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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눈에는 이 세상 모든것이 말을 한다 그 속삭임을 언어의 끈으로 엮어낸 시집

시인은 자연의 말을 눈으로 듣는다. 하늘이 보여주는 말을, 땅이 보여주는 말을, 꽃과 새와 별이 보여주는 말을…… 왜 파도는 밀려왔다 쏠려 가는지를, 왜 숲은 잎을 피우고 또 떨어뜨리는지를, 왜 강물은 쉼 없이 어디론가 흘러가는지를…… 왜 가을은 허무한 일상을 갖게 하는지를…… 그래서 시인은 눈으로 듣는다.
- ‘시언(詩言)’ 중에서

1부 봄비가 꽃잎을 닦는다

봄비가 꽃잎을 닦는다ㆍ10
진달래꽃ㆍ11
민들레 1ㆍ12
민들레 2ㆍ13
아지랑이 기지개ㆍ14
봄맞이ㆍ15
새싹ㆍ16
복사꽃ㆍ18
목련화ㆍ20
소무의도 소풍ㆍ22
봄빛ㆍ23
사순절 통한의 기도ㆍ24
내 마음의 꽃ㆍ26
기와 꽃ㆍ27
선물ㆍ28
하얀 구름ㆍ29
못다 한 사랑ㆍ30
안면도에서ㆍ32
정지된 그곳ㆍ33

2부 폭서심근(暴暑心根)

폭서심근(暴暑心根)ㆍ36
불볕더위ㆍ37
장마 빗소리ㆍ38
유월의 꽃ㆍ39
장미꽃 피던 날ㆍ40
밤이 좋다ㆍ4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ㆍ42
해도(海道)ㆍ44
감사의 기도ㆍ45
초록 빗소리ㆍ46
별들의 고향ㆍ48
유월이 오면ㆍ49
1%의 승자가 울던 날ㆍ50
비움의 심연ㆍ51
손주 생각ㆍ52
지구는 각을 만들지 않는다ㆍ54
함께 걷는 그림자ㆍ56
파도의 꿈ㆍ58
아버지 지게ㆍ60

제3부 잎새의 이별

초가을ㆍ62
만추(滿秋)ㆍ64
잎새의 이별ㆍ66
단풍 마중ㆍ67
저녁노을ㆍ68
낙엽 시상ㆍ69
백일홍ㆍ70
무궁화 꽃은 피었습니다ㆍ71
들국화ㆍ72
구월ㆍ73
어버이 짐ㆍ74
베인 풀 냄새ㆍ75
가을 입상ㆍ76
시름(哀愁)ㆍ77
자식이 뭐인고ㆍ78
화담(和談)숲ㆍ79
인생향수ㆍ80
가을 우체국ㆍ81
원미산 초가을ㆍ82
낙엽ㆍ83

제4부 눈 내리는 날

눈 내리는 날ㆍ86
그리움ㆍ87
감사의 기름을 등잔에 담아 향기로운 빛을 밝혀 주님께 드립니다ㆍ88
털 신발ㆍ90
그날에ㆍ91
그리움이 내달린다ㆍ92
첫눈ㆍ93
기도ㆍ94
기다리는 님ㆍ96
나 늙고서야ㆍ97
내 생일ㆍ98
아 더 폰데스(Ad Fontes)ㆍ102
성탄ㆍ104
세월ㆍ105
우정ㆍ106
송년시 -크로노스는 내달린다ㆍ107
새해 축시ㆍ108
비워낸 틈 자리ㆍ111
어머니 박성녀 집사님 1주기 추모 시ㆍ113
고 온석 백기환 총장님 1주기 추모 시 -님의 빈자리ㆍ116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총회, 중앙총신, 온석대학원대학교, 기독교중앙신문 창립 기념 축시ㆍ120
사랑하는 아내 기예에게 드리는 편지ㆍ124

목련화

봄의 향연이 열릴 무렵
다시 보자던 목련화가
미소를 머금고 찾아왔다
수줍은 듯 입을 가리고

잠깐 보여주려고
그 긴 겨울
매서운 추위를 견뎠나
화사한 드레스를 차려입고
돌아온 목련이 달아날까 봐
조마조마하다

그저 말없이 피어나는
은은한 그의 미소는
봄의 희망임이 틀림이 없지만
내 한쪽 가슴이 이리도
시리고 아픈 것은 왜일까

지난밤
여린 목련의 자태에 반해
하룻밤을 지새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