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재를 살고 있는 엄마들의 일상을 들여다봄으로써 엄마들의 자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나아가 한국 사회의 현실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용기 있는 21명의 엄마들에게서 엄마로 산다는 것,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에서의 엄마의 삶을 진솔하고 들어 볼 수 있었다.

 

임신을 알게 된 순간부터 열 달이라는 긴 시간을 엄마가 되기 위해 오로지 뱃속에 아이를 만날 날을 기다린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물론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행복한 일이지만 일찍 엄마가 된 주위에 친구들에게 ‘뱃속에 있었을 때가 좋았다‘라는 소리도 간혹 듣기도 하는데 그만큼 애 키우기가 힘들다는 이야기겠지 싶다.

 

1장에서는 정신과 육체, 영혼을 다 바쳐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 해주느라 지쳐버린 엄마들이 도달한 ‘달인’이 된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직 엄마되기 경험전인 나도 충분히 공감가고 이해되는 이야기들인지라 나또한 걱정이 되는 부분들이기도 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는 아이가 잘못되면 그 원인을 거의 무조건 엄마 탓으로 돌리는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네가 세상에 태어나서 접하는 모든 것들이 다 처음이듯이, 나도 너를 통해서 엄마가 되는 게 처음인 거다. 네가 새롭게 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런 아이를 가진 엄마로, 그렇게 처음 엄마가 되는 거니까.”(P58)

 

2장에서는 결혼 후 여자가 아닌 엄마아이덴티티의 현실을 들을 수 있다.

인터넷이나 책등을 통해 넘쳐나는 육아정보를 배우고 미리 준비 한다 해도 엄마되기란 애초에 ‘준비‘라는 걸 할 수 없는 경험이다. 애 키우는데 정답이란 없으니 말이다. 엄마가 되어 본 경험이 없이 아이와의 관계를 맺어 나가는 것이고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엄마라는 역할에 적응해 가는 것이니 잘 모른다고 해서 미리 겁먹거나 걱정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3장에서는 엄마들의 외로운 싸움인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강남엄마가 드러내는 것은 한국 사회 자녀 교육에 대한 엄마의 열망, 욕망, 과잉 에너지라고 하는데 강남엄마의 등장 배경에는 학벌 중심 사회라는 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며 이 사회가 엄마에게 아이의 삶에 간섭하도록 몰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이야기한다.

 

교육제도가 바뀌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교육을 바라보는 태도와 관점이 변화되어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엄마들이 교육에, 아이들의 교육에 나서게 만드는 것은 엄마들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엄마들이 나서도록 부추기는 사회 속에서 국가가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지 않기 때문이다. (P226)

 

4장 엄마들의 반란에서는 엄마들만 아이에 대한 부담과 책임감을 감당하는 존재로부터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한다.

 

엄마들이 오죽하면 ‘사표를 내고 싶다’고 까지 이야기를 하는 건 지 엄마들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보고 함께 고민하다보면 조금씩이나마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먼저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나중에 나도 내가 먼저 행복한 엄마가 되어 행복한 아이로 키워야 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엄마도때론사표내고싶다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릴 적 어린 왕자를 처음 만났었고, 오랜 동안 잊고 지냈던 어린 왕자를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났을 때는 분명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구별 여행을 마치고 자기 별로 돌아가는 어린 왕자의 마지막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었던 건 어쩌면 다시는 어린 왕자를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안타까움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어린 왕자를 설레이고도 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장 피에르 다비트의 <다시 만난 어린 왕자>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이후에 다양한 ‘어린 왕자’이야기들 중에 문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는 작품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만일 금발머리를 가진 어느 남자아이가 당신에게 다가와 미소를 지어 보인다면,......

내가 낙심한 채 슬픔에 잠겨 있지 않도록 그 아이가 돌아왔다고 편지 한 통 보내주십시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왕자> 중에서

 

어린 왕자가 돌아오면 편지 한 통 보내달라는 생텍쥐페리의 말처럼 이 책은 저자가 어린 왕자를 만났던 이야기를 생텍쥐페리에게 전하는 편지글 형식으로 담고 있습니다.

 

자신을 ‘상상 여행을 즐기는 정신적인 여행광’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특별히 마음을 빼앗긴 미얀마의 아라칸 연안의 키욕퓨로 떠날 결심을 하고 배에 오르지만 풍랑에 배는 좌초되고 조그만 섬에서 표류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양 한 마리와 함께인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되지요.

 

 

아저씨는 호랑이 사냥꾼이예요?

 

어린 왕자의 별에 들렀던 서커스단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몰래 도망쳐 나왔고, 자신의 특별하고 소중한 장미와 양을 지키기 위해 어린 왕자는 자신의 별을 떠나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여행 중에 환경주의자, 광고맨, 통계학자, 관리인, 초록색옷을 입은 남자, 소녀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어린 왕자는 자신의 별에서 호랑이를 치워버리기 위한 방법을 묻지만 그 들은 모두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고 관심 갖을 뿐 진심으로 어린 왕자의 고민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호랑이 사냥꾼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지구별에 다시 오게 된 어린 왕자는 저자를 만나게 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중에는 자신의 첫 번째 지구 여행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어린왕자는 어쩌면 위험에 처해 있을지 모르는, 자기를 기다리고 있을 자신의 장미를 생각하며 슬픔에 잠기기도 합니다. 결국 그에게 양을 남기며 중요한 부탁을 한 채 어린왕자는 그의 장미가 기다리고 있는 자기 별로 돌아갑니다.

 

 

 

어린 왕자를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로 반가웠던 시간이었고, 다시 만난 어린 왕자를 통해 정말로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만난어린왕자

 

남자는 모르는 그 여자의 심리 & 여자는 모르는 그 남자의 심리

 

『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시간을 되돌릴 순 없나요~ 조금만 늦춰줄 순 없나요~』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 중에..

 

복잡 미묘한 사랑과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우리의 인생은 노래 가사말처럼 도대체 얼마나 살아봐야 알 수 있을 런지 궁금하기만 하다.

정말 인생은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걸까?

 

 

 

이 책은 제목처럼 서로 알지 못하는 남녀의 심리를 담고 있고, 나또한 궁금하기만 한 남자의 심리를 알고 싶어 호기심을 갖고 보게 된 책이기도 하다.

분홍빛 표지에 아기자기한 작은 일러스트가 더해져 ‘와~예쁘다!’라는 첫 느낌이 들었던 책인데, 한번 펼쳐 들면 간결하면서도 공감 가는 글들이 마치 한권의 시집을 읽는 듯 편안하게 술술 잘 읽히고 넘어가서 그대로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인 작가 김은선은 <최화정의 파워타임>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방송작가로 15년이 넘게 지켜오고 있다고 하니 대단하게 느껴졌다.

“행복은 감정이 아니라 삶의 태도다.

미뤄둔 일은 사라지지 않고 적립되지만,

미뤄둔 꿈은 결코 쌓이지 않고 멀어질 뿐이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반드시 정산을 요구하니까.....”

작가의 말 중에서..

 

 

책의 내용은 크게 연애편과 생활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안에 제목들만 쭈욱 읽어봐도 공감되는 것이 많았고, 곧 그 내용들이 궁금해진다.

<연애편>에서는 첫 사귐의 기술, 연애할 때 상처가 되는 말,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을 위해 지켜줄 것,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 유혹에 흔들리는 남자들의 심리,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 연애할 때 밀당, 뜻대로 안되는 사랑, 나쁜 남녀 감별법 등 연애할 때 궁금한 것들에 대해 알 수 있다.

<생활편>에서는 좋은 인간관계, 약속이행, 모든 것은 나를 위한 것, 단 하루를 살아도 불꽃처럼, 어른의 자격, 즐겁게 살기 위한 무겁지 않은 다짐들, 인생을 살아가는 세가지 방법, 스트레스 탈출법 등을 알 수 있고, 언제나 지금이 내 생애 최고의 전성기라 인식하고 순간순간 찾아오는 행복들을 만끽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생각한 대로 살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P96)

 

아인슈타인은 말한다.

“이 세상은 두 가지 방법으로 살 수 있다.

기적 같은 건 없다고 믿으며 사는 방법과

모든 건 기적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방법” (P103)

 

이미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 나이지만, 사랑은 여전히 때로는 어렵고 아프고 힘이 든다. 그렇다하더라도 포기 할 수 없어 끝까지 가보는 게 사랑이고 인생이라 생각된다.

내가 하는 걱정들은 남들도 똑같이 하고 있으며 걱정만 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걱정에 둘러싸여 인생을 낭비할지 훌훌 털어내고 인생을 즐길지는 결국 나의 마음가짐과 생각에 달린 것이다.

 

 

 

알다가도 모를 그 남자의 심리가, 그 여자의 심리가 궁금하다면,

깨알같은 로맨스 비법과 노하우가 궁금하다면,

우리의 일상의 고민거리를 툭툭 털어내고 좀 더 의미 있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분이라면 이 책을 즐거운 마음으로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듯 싶다.

 

남녀심리백서, 김은선, 책만드는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