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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이 책은 전북노동운동사의 성과를 출간한 일련의 출판물 중에서 총 두 권으로 구성된 연구논문집의 제 2권이다.그동안 증언과 자료들을 토대로 모두 10편의 논문이 작성되었으며 내용에 따라 이들을 3부로 편집해 두 권의 책으로 발간했다.

산업화가 지체되고 노동운동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전북지역에서 민주노조운동이 출현한 지 이미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전국적 차원의 한국노동운동 일반에 대해서는 높은 관심과 활발한 연구가 진행된 데 비해 지역노동운동은 사회적·학술적 관심으로부터 배제된 채 방치되어왔다. 특히 지역사회 특유의 사회구조적 맥락에서 전개된 지역노동운동의 형성과정을 밝혀줄 수 있는 귀중한 현장의 자료와 자원들이 소실될 위험에 놓여 있다. 이 연구는 이처럼 흩어진 채 망실되어가고 있는 지역노동운동 현장의 1차 자료들을 발굴하고, 관계자들의 증언을 수집·분석함으로써 전북지역 노동운동의 특성과 장기적 흐름을 재구성해내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했다.
연구의 결과물은 총 3종의 책으로 기획되었다. 첫 번째는 전북지역 노동운동의 현장에서 활동한 지역노동운동가들의 증언을 모아 정리한 자료집으로, 약 40여 명의 지역노동운동 관련자들이 개인적 체험을 포함해 지역노동운동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이들의 증언은 전북지역 민주노조운동이 태동하기 시작한 198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의 흐름을 정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먼저 1980년대 전북지역 노동운동의 현장에서 활동한 활동가들의 증언을 정리했고, 두 번째는 그동안 수집된 자료와 증언들을 토대로 분석한 연구논문들을 묶어 출판했다. 마지막으로 문서 자료들을 정리해 자료집을 곧 출간할 예정이다.

서문

제3부 지역노동운동의 재편과 대응

제6장 전북지역의 노사관계 가치지향: 공공연맹의 사례 / 김재훈
제7장 노동운동의 인터넷 활용과 정보화: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 김명아
제8장 플랜트건설 노동운동에 관한 연구 / 주종섭
제9장 노동운동의 위기와 지역노동운동의 대응 전략: 전라북도 대기업 노동조합의 지역사회 개입을 중심으로 / 이성호
제10장 전북지역 민주노조운동 연구: 사회운동적 노동조합주의의 관점에서 본 전북지역 노동운동 / 조문익

󰡔전북지역 민주노조운동의 전환과 모색󰡕에는 ‘제3부 지역노동운동의 재편과 대응’이 수록되었다. 김재훈의 글은 공공연맹을 사례로 전북지역 조합원이 노사관계에 어떠한 가치지향을 지니고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김명아의 논문은 노동운동의 정보화에 관해 전북지역을 사례로 분석하고 있다. 주종섭의 글은 플랜트건설 노동운동을 중심으로 비정규직 노동운동을 분석하고 있다. 이성호의 논문은 전북지역 내 3대 대기업 노동조합을 사례로 1997년 이후 외환위기 이후 직면한 지역노동운동의 위기에 있어 개별 노동조합의 대응방식을 비교·분석하고 있다. 조문익의 논문은 사회운동적 노동조합주의의 관점에서 전북지역 민주노조운동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