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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路문학골의 네 번째 동인지『삶의 여정에 마음 한켠 내려놓고』. 겨우내 꽁꽁 얼었던 살갗이 따스한 봄기운에 녹아내리는 훈훈함을 담았다. 바쁜 세상과 하루하루에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여유를 가지며 살아가자는 소리를 담은 31인의 시를 담았다.

小路문학골 시인들은 겉멋이 아닌 가슴으로 쓰는 ‘참다운 詩’를 쓰기 위해 늘 고군분투한다. 따뜻한 가슴으로 펴낸 네 번째 동인지 <삶의 여정에 마음 한켠 내려놓고>는 겨우내 꽁꽁 얼었던 살갗이 따스한 봄기운에 녹아내리는 것 같은 훈훈함을 담았다.
금번의 시집은 겨우내 꽁꽁 얼었던 살갗이 따스한 봄기운에 녹아내리는 훈훈함을 담았다. 먹고 살기 바쁜 세상,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하루하루에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여유를 가지며 살아가자는 소리가 31인의 정성스런 필체에 그대로 묻어나온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억눌려 있던 마음이 시집에서 들려오는 따사로운 소리에 봄눈 녹듯 어깨를 활짝 펼 것이다.

머리글
동인지에 부치는 글

권대욱
눈내린 화선지
별자리
초겨울 학도암

구향순
목소리
일기
아직 잔치는 흥겹고 소란스럽다
오월의 꽃

김선숙
봄이 오는 소리
아, 싫다
정情
건망증

김형근
春色 -民調詩
白手 -民調詩
初年枝節 -民調詩
夢中夢 -民調詩

김효숙
가을중독
세월아父情無限
기브롯 핫다아와라
가슴에 품고

민수영
풍경 -봄
기도
일상에서 -커피
아름다운 경계

박천서
목욕탕 풍경
흥청망청
바다에 전하는 편지
해고 통지서

이석락
갑남을녀
거듭나기
촉석루를 지나며
소로문학골 동인지 2집 자축연

하수옥
새벽편지
봄 2
홍시

황규환
환 희
빈 여행
원적암
배를 타고 가면

구본일
열쇠 할아버지
물구나무 선 그루터기
흐르는 강물에 서서
비둘기는 날지 않는다

권호분
잠수복과 나비
아가는 어디로 갔을까
달은 철탑에 앉아 숨을 고르고

김진선
꼬마인형
겨울꽃 -비파
내 딸에게 띄우는 편지 4
백작약

노민환
가을 들녘에서
저울
가을 붙잡기
봄이 오는 강가에서

박영섭
밤안개
하늘로 닿는 길
인생살이
당신이 떠난 후에

염수니
아기 봄
엄마아빠 싸운 날
외톨이
국그릇

이상윤
당신
과메기를 먹으려면
별 하나에 세상의 눈빛이 젖어 있다
죽음에 대해서

이종인
허공虛空을 가르다
빈집 풍경風磬 소리
울림
군 불

정영희
별
너는 멀고 나는 아프다
춤추는 고무풍선
각설이

최경용
설 뫼雪 山
여명黎明
초록 봄 비
임에게

최은주
봄 날
시집을 한 권 살 겁니다
당신은 하늘

홍명희
아들에게
그 날
나는 혼자였다
습관된 병

강태숙
석등
광안리
겨울 호숫가에서

김명자
연을 날리며
내 사랑 찬이
괴로울 때에는 기차여행을 떠나요

김영재
운몽雲夢
굴레
허공의 집
풍월風月

김옥연
불혹
천년비색千年秘色 1
수묵화
하이얀 그리움

김원식
동백
청매화
소리꾼
풍경 1 -감자 꽃

서현미
사랑
삶의 친구
봄바람

유승영
리모델링
선비 K씨
扁柏 일기
예초기의 하루

윤정강
2월의 유혹
시월의 호숫가에서
파도는 영원한데

최진구
도시의 새벽
노을
춘심春心
회귀回歸

김현탁
북악北岳을 바라보며
아, 숭례문
맨드라미
개구리

마음에 품은 뜻을 문자로 표현하면 곧 글이라 하였다.
우리는 마음에 품고 있는 크고 깊은 뜻을 문자로 표현할 줄 아는 이 시대의 선택 받은 사람들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말이 필요 없다.
잘 정리되지 못한 말로 공허하게 자기 중심의 큰 뜻을 가치 없이 흩어버리지나 않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 <동인지에 부치는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