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전트와 마찬가지로 책보다 영화를 먼저 본 케이스였다. 사전지식 없이 본 영화라 지루하기만 했던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책으로 다시 본 헝거게임은 조금 달랐다.

12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캐피톨의 지배를 받는 이 곳은 매년 각 구역에서 2명의 남녀 조공인을 추첨해 헝거게임을 개최한다. 주인공인 캣니스 에버딘은 추첨된 동생, 프림대신 자원해 피타 멜라크와 함께 게임에 나가게 된다. 헝거게임은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조공인들이 서로를 죽이는 경기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헝거게임' 자체만을 다룬 흥미 위주의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내용이 전개될 수록 '헝거게임' 그 이상을 다룬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헝거게임에 참가함으로서 캐피톨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캐피톨의 독재에서 벗어나고자 혁명의 상징인 모킹제이가 되기로 한 캣니스의 모습은 전율을 불러 일으켰다.

YA소설답게 내용을 전개하면서 약간의 로맨스도 곁들여 놓아 많은 연령층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로맨스나 헝거게임의 오락성이 아니라 '헝거게임'과 '모킹제이' 그리고 '캣니스 에버딘' 이다.

세 권의 시리즈지만 정말 빠져들어 읽었고 곧 다시 읽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책이다. 한 번쯤 꼭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

+) 영화가 책을 거의 그대로 옮기기는 했지만 역시 책이 더 낫다.
 

난이도 中下

 

[원서리뷰] Divergent - Veronica Roth / 매력적인 디스토피아 영어원서 / 소설리뷰 2015/01/23 23:20 수정 삭제 http://blog.naver.com/tnghd3677/220250295565 전용뷰어 보기 Divergent 작가 Roth, Veronica 출판 HarpercollinsChildrensBooks 발매 2014.09.30   무심코 다이버전트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고 줄거리도 몰랐지만 다운부터 받아서 보았다. 그 때는 단순히 할리우드 영화구나, 했었는데 뒤늦게 이 시리즈에 대해 알게 되어서 놀라기도 했다. Divergent는 The Hunger Game과 깉이 디스토피아 장르의 양대산맥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헝거게임보다 인지도가 낮다. 하지만 잔혹한 게임을 벌이는 헝거게임과 달리 다이버전트가 조금 더 취향에 맞았다. Divergent에서 사람들은 다섯 가지 분파로 나뉜다. 이타심을 중시하는 Abnegation과 평화를 중시하는 Amity, 지능을 중시하는 Erudite, 정직을 중시하는 Candor, 용기를 중시하는 Dauntless이다. 이들은 16살이 되면 적성테스트를 받고 자신의 분파를 택하게 된다. 하지만 주인공 Tris는 여러 분파의 특성을 지닌 Divergent인 것으로 드러나고 자신이 Divergent라는 것이 알려지면 생명이 위태로워지기 때문에 그 사실을 숨기고 원래 태어나서 자란 분파인 Abnegation대신 Dauntless를 선택한다. Tris는 Dauntless의 일원이 되기 위해 교육을 받고, 교육담당자인 Four를 만난다. 사람들을 다섯 분파로 나누어 통제한다는 세계관이 헝거게임의 배경보다 마음에 들었다. 평범한 소녀였던 Tris가 자신이 Divergent임을 알게되고 불안해 하는 동시에 벌어지는 사건들과 우정, 사랑등의 감정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어 어느 한 군데로 치우치지 않았다. 아무래도 YA소설이기 때문에 디스토피아적 내용과 로맨스를 섞어 놓았는데, Tris와 Four의 로맨스는 책장을 더 쉽게 넘기게 해주기도 하지만 어색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불편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 벌어지는 사건들과 Dauntless 일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테스트가 진행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쉽고 빠르지만 굵직하게 읽혔다.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끌고 가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인 듯 하다. 아마, 1권을 읽고 난다면 2권도 반드시 읽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꽤나 두꺼운 분량임에도 불과 3일만에 읽어내렸다. 그만큼 문장과 어휘가 평이했다. 분량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어느정도 영어가 다져져 있을 때 첫 원서로 시도하기에 좋은 책이다.  난이도 下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