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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 전문가 46인이 뽑은 이 시대의 숨은 명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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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저들을 발굴, 조명하는 '아까운 책'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베스트셀러가 되지는 못했지만, 내용과 의미는 '베스트'인 책.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이런 숨은 걸작을 골라 서평과 함께 소개한다.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은 매해 출간될 '아까운 책' 시리즈의 첫 책으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21세기의 첫 10년을 결산했다. 강수돌, 강신주, 우석훈, 듀나, 장석주, 정혜윤, 홍기빈, 하지현 등 이 시대의 '글쟁이' 46명이 필진으로 참여해 문학, 인문, 사회, 경제·경영, 과학, 문화·예술 등 6개 분야의 추천서를 소개하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안내한다.

    그 이름 불러 줄 때 비로소 살아나는 '아까운 책'
    프랑스 화가 마리 로랑생은 연인이었던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를 그리며 "버림받은 여자보다, 떠도는 여자보다, 죽은 여자보다 더 불쌍한 것은 잊힌 여자"라고 한탄했다. 출판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책 또한 그러하다. 죽은(절판된) 책보다 더 불쌍한 것이 잊힌 책이다. 정말 멋지고 좋은 양서이지만 독자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아까운 책이 좀 많은가. 해마다 4만여 종의 신간이 나온다. 이 가운데 손에 쥐어 보거나 제목이라도 들어 본 책은 몇 종이나 될까?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순식간에 잊히고 만다.
    부키의 '아까운 책' 프로젝트는 이런 안타까움에서 시작되었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숨은 걸작들을 출판사 스스로 조명하지 않으면 누가 그 일을 할 것인가.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베스트로 인정받아 마땅할 책, 놓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책을 선정해 보자." 이런 소박한 아이디어가 출발이었다. 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동참해 주면서 작업이 궤도에 올랐다. 부지런히 책을 읽는 학문 분야별 전문가와 눈 밝은 서평가들이 전년도 신간 가운데 가치를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훌륭한 책을 골라내고 서평을 써서 독서를 위해 길 안내를 해 주는 것이 아까운 책의 기본 콘셉트이다. 도서 장르별 좋은 책을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골라냄으로써 연례 발간될 이 책 한 권만으로도 한 해 출간된 도서의 정수를 확인하고 책에 반영된 시대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까운 책'은 외국의 많은 서평 전문 매체들이 한 해를 결산하면서 'Too Good to miss'(놓치기엔 너무 아까운 책) 또는 'Top editor's picks'(최고 편집자들이 뽑은 책) 등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르지 못한 양서에 아낌없이 지면을 할애하는 배려와 맥을 같이한다. '아까운 책'처럼 한 해 출간 도서를 종합하고 분야별 다수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뜻 깊은 명저를 찾아내는 작업은 우리 출판계에서는 처음 진행되는 기획이기도 하다. 도서출판 부키는 해마다 3~4월에 '아까운 책'을 정례 발간할 계획이다.

    내로라하는 글쟁이 46명이 공들여 고르고 서평을 쓰다
    이번에 나온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은 정기간행물 성격인 '아까운 책' 작업의 들머리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21세기의 첫 10년을 결산했다. 강수돌, 강신주, 김갑수, 듀나, 우석훈, 이은희, 장석주, 정혜윤, 하지현, 홍기빈 등 이 시대의 '글쟁이' 46명이 함께했다. 작업에 참여한 필자들은 먼저 아까운 책 후보로 소중히 여기는 책 서너 권씩을 추천했다. 충분히 조명받지 못한 책을 우선한다는 기준으로, 교보문고에서 발표한 분야별 밀레니엄 베스트 도서 목록(2010년까지 발간된 도서 가운데 분야별 베스트셀러 100위까지의 집계)과 대조하여 순위에 들지 못한 책들 가운데 최종적으로 필자가 한 권씩의 아까운 책을 골라내는 방식으로 선정 작업이 이루어졌다. 도저히 한 권만 고르기가 어렵다며 두 권을 고른 필자도 있어(김보일, 이진숙) 결국 필자들의 면면만큼이나 다양하고 개성 있는 48권의 '아까운 책'이 탄생했다. 선정에 참여한 필자들은 자세한 서평을 통해 책을 소개하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안내하여 독서와 사유의 풍성한 확장을 돕는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저들을 발굴, 조명하는 '아까운 책'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베스트셀러가 되지는 못했지만, 내용과 의미는 '베스트'인 책.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이런 숨은 걸작을 골라 서평과 함께 소개한다.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은 매해 출간될 '아까운 책' 시리즈의 첫 책으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21세기의 첫 10년을 결산했다. 강수돌, 강신주, 우석훈, 듀나, 장석주, 정혜윤, 홍기빈, 하지현 등 이 시대의 '글쟁이' 46명이 필진으로 참여해 문학, 인문, 사회, 경제·경영, 과학, 문화·예술 등 6개 분야의 추천서를 소개하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안내한다.

    그 이름 불러 줄 때 비로소 살아나는 '아까운 책'
    프랑스 화가 마리 로랑생은 연인이었던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를 그리며 "버림받은 여자보다, 떠도는 여자보다, 죽은 여자보다 더 불쌍한 것은 잊힌 여자"라고 한탄했다. 출판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책 또한 그러하다. 죽은(절판된) 책보다 더 불쌍한 것이 잊힌 책이다. 정말 멋지고 좋은 양서이지만 독자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아까운 책이 좀 많은가. 해마다 4만여 종의 신간이 나온다. 이 가운데 손에 쥐어 보거나 제목이라도 들어 본 책은 몇 종이나 될까?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순식간에 잊히고 만다.
    부키의 '아까운 책' 프로젝트는 이런 안타까움에서 시작되었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숨은 걸작들을 출판사 스스로 조명하지 않으면 누가 그 일을 할 것인가.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베스트로 인정받아 마땅할 책, 놓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책을 선정해 보자." 이런 소박한 아이디어가 출발이었다. 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동참해 주면서 작업이 궤도에 올랐다. 부지런히 책을 읽는 학문 분야별 전문가와 눈 밝은 서평가들이 전년도 신간 가운데 가치를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훌륭한 책을 골라내고 서평을 써서 독서를 위해 길 안내를 해 주는 것이 아까운 책의 기본 콘셉트이다. 도서 장르별 좋은 책을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골라냄으로써 연례 발간될 이 책 한 권만으로도 한 해 출간된 도서의 정수를 확인하고 책에 반영된 시대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아까운 책'은 외국의 많은 서평 전문 매체들이 한 해를 결산하면서 'Too Good to miss'(놓치기엔 너무 아까운 책) 또는 'Top editor's picks'(최고 편집자들이 뽑은 책) 등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르지 못한 양서에 아낌없이 지면을 할애하는 배려와 맥을 같이한다. '아까운 책'처럼 한 해 출간 도서를 종합하고 분야별 다수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뜻 깊은 명저를 찾아내는 작업은 우리 출판계에서는 처음 진행되는 기획이기도 하다. 도서출판 부키는 해마다 3~4월에 '아까운 책'을 정례 발간할 계획이다.

    내로라하는 글쟁이 46명이 공들여 고르고 서평을 쓰다
    이번에 나온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은 정기간행물 성격인 '아까운 책' 작업의 들머리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21세기의 첫 10년을 결산했다. 강수돌, 강신주, 김갑수, 듀나, 우석훈, 이은희, 장석주, 정혜윤, 하지현, 홍기빈 등 이 시대의 '글쟁이' 46명이 함께했다. 작업에 참여한 필자들은 먼저 아까운 책 후보로 소중히 여기는 책 서너 권씩을 추천했다. 충분히 조명받지 못한 책을 우선한다는 기준으로, 교보문고에서 발표한 분야별 밀레니엄 베스트 도서 목록(2010년까지 발간된 도서 가운데 분야별 베스트셀러 100위까지의 집계)과 대조하여 순위에 들지 못한 책들 가운데 최종적으로 필자가 한 권씩의 아까운 책을 골라내는 방식으로 선정 작업이 이루어졌다. 도저히 한 권만 고르기가 어렵다며 두 권을 고른 필자도 있어(김보일, 이진숙) 결국 필자들의 면면만큼이나 다양하고 개성 있는 48권의 '아까운 책'이 탄생했다. 선정에 참여한 필자들은 자세한 서평을 통해 책을 소개하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안내하여 독서와 사유의 풍성한 확장을 돕는다.

    목차

    문학 _ 왜 쓰는가, 왜 읽는가
    김민영 ― 나는 작가다 [작가]
    김보일 ― 전시륜과 에릭 호퍼, 그 가벼움과 무거움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노태복 ― 위대한 '숲의 사람' [데르수 우잘라]
    듀나 ― SF 입문자를 위하여 [당신 인생의 이야기]
    이진숙 ― 읽을 수 있는 글을 써라 [문장강화] [모던 수필]
    장석주 ― '진술'의 힘 [진술]
    정혜윤 ― 왜 문학을 하는가? 왜 책을 읽는가? [칠레의 밤]

    인문 _ 사람과 삶, 그 이치를 배운다
    김원중 ― 2천 년 전 민관 토론 현장을 생중계하다 [염철론]
    김진호 ― 학문적 상상력으로 재현한 '농부' 예수 [역사적 예수]
    류대성 ― '고수'의 진짜 공부법 [몸으로 하는 공부]
    신정근 ― 전도된 성 역할, 그 기원을 찾다 [이중톈 교수의 중국 남녀 엿보기]
    안광복 ― '약탈'이란 열쇳말로 본 서양 문명 [서양문명의 기반]
    안상헌 ― 당신은 어떤 신화를 살고 있는가 [신화와 인생]
    오승주 ― 배우고 익히니 즐겁지 아니한가 [남회근 선생의 알기 쉬운 논어강의]
    이택광 ― 한 문제적 인간을 통해 본 20세기 철학사 [사르트르 평전]
    하지현 ― 독창성 넘치는 '본성과 양육' 이야기 [개성의 탄생]

    사회 _ 눈을 들어 세상을 보다
    강수돌 ― 거부하라 그러면 해방되리라 [노동을 거부하라!]
    강신주 ― 바로 당신이 메시아이고, 메시아여야만 한다 [일상생활의 혁명]
    강인규 ― '개발 마피아'와 끈질기게, 그러나 즐겁게 싸우기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김낙호 ― 담담한 부적응과 따뜻한 인간 관찰 [아날로그맨 1]
    김이경 ― 마음으로 듣는 역사 이야기 [기억으로 다시 쓰는 역사]
    박홍규 ― 여성 그리고 아나키스트 [엠마 골드만]
    엄기호 ― '요즘 아이들'이 궁금하다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 분석]
    임지현 ― 정의와 도덕, 용서와 참회가 서로 부딪칠 때 [해바라기]
    최성각 ― 온몸으로 삶을 실험했던 참다운 거인 [스코트 니어링 평전]

    경제·경영 _ 자본주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김대호 ―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는 현미경이자 망원경 [큰손과 좀도둑의 정치경제학]
    김민주 ― 애덤 스미스 이전에 맨더빌이 있었다 [꿀벌의 우화]
    김은섭 ― 경영 구루의 행동하는 자기 경영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
    안치용 ―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스마트 월드]
    우석훈 ― 경제 근본주의에 균열을 내다 [경제학 3.0]
    유영만 ― 고독과 열정이 만나야 도약한다 [엘랑 비탈]
    한기호 ― IT가 만든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 [빅 스위치]
    홍기빈 ― 자본주의의 변화를 예측한 선견지명 [단절의 시대]

    과학 _ 자연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강신익 ― 마음과 몸은 둘이 아니다 [마음은 몸으로 말을 한다]
    김명남 ― 진화의 비밀을 알려다오! [삼엽충]
    박상진 ― 지구를 지배하는 꽃의 전략 [꽃의 제국]
    변정수 ― 자연과학과 안 친한 '지성인'들을 위하여 [원더풀 사이언스]
    예병일 ― 수술은 최후의 치료법이다 [수술, 마지막 선택]
    이은희 ― 당신의 몸은 얼마짜리인가? [인체 시장]
    이정모 ― 마침내 진화발생생물학의 쉬운 '복음서'가 나왔다 [이보디보, 생명의 블랙박스를 열다]

    문화·예술 _ 보이는 아름다움,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
    김갑수 ― 한 번쯤 빡세게 붕가붕가!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김기태 ― 진짜 같은 가짜 혹은 가짜 같은 진짜 구별하기 [이미지와 환상]
    반이정 ― 700번대 서가를 한참 서성이다 [현대미술의 이해]
    손철주 ― 문양에 담긴 한민족의 생활과 의식 [한국의 전통문양]
    이기중 ―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열쇠 [침묵의 언어]
    최준식 ― 전통 건축에 드리운 '비늘'을 떼다 [김봉렬의 한국건축 이야기]

    이 책에 소개된 48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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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중에서

    [진술]은 어떤 연애 소설보다 더 지독하고 쓰린 아픔과 슬픔을 자아내는 연애 소설이고, 어떤 추리 소설보다 더 지독한 추리력을 요구하는 추리 소설이며, 작중 인물의 복잡한 내면 심리를 잔혹할 정도로 파헤친 심리 소설로, 한국 소설이 드물게 가 닿은 최고의 경지를 보여 준다. 한 살인 용의자의 진술 행위 자체가 서사의 근간을 이루도록 설계된 [진술]은 그 도저한 형식 실험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 p.59)

    이건 칠레라는 특수한 나라에서 특별하게 벌어진 일이 아니다. 반대로 이 소설은 친숙하기 이를 데 없다. 우리들도 세상에 내 말을 이해하는 수준 높은 인간이 모자란다고 투덜대고 있지는 않은가? 세상은 시궁창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고결하게 피해 가야지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지 않은가? 우리들의 세상에도 진부한 말이나 늘어놓는 낙담한 지식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들의 세상에도 불멸이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부도덕이 얼마나 많은가?
    (/ pp.71~72)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자본과 권력을 극복하는 노력이 충분히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 자체가 혁명의 과정이라는 저자의 주장이 부담스러웠던 것일까? 이 중요한 책은 아직까지도 방치되어 서가에서 먼지를 맞으며 외롭게 놓여 있다. 자본과 권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하는 데 만족하는 독자들, 혹은 억압받는 자의 편에 서겠다는 일부 정치가들의 미사여구에 아직도 기대를 아끼지 않는 독자들. 아마도 그들에게는 스스로 메시아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너무나 불편했던 것이 아닐까.
    (/ p.165)

    이 책은 한국의 '개발 중독'이 어떻게 개인의 삶과 공동체를 파괴하는지 보여 준다. 그것도 개발주의의 폐해를 진단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이에 맞서는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보여 준다. 저자가 몸으로 겪은 생생한 현실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문제를 인식하는 단계에서 시작해, 구체적 싸움의 진행,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상처를 치유하고 이후 또 다른 싸움을 준비하는 과정까지를 완벽하게 담고 있다.
    (/ p.170)

    10년 가까이 '위안부' 수요시위와 정대협 행사에 참여하면서도 행여 얼굴이 드러날까 마음을 졸였다는 윤순만 할머니. 독립운동가의 자손이라는 자신의 이력을 무엇보다 자랑스러워하는 그녀는, 그러나 끝내 사진 싣기를 거부합니다. 그녀의 얼굴이 실려야 할 자리는 비어 있습니다. 윤순만, 김창연(가명), 아홉 분 중 두 분이 그렇게 텅 빈 공백으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렇게 남겨진 침묵의 페이지는 그 어떤 말보다 우리의 마음을 시끄럽게 만듭니다. 부끄러움에 눈을 감고 귀를 막습니다. 부끄러운 것은 할머니들이 기억으로 불러낸 과거의 역사가 아닙니다. 얼굴 없는 증언, 가명의 역사를 강요하는 기억 상실의 현재, 그것이 우리를 참담하게 합니다.
    (/ p.189)

    2000년대는 경제 근본주의와 함께 문을 열었다.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 그게 2000년대를 설명하는 단 하나의 문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이 광고가 새해 인사가 되는 걸 보면서 나는 한국 사회가 망했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이 말이 담고 있는 의미는 두 가지다. 부자가 되어야 행복하다는 것과, 네가 부자가 아니라는 것을 내가 안다, 그것이다. 즉 연초에, 네가 부자가 아니니까 네가 지금 불행하구나, 그런 잔인한 얘기를 인사로 나누는 나라, 그게 바로 우리가 지나온 경제 근본주의의 시대였다. 그 시기에 우리는 토건과 금융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국민의 세금을 건설업자에게 퍼 주고, 반생태적이며 반인간적인 경제 운용을 우리가 부강해지는 길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 pp.261~262)

    [삼엽충]은 독자가 과학책에서 기대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전부 담고 있다. 과학적 사실과 이론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거니와 열네 살에 손수 캐낸 삼엽충과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평생을 런던 자연사 박물관에서 지질학자 겸 삼엽충 전문가로 일한 저자의 자서전이기도 하다. 저자가 새 삼엽충에 이름을 지어 주려고 라틴어 사전을 뒤지는 모습, 오늘은 고생대 아프리카 대륙을 수천 킬로미터 이쪽으로 당겼다가 내일은 저쪽으로 밀었다가 하는 모습을 보며 독자는 과학자들이 어떻게 과학을 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한다.
    (/ p.30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1~
    출생지 울산
    출간도서 26종
    판매수 12,501권

    1971년에 태어났다. 울산 귀퉁이에 있는 시골에서 쭉 자랐다. 2000년부터 국제연대운동을 하면서 낯선 것을 만나 배우는 것과 사람을 평등하게 둘러앉게 하는 ‘모름’의 중요성을 배웠다. 답을 제시하는 것이 자신의 재주가 아니라 묻고 또 묻는 것이 이번 생의 이유라고 여긴다. 삶이 인과적으로 구성되어 분석될 수 있다기보다는 삶이란 우연이며 글과 말은 그 아이러니와 역설을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는 학생뿐 아니라 두루두루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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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8.02~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51종
    판매수 41,223권

    경제학자.
    두 아이의 아빠다. 성격은 못됐고 말은 까칠하다. 늘 명랑하고 싶어 하지만 그마저도 잘 안 된다. 욕심과 의무감 대신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보람으로 살아가는 경제를 기다린다. 대표 저서로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매운 인생 달달하게 달달하게], [사회적 경제는 좌우를 넘는다], [오늘 한 푼 벌면 내일 두 푼 나가고], [88만원 세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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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택광(Lee Taek-Gwan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8.02.29~
    출생지 경북 칠곡
    출간도서 25종
    판매수 4,152권

    영국 워릭 대학교 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셰필드 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문화이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본업은 문화평론가이나 문화 현상으로 변화하는 정치의 풍경까지 예의 주시한다.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등 세계적인 석학들과 교류하며 한국에 이들을 소개하여 우리의 사고틀의 지평을 넓히고자 노력한다. 지은 책으로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 [이것이 문화비평이다], [한국 문화의 음란한 판타지], [마녀 프레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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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10종
    판매수 4,589권

    서울에서 태어나 북촌 한옥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대학원을 종교학과로 진학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템플대학으로 유학을 가서는 영화와 영상인류학을 전공해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Wedding Through Camera Eyes〉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미국인류학회에서 수상했으며, 인류학, 영화, 미디어에 관한 다수의 책과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전남대학교 문화인류고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시각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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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54.01.08~
    출생지 충남 논산
    출간도서 92종
    판매수 15,393권

    책과 버드나무를 사랑하는 시인, 문장노동자, 산책자. 스무 살에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고 문단에 나와 출판 기획편집, 대학 강의, 방송 진행 등을 하며 생계를 꾸렸고, 지금은 전업 작가로 파주에 살면서 책을 쓰고 강연을 하며 지내고 있다. 그동안 [몽해항로], [오랫동안], [일요일과 나쁜 날씨], [스무 살은 처음입니다] 등의 시집과 [슬픔을 맛본 사람만이 자두 맛을 안다], [나를 살리는 글쓰기], [은유의 힘],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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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문화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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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책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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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복한상상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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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대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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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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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 연구실장.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후 한백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로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리부팅 바울] [예수의 독설] [반신학의 미소] [지금, 여기의 극우주의](공저) [우리 안의 파시즘](공저) [사회적 영성](공저) 등이 있다.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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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가. 환경·생명 운동 관련 시민 단체에서 해외 교류 업무를 맡던 중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과학과 인문의 경계에서 즐겁게 노니는 책들과 생태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책들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는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 [생태학 개념어 사전] [신에 도전한 수학자] [진화의 무지개] [19번째 아내] 등이 있다.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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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 명예 교수

    생년월일 1965~
    출생지 경남 의령
    출간도서 31종
    판매수 12,883권

    앞뒤로 갓먼당과 방아산이 자리하고 그 사이로 남강이 흐르는 의령 장박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동서철학을 배우고 동양철학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같은 대학 유학대학장과 유학대학원장, 유교문화연구소장과 동양철학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사)인문예술연구소를 운영하며 인문과 예술이 결합된 신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정근 교수의 EBS [인문학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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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주)코이즘 대표 이사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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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칼럼니스트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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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저술가

    생년월일 1961~
    출생지 경남 마산
    출간도서 53종
    판매수 30,652권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공부하던 중, 돈벌이 경영이 아니라 '살림살이 경영'이 필요하다고 느껴 대학원에 진학해 학문의 길로 들어섰다. 1995년부터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이주노동 및 공공부문 노사관계를 연구했고, 1997년부터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문의 길에 들어선 이후 지금까지 경영, 경제, 노동, 심리, 교육, 생태 등 다양한 분야를 융·복합적으로 연구해왔다. 지은 책으로 [우진교통 이야기], [행복한 살림살이 경제학],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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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7~
    출생지 경남 함양
    출간도서 49종
    판매수 88,120권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동서양 인문학을 종횡하며 끌어올린 인문정신으로 어떤 외적 억압에도 휘둘리지 않는 힘과 자유, 인간에 대한 사랑을 쓰고 말해왔다.
    지은 책으로 [강신주의 노자 혹은 장자], [비상경보기],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의 감정수업], [김수영을 위하여], [상처받지 않을 권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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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5종
    판매수 1,520권

    저널리스트이자 미디어학자.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낯선 여행자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를 분석한다. 한국에서 영문학, 국제경제학, 신문방송학으로 학위를 받았고,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학(뉴미디어)을 공부했다. 인터넷 매체에서 글쓰기를 시작해 [대자보]에 만평을 연재했고 오마이뉴스에 해외통신원으로 글을 쓰고 있다. 2008년과 2011년에 오마이뉴스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2011년 ‘올해의 기사상’ 등을 받았다.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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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만화연구자, 기획자. 만화비평웹진 ‘두고보자’ 편집장 역임. [한국현대만화사: 1945-2010], [샌디에이고 코믹콘을 말하다] 등 만화연구서, [만화의 이해], [만화의 미래] 등 번역서가 있다. 2003년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한국만화 특별전 외 다수의 만화전시 및 관련 이벤트를 기획한 바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1종
    판매수 15,226권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는 [논어]의 한 구절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그는 그리기, 읽기, 뛰기, 산보하기, 맥주 마시기 등 마음이 가는 것에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빠져든다. 독서도 마찬가지. 그는 의무가 개입된 독서를 최악으로 여기고 즐거움이 목적인 독서를 최상으로 친다. 문학, 역사, 철학, 생물학, 인지과학, 진화심리학....... 이것이다 싶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책에 빠져드는 그는 자칭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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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3종
    판매수 1,440권

    초등학교 4학년 때 마징가 제트 장난감에 홀려 60권의 책을 할부로 구매하고 다음 날 아버지한테 매 맞고 쫓겨났다. 물론 책과 친하지도 않았고, 책을 읽지도 않았다.
    머리가 나빠 중고등학교 6년 동안 교과서와 참고서만 붙잡고 있느라 책과 담을 쌓고 살다가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를 꼴찌로 들어갔는데 웬걸, 갑자기 책이 읽고 싶어졌다.
    난생 처음 경험하는 책 읽기는 신기했지만 그만큼 어렵기도 했다. 소설을 읽으며 책 읽기 습관을 들였고, 1년 뒤에 책이 손에 달라붙는 경험을 하게 된 후로는 책에 푹 빠져서 살았다. 지난 20여 년간 직업은 네 번 바꾸었지만 하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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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36종
    판매수 3,899권

    1992년부터 영화 관련 글과 SF를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장편소설 [민트의 세계], 소설집 [면세구역] [태평양 횡단 특급] [대리전] [용의 이]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연작소설 [아직은 신이 아니야] [제저벨], 영화비평집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 에세이집 [가능한 꿈의 공간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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