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양우식의 첫번째 시집 『그런 사람 있었을까』. 이 시집은 감성적인 시어로 모두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줄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본문은 전체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 2, 3장의 테마는 ‘사랑’이다. 1장 ‘사랑이야기’를 필두로 2장은 ‘그리움의 이야기’, 3장은 ‘아쉬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누군가 날 그리워했던 그런 사람 있었을까?
가슴 한 켠에 숨겨놓은, 따뜻하지만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문득문득 아련한 짝사랑의 추억이 생각날 때가 있다. 유행가 한 구절에 눈물 흘리고, 그리워 밤을 지새우던 날들.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려주길 바랐던 그런 사람. 그런데 내가 그런 것처럼 나를 그리워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을까? 양우식 씨의 첫번째 시집《그런 사람 있었을까?》는 감성적인 시어로 모두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줄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여름, 따뜻하지만 가슴 시린 사랑의 시에 귀 기울여보자.

본문은 전체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 2, 3장의 테마는 ‘사랑’이다. 1장 ‘사랑이야기’를 필두로 2장은 ‘그리움의 이야기’, 3장은 ‘아쉬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누구였을까?/ 둥근 네 입술에 남겨진 선명한 립스틱/ 너도 한순간은 사랑받았었구나/ 붉은 사랑으로 닿았었구나/ 잊혀져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들이/ 구겨져도 남아 있는 흔적들로/ 그 사랑 잊지 못해 붉게 물들었구나/ 뜨거웠던 커피만큼이나/ 뜨거웠을 사랑들이 붉은 자국으로 남아 있었구나/ 나는 누구에게/ 그런 뜨거운 마음 주었을까/ 립스틱처럼 붉은 사랑 남겼을까 (‘종이컵’ 中에서)
전체적으로 행복하고 달콤한 사랑이야기보다는 가슴이 뭉클하고 코끝이 찡해지는 이야기가 많다. 조금은 소녀적인 감성으로, 그렇지만 사람의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듯 감성을 콕콕 찌르는 시어가 가득하다. 현재 짝사랑을 진행 중이라면 ‘립스틱’처럼 나에게 붉은 사랑의 흔적을 남긴 ‘그’를 떠올릴 것이다.
4장은 조금 특별하다. ‘못다 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4장은 굳이 따지자면 ‘인생이야기’라고 할까. 장 제목 그대로 앞서 담지 못했던 못다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떻게 살아 오셨나요/ 어떻게 살다 가셨나요/ 생각하면 목이 메는 이름/ 아버지/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어요 (‘아버지’ 전문)
나이가 들어서도 언제나 부모님에게는 어린 자식이고, 힘들 때나 즐거울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그 이름 역시 부모님이다. 언젠가 나이가 지긋한 한 여배우가 방송에서 이런 얘길 한 적이 있다. 고열에 시달려 누워있을 때 돌아가신 어머니가 보고 싶어 “엄마, 엄마 보고 싶어요.” 하며 목놓아 울었다고. 사랑이야기를 꼭 남녀 간의 것으로 한정 지을 수 없듯 어쩌면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이야말로 가장 가슴 저리고 애틋한 사랑이 아닐까 한다.
또한, 4장에서는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흘러가야 하는지, 나는 누구인지’ 식의 글귀가 자주 등장한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끊임없이 자문(自問)하며 제대로 된 삶을 갈망하는 작가의 고뇌가 느껴진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가는 길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이 시집은 조금 더 정답에 가까운 길을 택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삶에 대해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사는 이야기

1장 사랑 이야기
그런 사람 있었을까?
그대
가을 같은 사랑으로
해바라기
그렇게 오더라
바지를 다리며
목련 차를 마시며
눈송이처럼
소리 없이 봄비처럼
짝사랑
그리움
벚꽃
사랑
종이컵
함박눈 내리는 날
인연

2장 그리움의 이야기
탱자꽃 필 무렵이면
독백
마네킹의 꿈
한 해를 보내며
고, 스톱
노래방에서
나비이야기
해변의 밤
모항에서
그날
바보
TV는 사랑을 싣고
눈 내리는 날
바람 부는 날에

3장 아쉬움의 이야기
목련 1
목련 2
목련 3
현실
의미
혼자만의 아픔이 아니란 걸
겨울밤 거리에서
만추(晩秋)의 연가
가슴앓이 1
가슴앓이 2
고통
광장에서
비 내리는 길가에서
방황
우산 속에서
분꽃
이별 1
이별 2
이별 3
이별 4
이별 5
장례식장에서

4장 못다 한 이야기
무엇이 될 건데
아버지
취객의 밤 1
취객의 밤 2
자화상
맞벌이
감기 몸살
구직자
이 길을
어디로 가는지
의문
우리들은 모두가 어디로 가지
물이 될까나
환상
울지 않을 날들을 위해

나의 딸들에게
후기

누군가
날 그리워 했던 그런 사람 있었을까?

혹,
그런 사람…
한 사람쯤… 있었을까?
강물처럼 이어지는 서글픈 그리움으로
아스락거리는 자갈처럼 뒤척이며

혹,
어느 날 밤, 그리움에 겨워 아스락거리던
그런 사람 있었을까?

문득문득
보이지 않게 불어오는 바람처럼
울컥울컥
그리움에 서러운,
그런 사람 있었을까?

길을 걷다 우연히 들려오는
유행가 한 구절도
구절구절 가슴에 촉촉이 젖어들어
가슴 아릿한
그런 사람 있었을까?

나처럼…

내가 어느 한 사람 그리워했듯
나 모르게 날 그리워했던
그런 사람 있었을까?

공명으로 울리는 소리굽쇠처럼
내 갈망이 그대에게 울리길 바랬듯
내 가슴에도 그 울림이 전해지길 갈망했던
그런 사람… 있었을까?

끊임없이 밀려오는 잔물결처럼
그리움
그 가슴에 차곡차곡 쌓이던
그런 사람 있었을까?

나. . . 처. . . 럼. . .

-‘그런 사람 있었을까?’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