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종사자도 아니고..외모를 꾸밀줄 모르고 대충 몸만 가리고 다니는 내가 아는 장광효씨는 그저 몇해전 시트콤에 나왔던 좀 우숩던 캐릭터을 연기했던 연기자였다. 
그가 만든 남성브랜드 카루소 가 뭔지도 몰랐고 그가 패션업계에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조차 몰랐다. 어릴적 부터  스님이 예언한(?) 집안을 빛낼 한 인물이 바로 자신이 되고자했으며 결과적으론 그렇게 되었다.  
그의 작은키는 어릴적 늑골을 다치면서 늦은 치료로 인한 부작용으로  학창시절 조금은  위축됨을 갖을수 있었을텐데 그런것들을 극복했다. 
남자는 당시에 의상학과에 들어갈수 없었기에 살짝 우회도로를 통해서 자신이 가고자 한 길을 갔다.
연봉 3000만원을(그시절에 어마어마한 돈이였다.) 받던 논노를 나와서 자신의 개성을 살린 카루소를 설립한다.
해외 작품출품에 몰두하다보니 경영란을 맞게되고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고 그가 수집했던 골동품들이 화재로 소실되고 지하로 작업실을 옮기게된다. 
전기도 끈기던 그곳에서 다른사람들이 말려도 그는 희망을 잃지않고 계속 도전을 했고 예전에 자신이 등한시 했던 홈쇼핑업계를 통해서 제2의 도약을 한다. 
그리고 또 다른 길 예능프로를 통해서 망가지는 모습도 서슴지않고 보여준다. 
그의 인생역경을 보면 의외의 곳에서 길을 찾을수 있다는것과 견딜수있을만큼의 고통을 받게된다는거 또는 스스로 극복해난다면 성공한 삶을(꼭 물질적인 면이 아닌) 산다는 것을 다시 배웠다..장광효의 글을 읽었다면 이래서, 저래서 핑계되지말고 그냥 도전해보자..

내가 생각하는 의사의 이미지는 세련된 모습과 차가운 외모의 냉철한 지성이다..
그러나 실제 아버지가 대학병원에 검진받으로 갔을때 떡진머리에  피곤에 쩔은 모습을 한 의사들을 보면서  이런 편견이 좀 누그러들게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나서 그런 생각은 좀 더 바뀌게되었다.  
저자의 후덕한 이미지처럼 글도 참 따스했다...아파서 병원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우울할텐데 그런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을까. 친해질 정도면 장기환자란 이야기인데..그런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재미난 이야기도 없을텐데..
좋아하는 일본작가 아사다 지로처럼 이분의 글도 참 사람의 마음을 애타게했다가 충격도 주었다가 살짝 웃음도 주는 그런 재주를 갖으셨다.
다 읽고서 가장 기억에 남는 죽은아이를 안고 병원에 들어온 소방관이야기다. 내막을 다 알기전까진 어떤 부모가 무책임하게 아이만 소방관과 의료진에게 들려보낼까 어이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이미 사망한걸 알고 그래도 데려왔던 그 소방관이 아이 아버지란걸 알게되었을때 훌쩍이지 않을수 없었다.  또 괴담같은 치매환자 이야기, 특별한 종교적 신념을 갖은 의사도 잊을수가 없다. 
감동을 주는 이야기만 있는게 아니고 사람이 어떤식으로 죽게되는지..전문가가 아니면 접할수 없는 이야기도 들을수 있었다..시골이다 보니 농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하는 비율이 높은 편인데 농약중에서 폐를 굳게만들어 점점 숨을 쉴수없게되어 죽게된다는 약품. 위를 세척한다고 해도 거의 고통스럽게 죽음에 이른다는 그 약품은 절대 자살하는데 사용하지말라고 병원에 와 봤나 서로 괴롭고 안타까울뿐이라고...
이 책 한권으로 인해서 좀더 시야가 넒어진 기분이 든다. 눈에 띄게는 이책을 읽은 다음날 무수혈 수술이란 기사가 떴으니까..평상시 같으면 새로운 수술기법인가 보네 하고 넘어갔겠지만 어떤 사실을 알게된 이유로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하게된것이다. 
또한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잊고있었다는거...항시 남과 비교하면서 한탄만 하는 미련한 짓을 하고 있었다는거 반성하게된다.

무미건조했던 내 가슴을 말랑말랑 촉촉하게 만들어버린 로맨스소설.
감수성 풍부하다는 학창시절에도 로맨스소설따위는 읽지도 않았는데 드라마의 영향인지 푸~욱 빠져버렸다. 드라마의 이야기..특히 문재신의 이야기가 궁금했기에 추석명절을 날잡아서 읽어보자고 결심하고 드디어 2틀에 걸쳐서 총 4권을 읽어버렸다. 어째 이런책은 새벽에 잘 읽혀지는지..
어찌하다보니 드라마와  비교하게될꺼 같지만 너무나 멋있기만한 드라마속 캐릭터와 달리 잘금4인방도 코믹한 요소가 있는데 그런건 잘 표현해주지않으니 조금 아쉽다...원작과 그나마 캐릭터가 똑같다며 여림 구용하정도? 내가 눈여고보고있는 캐릭터 문재신이 책에선 감히 접근할수 없는 괴물같은 존재로 나와버려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애착가는 캐릭터는 책에서도 문재신이다.
 자신의 정체가 들어날까봐 뛰어난 실력을 조심스레 발휘하는 윤희 책과 달리 너무 로맨스판타지임들 들어내는 전형적인 캐릭터와 아쉽게도 책에선 전혀 멋있게 등장하지않는 그저 남자여자 가리지않고 아름다운 존재라면 빠져드는 가랑 이선준 뭐 빠져들어버린건 절세의 윤희뿐이지만  윤희가 남장여자란걸 알고 읽기에 선준의 행동들을 모두 눈감아줄순 있지만 음..음...이건 좀 심각한거 같아서 흐헉..놀라버린다.   드라마에서는 너무 극적인 표현을 위해서 대결장면이나 위기장면을 묘사해서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으나 소설은 좀더 세밀한 표현을 읽을수 있어서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