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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나무는 저기압에 가깝다 : 한명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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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한명희
  • 출판사 : 천년의시작
  • 발행 : 2016년 11월 30일
  • 쪽수 : 13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0213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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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천년의시0067. [딩아돌하] 신인상으로 등단한 한명희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한명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마른나무는 저기압에 가깝다](천년의시작, 2016)는 첫 시집 [마이너리거](지혜, 2013)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결실로서, 시인은 내 안에서/ 나무와 돌로 새와 일개 풀꽃으로 살다 간/ 친구와 애인과 이웃에게"([시인의 말]) 건네는 언어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내면에 출렁이는 시간에 대한 회감回感에 의해 발원하는 그의 시 세계는, 지상의 소중한 존재자들을 향한 짙은 사랑의 마음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시편은 지나온 시간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삶과 경험에 대한 절실한 고백을 이어감으로써, 서정시의 미학적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세계로 다가온다. 그만큼 우리는 한명희 시편을 통해 가장 오랜 존재론적 기원을 상상하는 일과 아름다운 시를 쓰는 일이 고스란히 겹쳐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의 시편이 구체적 경험의 결을 통해 감각적 실재를 넘어서면서 영혼을 충일하게 하는 미학적 비전(vision)으로 가득 차 있음을 경험하게 된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가나안
    듀얼 타임

    마른나무는 저기압에 가깝다 1
    시끄러운 밤이 되어
    수석이 있는 방 1
    독배포구 1
    아침을 먹는 저녁
    폐가

    죽은 나무로 있을 때
    모래의 증식
    곁가지로 앉아
    골목 끝에 인형처럼
    오류동
    그러니까 미스매치

    제2부
    뻔뻔하고 뻔뻔하게
    사막
    리플레이
    아마도 번아웃 증후군
    독배포구 2
    눈도 없이 귀도 없이
    샐러리맨처럼
    반지하
    명암지
    부레옥잠
    또 다른 감옥
    대낮에 순간 별
    술에서 살다 온 아침
    마른나무는 저기압에 가깝다 2
    위하여를 위하여
    입추

    제3부
    분수
    바람에도 마음이 있어
    터널
    캐내지 못한 울음
    할미꽃
    스무 살 갈대
    어쩌면 미스매치
    물의 정원
    트랙
    코스프레
    폭풍속의 만남
    신세계
    이팝꽃
    벌초
    언젠가 동백 숲
    격투기선수는 이렇게 말했다

    제4부
    환절기
    소각장에서
    억새, 여름 이후
    수석이 있는 방 3
    빙판길에서
    다시 오류동
    성지순례
    차가운 밤의 증식
    먹구름
    가창오리
    커피 칸타타 2
    시 속의 나

    해지자 방금 달

    해설 - 견고한 내면에 출렁이는 서정의 위의威儀 / 유성호

    본문중에서

    내 안에서
    나무와 돌로 새와 일개 풀꽃으로 살다 간
    친구와 애인과 이웃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
    (/ '시인의 말' 중에서)

    구름은 건조한 모든 것들을 비난합니다
    계절에 관계없이

    마른나무는 저기압에 가깝습니다
    흙에 뿌릴 박고 살다 거죽만 남은 당신처럼

    아픔에는 어제의 눈과 비의 유전자가 흐르고 있다던
    어느 노동자의 말이 새삼 마른 논에 물댄 듯 스며듭니다

    꿈이라면 잠깐의 웃음으로 끝낼 수도 있겠으나

    뙤약볕에 맺히던 땀방울은
    등을 타고 흘러내리던 누군가의 눈물이었으므로

    풍년이 든 들에서 상식적이지 않게
    뼈만 남은 사람도 저기압에 가까운 나무입니다

    나 또한 먹거리가 지천인 집에서 계절에 관계없이
    속까지 메말라가던 때가 있었으므로

    무엇보다도 흙에 뿌릴 박고 살다 거죽만 남은
    당신의 눈썹 밑에 맺히는 빗물이던 때가 있었으므로
    (/ '마른나무는 저기압에 가깝다 1' 중에서)

    한명희 시인이 보여준 성찰과 기억의 방식, 그리움과 따뜻함을 주조로 하는 중용의 언어는 많은 이들을 정서적으로 위무慰撫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세계는 복잡한 사회 현실에 대한 저항적 측면도 크다. 그래서 그가 던지는 언어는 공명이 남다르고 그것을 읽는 독자들을 편안하게 인도해간다. 그것은 우리에게 '꿈'이기도 하고, 간절한 '현실'이기도 할 것이다. 이렇듯 한명희 시편은 지난 시간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 선연한 흔적들과 청량감 있게 만나간다. 어떤 존재론적 기원과 하나가 되는 이 확연한 느낌은, 시간(성) 자체를 사유하고 투시하는 한명희만의 유력한 시적 장치이자 방법론일 것이다.
    결국 한명희 시편은 이러한 작업들을 적극 수행하면서 시적 언어의 투명성과 중층성을 동시에 꾀해간다. 그 흐름 사이로 발견하는 존재론적 기원을 통해 시인은 자기 자신을 탐구하고, 그 보여줌과 감춤의 반복과 교차를 통해 시간(성)의 깊이를 암시해간다. 따라서 그 시간의 흐름에 상상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우리가 그의 시편을 읽는 일이 되는 셈이다. 그때 우리는 시간의 불가역성 안에 살아가면서도 시인의 재현 작용을 통해 이른바 '충만한 현재형'을 구성하는 경험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또한 견고한 내면에 출렁이는 서정의 위의威儀를 만나고, 가장 심원한 차원의 시적 형상에 가닿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유성호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종
    판매수 7권

    한명희 시인은 대전에서 태어났고, 충북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라이온스 355 F(충북)지구 사무총장과 355(한국)복합지구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지냈다. 2009년 봄 {딩아돌하}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시 동인 ‘새와나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메일 hariri12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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