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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의 자연사 에세이 [양장]

원제 : The Natural History Es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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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사과나무의 역사와 인간의 역사는 놀라울 정도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선악과의 사과, 파리스의 사과, 빌헬름 텔의 사과, 뉴턴의 사과 그리고 생태학자·자연주의자로서 소로의 사과


    [소로의 자연사 에세이]는 [월든]의 저자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소로의 자연주의자로서 면모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책이다. 철학적 사상가·명상가로서의 모습이 [월든]에서 두드러진다면, 이 책에서는 자연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이를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치중하는 생태학자, 자연애호가로서 소로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책에는 소로 생전에 혹은 사후 간행된 뉴잉글랜드 지역의 자연과 자연사에 관한 에세이 8편이 실려 있다. 이 에세이들은 시기적으로는 소로가 26세 때인 1842년 7월 발표한 [매사추세츠 자연사]를 필두로 하여 그의 사후 1862년 11월에 발표된 [야생사과]까지를 포함한다. 이렇게 보면 40여 년간에 걸쳐 소로가 쓴 자연사 에세이들이 이 책에 거의 다 들어 있는 셈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소로의 자연사 에세이들을 일목요연하게 읽고 자연에 관한 소로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개괄할 수 있다.

    사과는 문학과 그림 등 서양문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고 또 그만큼 중요한 상징으로 작용하는 과일이다. 선악과의 사과(원죄와 도덕),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된] 파리스의 사과(불화와 패망), 빌헬름 텔의 사과(정의와 용기), 뉴턴의 사과(사유와 이성)를 일러 흔히 인류 역사의 방향을 바꾼 4개의 사과라 한다.

    여기에 더해 소로의 사과는 자연과 문명이 불협화음을 이루는 현대사회에서 자연에 순응하여 사는 삶의 중요성,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숨 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삶의 지혜를 상징한다. 이는 곧 인간이 자연과 한 지붕 두 가족으로서 공존하여 살아갈 수 있는 지혜이자, 인류를 영원히 지속 가능하게 해줄 최후의 지혜에 다름없다.

    "올바른 관찰 태도는 몸을 수그리는 것이다"
    자연의 교사(敎師) 소로, 문명이 아닌 자연의 속살을 들여다보다


    소로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교만의 높은 봉우리에 서서 자연 만물을 내려다보며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수그려" 그들의 눈높이에서 자신의 온 감각을 열어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다. 관찰 행위는 소로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에게 자연 사물을 보는 것은 단지 우리 육체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우리의 망막에 비치는 것은 그 사물이 가진 표피적인 모습에 불과하기에 소로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소로에게 본다는 것은 오히려 관조(觀照)라는 말에서 보듯 내면의 눈으로 명상하는 동양의 관(觀)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과학적 지식이 자연과 인간 사이 더 심화된 분리와 조화의 상실인 데 반해, 소로가 말하는 "몸을 수그리는 관찰 태도"는 인간과 자연의 대립적 관계에 의해 야기된 틈을 메우고 서로를 지구라는 생태계를 공유하는 "친구"라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자연을 위해, 절대적인 자유와 야성을 위해 한마디 하고자 하는데
    이는 예의 바르기만 한 문화나 자유와는 대조되는 것으로서......"
    생태주의자이자 자연주의자로서 소로, 자연에게 말 걸기


    생태주의자이자 자연주의자, 자연사 작가로서 소로의 임무는 보통 사람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자연의 언어를 인간의 언어로 전달하는 데 있다. 아울러 소로는 자신의 글쓰기 목적이 인간을 "사회의 구성원이라기보다는 자연의 거주자 혹은 구성원이요 일부"로 되돌리려 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소로의 자연사 에세이 모두는 문명이라는 온갖 화려한 것들로 장식되어 있는 좁은 응접실을 벗어나 대자연의 광활한 품으로 나오라는 초대장이다.

    이처럼 자연사 작가의 임무가 우선적으로 자연 자체에 대한 탐구와 기술(記述)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과 상호관계를 밝히는 데 치중함으로써 자기를 여타 자연사 작가들과 구별한다. 거대하고 변화무쌍한 현상을 묘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문명에 미치는 자연의 중요성을 해석해내어 궁극적으로 인간의 의식 속에 자연을 중요하게 만드는 것이 소로의 목적이었고 이를 통해 기존의 자연관 및 사회적·경제적 질서를 재편하려는 게 소로의 궁극적인 의도였다.

    목차

    1. 매사추세츠의 자연사
    2. 와추셋 산 등반기
    3. 겨울 산책
    4. 숲 나무들의 천이(遷移)
    5. 산책
    6. 가을의 빛깔
    7. 야생사과
    8. 허클베리

    옮긴이 해제

    본문중에서

    그래서 나는 자연사 책을 일종의 특효약으로 곁에 두고 지내는데 그런 책을 읽으면 온몸의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자연은 병든 자에게는 정말 병든 것이지만, 건강한 자에게는 건강의 원천이다. 자연의 미가 지닌 특성을 깊이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해(害)나 실망도 다가올 수 없다. 자연의 평정을 공유하는 사람이 절망이나, 영적 혹은 정치적 압제나 노역의 교리를 가르친 적은 없다.
    ('매사추세츠의 자연사' 중에서/ p.12)

    물고기의 이름과 서식지만 알게 되어도 물고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나는 법이다. 나는 물고기들의 지느러미 줄이 몇 개인지, 측선(側線)의 비늘이 몇 개인지도 알고 있다. 시내에 피라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모든 지식 면에서 그만큼 더 현명해졌고 모든 행운을 누릴 자격도 그만큼 더 갖추게 된 것이다. 그래서 피라미와 더 교감해야 하고 어느 정도 그의 친구가 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매사추세츠의 자연사' 중에서/ p.29)

    “올바른 관찰 태도는 몸을 수그리는 것이다”라는 말은 참 적절하다. 지혜는 조사하지 않고 바라본다. 오랫동안 바라보아야 비로소 제대로 볼 수 있다. 철학의 시작은 느린 법이다.
    ('매사추세츠의 자연사' 중에서/ p.43)

    이 나무꾼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흔적이 얼마나 많은지 보라! 이 나무토막을 보면 그의 도끼가 얼마나 날카로웠는지를, 그리고 도끼를 내리친 경사면을 보면 그가 어느 쪽에 서 있었는지, 그가 나무 주위를 돌지 않고 나무를 팼는지 혹은 손을 바꾸었는지의 여부를 짐작해볼 수 있다. 쪼개진 나뭇조각들이 휜 모습을 보면 그 토막이 어떻게 떨어져 나왔는지를 알 수 있다. 한 나무토막에는 나무꾼과 세계의 모든 역사가 새겨져 보관되어 있다.
    ('겨울 산책' 중에서/ p.86)

    나는 자연을 위해, 절대적인 자유와 야성을 위해 한마디 하고자 하는데 이는 예의 바르기만 한 문화나 자유와는 대조되는 것으로서, 인간을 사회의 구성원이라기보다는 자연의 거주자 혹은 구성원이요 일부로 간주하는 것이다. 문명의 옹호자들은 충분히 많기 때문에 나는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려고 하는데, 그 때문에 아주 강한 진술이 될지도 모르겠다. 문명은 목사, 학교 위원회, 그리고 여러분들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다.”
    ('겨울 산책' 중에서/ p.125)

    사과나무의 역사와 인간의 역사는 놀라울 정도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야생사과' 중에서/ p.223)

    저자소개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17.07.12~1862.05.06
    출생지 미국 매사추세츠
    출간도서 334종
    판매수 39,891권

    181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교사 생활을 한 뒤 목수, 석공, 조경, 토지측량, 강연 등 여러 가지 일을 가끔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산책과 독서, 집필을 하며 지냈다.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하여, 그해 여름부터 1847년 가을까지 2년 2개월 동안 그곳에서 홀로 지냈다. 그의 저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월든》은 바로 이곳에서 보낸 삶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에서 잘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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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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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0권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로 생태와 환경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 시를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여 김지하, 정현종, 신경림, 황지우 시선과 Cracking the Shell- Three Korean Ecopoets 등 10권의 책을 미국에서 출판하였다. 지은 책으로 [브라우닝 사랑시 연구]와 [서양문화지식사전](공저), East Asian Ecocriticisms- A Critical Reader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인디언의 복음], [숲에 사는 즐거움], [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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