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뒤집어본 중국

 

지식의 비타민 2권으로 <까뒤집어본 중국>이 나왔다.

3월 초에 중국에 잠깐 다녀올 일이 생겨 봐두면 좋을 것 같아 선택했는데, 역시나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가짜 달걀, 적벽돌 가루를 섞어 만든 고춧가루, 화장실에서 사용했던 오물이 뭍은 휴지를 함께 넣어 재활용한 만든 휴지 등.. 가끔 뉴스에서 만나는 중국의 이야기는 놀라움을 넘어서 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 없게 만든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엽기적인 일들이 중국에서는 벌어지고 있는데, 안되는 게 없는 나라가 중국이기에 가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나라가 중국인 것 같다.

그러하기에 더욱 알아둬야 할 내용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 책에서 129가지의 생생한 중국 리얼 스토리는 정말 신기하고도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했다.

 

중국 음식점 한자 메뉴를 ‘독해’ 하는 간단한 요령, 중국에서 한국 신용카드 사용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일이므로 현금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 AS 센타에 전자제품을 맡기면 비싼 수리비 뿐 만 아니라 더 큰 문제를 발생 시킬 수 있다는 점, 중국에서 집을 얻을 때 알아두어야 할 점, 중국의 보증금 문화, 위조 지폐구별법, 중국에서 사기 당하지 않는 법. 황당한 택시 이용법, 혼잡한 버스에서 주의 할 점, 바가지를 쓰지 않게 가격 흥정하는 법등 꼭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은 유익하게 느껴졌다.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제 짝퉁제품에 관해 놀라운 점은 번듯한 중국기업이 몰래 짝퉁을 제조하고 정부나 공안에 뇌물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절대 짝퉁을 박멸할 수 없고 계속 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부모형제가 가짜가 아닌 걸 다행으로 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짜 천국인 중국에서는 기상천외한 가짜 제조뿐만 아니라 가짜 은행에 가짜 군대, 가짜 파출소까지 등장했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중국인들이 요리를 대접하면 엄청난 양으로 상대를 압도하려고 하는 것은 체면을 중시하는 탓에 무엇보다 사람에게 보이는 면을 호화롭게 하려는 성향 때문이라고 하며, 중국의 한 자녀 정책으로 서민들이나 시골의 가정에서는 아이를 몰래 낳아 키우기도 하는데 위법이기 때문에 벌금을 낼 만큼 넉넉하지 못한 가정의 아이는 호적에도 오르지 못하고 학교도 가지 못한 채 이름도 없이 살아가야 한다니 안타깝게 느껴졌다.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은 평일에도 교통 체증이 심해 운전자들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8일씩 갇혀 지내는 일도 있을 정도라고 하니 극심한 정도가 상상을 초월할 만 한 것 같다.

그 중에도 더욱 놀라웠던 건 중국의 화장실 문화였는데, 수압이 약해 변기에 화장지를 그냥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은 기본이며 프라이버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명성이 자자한 난감한 공중화장실 이야기는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플 정도였다. 제발 이것만은 경험 해 볼 일이 없기를 간곡히 기도해본다.

 

이 책은 중국의 관광지나 맛 집 등을 소개한 여행안내서가 아니다. 제목 그대로 중국이라는 나라를 한국인이 보고 겪은 리얼 스토리로 담아 구석구석 까뒤집어 소개하고 있는데, 중국 여행, 중국 유학, 중국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떠나기 전 꼭 읽어보면 좋을 안내서라 생각된다.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

 

아토피, 탈모, 치매, 암, 당뇨병 등이 증가하는 이유는 몸속에 정전기를 쌓는 생활습관 때문이다!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라고?’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몸속 정전기’라는 게 도대체 뭘까 싶은 호기심이 앞섰던 것 같다. 친구도 책의 제목을 보고는 내게 한마디 한다. 자기는 정전기가 많은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친구야, 나도 처음 듣는 소리란다. 책을 보면 너와 내가 궁금한 것들을 알 수 있겠지~~~?”

 

저자인 호리 야스노리는 아사히치과 원장으로서 많은 난치병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으며, 우리 몸속에서 발생한 정전기가 쌓여서 건강에 해를 끼친다고보는‘체내 정전기’ 이론을 최초로 주장하고 있다. 그는 건강법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이 올바른 지식 없이 무조건 따라하는 건강법에 대해 염려를 하면서 체내 정전기에 관해서도 이 책을 꼼꼼하게 읽고 납득이 되면 자신의 건강법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이고 있다.

이 책은 체내 정전기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달라는 지인인 K의 요청으로 시작된 강의를 둘의 만남과 대화 형식으로 담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전하고 체내 정전기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모든 질병에 체내 정전기가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먼저 우리 몸속에서 정전기가 일어나는 현상과 체내 정전기가 질병을 일으키는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몸속에서 발생한 정전기는 세포막을 비롯한 체내지방이나 글리세린에 쌓이는데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혈관 내부는 큰 마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몸속 정전기의 양도 늘어난다고 한다. 역시나 여기에서도 스트레스가 건강에 얼마나 많은 해를 끼치는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서 혈관 건강의 중요성도 알 수 있었다.

치매, 우울증, 아토피, 당뇨병, 암 등의 질병이 체내에 쌓인 정전기와 관련이 있으며 정전기를 빼내는 것이 질병 예방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이라 흥미롭게 느껴졌다.

몸속에 쌓인 정전기를 빼내어 아토피, 탈모 등의 병이 호전된 사례를 사진자료를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었다.

 

체내 정전기가 문제라면 당연히 체내 정전기를 몸속에서 빼내는 방법도 궁금해진다. 그 7가지 생활습관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내용으로는 건강해지고 싶다면 맨발로 흙을 밟기만 해도 정전기가 빠져나간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흙 위를 걷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것이 불가능한 사람은 흙 위에 손을 얹어서 몸속에 쌓인 정전기를 빼자. 그런 광경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P242)

 

좋은 습관을 계속하면 건강해지고, 나쁜 습관을 계속하면 병에 걸린다고 한다. 건강에는 습관이 제일 중요하므로 몸에 익히고 체내 정전기를 빼내는 작은 노력들의 반복해서 건강해질 수 있다면 해 볼만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먼저 스트레스를 안 받도록 노력하고 어쩔 수 없이 받은 스트레스라면 빨리 풀어버리도록 해야 할 것이며 주변에 흙을 더욱 가까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나는 화분 관리 한다고 흙을 자주 만지는 편인데 그만큼 내 몸속에 정전기가 빠져 나갔다고 생각하니 다행이다 싶다.

 꼬치꼬치 일본관찰

 

퀴즈프로그램 구성작가, 여성잡지 편집장, 제약회사 홍보 책임자, 방송작가, 연예 담당 기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 정말로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기로 의기투합하고 <지식의 비타민> 시리즈를 발행하게 되었다는데, 그 1권으로

<꼬치꼬치 일본관찰>이 나왔다.

 

일본에는 두 차례 여행을 다녀왔다.

첫 방문지였던 도쿄, 복잡한 전철 노선에 당황해서 일본 여성분께 물어보았는데 설명을 알아듣지 못해 포기하고 앉아 있었더니, 수첩에 뭔가를 한참 적어 쭉 찢어 우리에게 건넨 종이에는 환승하는 곳과 걸리는 시간 등을 자세히 표로 그려져 있었다. 아직도 기억하는 친절한 그분 덕분에 무사히 호텔에 잘 도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두 번째로 ‘일본의 부엌’이라고 불리는 오사카 여행에서도 즐거운 기억이 많아 다행히 좋은 이미지로 기억되는 나라다.

하지만 여전히 역사왜곡과 같은 망언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을 분통 터지게도 만드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렇게 일본이라는 나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도대체 무슨 꿍꿍이를 지녔는지, ‘알다가도 모를 나라’로 느껴지기 때문에 더욱 궁금한지도 모르겠다.

 

일본음식, 일본여행, 여기는 가봤니?, 비슷한 듯 다른 나라, 역사를 알고 일본을 본다, 도쿄의 재발견, 요건 진짜 몰랐어요!

이렇게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안에 일본에 관한 키워드 208가지를 담아내고 있다.

하나의 키워드는 한 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편하게 느껴졌다. 작게나마 사진이 첨부되어 이해를 돕기는 하는데, 사진이 없는 것도 있어서 글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좀 아쉽게 느껴졌다.

 

일본에 성 주위에 소나무가 많은 이유는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보이는 목적에서가 아니라 전쟁 때 성에 갇혔을 때 비상식량으로 사용하기 위한 실용적이고도 현실적으로 절박한 이유가 담겨 있었고, 일본인의 영어 발음이 이상한 이유는 영어 음소가 4,000개인 반면에 일본 음소는 400개 정도로 적기 때문이란다. 그렇기 때문에 약 3,000개 정도의 음소가 있는 한국에 비해 선천적으로 영어 발음이 힘들다는 것, 일본인이 속옷을 입기 시작한 이유가 백화점 참사가 계기가 되었다는 것 등 의 내용은 흥미롭게 느껴졌다.

오사카 최대의 번화가인 도톤보리에 갔을 때 왜 유명한지도 모르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왔었던 글리코 런닝맨에 대한 내용도 들을 수 있어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다.

 

흔히들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 라고 이야기한다.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일본은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일본 하면 딱 떠오르는 것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된 것들도 많아 그야말로 일본에 대해 꼬치꼬치 들여다보고 알 수 있었던 흥미로운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