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학자가 이야기하는 죽음이 궁금해져서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죽음을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우리의 삶은 모두 우리의 선택으로 이루어졌는데 삶의 일부인 죽음은 타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냐는 물음이 기억에 남는다.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자살, 고독사가 너무나도 많다고 한다. 자살에서 많은 경우는 타인이 이를 적극적으로 말려주거나 타인과 건강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경우 방지할 수 있고, 고독사 혹은 노인 자살 또한 노년기에 자식이나 주위 사람들 간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자살에 대한 논문을 읽으며 자살에 대해 주위의 허용적인 태도나 자살 관련 내용의 지속적인 노출이 자살률을 높이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적이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 사회가 자살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자살은 보통 문제 해결의 최종적인 수단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각종 매체에서 자살에 대한 내용을 자주 다루고 있으며, 자살은 사회적으로 수군거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이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부족하고, 자살에 대한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에서 자살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까? 이렇게 죽은 자들은 우리에게 과제를 남겼고, 우리는 여기에 대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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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 책은 법의학자에 대한 짧은 소개, 그리고 법의학자가 생각하는 죽음에 대한 고찰이 담긴 ​책이다.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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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회성에 대한 내용이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투명한 결막과 흰 공막을 가진 존재는 지구 상에서 인간 뿐이라는 것이다. 흰 공막을 통해 시선 읽기를 탁월하기 수행해 냄으로써 협력에 유리할 수 있도록 진화해 왔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 신기했다.

 

공감, 협력 등 긍정적인 측면에서 시작해 소외, 서열, 테러 등 부정적인 측면들까지 인간의 초사회성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우리 인간은 항상 누군가와 같이 살아 왔으니 사회적 측면이 같이 발달했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만한 내용이었지만 사회성이 인간의 여러 측면을 설명하는 중심 키워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타인과의 관계가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혼자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점이 의미깊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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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의 ‘사회성’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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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기능과 각종 기관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다. 주제별로 한 장에 걸쳐 이해하기 쉬운 일러스트와 함께 많은 내용이 적혀있다. 이런 내용으로는 학교에서 배운 생명과학이 전부인 내게 알아보기 쉽도록 간략하게 그린 일러스트는 이해를 도왔고, 그림 옆에 빼곡하게 들어찬 설명은 크게 부족함이 없었다.

 

기관계 별로 설명을 해 나가기 때문에 마치 사전처럼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기도 좋았다.

 

고등학교 생명과학 1, 2와 생물 관련 책 몇 권 읽은 게 지식의 전부인 내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인체의 각종 기관과 그들의 기능에 대해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 별로 없는 시점에서 이 책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 장에 많은 설명을 넣다보니 글씨가 작아서 주제 한 꼭지를 꼼꼼히 읽고 나면 눈이 피로했다. 빠른 시간 안에 독파하기는 어렵지만 시간을 들여 천천히 꼼꼼히 소화해 나가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