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딱히 미리 들어보지 않아도, 그저 밴드 이름만으로도 또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저에게 세렝게티 라는 밴드는, 남자의 로망 그리고 라이브 입니다 ^^


공연장에서 처음 세렝게티를 만난 이후로, 그들의 라이브 실력에 한마디로 뿅(?) 반해버렸는데, 
공연을 볼 기회가 있거나, 라이브를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들을 만날 때면 항상 설레는 절 발견합니다.

락 밴드의 미덕은 역시 라이브인지라.. 그저 라이브 실력만으로도 세렝게티는 환영받아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거기에 음악까지 멋들어지니 더이상 할 말이 없네요.




세명의 젊은이가 그린 세렝게티

익히 알다시피 세렝게티의 3 멤버들은 인디씬에서 잔뼈가 굵은 뮤지션들입니다.
언니네 이발관, 이현우, 거미 등등 여러 뮤지션들의 세션을 담당하면서, 자연스레 자신들의 음악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
'세렝게티' 라는 팀을 만들어 활동하게 됩니다.

아프리카 음악에 소울 음악, 펑크 음악을 섞어 만들어낸 이들의 사운드는 꾸준한 공연 활동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가면서
조용히 인지도를 쌓아왔는데, 이번 앨범의 프로모션을 보면서 전면적으로 수면위로 부상하는듯한 느낌입니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네이버 8월 셋째주이 주의 국내 음반에 선정되어 대중과 평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들이 찾은 오아시스

이번 2번째 정규음반의 타이틀은 <오아시스> 
얼마전 오아시스 공연을 관람해서 그런지.. 영국밴드가 먼저 떠오르고
 2번째로는 말 그대로 사전적 의미의 오아시스가 떠오릅니다.

세렝게티의 인터뷰 자료를 보니

콘셉트 회의를 하다가 문득 ‘오아시스’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누구나 자신만이 갈구하는 오아시스는 있잖아요. 그 오아시스는 누구에게는 꿈, 누구에게는 사람, 
누구에게는 사랑이 될 수도 있겠죠. 
그래서 ‘세렝게티가 본 2009년 대한민국 사람들의 오아시스’ 를 콘셉트로 앨범 작업을 했어요

라고 오아시스를 정의 했습니다.





11곡이 담긴 이번 음반은 그들의 의도처럼.. 누구나..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 할 만한
음악을 담고 있는데, 이는 가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곡에 있어서도, 그들의 멜로디와 리듬에서도 전작에 비해 
대중적인 느낌입니다.

앨범의 곡들을 하나 하나 들어보면, 상당히 오랜 시간 깍고 다듬은 것 같은 인상을 주기는 하지만,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한  것에 비해 전반적으로 흡입력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치명적인 요인인데,  대중적으로 훨씬 다가서려는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요소가 떨어진다.
이는 첫 곡 <Fly High>에서 부터 느껴졌는데, 무언가 아주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가슴을 펴고 안으려 하니,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확실이 첫 싱글 커트 곡인 <코끼리>는 귀를 튀우는 돋보이는 트랙이긴 하지만 이후의 전반적인 곡들을 들어보면
상당히 좋게 느껴지지만, 어딘가 아쉬운듯한.. 오랜시간 부담없이 들어야 편히 다가오는 곡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프로듀서 영입의 실패로 치부해야 할지... 왠지 휑해진 세렝게티 초원을 보는 듯하다.
네이버 오늘의 뮤직 성우진 평론가의 평처럼 확실히 최근에 선보인 인디씬 음반 중에서는 돋보이긴 해도,
온전히 세렝게티 만을 바라 볼때는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작년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에 나와 라이브를 펼쳤을때의 감동을 기억합니다.
분명 2집에서 뭔가 터뜨려 줄거라 기대했는데, 전반적으로 전작에 비해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것이 사실입니다.

세렝게티에 동물들의 역동성 말고 초원의 평온함도 있듯 여러 장르의 음악을 해보고 싶다
그들의 바람 처럼 그들이 잠재력은 충분하다는건 전작에서도, 이번 <오아시스>에서도 충분히 느꼈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번 음악을 들으며 이후의 활동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3집, 4집 음반을 들으며 지금의 음반을 다시 꺼내보고싶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더욱 더 알차고 모든이가 사랑하는 "아프로 펑크 소울" 밴드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체어리프트 라는 밴드의 음반입니다.

아주 간단히, 현재 가장 잘 나가는 밴드 라고 하면 딱 깔끔 할 것 같은데,
미디어의 무조건 띄어주기 도 한 몫하여 각종 매체에서도 호들갑 떨면서 이 밴드를 환영하고 나서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라디오를 통해 이 팀의 음악을 처음 접했고, 인상깊게 들어서 음반을 사려는 중에 리뷰를 맡게 되어 
참 좋습니다^^

각설 하고, 그렇다면 이팀을 바라보는 미디어의 시선을 어떨까요..


몇몇 유명한 음악잡지의 평을 살펴보자면,

“마술에 걸린 듯 하다!” (가디언지)
“완전히 새롭고 매혹적인 팝” (NME)
“이것이 컬트” (Exclaim!)
“브루클린 출신 밴드 중 최고” (RCTDLBL.com)
“이들의 음악은 사람의 혼을 쏙 빼놓을 정도.
신비한 뉴웨이브 사운드에서부터 최면적인 발라드까지 아우르는 한 편의 예술작품”  (스핀 – Top 40 albums of 2008)
“Chairlift의 시대가 열렸다. 환영합니다” (NME Radar)
“고무적이다. 영감이 넘쳐나는 데뷔작” (Bust)
“비교불가한 끝내주는 데뷔 앨범” (VMAN)


이정도로 환영하고 있는 밴드입니다^^





큰 꿈을 앉은 세명의 젊은 친구들이 의기 투합하여 만든 체어리프트는 뉴욕으로 건너와 인디씬에서 활동을 전개했고,
아이팟 나노의 광고음악으로 <Bruises>라는 곡이 쓰이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아이팟의 인지도란 그저 스타일리쉬 하고, 일부 매니아의 음악기기 정도이지만 외국에서의 아이팟은 
정말 ’절대적’ 이라 함이 옳겠습니다.
실제로 제가 캐나다에 머무를 때나 미국으로 여행갈때도 10명에 9명은 모두가 아이팟을 사용하고 있었고, 
- 그중에 3명은 아이폰. .-  노트북 사용자중에 절반 이상이 맥북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이건 너무 절대적이잖아!!  하고 
놀랬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가장 영향력있는 아이팟의 광고 음악으로 쓰였으니, 널리 그리고 멀리 알려지는것은 시간 문제.. 
게다가 몽환적인 기법의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은 <Evident Utensil> 등.. 여러가지로 주목을 받고있는 팀입니다.

꼭 2008년의 THE TING TINGS를 보는것만 같습니다.


뉴욕 인디씬의 음악 그렇듯 감각적이고 깔끔한 음악을 선보이며, 제 2 MGMT 혹은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니코)라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음악 장르상의 동일함이 아닌 새로운 음악을 시도 하고, 다양한 음악적 소스를 버무려서 말 그대로 
간지나는(?) 음악으로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이것이 참 멋지게 들린다는 것 이라하겠습니다.

80년대 음악적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 받은듯한 키보드의 풍성한 사운드, 아련하게 느껴지는 보컬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리듬까지.. 

저의 느낌은 

첫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가장 적절하게 하는구나..  
또한 음악 한 곡 한 곡의 싱글 성향도 좋지만 앨범 전체를 관통해서 들었을때가 참 좋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치명적인 부분이 이렇게 첫 앨범부터 나름의 음악적 상업적 정점(?)을 찍은 팀치고 오래가는 밴드가 없다는 걸
생각해볼 때, 본 작으로 큰 부와 영광을 받은 만큼 치열한 음악적 노력이 또 필요하겠구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스트록스가 그랬던 것처럼
프란츠 퍼디난드가 그랬던 것처럼..

조금씩.. 아주 조금씩.. 아쉽게만 느껴지는 팀이 되길 바라진 않으니까요..


 

 

 

HELLO MOZART 

앨범 이름부터 아주 명확히 이 음반이 어떤 음반인가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헬로 모차르트.. 당연히 모차르트의 곡을 모아 놓은 편집음반입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고전 음악 혹은 클래식 음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악가가 ’모차르트’ 라고 생각되는데,
이를 가만 생각해보면, 어렸을때 본 그의 전기영화 <아마데우스>의 영향이 아닐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그 특유의 하이톤의 웃음소리와 그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난 그 영화 덕분으로 저는 고전음악가 중에서
바흐와 더불어 모차르트가 가장 친숙한데,
처음으로 모차르트의 곡만 담겨있는 앨범을 접해보았습니다.


가장 놀라운점! 
-사실 이 놀라움은 비단 모차르트의 음악 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클래식 음악 전체에 해당하기는 하지만-

두 장의 CD로 빼곡히 담겨진 24곡을 들으면서 거의 모든 곡이 이미 너무나도 익숙한 곡이여서.
괜히 모차르트~ 모차르트 하는게 아니구나.. 하고 새삼 놀랐으며,

가만가만 들어보니, 이거이거 참 좋구나!! 하며 감탄해 마지 않았습니다.

얼마전 [당신의 기쁨을 위한 클래식]을 들어 클래식 음악에 관해 상당히 관대해(?) 진 상태여서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듣는 동안 상당히 기분좋게, 들었습니다. 
각 장의 CD 러닝타임이 무려 70분이 넘지만 듣는 내내 이렇게 편안하고, 좋다니. 이럴수가!! ^^







몇차례 말씀드렸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요즘 같이 MP3로 인해 음악이 1회성.. 소모성 음악으로 전락해 버려,
가뜩이나 음반을 사는 수요가 줄어드는 마당에 ’레코드’가 살아남는 길 중에 하나는 음반의 패키지에 신경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음악이 좋아도, 음악성이 레코드 수요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살 사람은 사고, 안살 사람은... ^^ 다소 부정적인 의견 일 수도 있지만요..

하여 레코드 패키지를 유심히 보는 편인데, 본작 [HELLO MOZART]는 이런 점에서
괜찮은 음반이라 생각 합니다.

음반커버의 모차르트 일러스트도 깔끔하고, 내용면으로 2장으로 나뉘어진 수록곡도 상당히 좋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긴 하지만, 문외한인 저도 무리없이 들었으니 좋은것이겠지요?^^

하나 아쉬운 점은 각 곡에 대한 주석을 달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점입니다.
이런점에서는 [당신의 기쁨을 위한 클래식] 음반을 닮았으면 하는 점이겠지요..

하지만 2장의 음반을 들으면서, 
부담 없이 들었다.
영화 <아마데우스>가 보고싶다.
친구에게도 선물하고 싶다.

이런 생각들이 맴돌았습니다.


본 리뷰의 제목을  모두를 위한 음악 이라 정해보았습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클래식이 아닌 그냥 음악 입니다.

어쩌면 우리들은 클래식 이라는 이름부터가 부담스럽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막상 접해보면 생각 만큼 어렵지 않다는걸 이미 알고 있는데, 그 이름이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그래서
모두를 위한 음악입니다.


좋습니다.
무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