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유독 큰 사랑을 받는 뮤지션들이 있습니다.
그저 이름 많으로도, 주저 없이, 의심없이 음반을 살 수 있는 아티스트..
그중에 JAZZ 뮤지션을 고르자면 팻 메스니, 끌로드 볼링 그리고 지금 여기 에디 히긴스!
에디 히긴스 퀸텟.
퀸텟. QUINTET 5중주(곡); 5중창(곡); 5중주단(의 멤버)
저는 사실 몇 해전 가을, 에디 히긴스를 처음 접하게 되면서 퀸텟이란 용어를 알게 되었는데.
발음하면 할 수록 어찌나 어감이 좋은지. "에디히긴스 퀸텟" 이란 참 소박하고 간결한 이름이 곧 그의 음악을
고스란히 말해주는것 같습니다.
사실 에디히긴스 퀸텟의 디스코그래피 중에 어떤 음반을 선택해 들어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소박하고 편안한 음악을
들려주는데, 이 음반 <A Handful Of Stars> 는 11곡의 재즈 스탠다드 곡을 연주한 음반 입니다.
에디 히긴스의 스탠다드 연주곡 음반이라..
저는 이것만으로도 주저 없이 음반을 손에 쥘 수 있게 만드는데, 에디히긴스 퀸텟의 크리스마스 송 앨범을 좋아하는데.
과연 에디히긴스 퀸텟은 유명한 재즈 곡들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에디 히긴스의 피아노 연주 위에 2명의 테너 섹소폰의 화합과 그 뒤를 받쳐주는 베이스와 드럼으로 이루어져
11곡의 스탠더드 곡을 멋지게 연주하고 있는데,
(더 정확히 말하면 10곡의 스탠다드 곡과 1곡의 에디 히긴스의 곡을 담고 있습니다.)
재즈 평론가 김성희씨가 앨범 해설지에도 말하듯, 마치 신사들의 대화같이 여유롭고 느긋한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거의 대부분의 곡들에서 두 테너의 연주가 돋보이는 듯 하지만, 저는 오히려 에스 히긴스의 은은한 피아노 연주와 드럼이
참 좋게 느껴졌는데, 꼭. 불필요한 것들은 없애고 꼭 있어야 할 음들만 뒤에서. 때론 전면적으로 등장하는 피아노 소리가
참 좋게 늦겨졌고, 드럼 비트 역시 정말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리뷰용 음반을 받고, 저는 최근 며칠통안 서점에서 산 몇권의 책과 함께 이 음반을 제 작은 방에 가득 채워놓고 한동안
아무 고민 없이 기분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음반 "리뷰"를 해야한다는 무의식이 저 자신도 모르게 작용하여, 음반을 접할 때, 이 음반이 좋다. 안좋다.
혹은 뮤지션 본인의 발전적인 음반인가, 흥미로운 시도는 있나.. 등등, 분석적으로 듣고는 했는데,
신기하게도 <A Handful Of Stars> 는 그런 생각 없이 앨범의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기분 좋은 상상을 하게 하고,
연인보다 편안한 시간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마, 이런 음반이 정말 좋은 음반이겠지요.
단, 앨범의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들을 것.
되도록 이면 혼자서. 아니면 정말 가까운 사람과 함께 들을 때 더욱 빛이 난다는것.
저는 앨범의 홀 수 트랙이 좀 더 좋게 들린다는 것.
마지막으로 글을 보는 당신도 꼭 들어보면 좋겠다는 것.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