
    이처럼 대조되는 양상의 대립은 단지 사건이나 인물에 국한하지 않고 소설의 문체에도 영향을 미쳐 필딩 특유의 아이러니가 담긴 문장들을 만들어냈다. 나이 들고 못생긴 여성을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묘사하는 것에서부터 귀족은 물론 하층계급에 이르는 사회 각 계층의 위선을 풍자하는 데 이르기까지 아이러니로 점철된 묘사를 통해 마치 이 소설 전체를 연극무대와 그 무대의 뒤편을 동시에 보여주는 묘한 풍자극처럼 읽히게 만들어주었다.
    이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신의 소설에 대해 스스로 그 창작방법과 원칙 등을 천명하는 ‘독재자로서의 서술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실제로 필딩은 작품 곳곳에서, 독자들이 굳이 알 필요가 없는 정보이므로 밝히지 않겠다고 말하거나, 뒤에 가서 이제야 밝힌다는 식의 서술을 반복함으로써 소설의 진행을 한 손에 틀어쥐고는, 단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들려주는지를 보여주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 이것이 이 소설이 근대소설의 특성을 완벽하게 구현한 작품이면서 동시에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의 원형으로 평가받기도 하는 이유이다.

    구어체와 사투리를 살려
    당대의 독자들이 느꼈을 흥미를 그대로 살린 번역

    대산세계문학총서의 한 권으로 국내 독자와 만나게 된 이번 번역본은 원작의 느낌을 충실히 전달하기 위해 과감히 구어체를 택했다. ‘독재자로서의 서술자’인 필딩이 독자에게 자신의 소설론과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것처럼 그 육성을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서다. 필딩의 소설론을 담은 각 권의 첫 장들과 나머지 장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효과 또한 구어체로 옮겨진 번역본이 갖는 이점이다. 뿐만 아니라 필딩 특유의 아이러니 가득한 문장들 또한 구어체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그런가 하면 소설에 무수히 등장하는 라틴어 문장을 한문 투의 문장으로 옮긴 것도 독특한 시도 중 하나다. 이 소설에서 라틴어 문장들은 주로 인물들이 학자연하거나 잘난 체하는 대목에서 등장하는 터라 라틴어를 그대로 옮기기보다 한문 투로 옮김으로써 그 맥락을 분명히 전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에서 하층계급들이 쓰는 사투리를 그대로 살려 옮김으로써 표준어를 쓰는 귀족계급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킨 것도 독자들로 하여금 이 소설을 보다 흥미롭게 읽도록 해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말투까지 살린 이러한 정교하고 세심한 번역은 원작의 내용뿐만 아니라 분위기까지 그대로 전달한다. 또한 흔히 재미와는 거리가 있을 것으로 느껴지는 고전에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고, 독서의 재미를 더해준다.

    추천사

    이 책에 바쳐진 찬사들
    ‘세계 10대 소설’을 꼽는다면 이 책을 빼놓을 수 없다.
    - 서머싯 몸

    소설의 시학을 창조한 소설.
    - 밀란 쿤데라

    역사상 가장 완벽한 플롯을 가진 작품.
    - 새뮤얼 콜리지

    목차

    2부

    10권 대략 12시간 동안 벌어진 일
    11권 대략 3일 동안 벌어진 일
    12권 앞권에서 일어난 일과 같은 시기에 벌어진 일

    3부


    13권 12일 동안 벌어진 일
    14권 이틀 동안 벌어진 일
    15권 대략 이틀 동안 벌어진 일
    16권 5일 동안 벌어진 일
    17권 3일 동안 벌어진 일
    18권 6일동안 벌어진 일

    옮긴이 해설 필딩의 문학세계와 [업둥이 톰 존스 이야기]의 주제
    작가 연보
    기획의 말

    본문중에서

    사실 나는 이러한 글쓰기 방식의 창시자이기 때문에 내 글쓰기 범주 내에서는 마음대로 글쓰기 법을 제정할 권한이 있고, 나의 백성과도 같은 내 독자들은 내가 만든 법을 존중하고 따라야 할 것이기 때문이오. 하지만 독자들이 내가 정한 이 법을 기꺼이 그리고 즐거이 따를 수 있도록, 이 법을 제정할 때 나는 독자들의 편의와 이득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음을 지금 확실히 밝혀두고자 하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자신의 권한은 신에게서 부여받았다고 주장하는 독재자처럼 내가 내 독자들을 노예나 일용품으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이며, 내가 독자들보다 윗자리를 차지한 것은 단지 독자들의 행복을 위해서, 즉 나 자신이 아니라 독자들을 위해서 이런 지위를 부여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오. 따라서 나는 내 글쓰기의 근본 원칙을 독자들의 이득에 두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만장일치로 나의 위엄을 지켜줄 것이며, 또한 내가 받을 자격이 있는 혹은 받기 바라는 존경심을 내게 보여주리란 걸 의심치 않소.
    (/ pp.83~84)

    저자소개

    헨리 필딩(Henry Fieldin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707~1754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영국 서머싯셔의 명문 집안에서 태어났다. 1728년 첫 희곡 [사랑의 갖가지 형태]를 런던에서 상연한 후 네덜란드로 건너가 레이던 대학교에서 고전문학을 공부했다. 런던으로 돌아온 뒤 유머와 풍자를 잘 섞은 희곡을 발표하며 경력을 쌓았으나 1737년 '공연물 사전 검열법'이 제정되어 많은 극장이 폐쇄되자, 극작을 그만두고 법률을 공부하여 변호사가 되었다. 이 법은 월폴을 겨냥한 필딩의 정치풍자극을 규제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말이 있었을 만큼 이 시기 필딩의 희곡은 당시 수상 월폴과 영국 정치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었다.
    필딩이 처음으로 소설을 쓰게 된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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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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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 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Georgia 영문학 석사 학위,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영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 영어영문학회 연구이사, 한국 18세기 영문학회 회장, 한국 근대영미소설 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성균관 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논문: [로렌스 스턴의 축소와 확대의 미학], [광대의 웃음: <트리스트람 섄디>에 나타난 스턴의 섄디이즘과 스턴의 탈(반) 도그마적 사고], [선정소설에 나타난 여성의 광기와 빅토리아 사회: 오드리 부인의 비밀을 중심으로], [필딩의 새로운 글쓰기와 이중적 재현: 조셉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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