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살아남는 사악한 666법칙

탐욕하라

 

 

사악한 666법칙이라고? 게다가 저자는 니콜라스D.사탄이다. 직접 자신을 사탄이라 말하고 있으니 사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제목부터 풍기는 이미지 때문에 왠지 꺼림칙한 느낌이 들어 살짝 망설여졌었는데, 그러면서도 호기심에 어떤 내용일까 궁금한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

책을 펼쳐들자 빨간 종이 하나가 툭 떨어진다. 펼쳐보니 수료증이란다. 사탄코프에서 실시하는 자기 계발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하고 원칙들을 실천할 자격을 얻었단다.

 

이 책은 권력과 권위, 고위직으로 인도하는 악마적 습성을 획득하기 위한 안내서라고 한다.

여섯 개의 악마적 교리(탐욕, 갈망, 태만, 분노, 선망, 자부심)를 익히고, 교리마다 여섯 개의 악마적 원칙을 공부하고, 여섯 개의 악마적 지침을 적용하여 성공적인 학습 효과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이 책을 활용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각 교리에 원칙과 행동 원칙에는 권력과 부를 가지고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연구를 소개하고 사탄의 노하우, 사진, 그림, 그래프 등을 함께 담아 이해를 돕고 있으며 마무리로 각 Section 마다 여섯 가지 원칙을 요약하여 정리해 보여주고 있다.

 

 

 

 

탐욕은 자기 계발프로그램에서 첫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가치이며 지나친 탐욕은 더 좋다고 말한다. 손 안에 들어 온 것을 절대 놓치지 말고, 책임을 회피하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빼앗으라는 등의 그동안 어디에서도 들은 적 없는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고 이기적이고 뻔뻔하게까지 느껴지는 충고를 하고 있으니 여태껏 만나왔던 자기 계발서 와는 내용이 확연히 달라도 너무 다르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들어온 많은 격언과 설교들은 많은 사람들의 잠재력을 실현 하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인 이유이며 그런 말들은 진정한 발전을 가로 막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우리 사회에서 성공을 향한 사악한 노하우들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던 것도 사실인데 읽다보니 또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이 생기기도 했다. ‘이 책이 잠들어 있던 나의 탐욕을 살짝 흔들어 깨운 걸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 원칙들을 실천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말이다.

 

착하기만 한 당신을 위해 준비한 최고의 선물인‘탐욕’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악마가 준비한 이 독특한 자기 계발서를 한번 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현실 세계는 정글이다.

냉혹한 무한 경쟁 시대에서 믿을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 (P127)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이것은 지금까지 이루었던 변화가 가능한 최대치였고, 계속적인 발전을 원한다면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그 새로운 해결책 중 하나는 단호하게 자기주장을 펼치는 여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태도 변화 일 것이고, 또 하나는 여자가 목소리를 높이도록 자신감을 불어넣는 일일 것이다. 좀 더 많은 기회와 작업의 가치를 인정받고 여자들이 원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도록 말이다. (P15)

 

이 책의 저자인 린다 뱁콕은 경제학과 심리학의 경계에서 협상과 분쟁해결 분야를 연구하는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협상 전문가이고, 사라 래시버는 여성 전문 저술가라고 한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인 삶에서도 희생을 감수하고 있으며, 이익추구를 위한 협상을 하는데 남성보다 훨씬 더 불편해 하며 남자보다 뭔가 요구하는 것의 효과와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음을 많은 연구와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여성들의 이러한 행동의 근본 원인을 설명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고 있으며 여성들이 자신의 환경을 개선하고 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여러 구체적인 연구와 사례를 통해 현대 서구 문화가 어떤 방법으로 여성들이 원하는 것을 요구하지 못하게끔 억압해 왔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해서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여성의 낮은 권리 의식을 확인 할 수 있어 안타깝게 느껴졌다.

설문, 조사와 연구뿐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책이나 영화, 장난감 등에서도 기존의 성규범과 고정관념에 따른 성역할 규범을 철저하게 따르는 사례를 찾아 볼 수 있었으며 왜 여성이 원하는 바를 요구하지 못하는지 그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 남녀의 행동을 제한하는 일부 사회적 제약들을 살펴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만 변한다고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협상을 둘러싼 여성의 불안감과 초조함의 원인을 살펴보고 협상에서 여자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더 나은 결과를 성취할 방법, 여자들이 협상에 임할 때 스스로를 위해 야심찬 목표를 세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나또한 직접 겪었던 일이기에 임금 협상을 하지 않는 여자는 단 한 번의 협상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격차를 만들 수 없다는 것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인생은 협상의 연속이며 기회는 항상 오지 않는다.

원하는 바를 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단계임을 깨닫고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저 열심히 제 일을 했으니 누가 내 노력과 능력을 인정하고 보상해주리라 생각하고 줄 때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요구 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가 받는 대우는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겠다.

원하는 것을 얻고 싶은 여자라면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된다.

 

 

여자가 원하는 것을 얻는 7가지 지혜

 

1.일단 생각을 바꿔라

2. 갈등은 피할 수 없다

3. 내 위치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라

4.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라

5. 상대방을 이해하려 너무 애쓰지 마라

6. 감정을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다

7. 친절하고 사교적인 매너로 다가가라

 

 

귀여운 자수 레시피 A to Z

 

이 책의 제목처럼 첫 눈에 ‘딱 귀엽고 예쁘다’는 느낌이 드는 책인 것 같다.

자수 작가이자 원예가인 아오키 카즈코는 생활 속에서 직접 기른 정원의 꽃, 여행지에서 만난 들판과 정원의 꽃을 스케치하고, 자수 실로 천에 그려내 자연스럽고 매력적인 자수 작품을 탄생시킨다고 한다.

얼마 전, 이 책을 만나기전 먼저 만났었던 그녀의 다른 저서로 <행복한 자수 디자인>이 있는데, 그녀의 정원의 아름다운 들꽃, 작은 곤충 들을 디자인으로 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자수 노트는 자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한번은 도전해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길만큼 자수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것 같다. 다시 그녀의 사랑스러운 자수 노트를 보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원예와 꽃 이외에도 과일, 야채, 견과류, 동물, 곤충, 주방기구, 농기구, 생활용품 등의 소품들을 디자인으로 하고 있는데, 일상생활에서 보고 체험한 사소한 것들까지도 자수의 디자인으로 생각해내는 그녀의 아이디어가 놀랍게 느껴졌고, 자수의 소재가 정말 다양하고도 무궁무진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A부터 Z까지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그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모티프들을 담고 있는데,(A로 시작하는 사과, 안락의자 등/B로 시작하는 새, 단추 등/Z로 시작하는 얼룩말, 동물원 등) 작은 모티프 하나하나가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책에 나온 그 자체로 수를 놓아도 작품이 될 것 같고, 맘에 드는 모티프 하나만 이용해 천으로 된 옷, 손수건, 쿠션, 가방 같은 작은 소품부터 커텐, 식탁보 같은 생활 소품에 포인트를 준다면 자수하나로 의미 있고 근사한 작품이 될 것 같고, 특히 알파벳 자수는 개인소지품에 이니셜로 자수를 놓을 때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수를 놓을 때 필요한 재료와 기본적인 러닝 스티치에서부터 카우칭 스티치, 새틴 스티치, 프렌치 너트 스티치, 레이지데이지 스티칭 등 자수 스티치를 소개하고 있는데, 학창시절 가사시간에 배웠던 스티치 법들이 새록 새록 기억이 나는 것 같아 신기했다. 머리로는 대략 기억이 나긴 하는데, 손도 기억하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도안은 실물 크기로 담아 도안 베끼는 방법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럴 땐 나의 형편없는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한데, 언젠가 이 매력적인 자수에 꼭 도전해 봐야겠다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