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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의 턱 : 오현정 시집[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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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오현정
  • 출판사 : 지혜
  • 발행 : 2017년 03월 30일
  • 쪽수 : 15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5728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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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잠 없는 몽상가들은 얼굴 중앙에서 아래쪽까지/ 이어지는 부분에 손을 괴고/ 오늘밤도 그럴 턱이 있나/ 주억거리던 생각을 발음하다 턱이 빠질 때쯤/ 한 턱 낼 일, 터트리지// 김수영의 거침없는 기개의 턱은 풀을 일으키고/ 아고리*의 섹시한 턱은 불멸의 그림을/ 머라이어 캐리**의 귀여운 턱은 오만 대신 사랑을/ 빨간 바지 복부인의 주걱턱은 파란 집으로 데려갔던 턱/ 한 턱 내도 아깝지 않은 턱이지// 나의 아래 위 턱 긴 곡선을 도려내며/ 아들 취직했을 때 한 턱/ 딸 얻었을 때 두 턱, 붉은 포도주를 마시고/ 브이라인이 되는 동안 귀밑 사각턱부터 옆 턱까지/ 흘린 피는 가슴에 검은 주름을 만들었지// 레드카펫의 문턱에는 몽상가의 삶이 턱을 괴고 사유중이지/ 버릇과 인상을 턱이 빠져라 하초에 힘을 주고 씹을수록 열리지 않는 궁/ 꿈꾸는 자의 턱살을 만지려 훗날의 맥을 짚었지/ 기둥을 세우려 동시교정에 들어간 문리의 턱뼈/ 턱tuck 잡힌 날렵한 턱시도 언제 입을지.

- 이중섭의 발달된 긴 턱을 일본사람들이 붙여준 별명. 아고(턱)+리(李)의 뜻.
-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1970~)- Hero, Emotion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히트곡을 부른 미국 팝계의 디바.

출판사 서평

셀린 디온은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이며, 그녀는 매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녀가 12살 때 작곡한 노래인 'Ce n'etait qu'un reve'를 듣고 르네 앙젤릴은 그의 집을 저당잡혀 셀린 디온의 음반을 제작하고, 그것이 일약 그녀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셀린 디온은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인 'My Heart Will Go On'을 부른 것은 물론, 이 '사랑의 힘'도 대히트를 쳤고, 그녀는 약 2억만 장 이상의 음반의 판매고를 올린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던 것이다. 1994년 셀린 디온이 26살 때 그녀의 스승이자 매니저인 르네 앙젤릴과 26살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지만, 그녀의 남편인 르네 앙젤릴은 오랜 암투병 끝에 2016년 사망을 했다고 한다. 샐린 디온은 가창력의 휘트니 휴스턴, 음색의 머라이어 캐리, 기교의 셀린 디온으로 대표되는 '3대 디바'였으며, 이 '사랑의 힘(The Power of Lover)'은 KBS의 'TV는 사랑을 싣고'의 주제곡으로 사용되기도 했었다.
오현정 시인은 셀린 디온의 '사랑의 힘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흥이 솟는다"고 말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불가능이 가능으로/ 찬송가를 밀어내고 춤을" 추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힘은 12살 짜리 소녀가 그 가난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이기도 하고, 사랑의 힘은 26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결혼할 수 있었던 힘이기도 하다. 사랑의 힘은 인기의 최정상에서 그녀의 남편의 병간호를 위해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힘이기도 하고, 사랑의 힘은 그녀의 스승이자 영원한 매니저인 남편을 떠나보내고도 만인들의 영혼을 사로잡은 그녀의 노래이기도 하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찬송가를 밀어내고 춤을 춘다"라는 시구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변모시키기 위하여 신을 밀어내고, 내가 나로서 우뚝서서 나의 행복을 연주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한 것이다.
신을 찬양하게 되면, 나는 나를 잃어버리고 그 어떠한 주체성도 확보할 수가 없게 된다. 인간이 신을 창조한 것이지, 신이 인간을 창조한 것이 아니다. 신이 인간을 위해서 봉사를 해야지, 인간이 신을 위해서 봉사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니다. 시인의 삶을 찬양하고 신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용기가 "넓은 영토에 수많은 저택을 지니고 부귀와 영화를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고, 모든 "세계의 사나이들을 끌어들이는" 비결이기도 하다. "파워풀한 성량과 무대매너/ 그리고 순애보적인 그녀의 진짜 이야기/ 생생한 사랑의 에너지다"라는 시구가 바로 그것이다. 사랑은 지혜이고, 사랑은 용기이며, 사랑은 실천이다. 사상은 전지전능한 신에 맞서서 그 신을 뛰어넘는 시인의 길을 찾아내고, 그 지혜는 "벼랑 끝에서도 한 사람을 진정 사랑하는 용기"를 북돋아준다. 용기는 도전이며 실천이다. "벼랑 끝에서도 한 사람을 진정 사랑하는 용기/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그녀의 왕관"은 자기 자신의 목숨을 건 실천의 결과이기도 한 것이다. 지혜는 목표를 결정해주고, 용기는 그 수단을 가져다 주며, 실천은 사랑(사상)의 고지에 승리의 깃발을 꼽게 한다.
우리는 사상 속에서 태어나 사상으로 밥을 먹으며, 그 사상에 의해서 죽어간다. 사상은 시의 힘이고, 시는 사상의 꽃이다. 오현정 시인은 '불멸의 종이밥'을 먹는 순교자이고, 그 고통으로 시를 쓰는 시인이며, 영원한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가수이다. 지혜, 용기, 실천(성실)의 미덕도 다 갖추었고, 이제는 이 삼박자의 리듬으로, 예언자, 심판관, 역사가의 길을 걸어갔으면 하는 것이 우리들의 주문이기도 한 것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시는 사상은 꽃이다. 대단히 탁월한 시적 재능과 역사 철학적인 지식을 지니고 있는 만큼, 시를 쓰면서 더욱더 젊어지는 영원한 청춘(시인)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오현정 시인의 [오늘]처럼 지금, 이 순간이 사랑(공부)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다.

나는 어리석었지만 지혜를 찾아다닌 詩人// 지금 이 순간이 고통의 詩를 빚는 행복한 시간// 먼 길 돌아 다시 출발점에 서있는/ 지금 여기 그대 함께라면// 오늘이 내 가장 좋은 때

사상은 시의 힘이고, 시는 사상의 꽃이다. 오현정 시인은 이 '사상의 꽃'을 피우기 위하여, 그토록 험하디 험한 '고통의 가시밭길'을 걷고 또 걷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본문중에서

턱은 위 턱뼈와 아래 턱뼈로 이루어진 기관이며, 음식물의 섭취를 도와주고, 그 사람의 전체의 인상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아주 민감한 부위라고 할 수가 있다. 그 사람의 얼굴의 하부구조, 즉, 턱에 따라서 그 사람이 선량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고, 악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균형이 잘 잡힌 턱은 그 사람을 선량하고 아름다운 인간으로 돋보이게 하지만, 그렇지 못한 턱은 그 사람을 사악하고 추악한 인간으로 만들 수도 있다. 턱은 관상학에서 길흉화복의 운으로 나타나고, 그 유형으로는 주걱턱과 무턱, 그리고 비대칭적인 턱을 그 예로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주걱턱이란 아래턱이 윗턱보다 긴 유형을 말하고, 그 주체자는 최고의 자부심과 함께 타인을 지배하게 된다고 한다. 어떤 일을 하든 그는 추진력이 강하고 진취적이기는 하지만, 그 반면에,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며 호전적인 성격 때문에 크나큰 실패를 맛보게 된다고 한다. 턱끝이 충분히 나오지 않았거나 그 크기가 작은 사람을 무턱이라고 말하는데, 그는 무엇을 하든지 인내심이 부족하고 곧잘 싫증을 낸다고 한다. 그는 아랫 사람의 복이 없기 때문에 사업을 해서는 안 되고, 말년에는 운이 좋지 않다고 한다. 그는 감성적이며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다른 한편, 예술적 감각이 뛰어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비대칭적인 턱, 즉, 매우 균형이 잡히지 않은 턱은 그 성격도 좋지 않고, 부모와의 인연도 없고, 지독하게 운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한다
몽상이란 사유의 힘이고, 이 '사유의 힘'은 오귀스트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통해서 가장 잘 나타난 바가 있다. 오른쪽 팔을 턱에 괴고 있는 [생각하는 사람]은 그 사유의 힘(깊이) 때문에, 전신의 근육이 육체미 선수처럼 부풀어 오르고 있었는데, 왜냐하면 그 사유(마음)의 움직임을 그가 가장 구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었기 때문이다. 몽상은 사유가 되고, 사유는 만물의 기원이 된다. 몽상가의 턱은 그 사유를 떠받치고 있는 대들보가 되며, 이 턱에 따라서 다양한 몽상과 그 몽상가의 운명이 결정되게 된다.
"잠 없는 몽상가들"이란 늘, 항상, 깨어 있는 사람을 말하고, "얼굴 중앙에서 아래쪽까지/ 이어지는 부분에 손을 괴고/ 오늘밤도 그럴 턱이 있나/ 주억거리"는 사람은 적어도 어떤 일이 그토록 나쁜 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그럴 턱이 있나"는 '그럴 까닭'이나 '그럴 이유'가 없다는 것을 뜻하지만, 그러나 그 어떤 일은 너무나도 뜻밖에, 그의 일생을 침몰시키는 사건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완전범죄라고 믿고 있었던 뇌물의 수수와 증여가 별건 수사 때문에 들통이 나기도 하고, 술 기운에 따른 단순한 성희롱 사건이 다소 과대포장되어 소위 고위공직자로서의 그의 일생을 침몰시키게도 만든다. "오늘밤도 그럴 턱이 있나/ 주억거리던 생각을 발음하다 턱이 빠질 때쯤/ 한 턱 낼 일, 터트리지"라는 시구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처럼, 그가 연루된 어떤 사건이 전혀 뜻밖에도 들통이 나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럴 턱이 있나'의 '턱'은 '까닭'이나 '이유'를 뜻하고, '턱이 빠질 때쯤'의 '턱'은 얼굴의 하부구조로서의 턱을 뜻하고, '한 턱 낼 일, 터트리지'의 '턱'은 크나큰 불운이나 재앙에 따른 경제적, 또는 육체적 손실을 뜻한다. '한 턱 내다'는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즉, 장원급제를 하거나 노벨상, 또는 주식대박을 터뜨렸을 때와도 같이 그 기분에 따라서 아주 성대하게 대접하는 것을 말하지만, 이 시구의 문맥에서는 그럴 리가 없었던 일이 터지고, 그 결과, 턱뼈가 빠지듯이, 크나큰 경제적, 또는 육체적 손실을 입게 되었다는 것을 뜻하게 된다.
제1연에서의 '몽상가의 턱'은 '그럴 턱'과 '턱 빠질 때쯤의 턱', 그리고 '한 턱 낼 일의 턱'으로 이어지지만, 제2연에서의 '몽상가의 턱'은 김수영의 '기개의 턱'과 이중섭(아고리)의 '섹시한 턱'과 머라이어 캐리의 '귀여운 턱'과 그리고 빨간 바지 복부인의 '주걱턱'으로 이어진다. 몽상은 자유롭고, 자유로운 몽상은 마치, 벌과 나비처럼 그 사유의 날개를 펼쳐나간다. 김수영의 거침없는 기개의 턱은 풀뿌리 민주주의 상징인 민중(풀)들을 일으켜 세우고, 이중섭의 섹시한 턱은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를 영원불멸의 세계로 창출해낸다. 머라이어 캐리의 귀여운 턱은 오만 대신 사랑을 노래하고, 빨간 바지 복부인의 주걱턱은 그 오만방자함 때문에, 그의 부군을 파란 수의를 입혀 보낸 적이 있었다. 김수영, 이중섭, 머리이어 캐리, 빨간 바지 복부인 등, 모두들 그 사건이 좋은 것이거나 나쁜 것이거나 간에, 한 턱을 크게 내도 아깝지 않은 턱들이고, 그 결과, 우리 인간들의 운명은 턱의 관상학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현정 시인은 몽상가이자 관상학자이다. 아니, 그는 시인이자, 풍자와 야유를 즐기는 독설가이기도 하다. 이제 몽상가로서의 오현정 시인의 사유는 김수영도, 이중섭도, 머리이어 캐리도, 빨간 바지 복부인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로 향한다. 풍자와 야유가 다른 사람들에게 향할 때보다는 자기 자신에게로 향할 때 더욱더 감동적인 것처럼, 그의 "아래 위 턱 긴 곡선"은 행운의 여신인 티케보다는 불화의 여신인 에리스가 선호하는 곡선(턱선)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들이 그토록 어렵고 힘든 취직을 했다는 것도 행운이지 불행이 아니다. 효녀 심청이와도 같은 딸을 얻었다는 것도 행운이지 불행이 아니다. 하지만, 그러나 그 행운으로 불행의 쳇바퀴를 돌리게 되고, "아들이 취직했을 때의 한 턱"과 "딸을 얻었을 때의 두 턱"이 "붉은 포도주를 마시고/ 브이라인이 되는 동안 귀밑 사각턱부터 옆 턱까지/ 흘린 피는 가슴에 검은 주름을 만들었지"라는 시구에서처럼, 그 불행은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재앙이 되고 말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아들이 취직을 하고 딸을 얻었을 때의 한 턱, 두 턱에 의한 경제적 손실이 아니라, 그 이후의 사건들이 그 한 턱과 두 턱의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흘러갔던 것인지도 모른다. 아들의 인생은 아들의 인생이고, 딸의 인생은 딸의 인생이다. 하지만, 그러나 그 아들과 딸의 턱에 연루된 나의 인생은 더욱더 붉은 피를 흘리고, 내 가슴에 그토록 검은 주름을 만들었던 것이다.
이제 몽상가의 사유는 레드카펫으로 향하고, 몽상가는 레드카펫의 문턱에서 그 사유를 펼쳐나간다. 레드카펫은 출세의 상징이고 권력의 상징이다. 돈을 버는 것도 권력이고, 이름을 얻는 것도 권력이다. 회전의자에 앉는 것도 권력이고, 수많은 여인들을 거느리는 것도 권력이다. 권력은 욕망 중의 욕망이며, 그 욕망의 정점에서 피어오른 꽃이다. 모든 싸움은 권력투쟁이며, 모든 역사는 권력투쟁의 역사이다. 권력은 삶의 본능의 옹호이며, 권력이 있는 한 이 세상의 삶은 향유되지 않으면 안 된다. 누구나 최고의 권력자가 될 수는 있지만, 그러나 그 최고의 권력자는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버릇과 인상을 턱이 빠져라 하초에 힘을 주고 씹을수록 열리지 않는 궁"이라는 시구는, 제 아무리 하초에 힘을 주어도 절세의 미인을 얻을 수가 없듯이, 최고의 궁전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이때의 궁전은 자궁의 그것도 되고, 전제군주의 그것도 된다. "꿈꾸는 자의 턱살을 만지려 훗날의 맥을" 짚어도 소용이 없고, 사물의 이치를 아는 힘, 즉, "문리의 턱뼈"를 교정해 보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턱tuck 잡힌 날렵한 턱시도 언제 입을지"라는 시구는 그 '몽상가의 턱'으로는 영원히 불가능한 황금옥좌라는 것을 뜻한다.
오현정 시인의 [몽상가의 턱]은 '턱의 현상학'이며, 그 '턱'에 의한 말놀이의 향연장이라고 할 수가 있다. 얼굴의 하부구조로서의 턱과 관상학으로서의 턱, 위 턱과 아래 턱, 옆 턱과 사각턱, 주걱턱과 그럴 턱, 무턱과 비대칭적인 턱, 한 턱과 두 턱, 문리의 턱과 의상용어인 턱tuck , 기개의 턱과 섹시한 턱, 귀여운 턱과 턱시도의 턱, 레드카펫의 문턱과 절대권력의 턱 등이 바로 그것이며, 동음이의어로서의 턱이 얼마나 다양하고 아름답게 변주될 수 있는가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몽상의 나래가 날실이 되고, 턱의 나래가 씨실이 된다. 그의 시는 총천연색의 몽상의 드라마이자 턱의 드라마라고 할 수가 있다. 극본 오현정, 기획 오현정, 연출 오현정, 감독 오현정, 주연 오현정의 모노드라마가 한국시문학의 무대를 전면적으로 장악하게 된 것이다. 말들이 아름답고 풍요로우면 그 주체자의 삶이 아름답고 풍요롭게 되고, 말들이 더럽고 추하면 그 주체자의 삶이 더럽고 추하게 된다. 턱은 관상학적으로 인간의 야망과 그 허세를 드러내게 되고, 그리고 그 인간의 사유와 그 실천들을 떠받쳐주는 대들보가 된다.
오현정 시인의 [몽상가의 턱]은 대단히 지적이며 철학적인데, 왜냐하면 [몽상가의 턱]은 그의 오랜 탐구와 성찰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몽상-탐구는 턱의 유형과 턱의 의미에 대한 집중의 힘이 되고, 탐구-성찰은 그 몽상을 '턱의 현상학', 즉, [몽상가의 턱]이라는 기적----기념비적인 업적----을 창출해내게 된다.
몽상은 시가 되고, 시는 아름다움, 그 자체가 된다. 시는 말들의 향연장이며, 모든 찬탄과 감동은 그 말들의 단풍놀이와도 같다. 몽상은 사유하고 턱은 그 사유의 대들보가 된다.

셀린 디온(Ce′line Dion)의 '사랑의 힘(The Power of Lover)'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흥이 솟는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찬송가를 밀어내고 춤을 춘다/ 넓은 영토에 수많은 저택을 지니고 부귀와 영화를 유지하는 비결/ 지 남자 말고도 세계의 사나이들을 끌어들이는 비밀은/ 파워풀한 성량과 무대매너/ 그리고 순애보적인 그녀의 진짜 이야기/ 생생한 사랑의 에너지다/ 벼랑 끝에서도 한 사람을 진정 사랑하는 용기/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그녀의 왕관이/ 심금을 울리며 둥둥 북을 친다/
-'사랑은 지혜를 부른다'
(/ '몽상가의 턱' 전문)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포항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고, 숙명여대 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78년, 1989년 {현대문학} 2회 추천완료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보이지 않는 것들을 위하여], [마음의 茶 한 잔, 기타 詩], [물이 되어, 불이 되어], [에스더 편지], [봄온다, [고구려 男子], [광교산 소나무] 등이 있으며, PEN문학상, 월간문학동리상, 들소리문학대상, 중국장백산 세계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 한국현대시협 이사,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 문학의 집 서울, 숙명여대문학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랑과 지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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