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기쁨을 위한 클래식] 이라는 이름의 클래식 편집음반입니다.

다섯장으로 이루어진 두툼한음반은 단지, 손에 들고 있는것만으로도 배가 부릅 니다.

하얀 바탕위에 파랑 크래용으로 직접 쓴 듯한 손글씨로 앨범 타이틀 적혀 있는 앨범 커버가 상당히 편안한데,

보통, 클래식 관련 앨범이 그렇듯 수 많은 클래식 중에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음악 평론가에 의해
선곡이 되는데, 본 음반 역시 음악 평론가 들에 의해 삶의 ’희노애락’ 그리고 ’사랑’을 노래한 클래식 명곡들이 
다섯장의 음반에 알차게 채워져있습니다.

1년에 클래식 관련 편집음반 해도 셀 수 없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각종 컨셉 하에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음반이 참 많은데, 나의, 우리의 기쁨을 위한 컨셉 음반이라.. 듣기도 전에 기대가 됩니다.

저는 음반을 보면서 첫번째 CD의 첫번째 곡이 과연 어떨까? 하는 의문을 가져보았습니다.

한명의 클래식 아티스트의 음악이 아닌 다양한 음악가의 곡을 모아놓은 음반이기 는 해도 첫 곡 하나만으로 어떤 음반이
될 지 말해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첫 곡을 들어봅니다.
글린카 Glinka 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입니다.

아차차.. 저는 글린카라는 음악가에 대해서 잘 모르는 클래식 무식쟁이 임이 첫 곡에서부터 딱 걸려버리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 곡이 글린카의 곡이든, 블랑카의 곡이든, 사실 크게 상관이 없기도 하지만,
앨범의 속지에는 각 곡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되어 있어 참고하면 그만!!


곡은 앨범의 첫 트랙이자, 곡 자체도 ’서곡’이기 때문에 힘차고, 무곡 같은 느낌이랄까요?
-저의 어색한 표현을 용서해 주세요^^

헝가리 행진곡 만큼이나 힘차면서도, 곡의 중반부에는 긴장감을 주기도 하면서 끝에는 다시 극적으로 마무리 하는
멋진 곡입니다. 아.. 좋습니다.

사실 아직 우리에게 ’클래식’이란 장르는 일반인이 듣는 편안하고, 쉬운 음악이라기 보다는 좀 더 고급스러우며, 안락한 삶을
살아가는 나보다는 좀 더 잘 나가는(?)부류 의 귀족음악이라는 인식이 있기도 하며,
재즈 만큼.. 아니 재즈 보다 어렵다.. 라는 생각 또한 있기에 사실 자주, 편하게 듣는게 어려운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인식의 차이일뿐 이겠지요..

그리고 사실 클래식 음악 만큼이나 우리에게 친숙한 음악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예전 비틀즈의 1위 곡만 모아놓은 [27]이란 음반을 들었을때도, 아니 이렇게 한 곡도 빼놓지 않고 몽조리 다 친숙 할 수 있지?
새삼 감탄하며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클래식도 마찬가지겠지요..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쇼프로에서.. 언제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많은 곡들이
이 다섯장의 음반에 아담히 실려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다섯장의 음반을. 

아무 편견없이
기회가 닿을 때 마다.
갑자기 클래식 음악이 듣고 싶을때 마다.

들어보았습니다.

다섯 장의 음반중에서 개인적으로는 멘델스존과 바흐 그리고 피아졸라의 곡들이 실려있는 세번째 CD와 비발디
모차르트 생상 그리고 헨델의 곡이 실려있는 다섯번째 CD가 더 손에 많이 갔습니다.

그리고 클래식은 어려우니 덮어놓고 듣지도 않았던 예전에 비해 -아직까지도 낯설고 어렵긴 하지만- 

가끔씩은 방안에 멜로디를 가득 채워놓고, 청소를 한다거나 편지를 쓸때 듣는 음악 장르에 "클래식"이 
당당히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잘 기획된 편집 음반 한 장이 또 한명의 우호적인 클래식 리스너를 만들어 낸 순간이었습니다^^

본 작 [당신의 기쁨을 위한 클래식]은 클래식 명곡 시리즈의 첫번째로 이 외에도 화를 다스리는.. 슬픔을 위한..
등등 다섯가지가 발매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당신의 슬픔을 위한 클래식] 을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여러분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