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흉흉해지고 있다. 매일 아침마다 들려오는 뉴스에는 전날의 사건사고들의 소식이 들려오고, 그놈의 성폭행사건은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새롭게 터지고 있다. 사람으로서 어쩜 저럴 수 있을까? 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우리 근처에 너무나도 태연하게 멀쩡한 얼굴을 하고 섞어 숨어 지내고 있으며 우리가 아차 잠시 방심하는 사이 너무나 뻔뻔하게 사건을 저지르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 이열치열(理熱治熱)이라는 의미로 이노치노(理怒治怒)하고자 빼어든 책이었다. 하나님의 블랙리스트. 그들은 일단 우리와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분명 언젠가는 매서운 심판이 내려질것을 믿습니다. 주님.

 

 

  자, 각설하고 이 책은 미국의 연쇄살인범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보다도 앞서 이러한 또라이들이 팽배했던 미국은 드라마로도 유명하듯 연쇄살인범과의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다보니 그들을 연구한 서적도 많고 사례도 많다. 이 책도 미국에서 유명한, 가장 잔인했던 7명의 연쇄살인범을 연구한 서적으로 중간중간 그들의 사진과 그들의 범행현장등을 삽화로 넣었다. 그들의 선한얼굴과 대비되는 참혹한 현장모습에 절로 인상이 찌푸려지고, 그들의 살아온 환경들을 보면서 역시 가정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연쇄살인범들의 가정은 뭔가 비틀려 있었던게 대부분이다. 물론, 가정이 비틀려 있어도 건강하게 잘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가정환경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왜곡된 성문화를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그러한 왜곡된 성문화가 너무나도 쉽게 파급되고 그렇기에 자꾸만 이러한 무차별적인 성폭력과 그에 따른 살인사건들이 일어나는건 아닌지, 그렇다면 더더욱 악해질 이 세상을 어찌 살아나가야 할지 두려워졌다. 이제는 더 이상 범죄의 늪에서 안전하지 않은 대한민국이다. 싸이코패스들은 이미 등장했고, 그에 따른 연쇄살인들도 늘어만 가고 있다. 그들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 쉽게 변화할 수 없다는 현실을 빨리 깨닫고, 그들을 정말 100% 치유할 수 없다면 "변화하기를" 기대하지 말고 좀 더 강하게 법아래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에서 다른 대부분의 연쇄살인범들은 매우 지능이 높아, 자신이 변화할 수 있다고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그로인해 정신병원에서도 탈출할 수 있었고, 감옥에서도 더 빨리 석방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전혀 변화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렇게 잡히고 풀려나기를 반복할 수록 더더욱 잔혹해져갔다는 사실을 주목하며 우리나라가 이러한 일을 되풀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미 이 일들은 미국에서 일어난일이다. 언제고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제발 정신들 좀 차리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라서 그런가 지인이 이 책이 정말정말 좋고, 도움이 된다며 꼭 읽으라고 성화여서 -심지어 책까지 선물해줘서- 기대감을 가지고 이 책을 봐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내겐 별로 와닿지도, 좋다고 느껴지지도, 재밌지도 않은 책이었다.

 

  피드백은 분명 내가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역활에 있든 필요한 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실수를 저지르지만 자신이 어떤 실수를 저질렀는지 파악하기 힘들고,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크게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자신이 했던 그 모든 경험들을 기록화시켜놓고 언제든 되돌아 보아 비슷한 상황에서 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 분명 피드백은 필요한 것이고 모두가 이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피드백' 관련 서적들은 마구 쏟아져나온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드백 관련 서적은 어렵고 실생활에 적용하기에 엄두가 안 나는게 사실이다. 그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든 책으로 보일 정도로 이 '피드백'이라는 책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매우 쉽게 풀어져있고 예제도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쓰여져있다.

 

  문제는 여기에서 일어난다. 쉽게 풀어 설명하기 위해 내용을 단순화 시킬 필요가 있었고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은 뻔하고 어떻게 풀어나갈지 별로 호기심조차도 일지 않은 너무나도 단순화 되어 버린 스토리였다. 상황들도 억지스러운 장면들이 많았고 특히 마지막 예제의 경우는 으잉? 이건 또 뭐야! 스러울 정도로 어거지스러워 별로 큰 감화감동이 없었다. 내용을 단순화 시키려면 용어도 약간 단순화 시켰으면 참 좋았을텐데, 굳이 영어의 약자를 끌어와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했었나 싶기도 했다. 이 책이 번역책이었다거나 꼭 영어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면 모르지만 분명 한국인들이 쓴 책인데 주인공들의 이름이나 용어들이 허세스러워 내겐 별로 끌리지는 않은 책이었다.

  원래 이런 책을 찾아 읽거나, 혹은 이런 명사들의 강의를 쫓아다니면서 듣는 편은 아니었다. 교수님 강의가 재미없듯, 이런 분들의 이야기들도 그저 입바른 소리, 흔히 듣는 이야기들, 우리가 다 알지만 지키지 못하는 이야기들 뿐일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 대학수업의 레포트를 위해 학교에 찾아오신 박웅현씨의 강의를 듣게 된 것을 계기로 변하게 되었다. 그들은 그저 입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었고, 그들의 말 가운데 그들과 보내는 시간 중 단 한순간일지언정 새겨들어야 하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그들의 강의는 성공하기 위해서,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서, 더 많은 월급을 받기 위해서 듣는 것이 아니었다. 더 좋은, 더 멋진,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내 인생을 살기 위해서 어떤것은 소소하게 어떤 것은 인생 전체를 걸고 노력할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었다.

 

 

  박웅현씨의 강의 내용이 그대로 적혀져 있는 듯한 청년인생공부는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책이었다. 내가 들은 그 목소리 그대로 글로 적혀있는걸보니 새삼 그분의 강의가 새록새록 다시 떠올랐다. '들여다보기' 인문학도로서 그저 모든 세상을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새롭게 받아들이면 '인생이 행복하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하고싶은 일을 하며 하고싶은대로 살다 가야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슬럼프를 겪고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왜 나는 불행한가 생각이 들 때가 있을 수 있다. 그럴 때 소소한것을 들여다보고 그 것에서 발견하고, 새로운 것을 찾게된다면 뻔한 인생이 FUN한 인생이 될 것이라.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구절은 주철환씨의 대목이었는데, 그 구절을 읽고 나도 DRAMA같은 삶을 살기로 마음 먹었다.

Dream        꿈꾸고

Romance    사랑하며

Action        행동하고

Mystery     호기심을 갖고

Adventure   도전하자

재미있게 살고 의미있게 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