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을 넘어가지않는 짧은 이야기들도 구성되어 있지만 그것들이 주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행복을 갈구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속에서 행복의  자취를 찾아낼것이다.    
퇴근길 전철안에서 읽어보는중 더럭 눈물이 튀어나오려고 해서 숨을 다시 고르곤 했다.
이건 너무 감수성이 예민한건지 우울한건지 어쩐건지.
사랑이라는 주제와 관련된 책들을 읽게되지만 이책이 주는 사랑의 의미는 열정적으로 타오르는 그런 사랑이야기는 아니다.  뭉글하게 가슴한곳에 남아있는. 제대로 형태를 갖추진 못했지만 있다는 존재감을 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사랑의 시작보단 끝나가는 사랑이 주는 애틋함과 그리움..또는 잊고있던 존재에 대한 각성후 미안함이란 형태로 머리속에 자리잡는다.

유난히 뭉클했던 이야기중 하나가 "소년의 크리스마스"이다.
형에게 선물받은 나의 차를 부러움에 가득한 얼굴로 보던 가난한 소년. 그저 그소년이 자신의 차와 자신의 위치를 동경하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착각일뿐이였다.
자신에게 차를 선물한 형처럼 소년도 다리가 아픈동생에게 그러겠노라고 약속한다. 

"천사가 된 엄마" 백혈병으로 어린딸과 남편을 두고 죽은 엄마의 사랑이야기이다. 
부인의 죽음이후 그동안 부인이 아이를 위해 준비해둔 편지를 차례로 받게되면서 남자는 전부인의 바람되로 좋은 여자도 얻게된다. 전부인의 마지막 편지를 완성하기위해 여친에게도 도움을 청한다. 
엄마가 멀리 공부하러 가있는줄만 아는 아이..엄마의 얼굴도 제대로 기억하지못하는지 망설이는 아이에게 여자는 먼저 엄마를 못알아보겠냐며 말을 걸자 "엄마, 왜 이제야 왔어?"라며 여자의 어깨를 힘껏 때린다. 여자는 우리딸..이라고 아이를 부르며 다른곳으로 가지않을꺼라고 약속한다. 아이의 곁에서 좋은 일만 생기도록 힘써주는 죽음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남겨두고 가는 딸을 위했던 엄마의 마음도 애틋했지만 애딸린 홀아비와 살림을 차리려는 여자..
자신의 딸도 아니면서 가슴으로 아이를 품어준 여자의 행동에서 더 감동받았다.   

최근에 읽은 책은 아니지만 두고두고 활용되는 책이라서 글을 올린다. 
요즘 건강식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면서 홈베이킹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지고 있다.  
그에 따라서 관련서적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서점에 가면 손쉽게 서적을 구할수 있어서 빵, 과자를 좋아하는 나는 너무나 즐겁다.  
그속에 나와있는 종류를 다 만들어 보는건 아니지만 몇몇  만들기도 간단하면서 맛도 좋은 레시피를 만나게되면 행복하기까지하다. 
사다먹는 빵의 단순한 종류에 질리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고..유행따라서 내가 좋아했던 빵도 사라지는게 섭섭하기도 했다.
파워블로거들이 내놓은 책들도 집 한구석을 장식하고 있는데 보기에는 예쁘지만 너무나 달거나 번거롭거나 또는 책들마다 중복되는 제품이 많아서 거기서 거기다란 느낌을 지울수없다. 
어젯밤 문득 냉장고속을 차지하던 버터를 해치울생각에 펼진 "홈베이킹 백과사전"
허브를 넣거나, 견과류를 넣은 쿠키를 만들었는데 내입맛에 딱이였다.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는 적당한 간에 건강에 무리를 주지않을만한 재료를 넣어서 그런지말이다. 
레시피또한 중요한 밀가루, 버터, 설탕을 제외하곤 숟가락 단위로 하기에 복잡스럽게 정량을 측정하지않아도 된다.  
집에들 많이 있는 미니오븐 한판 량이라서 두번 굽거나 남는량 걱정안해도 되고 먹고싶을때 먹을량만큼 만들어져서 너무 좋다. 

따질것 없이 읽어보는 작가중의 한사람 아사다 지로..
나는 그의 단편 기담을 좋아한다.. 다행스런운건지 어쩐건지 전처럼 눈물이 핑~돌만큼 가슴아린 내용은 없었던거 같다..아니 내가 그런 감정을 잡아내지 못한건지도 모르겠다.
저녁놀 천사: 연고지없는 여자가 식당에 찾아들어 쓰러져가던 동네식당의 꽃이되나 식구가 되었음 하는 간절한 마음을 뒤로한채 홀연히 떠나버리고 그후 여자의 사체가 발견되어 경찰서에간 식당주인은 그곳에서 또 다른 자신을 만나게된다. 
그여자는 왜 자신을 아껴주고 보듬어주려고 한 사람들을 벗어났는지 잠시동안 여자가 머물면서 활기를 쏟아나게하더니 사라져버리면서 그들의 마음이 담긴 선물을 지니고 죽어버렸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그 다음편 차표도 이혼한 부모아래서 사람들이 알아주지도 않는 옛일을 깨내며 뒷치닥거리하는 할배와 살며 윗집 아줌마와 친분을 쌓아가는 소년의 이야기인데 소년은 엄마가 준 차표에 적인 연락처를 강물에 떠나보낸다. 친분이 있던 아줌마부부가 소년을 양자삼을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였는데..윗집아줌마의 이혼과 이사이후 소년은 친엄마와의 연락조차 끝어버리는 방법을 선택하고야 만다. 
둘다..왜..마음을 할키는 짓을 하는건지..행복할수있는 방법이 있는데 고의적으로 그걸 버리는 게 뭘 의미하는건지 나는 알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