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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路문학골의 다섯 번째 동인지『흐르는 강물에 유배되어』.
함께 어울림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동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小路문학골 시인들은 늘 펜의 날을 세우고 감성의 칼이 무디어지지 않게 갈고 닦는 데에 정진하고 있다. 시인이 읊어낸 한 편의 시는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삶의 용기가 된다. 그들의 따뜻한 가슴에 담긴 아름다움을 글로서 풀어낸 다섯 번째 동인지 <흐르는 강물에 유배되어>는 이 가을 하늘만큼이나 청명한 그리움과 심연의 고독을 담고 있다.
그리움과 사랑, 고독, 영혼을 담은 강물은 오늘도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을 유유히 흘러간다. 그 강물은 끈임 없이 흘러가 우리의 기억 속 추억과 영혼을 일깨워, 그 애틋함으로 허무하고도 메말랐던 가슴을 적셔 준다. 이 가을을 고독하고도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는 이 한 권의 책과 함께함은 어떠한가.

머리글
동인지에 부치는 글

민수영
생명
카치아에게
인연
잃어버린 꿈
빗속의 여인
일상에서

유승영
기억 속의 낙타
1막 4장
숯가마에 삶을 굽다
海 사랑
빈둥빈둥 자판기
가을의 소원

정영희
해바라기
걸음마
병상을 지키며
만나고 싶은 사람
눈물이 난다
그대에게 가는 길

하수옥
가을 2
낮달
어느 하루
어느 날

조윤하
아기를 안고
인디언 마을에서




고춧가루 연가
눈꽃 마을

허정란
가을
엄마의 정원
거짓말처럼
믹서, 낯설다
주목
동행

구향순
기도
매미
외로움이 말을 거네
초겨울
용서
덤 같은 하루

박영미
문득
괜찮아
닫힌 창문은 알고 싶다
가을 숲 속
비 내리는 날
호박꽃

양정숙
인내忍耐
기도
세월(1)
고독
사랑(2)
여름


강태숙
연근조림
스킨답서스
종소리
바람을 기다리는 홀씨들
비가 오면 나는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

원영애
몽돌
꽃 이야기
안개
바라舞
달맞이 꽃
천 년을 산다 해도

김창실
연서戀書
그리움이란
낙엽이 부르는 노래
울릉도
남한강에 배 띄우고
남한강에 펼친 우정

김효숙
친구
예쁜 그녀 아름다운 너
사랑의 천사
영원히 사랑합니다
가을비 그리고 가을 바람

서현미
휴식
겨울 풍경
친구
나목裸木
구절초
네가 그리우면

김선숙
소쩍새 울던 날
냉이 꽃
사랑 3
그런 척 하고 싶은 날
추석 즈음에
홀로 가는 길에

염수니
콩꽃
무당벌레
덧니
일곱 살
꽃이 된 별님
거미줄

김진선
겨울비
행복시장
여행
고드름
무제 1
편지

홍명희
촛불을 켜 줄래요
빛과 그림자
그리움
흉터
환각
이별
도서관으로 가는 계단이 젖어 있다

창문 너머
공중을 가득 채운
은빛 빗살이 분주하다

15층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세상은
언제나 소리가 없다

도란도란
자기들끼리만 통용되는 언어로
소리없이 말한다

15층
여기는 유배지이다.

민수영, <일상에서- 비>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