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사랑하고 부산에 취한 한 사람으로써 이 책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다.

저자인 조현주님은 지금은 다른 곳에 산다지만 부산에서 태어나고 35년간 자라온 천생 부산 여자라고 자부한다. 그녀의 앵글에 잡힌 부산의 진짜 매력 이야기를 들으며 부산에 흠뻑 취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 된 것 같다.

책에 담고 있는 곳 중에는 물론 이미 다녀온 곳도 있어 반갑게 느껴지는 곳도 있었고, 방송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들어 알고 있었던 곳도 있었지만 몰랐었던 부산의 구석구석까지 소개하고 있어 부산의 숨은 매력에 대해 더욱 많은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았는데 그만큼 저자의 부산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느껴지는 것 같았다.

 

첫 장에 부산 지하철 노선을 담고 있고, 직접 그린 부산 곳곳의 지도들은 딱 알아보기도 편리하고 좋다. 제일 맘에 든 점은 부산 여행의 테마별로 Chapter가 나누어져 있어 내가 원하는 여행의 목적별로 쏙 쏙 고를 수 있을 것 같고, 지하철이나 버스 등을 이용한 찾아가는 방법, 소요 시간 등을 안내해주고 있어서 여행 경로와 이동 방법을 미리 계획하는데 좋은 정보가 될 것 같다. 부산의 곳곳을 가득 담은 사진은 때론 그리움이고 설레임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맛집에 음식 사진들을 보면서는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꼴깍!

또한 그 곳에서 촬영된 영화도 알려주고 있어 영화 속에서의 장면을 떠 올려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부산의 숙소와 대중교통도 담고 있다.

 

 

Chapter 1 부산의 바다, 바람 따라 걷는 해안길

지금쯤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북적대고 있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해운대를 시작으로 작은 어촌마을 미포항,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가 있는 동백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부산의 몽마르트언덕이라 불리는 달맞이 고개는 남녀가 함께 오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단다. 테라스를 가진 노천카페들이 거리에 가득해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는 광안리의 해변과 광안대교의 야경은 아직도 기억에 선명한데, 매년 10월에 부산불꽃축제도 이곳에서 열린다고 하니 꼭 한번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Chapter 2 부산의 거리, 시장과 골목

사람 사는 모습을 제일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시장과 골목 등 부산의 거리를 소개하고 있는데 여행지 관광에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기도 한 것 같다.

부산의 명물인 자갈치시장, 영화 <친구>에서 나왔던 남포동 건어물 시장, 국제시장이 소개되고 있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거리와 거리표 먹거리 천국인 BIFF 광장과 남포동, 서면의 먹자골목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들려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1950년대부터 시작된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는 헌책들도 만나봐야겠다.

 

 

 

Chapter 3 클로즈업 부산

바다와 함께하는 해운대 포장마차촌, 서면의 도시형 포장마차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해운대 벽화마을도 빼먹으면 아쉬울 것 같고, 바다와 함께 즐기는 온천과 부산대, 경성대, 부경대 등 젊음을 느낄 수 있는 대학가 거리서부터 바닷가 사찰인 해동 용궁사까지 소개되고 있다.

 

 

 

Chapter 4 부산의 축제와 예술

오픈톱 버스를 타고 부산시티 투어버스를 이용해 보아도 좋을 것 같고, 언젠가 꼭 한번은 부산 국제 영화제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유명한 사직구장, 미술관, 역사관, 갤러리가 소개 되고 있고 따로 월 별로 부산의 축제를 소개하고 있으니 부산 여행을 준비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Chapter 5 입안에 감도는 부산의 맛

고등어 정식, 양곱창, 밀면, 낙지볶음, 완당, 순두부, 수제비, 돼지국밥, 대구탕, 언양 불고기,동래할매 파전 등 부산의 맛을 소개 하는데 나에게는 거의 고문 수준으로 느껴지기도 했던 것 같다. 아~~다 먹어보고 싶다!!

 

 

Chapter 6 부산의 카페 & 바

제각기 개성을 지닌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차 한잔의 여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내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그자체로 너무나도 매력적인 도시 부산!

12년 전 쯤, 나홀로 첫 기차여행으로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5시간쯤 덜컹대는 열차에 몸을 싣고 도착했던 곳이 부산이었으니까.

끝도 없이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던 해운대 모래사장에 앉아 꼬박 밤을 세웠었는데, 그 날의 바다 내음, 귓가를 울리던 파도 소리, 밤하늘에 쏟아질 듯 한 별들까지도 고스란히 추억이 되었다. 그 뒤로도 부산은 갈 때마다 나를 실망시킨 적 없이 새롭고 많은 추억을 남기게 해주는 특별하고도 소중한 곳으로 남아있다.

그런 부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을 참고로 다음 부산 여행 코스를 행복한 마음으로 좀 짜봐야겠다.

 

 

부산에취하다, 조현주, 조선앤북

여행작가인 정숙영, 윤영주님이 함께 내신 책이다. 함께 출간한 『금토일 해외여행』은 꽤 알려진 여행 베스트도서로 알고 있으며 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1년 중 일주일, 그 아쉽고도 애틋한 시간을 위한 책으로써 여름휴가만을 기다린 모든 직장인을 위해 고른 21개의 여행 스케줄을 담고 있으며 이 중 어느 곳을 선택하더라도 평생 기억에 남고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정말 어느 한 곳 빼먹기 아쉬운 여행지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읽는 내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 할 수 있다.

또한 패키지 여행이 아닌, 일주일 정도의 해외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시간, 예산의 여유, 취향에 따라 어디로 가면 좋을지 결정 할 수 있는 여행서라고 보면 된다고 한다.

항공권 구매요령, 항공사 마일리지 이용, 숙소 선정 및 예약, 면세점 쇼핑 노하우, 여행 중스마트폰 이용 등 알뜰하고 편안한 해외여행의 필살 노하우를 전격 공개하고 있으니 이것만큼은 꼭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아는 만큼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계절별로 여행하기에 좋은 곳을 나누어 담고 있는 점이 특색이며 각 여행지의 여행 콘셉트, 특색, 준비(언제, 어떻게, 비용, 숙소, 짐꾸리기),여행 Tip, 날짜별로 여행 루트에서 일정, 꼭 먹어야 할 대표 음식, 빼먹으면 아쉬운 추천 여행지, 같은 테마의 다른 여행지까지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나 여행 일정표는 ‘앞으로 힘들게 일정을 짤 필요 없겠구나’ 싶을 정도로 그대로 따르면 될 정도로 딱 맘에 드는 부분이었다.

 

특히 맘에 들었던 여행지 몇 곳을 골라봤다.

 

프라하 & 동유럽 소도시 여행 6박 8일(봄 추천)-가슴 속에 한 권의 동화로 남는 여행

말이 필요 없는 프라하와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체스키 크룸로프!

 

터키+그리스 로망 여행 7박 9일(여름 추천)-카파도키아 & 산토리니,로망의 정수를 한 번에!

카파도키아의 동굴 호텔도 경험하고 싶고 열기구 투어는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차다. 하루 종일 아름다운 산토리니를 돌아다니고 신선한 지중해 요리를 맛보고 싶다.

 

파리 예술+감성 여행 6박 8일(가을 추천)-가을, 파리에서 예술의 향기에 취하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도시, 파리의 가을을 온 몸으로 느끼고 싶고,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몽마르트 언덕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일본 훗카이도 겨울 여행 5박 6일(겨울 추천)-겨울 로망에 관한 모든 것

겨울을 가장 겨울답게 즐길 수 있다고 하며 영화<러브레터>의 주요 배경이 되기도 했단다.

 

 

 

책에 소개한 곳 중 팔라우, 베트남, 발리는 다녀왔는데

젤리피시를 온몸으로 느끼며 스노쿨링 했었던 팔라우는‘여기가 바로 낙원이구나’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었고, 발리의 짐바란은 석양이 정말 끝내줬지만 기대했던 시푸드의 맛은 좀 아쉬웠던 기억이 나고, 베트남 호치민 여행 중 들렀던 곳들을 사진으로 다시 만나니 반가웠는데 그중에서도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해 뛰어 들어갔던 곳이 중앙 우체국이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 부부도 처음에는 잘 몰라서 패키지 여행을 다녔었는데, 불편한 점들을 알고부터는 자유여행으로 계획하고 다니게 되었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더욱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작가가 될 걸 그랬다고 말할 정도로 여행을 좋아하는 신랑 덕분에 결혼하고 3년간 6번의 해외여행을 다녀 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도 많다. 처음 비행기를 타던 날의 기억은 잊을 수 없고, 지금도 ‘여행’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엔돌핀이 확 도는 것 같은 느낌이고, 일 년 열 두 달 내내 여행 가방을 싸라고 해도 콧노래 부르면서 행복할 거란 생각도 든다.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모든 것들이 설레임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여행이 주는 매력은 말로 다 설명하기도 힘들다.

문제는 먹고살기 바쁘다보니 경제적인 부담과 시간적 여유가 항상 아쉽다는 점이다.

다음 달이면 그 애틋한 시간이 우리에게도 주어진다. 얼마 전 이번 휴가때 계획했던 방콕 여행을 취소하게 돼서 안타깝게도 이번엔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것 같다. 그렇지만 휴가가 올 해에만 있는 것도 아니므로 다음 휴가를 준비하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으니 앞으로 이 책에 나온 21개의 여행지를 목표로 잡아봐도 좋을 것 같다. 생각만으로도 인생이 즐거워지는 것만 같다.^^*

 

 

일주일해외여행, 정숙영, 윤영주, 비타북스

 

 

 

자타공인 저질체력인 나로서는 감히 등산은 꿈도 못 꿀 일이지만 그래도 둘레길이라면 좋아하는 사람들과 도란도란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보기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지리산 둘레길은 예전에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보고 알게 되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가족들과 꼭 한번은 다녀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 책은 지리산 둘레에 전북·전남·경남 3개 도와 5개의 시·군, 16개의 읍·면, 80개의 마을을 잇는 총 274킬로미터의 지리산 도보 순례길 22개의 전 구간을 소개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이 22구간이나 된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이 길을 모두 걸을 경우에 하루 평균 7시간 걷는다는 전제 하에 약 110시간, 16일쯤 소요된다고 한다.

계획 세우기, 걷기 좋은 옷차림, 준비물, 좋은 걷는 습관 길들이는 방법 등 여행을 떠나기 전에 미리 알아두고 준비 할 사항들과 지리산에 대한 전체적인 소개와 둘레길 여행에 일러둘 점이 먼저 소개 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 홈페이지와 인터넷 카페도 나와 있으니 여행계획을 세울때 미리 들어가 정보도 얻고 한번쯤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각 구간별로 전체경로와 주요경유지를 알 수 있는 지도를 담고 있는데, 총 거리와 소요시간뿐만 아니라 경유지까지의 거리와 소요시간까지 알려주고, 소요시간이 더 짧고 가까운 길에 대한 팁도 걷기 여행을 계획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구간을 오가는 길에는 주차장 이용(무료주차시설), 택시 요금까지를 소개한 대중교통, 자가용 이용 방법을 담고 있고, 여행정보에서는 쉼터, 매점,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과 오르막길, 내리막길까지 여행하면서 필요한 현실적이 정보까지 소개되어 있어 좋았다. 이보다 더 자세히 소개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정보들이 유용하게 느껴졌다.

 

 

 

구간별 주요 경유지의 멋진 풍경을 담은 사진들과 사연을 담은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고, 특히 둘러볼 곳은 따로 소개해주고 있다.

숙박(요금, 연락처, 욕실여부, 마을 이장님 연락처 등)과 식사(요금, 메뉴 등)정보 또한 자세히 알 수 있다. 책의 맨 뒤편에는 지역별 대중교통 연락처도 나와 있다.

 

 

때로는 6.25 전쟁 때 마을 전체가 불타거나, 빨치산의 끄나풀로 몰려 제 나라 군인에게 마을 전체의 무고한 주민들이 학살 되는 등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은 역사의 현장도 만날 수 있고 ,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간직한 전해 내려오는 전설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한가지 주의 할 점은 길 곳곳에서 뱀을 만나기 어렵지 않다니 조심해야할 것 같다.

 

 

 

5월에서 6월 초순에 열리는 남원 허브 축제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고, 남원에서 먹는 추어탕의 맛은 어떨지 궁금하고, 중황리에서 맛볼 수 있는 구절초 식혜, 오미자 원액, 복분자 원액에 막걸리와 잘 익은 김치와 쌍재의 매점에서는 안주인이 직접 담근다는 막걸리와 가마솥에 팔팔 끓여 만든 손두부를 맛볼 수 있다니 생각만해도 입안에 침이 한가득 고인다.

 

 

 

 

행복한 걷기 여행 지리산 둘레길은 친절하게 느껴질 정도로 모든 것을 자세히 알려주고 소개하고 있는 책이라 느껴진다.

이 책 한 권이면 지리산 둘레길 여행 준비는 끝이라고 느껴질 정도이니 말이다.

내 마음은 이미 지리산 둘레길의 굽이 굽이 산길과 정겨운 풍경들을 한 걸음씩 내 딛고 있는 기분이다. 꼭 한번은 가봐야겠다.

지리산 둘레길아, 조금만 기다려~내가 간다!!!

 

 

행복한걷기여행지리산둘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