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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울컥 : 이서빈 시집[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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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서빈
  • 출판사 : 지혜
  • 발행 : 2020년 09월 20일
  • 쪽수 : 13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5728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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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서빈 시인의 ‘함께, 울컥의 대화엄의 세계’는 비판철학(역사 철학)의 힘이 각인되어 있으며, 그것은 [개명], [기형공화국], [굴레 벗기기], [헛말], [빈 휴일], [업業] 등으로 설명할 수가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국산종업원이 드물고 한글간판도 드문 ‘잡종인간 공화국’이며, 너무나도 번듯한 외형들이 [기형공화국]을 이루고 있는 나라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렇게나 제멋대로 살아온 개만도 못한 놈들이 개명을 신청 중이고, 그토록 부동산 투기를 좋아하면서도 죽어갈 때에는 단 한 사람도 집을 가져가지는 못한다. 이서빈 시인은 그 비판철학의 힘으로 명예를 위해 살고 명예를 위해 죽는 인간, 모든 탐욕과 허례허식을 다 버리고 그 이타적인 사랑으로 국적 있는 ‘한국인의 상’을 제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언어의 칼날은 이 땅의 잡종인간들의 인간성과 세태풍습을 자르고 해부하며, “고흐의 한쪽 귀 누가 베어먹었나/ 귀 잘린 자리 화엄꽃 핀다”라는 [화엄꽃 1]의 시구에서처럼, 그 어느 누구보다도 투철한 예술가의 정신으로 만인들의 사랑과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게 된다. “나비왕국엔 법도 없고 귀양 가는 일도 없다/ 금 그어놓고 억압하지도 패거릴 만들지도 않는다/ 봄을 수놓은 온갖 꽃들이 다 나비들의 수예솜씨라면/ 그 화무십일홍들이 대통大統의회의 공무도 보게 해야 한다”의 [나비왕국]과 [함께, 울컥]의 대화엄의 세계가 바로 그것을 증명해준다.

함께라는 말에는 따뜻한 체온이 숨 쉬지
자음모음의 합계는 자음모음이지만
자음모음의 함께는 어떤 글자도 다 만들 수 있지

함께는 숨결이고 물이고 햇빛이지
함께라는 이 짧은 음절은 울컥이란 神이 사는 신전이지

세 평 구둣방서 21년 동안 구두 5천 켤레 고치고 닦아 평생 번 3만3천 평 땅
코로나로 힘든 이웃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울컥씨
4년간 모은 10원 5백원짜리 코 묻은 저금통 기탁하면서 도움주고 싶다는 7살 최울컥
어려운데 써 달라고 1백원 5백원짜리 전달한 취약계층 울컥독거노인
행정복지센터 찾아와 1백만원 내놓으며 이름 밝히지 않은 무명울컥
꼭 필요한 곳에 쓰이길 바란다며 곰팡이 핀 지폐를 내 놓은 폐지 줍는 굽은등울컥
바자회 열어 수익금 1백 59만원 전한 울컥고등학생
개인병원 문 닫고 코로나 치료 위해 대구로 달려가는 울컥의료진

이 위기 잘 넘기자고 각 체인점에 임대료 힘 한가마니씩 지원해 주는 프렌차이즈 울컥사장
임대료 면제해 주는 울컥주
위험 무릅쓰고 밤낮 코로나 환자들 돌보는 울컥의사 울컥간호사
함께 울컥, 눈물을 제조해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슬픔 찢고 나온 푸른 휘파람
울컥나라 국기에 울컥울컥 희망을 펄럭이고 있네
----[함께, 울컥] 전문

이서빈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의 표제시인 [함께, 울컥]은 세계적인 대유행병인 ‘코로나’앞에서 국난극복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시이며, 그의 인식의 깊이와 역사 철학적인 깊이를 한국문학의 진수로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가 있다. 이서빈 시인은“함께는 숨결이고 물이고 햇빛이지”라고 말하고, 또한, 그는“함께라는 이 짧은 음절은 울컥이란 神이 사는 신전”이라고 말한다. 함께라는 말에는 따뜻한 체온이 숨쉬고, 자음모음의 합계는 단순한 자음모음에 지나지 않지만, 자음모음의 함께는 어떤 글자도 다 만든다. 로빈슨 크루소처럼 무인도에 사는 사람에게는 언어가 필요없을는지도 모르지만, 둘 이상의 사람이 모여살면 언어가 필요하다. 우리는 언어로서 사물을 인식하고, 언어로서 어떤 사건과 현상들을 기록하고, 우리는 언어로서 상호간의 대화를 나눈다. 언어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며, 자기중심주의를 버리고 타자의 이타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가 없다. 자음과 모음을 결합하면 단순한 자음과 모음에 불과하지만, 이 자음과 모음에‘함께’라는 공동체의 힘을 보태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왜냐하면 함께는 공동체의 숨결이고 물이며 햇빛이고, 함께라는 이 짧은 음절에‘울컥’이라는 민족정신, 즉, 전지전능한 신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자음과 모음, 즉, 한국어로 열리는 세상이며,‘함께, 울컥의 대화엄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세상이다. 인류의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유행병인 코로나 앞에서 모두들 다같이 벌벌벌, 떨고 있을 때, 세 평 구둣방서 21년 동안 구두 5천 켤레를 고치고 평생 번 3만3천평 땅을 기부한 울컥 씨, 4년간 모은 10원, 5백원짜리 코 묻은 저금통을 기탁한 7살 최울컥 어린이, 어려운 데 써달라고 1백원, 5백 원짜리 전달한 취약계층 울컥독거노인, 행정복지센터 찾아와 1백만원 내놓으며 이름 밝히지 않은 무명울컥 씨, 꼭 필요한 곳에 쓰이길 바란다며 곰팡이 핀 지폐를 내놓은 폐지 줍는 굽은등울컥 씨, 바자회 열어 수익금 1백 59만원 전한 울컥고등학생, 개인병원 문 닫고 코로나 치료를 위해 대구로 달려가는 울컥의료진, 이 위기 잘 넘기자고 각 체인점에 힘 한가마니씩 지원해 주는 프렌차이즈 울컥사장, 임대료 면제해 주는 울컥주, 위험 무릅쓰고 밤낮 코로나 환자들 돌보는 울컥의사, 울컥간호사 등이 “함께 울컥, 눈물을 제조해”세계에서 제일 먼저 전국토의 국난극복의 의지를 불태우게 한다.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루고, 한마음--한뜻으로 일치단결하여 세계적인 대재앙을 극복하며, 천하태평의 화엄의 세계를 이루어낸다.
이서빈 시인에게 있어서의 화엄이란 시를 통해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고, 내 이웃을 내몸처럼 사랑하는 것을 말하고, 궁극적으로는 한마음--한뜻으로 공동체 사회의 사랑과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함께’라는 사적인‘나’를 버린‘함께’이며, 그 이타적인 몰아의 경지에서 너와 내가 손에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울컥’이란 마음, 그 심리적인 움직임은 서로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이며, 그 어떤 고통과 재난도 두렵지가 않다는 뜻이 된다. 이서빈 시인의 영광은 한국인의 영광이며, 한국인의 영광은 시인의 영광이다. 시인의 영광은 자음과 모음이 함께하는 세상을 탄생시키고, 한국인의 영광은 너와 내가 함께 하는 세상을 탄생시킨다. 요컨대“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슬픔 찢고 나온 푸른 휘파람”이 “울컥나라 국기에 울컥울컥 희망을 펄럭”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서빈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함께, 울컥]은 그의 첫 시집인 {달의 이동경로}에 이어서 한국문학의 경사이며, 그 인식의 깊이와 현상학적, 혹은 역사 철학적인 깊이를 통해서 세계문학의 경지에 올라서게 되었다. 대단히 참신하고 기발하며 독특한 발상이 담겨있고, 수직적인 깊이와 수평적인 확산을 통해서 우리 한국인들은 물론, 전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리게 될 것이다.“자음모음의 합계는 자음모음이지만/ 자음모음의 함께는 어떤 글자도 다 만들 수 있지// 함께는 숨결이고 물이고 햇빛이지/ 함께라는 이 짧은 음절은 울컥이란 神이 사는 신전이지”라는 시구와“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슬픔 찢고 나온 푸른 휘파람/ 울컥나라 국기에 울컥울컥 희망을 펄럭이고 있네”라는 시구를 쓰기 위해 그는 그 얼마나 많은 시간과 세월을 투자하며, 그토록 어렵고 힘든 언어의 산맥들과 전인류의 고전들이라는 고산영봉들을 찾아 헤매고 다녔단 말인가? 앞에도 절벽이고 뒤에도 절벽이고, 사지는 부들부들 떨리고 기력이 쇠잖아해지는 고통과 절망을 감당해내면서도 그 얼마나 그토록 고귀하고 위대한 언어의 혁명을 꿈꾸어 왔단 말인가?
이서빈 시인의 한국어는 다이아몬드이며, 그의 두 번째 시집인 {함께, 울컥}은 다이아몬드의 광산이다. 다이아몬드는 그 희소성 때문에 사용가치와 교환가치가 세계 최고가 되지만, 그러나 이서빈 시인의 한국어, 즉, 다이아몬드 광산은 천문학적인 그 매장력을 자랑한다. 한국어는 우리 한국인들의 영원한 자산이며, 그 언젠가, 그 어느 때는 전인류의 공용어가 될 것이다.
존재의 역사는 결의 역사이고, 결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이다. 어느 누구나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슬픔 찢고 나온 푸른 휘파람/ 울컥나라 국기에 울컥울컥 희망”의 깃발을 펄럭이며,‘함께, 울컥의 대화엄의 세계’를 펼쳐보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인 만세, 이서빈 만세의 세상이 올 것이다!!

목차

시인의 말 5

1부 공空

공空 12
결 14
구口 16
가락 17
개명改名 18

2부 기형공화국

균菌 22
기형공화국 24
낮잠 26
첫, 혹은 것들 28
경계에 서서 29
기울어지는 것, 떠오르는 것 31
귓전 33

3부 나비왕국

나비왕국 36
달빛경전經典 38
흰냄새, 붉은냄새 40
그림자 짜기 42
꽃그늘 44
주류와 비주류 46
굴레 벗기기 48

4부 달의 이력서

달의 이력서 52
헛말 54
꺾인 것은 더 이상 구부러지지 않는다 56
잠의 집 57
꼬리 58
수도하는 고양이 60
꽃겨드랑이 61

5부 빈 휴일

빈 휴일 64
폐허의 전조 66
꽃 진 자리 68
화엄꽃·1 70
화엄꽃·2 71
화엄꽃·4 72
달팽일 들여다보고 있으면 73
달의 여자 75

6부 말벌과 생각 사이

말벌과 생각 사이 78
화르르, 봄쏟다 80
물파스 82
시집 혹은 시집 봉투 84
소파 86
신갈나무 장례식 88
업業 90

7부 999쪽 경전

999쪽 경전 94
소금사막 길 96
발자국들의 밤 98
어쩌지 못하는 한때 100
’ 102
함께, 울컥 104
완연한 뒷모습 106
희디흰 애도哀悼 108

해설‘함께, 울컥’의 대화엄의 세계반경환 112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이서빈 시인은 경북 영주에서 태어났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민조시집 {저토록 완연한 뒷모습}이 있다. {달의 이동 경로}는 두 번째 시집이며, ‘오체투지의 시학’으로 설명할 수가 있다. "굽닿는 자리에 소금 부서지는 소리가 짜다([소금사막길])", "벙어리장갑 끈은 너무 짧았고, 이별의 끈은 너무 길었네([[카츄사 오빠]), "근심이 많은 잠은 뿌리가 얕다([메밀, 꿈]).""가시 많다는 건 겁 많다는 것이 아닐까([직립의 꿈])."도처에 명명의 힘이고, 도처에 최고급의 지혜가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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