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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은 영영 안 올지 몰라서 : 후회 없이 나로 살기 위한 달콤한 여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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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파리, 체스키크룸로프, 프라하, 블레드, 도쿄, 웨이하이 …
매력적인 도시의 달콤함과 그리움이 가득한, 맛있는 여행

힘든 삶을 버티느라 쉼표를 찍는 것도 잊어버렸던 우리에게 보내는 위로

마음을 다독이는 그림 여행 음식 에세이. 매일 해야 할 일들과 의무감에 속에 살다, 한 계기로 문득 달리는 법보다 잠깐 멈추는 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작가가, 파리, 바르셀로나, 체스키크룸로프, 프라하, 블레드, 도쿄 등 14개의 매력적인 도시를 여행하며, 그 순간을 글과 그림으로 틈틈이 기록했다. 특히 각 나라, 각 도시의 음식을 통해 황홀한 여행의 순간을 묘사하는 부분은 마치 나도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마음을 설레게 한다.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고, 무엇을 보았는지를 빽빽하게 담고 있지 않아서, 여행지의 편안함과 잔잔한 생각과 아무렇지도 않은 좋은 시간들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서툰 듯 하지만 정감 있는 일러스트 또한 살짝 미소 짓게 만든다. 큰 바다를 항해하는 여행이 아니라, 시냇물을 따라 걷는 것 같은 작은 즐거움을 주는 따뜻한 여행 에세이다.

출판사 서평

“잠깐은 멈추어도 괜찮아. 나중에 말고, 지금 행복한 일을 해.”

처음 사는 인생이라 우리는 모두 사는 게 서툴다. 목표를 갖고 열정을 다해 살아야 한다고 해서, 나만 힘든 건 아니라고, 다들 그렇게 견디며 산다고 해서, 스스로를 다독이며 버티다가도 작은 일에 어린애처럼 울음이 날 때가 있다. 매일 해야 할 일들과 의무감 속에 살다가, 문득 떠나고 싶다가도, 하고 싶은 건 좀 나중으로 미뤄도 괜찮을 거라고 참는다.
나중에.
언제?
내 마음속에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낸다면, 그것은 경고일지도 모른다.
이제 잠깐 쉬어야 한다는 신호. 나중이라는 것은 영영 안 올지도 모르니까.
『나중은 영영 안 올지 몰라서』의 범유진 작가는, 무리하게 일하다가 중환자실에 입원까지 하고 죽을 뻔한 경험을 한 후, 앞만 보고 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멈추는 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죽으면 미래를 위해 미뤄놓았던 시간은 없어지고, 저축한 돈은 장례식비가 될 뿐.” ‘나중에…’는 영영 안 올 수도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몸이 좋아지면 여행을 가리라 결심하고, 나중으로 미루어놓았던,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맛있는 것을 먹고, 보고 싶었던 것들을 보며 살기로 했다.

파리, 체스키크룸로프, 프라하, 부다페스트, 잘츠부르크, 블레드, 도쿄, 웨이하이 …
14개 매력적인 도시의 달콤함과 그리움이 가득한, 맛있는 여행

작가는,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체코의 체스키크룸로프와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슬로베니아 블레드, 일본의 도쿄, 오사카, 나고야, 유후인, 후쿠오카, 중국의 베이징과 웨이하이 등 14개의 매력적인 도시를 여행하며, 두근거리고 그 순간을 글과 그림으로 틈틈이 기록했다. 특히 각 나라, 각 도시의 음식을 통해 황홀한 여행의 순간을 묘사하는 부분은 마치 나도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마음을 설레게 한다.
작가가 직접 일러스트로 그려낸, 파리의 카페, 공원, 마르셰 거리, 르 프로코프의 달팽이 요리, 가우디의 카사 바트요, 나고야의 모닝, 후쿠오카의 장어덮밥 등은 책장을 넘기는 동안 슬며시 미소 짓게 만든다. 그래서 『나중은 영영 안 올지 몰라서』는 달콤하고 그리운 냄새가 가득한 책이다.

유럽 여행의 성지라 할 만한 곳들을 다녔으면서도,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고, 무엇을 보았는지를 빽빽하게 담고 있지 않아서 더 좋다. 여행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사치, 작가의 잔잔한 생각, 아무렇지도 않게 흘러가는 좋은 시간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작가가 들려주는 여행지의 역사, 문화, 영화, 미술에 대한 이야기는 덤이다.

큰 바다를 항해하는 것 같은 여행도 있지만, 시냇물을 따라 걷는 것 같은 작은 즐거움을 주는 여행도 있다.

이 책을 읽는 여정 동안 작지만 깊은 감동과 공감의 순간을 여러 번 만나게 될 것이다.

목차

DEPARTURE - 떠나는 맛

1장 프랑스
여행 중, 사과 한 알의 위안
카페가 있다면 어디에서든
나 홀로 파사주 브런치
마르셰, 달콤하고 그리운 냄새가 있는
한밤중 다툼 후엔 포도주
파리를 닮은 맛

2장 스페인
몸에 독이 차오를 때, 보케리아 홀릭
항해를 시작하는 맛
익숙한, 그러나 새로운
긴 밤을 즐기러 나가자
다섯 번의 식사와 시에스타

3장 체코
예민해도 괜찮아
자꾸만 생각나는 골목길 간식
보후밀 씨, 안녕하세요
글을 나누어 읽는 시간

4장 헝가리
씨씨가 사랑한 카페
여행으로 이끄는 노래
피클처럼 웃다

5장 오스트리아 / 슬로베니아
모차르트 거리의 프레첼
애플파이는 음악처럼
달을 닮은 케이크

6장 일본
먹다 죽는 오사카
손에 남은 온기를 쥐고
가지각색 나고야 모닝의 매력
나고야 메시 이야기
작은 열차는 사라졌어도
뱃놀이와 노래, 그리고
살고 싶은 마을 기치조지
시타마치에서, 따듯한 말 한 마디

7장 중국
왕푸징 야시장
잠깐 짜증이 나도 여행에서는
할머니의 사과 사탕

ARRIVAL - 여행의 선물, 돌아오는 맛

본문중에서

누구와 여행을 함께 가는가. 내 기준은 단순하다. 싸우고 화해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하루나 이틀의 짧은 여행이라면 싸우지 않고도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사흘이 넘어가고 일주일이 되어가는 여행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아무리 취향이 비슷해도 일행과 불만이 생기게 되어
있다. 뇌가 텔레파시로 이어져 있어도 그럴 터다.
처음 여행을 할 때에는, 일행에게 안 좋은 소리를 하는 것이 싫었다. 서운한 일이 생겨도 참았다. 내 쪽에서 좀 더 참고, 상대방에게 맞추어주면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참으며 여행했던 사람들 중, 연을 이어나가고 있는 사람은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다. 여행에서의 감정은, 여행지에서 정리하고 와야 했었다.
“… 술 한잔하러 나갈래”
(중략)
보들레르가 그랬었던가. 술과 인간은 끊임없이 싸우고, 끊임없이 화해하는 사이좋은 투사와 같다고. 진 쪽은 이긴 쪽을 포옹한다고 말이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도 그와 같을지도 모른다. 싸우고, 화해한다.
(pp.39~42. 1장 프랑스 ‘한밤중 다툼 후엔 포도주’)

미술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다. 누구든, 자기 자신의 상황을 투영해 그것을 소비한다. 그러니깐 에곤 실레의 초상화를 보고 있었던 때에, 나는 참고 견디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참지 않는 법을 알아가는 것. 그것이 에곤 실레의 카페를 찾아가보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 카페에서조차 참을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나는 블랙맨과 함께 카페로 내려갔다. 그는 당연하다는 듯 내 맞은편에 앉았다. 커피를 주문했고, 나는 곧장 계산을 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블랙맨과 커피를 남겨두고 카페를 나왔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다.
(p.84. 3장 체코 ‘예민해도 괜찮아’)

술안주로 인기가 좋았던 건 단연 꼴레뇨였다. 우리나라의 족발, 독일의 슈바인스학세와 비슷한 요리다. 돼지의 무릎부터 발까지를 맥주에 넣고 푹 삶아낸 것이다. 거기에 마늘, 후추 등이 곁들여진다. 술자리에 함께했던 독일인 친구의 말에 의하면, 슈바인스학세만큼 껍질이 바삭하지는 않아서 의외였단다. 한국의 족발과 비교해서는 어땠냐고 물었더니, 식감이 좀 더 단순한 편이라고 답했다. 그 순간 나는 독일의 학세도 먹어보고 싶다고 했고, 독일인 친구는 한국에 가서 족발을 먹어 보고 싶다고 했다. 여행을 와서도 다른 여행을 꿈꾸는 건, 어느 나라의 여행자라도 똑같았다.
(p.93. 3장 체코 ‘보후밀 씨 안녕하세요’)

시장의 골목 끝, 토토로가 서 있었다. 고소한 빵 냄새가 토토로 주변을 맴돌았다. 배는 이미 빵빵한데도 냄새에 이끌려 빵집에 들어갔다. 작은 빵집 안은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했다. 작은 샌드위치와 토토로를 닮은 빵을 샀다. 손에 옮겨 온 빵의 온기. 지갑을 전해주던 아주머니의 손도 그렇게 따뜻했다.
아마 나는 이 시장을 잊지 못할 것이다.
(p.150. 6장 일본 ‘손에 남은 온기를 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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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범유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맛깔스럽게 도시락부』, 『선샤인의 완벽한 죽음』,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 『아홉수 가위』 등을 발표했으며, 다양한 장르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하루를 위로하는 초콜릿 같은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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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유진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범유진은 화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은총을 받는다는 마더구스 노래에 의문을 가지고 자라났다.
의문이 있는 자는 끄적거리게 되는 법인지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혼자 있을 때보다 사람들 속에 있을 때 더 외로움을 느끼고, 그래서 혼자 하는 여행을 좋아한다.
창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후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저서로 『맛깔스럽게 도시락부』, 『먹방왕을 노려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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