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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대화는 이런 것입니다 : 박시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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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시하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6년 01월 11일
  • 쪽수 : 10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4639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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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시의 근원을 자문자답하는 과정

    2008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박시하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다. 지난 2012년에 펴낸 첫 시집 [눈사람의 사회] 이후 비교적 빠른 시일에 묶였다 싶은 그녀의 신작 시집은 [우리의 대화는 이런 것입니다]라는 제목으로 3부로 나뉘어 총 52편의 시가 담겨 있다. 박시하 시인의 이번 시집은 흰 돌과 검은 돌을 마주한 바둑판을 사이에 둔 너와 나, 다시 말해 삶과 죽음의 표방으로 크게 비유할 수 있을 듯하다. 이는 다시 말해 시의 근원을 자문자답하는 과정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인지 고함보다는 침묵이, 입보다는 귀의 입장에서 읽히는 시로 보이는데, 애써 참아보려 하지만 정독하고 났을 때 남는 ‘슬픔’이라는 단어가 참 절절히도 만져진다. 눈물은 주지 않고 눈물이 떨어졌다 말아버린 페이지만을 우리에게 읽게 하는 배려, 그 감춤은 박시하 시가 주는 미덕 가운데 으뜸인데 도통 엄살을 모르고 도통 수다를 모르는 그녀의 시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건 가볍고 무심한 깃털 한 개다. 그러나 그 가뿐한 무게가 내 호주머니 속에 들어오는 사이 우리는 각자의 시심 안에서 크게 부푸는 새의 한살이를 스스로 겪어내는 경험을 감내하게 될 것이다. 안의 소요는 오래 묵직할 것이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일요일
    일요일
    꿈-J에게
    마리골드
    묘비들
    불가능한 새
    시인의 불확실성
    Close
    콜 니드라이의 안경
    참새
    파도
    눈물
    카사 로사
    수직
    푸른 얼굴
    슬픈 무기
    여관
    흐리고 가끔 비

    2부 사랑과 죽음의 팡세

    그림자
    히로시마, 내 사랑
    수상가옥(水上家屋)-물의 꿈
    날씨
    하루
    핑크 플로이드
    사랑과 죽음의 팡세
    검은 길
    청소하는 사람
    구체적으로 살고 싶어
    프라하
    검은 돌
    흰 숨 검은 맛
    봄비
    영원히 안녕
    다시

    3부 불안의 숲
    시간
    노래
    꿈-현에게
    나는 두부
    파멜리카 고양이가 우는 밤
    자화상
    장미
    목성
    어제
    보드카 레인
    불안의 숲
    빵 에티튜드
    서울의 밤
    밤의 공원에서

    Other Voices
    마른 손
    여름의 주검
    해설|사라지면서도 사라지지 않는 것

    |이재원(문학평론가)

    본문중에서

    시간 너머의 영원에게
    영원의 살갗에게
    그러나
    그러므로 다시 여기의 시간에게
    시간에 스민 슬픔에게
    아빠에게
    이 시집을 드린다.

    2015년 겨울
    박시하
    (/ '시인의 말' 중에서)

    차가운 유리병 속에서
    내 취미는 영원히 무릎을 꿇는 것

    슬퍼지기 위해서 이별하는 연인들처럼
    증거도 없이 믿었다

    “너는 슬픈 시를 쓰는구나.
    슬픔이 시가 되었으니 안 슬퍼야 할 텐데.
    시가 된 슬픔은 어느 다른 나라로
    잠시 여행을 간 거야.
    어느 날 건강히 다시 돌아올 거란다.”

    답장을 보내는 대신
    점점 얕아지는 강물 위에서
    푸른 배의 꿈을 꾸었다

    슬픔을 믿을 수는 있었지만
    어떤 기도가 입술을 만드는지 알 수 없었다

    먼 강변에 있는 사람에게 입술을 떼어 보냈다
    입술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유리병은 너무 뜨거웠다
    (/ '일요일' 전문)

    한 주검을 통해
    여름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리 울음소리만큼 분명하지만
    다시는 볼 수 없고
    기억할 수도 없는
    유일한 여름이었습니다

    단 한 번의 꿈으로
    이상한 희망을 가진 것입니다
    노란 뱀이 벗어놓은 허물 같은
    반투명한 사실에 대한

    그 여름에 세계는
    저녁의 거울처럼 두렵고
    훌륭한 죽음이 되어갔습니다
    (/ '여름의 주검' 전문)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편집디자이너로 일했다. 2008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았고 2012년 첫 시집 [눈사람의 사회](문예중앙)와 2016년 두 번째 시집 [우리의 대화는 이런 것입니다](문학동네)를 냈다. 산문집 [지하철 독서 여행자](인물과사상사)를 냈으며 독립잡지 [더 멀리]의 디자인을 맡고 있다. 시와 산문을 계속 쓰고 있으며, 소설 읽기와 음악 듣기, 산책하기를 사랑한다. 성차, 성 정체성, 나이와 사회적 지위, 신체적 조건에 의해 발생하는 위계와 폭력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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