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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이슬방울 사랑』. 첫 시집 이후 2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유쾌하고 맑은 시선을 담고 있다. 여유롭고 깊이 있고 개성적인 저자의 시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표정, 목단꽃 등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무상한 시간 앞에 선 노경의 허허한 반추

고려대학교 정치학 박사, 강원대 법대학장, 경영․행정대학원장, 하버드․옥스퍼드大 교수 출신 학자가 詩로 노래하는 생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 임성한의 두 번째 시집

임성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이슬방울 사랑』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유쾌하고 맑고 순정한 시선을 담고 있다. 오랜 세월 함께 부대끼며 살아온 세상을 향해 친구처럼 손 내밀어 잡아주고 싶은, 그 우정의 마음을 시인 자신의 사사로운 감흥에 도취하거나 의존하지 않고 자연스런 성찰을 통해 따뜻하고 재치 있게 묘사해 내고 있다. 시인에게 있어 이제 세상이란 어둡고 부조리하고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일 대 일의 관계, 즉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고, 내가 있으므로 세상도 있는, 그래서 지금 내 옆에 나와 같이 서 있고, 나와 같이 가는 친구 같은 존재이다. 하여 시인은 세상이 주는 어떤 상흔들도 즐겁게 수용하고 관대하게 받아들인다. 그 때문일까. 시집을 읽어나가다 보면 그 여유롭고 깊이 있고 개성적인 시인의 은은한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놀라게 된다. 혼자 하는 산행(山行)에서 마주친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환호하는 진달래꽃처럼!

I
서재 정리 ──── 13
내 친구 ──── 15
표정 ──── 16
순간 ──── 17
빈집 ──── 18
볼펜 점 하나 ──── 19
써번트(servant) ──── 20
잉어가 옷을 입으면 ──── 21
두 발짜리들아 ──── 22
인생 1 ──── 24
쑤시고 아프고 ──── 25
모아 놓고 ──── 26
백련(白蓮) ──── 27
타이밍 ──── 28
원탁 ──── 29
산속의 열정 ──── 30
한 줄은 안 돼 ──── 31
Abba의 꿈의 노래를 듣다 ──── 32

II
저세상 ──── 35
만상(萬象)의 주인 ──── 36
정확한 법칙 ──── 37
공세상 ──── 38
경계선 ──── 39
재미가 있어야 ──── 40
목적지 ──── 42
부분일식 ──── 43
튤립 꽃봉오리 ──── 44
대보름 ──── 45
점 ──── 46
딸림 ──── 48
꽃박람회에서 ──── 49
가능성 ──── 50
길바닥의 올챙이 ──── 52
들고양이에게도 ──── 53
연락합시다 ──── 54
터 ──── 56

III
짐 ──── 59
사명감 ──── 60
고갯길 꽃밭 ──── 61
목단꽃 ──── 62
달한테서 ──── 63
젊은 수녀들을 보며 ──── 64
독도 ──── 66
이슬방울 사랑 ──── 68
누구일까 ──── 69
과수원 ──── 70
말들 ──── 72
릴레이 선수 ──── 73
이 금실 ──── 74
새 냄새 ──── 75
스스로 ──── 76
틀렸다 ──── 77
하루를 향하여 ──── 78
짧은, 봄 꽃밭 ──── 79

IV
다소곳한 너희 ──── 83
아이젠을 통해 ──── 84
에티켓 ──── 85
무겁다 ──── 86
빨간불 파란불 ──── 87
안드로메다 ──── 88
섞이기 ──── 89
혼자 하는 山行 ──── 90
구애 ──── 92
미나리전 ──── 93
연어 한 마리 ──── 94
토마토 ──── 95
수박 가꾸기 ──── 96
배추 속포기 같네 ──── 97
인생 2 ──── 98
하얀 패션쇼 ──── 99
고향인가 ──── 100
하나가 되는 꽃 ──── 101
행복한 놈 ──── 102

V
이런 슬픔 ──── 107
끈 2 ──── 108
참꽃 군락(群落) ──── 109
산새들의 대화 ──── 110
전화위복 ──── 111
껍데기? ──── 112

■ 시인의 말
첫 번째 시집으로 『점 하나』를 낸 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었다.
그간 시상이 떠오를 때마다 잡아두었던 시들로 두 번째 시집을 꾸며보려고 하니, 봄 꽃밭에서 한 그루씩 물을 주며 즐거워하는 기분이다.
많이 부족한 점도 느끼지만, 저 멀리를 향하여 계속 걸어가면
저 거리가 마중을 나와 주리라 믿는다.

銀波 임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