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리뷰를 위한 음반을 받으면,
레코드의 커버와 자켓을 간단히 본 후에 플레이어에 걸어 감상하는 편입니다.

기존에 알고 있는 뮤지션의 가수라면, 궂이 레코드를 보지 않아도 될터이고, 
알지 못하는 뮤지션의 앨범이라면, 커버에 붙어 나오는 간단한 소개 스티커라든가 자켓을 구경하면서 장르라든가 기타 
어느정도 파악하고 노래를 듣습니다.


그런데! ^^
이번 블루오션의 앨범을 받아보고 나선 솔직히 당황스러웠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레코드 자체의 퀄리티가 너무나도 실망 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음악 자체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커버는 다섯명의 멤버 사진이 나와있고, 둣면을 앨범에 수록된 6곡의 제목이 나와있고, 앨범 자켓은 소박한 2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앨범을 받아보고, 음악을 듣기 전에 도대체 이 팀은 어떤 음악을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식 음반이라기 보다는 유명한 교회 찬양팀의 음반인줄 알았습니다.

음반을 듣기 전에 이 팀이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봅니다.

2008년 새로이 창단된 모던 팝 밴드 ‘블루오션’은 비장애인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인 시각장애음악인을 
양성함은 물론, 실력으로 인정받는 세계정상급 연주단으로 발전, 국내 및 세계를 무대로 지속적이고 활발한 연주활동을 
전개해 나갈 비전을 가지고 있는 한빛예술단의 모던 팝 밴드로, 기존 소속팀의 클래식적 성향과는 달리 크로스오버적인 
음악을 지향하는 팀으로서 시각장애인의 대중음악분야 시장진출을 목표로 창단되었다.

아..  그렇습니다.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팀이었습니다.
’한빛예술단’ 소속의 모던 팝 밴드이며, 비 장애인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실력으로 인정받는 세계정상급 연주단으로 
발전 하고자 하는 팀임을 알았습니다.

앗!  이렇게 멋진 포부를 가지고 앨범을 발매한 블루오션이 이렇듯 찾아보지 않고, 앨범만 접할 때는 전혀 알 수 없음이 살짝
아쉽게 느껴집니다. 앨범에 그 흔한 띠지나 소개스티커가 없음이 안타깝게 느껴진 순간이었습니다.

그럼. 초반의 당황스러움을 뒤로 하고 노래를 들어봅니다.

노래는 3곡의 노래와 3곡의 MR, JAZZ 보컬 버젼등으로 총 6곡이 실려있고, 타이틀 곡 <다만>을 포함해 앨범의 전곡을 
들으면서 내내 "아~ 좋네~" 하면서 노래를 감상했습니다.

음악은 17살의 보컬 김지호 군의 역활에 큰 무게중심이 실려있었습니다.

일단 그는 훈남이며!! ^^
SBS 스타킹에 줄연하여 어느정도 이들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것도 그이며, 
17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표현력과 감성이 참 풍부했습니다.
이는 타이틀 곡 <다만>의  JAZZ Vocal version 을 들어봐도 잘 알 수 있겠습니다.

또한 유명한 TV 드라마의 주제곡으로 선정되어 좀 더 대중들에게 이들의 노래를 들려준다면, 지금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시작으로 참 무난한 출발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뛰어 넘어야 할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이들만의 ’유일함’ 혹은 ’독특함’의 부재입니다.


타이틀 곡 <다만>은  가요 장르 컨벤션을 그대로 따라 만든 곡이라 2번 정도만 듣는다면 누구나 친숙하게 흥얼흥얼 따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는 사실 밴드 "블루오션"만의 독특함을 잃어 버릴 수 있는 절대적 요인이 될 수 도 있는데,
비장애인과 당당히 실력으로 붙을  수 있는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밴드는 어디서 들어봄직한 익숙한 멜로디의 
발라드를 부른다??  사실 곡들은 꼭! 블루오션이 부르지 않아도 될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승기가 불러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앨범의 전 수록곡 또한 이들의 자작곡이 아닌 작곡가의 곡을 받은 것인데, 보컬 김지호 군의 솔로 프로젝트가 아닌 
"밴드"인 이상 이들이 서로 연주하고 호흡하면서 자연스럽게 탄생한 자작곡들로 승부 하는것.

그리고 진정 이들이 아니면 누구도 따라하지 못할 노랫말과 멜로디가 있길 소망해 봅니다.


화이팅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습관 중 하나는 어느 잡지를 보건, 가장 먼저 하는 보는것이 그 달의 추천 음반을 체크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임의진이란 사람을
어떤 잡지에 실린 <임의진 -여행자의 노래> 라는 컴필레이션 음반 소개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참 시간이 지나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월드뮤직’이란 장르에 대해 거부감없이 쉽고, 
편하게 받아 들일 수 있었음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을 처음 만난 고등학생 시절이 아닌, 
암울했지만, 반짝반짝 빛나던 재수생 시절에 만난 <여행자의 노래>라는 월드뮤직 컴필레이션 음반덕분 인것 같습니다.

임의진. 작가, 화가, 음악가인 그가 이번에는 세상의 모든 커피 노래를 모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귀로 마시는 커피 한 잔"

이번 음반의 홍보문구 입니다. 참 좋습니다.

 

사실 아직도 우리에겐 ’월드뮤직’이란 장르가(이제는 제 3세계음악이란 말은 그만!^^) 아직은 낯설기에

유명한 뮤지션의 음반도 좋지만 본 음반 같은 단일 컨셉 하에 기획된 컴필레이션의 형태가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최고의 혹은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자주 듣는 월드뮤직 음반 중 하나도 <영화 속 월드 뮤직>이란 음반인데, 영화속에 등장한 유명한 

월드뮤직 장르의 곡을 모아 놓은 음반인데, 기회가 된다면 꼭!!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제가 임의진의 컴필레이션 시리즈를 참 좋아하는 이유는.

앨범의 모든 부분에서 음악을 참 사랑하고, 이런 멋진 음악을 대중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은 작지만 행복한
욕심과 고민이 묻어나기 때문입니다.

앨범 속지를 보면, 자신이 왜 "커피 여행"이라는 모음집을 기획했는지.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느낀 소소한 행복과 

노래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바람을 담은 글과 함께 그가 찍은 사진과 노래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또한 각 곡에 대한 짧은 소개는 "월드뮤직"에 생소한 우리들에게 알찬 정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큰일입니다.

이런곡이 좋더라~ 저런곡은 저런 느낌이고, 그 곡은 꼭 들어봐라~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추천을 해야하는데.

어쩝니까?

정말 모든곡이 다 좋아서 베시시 웃음이 납니다.

월드뮤직이 낯설고 어려워 보인다구요?

걱정 마세요!

세계 방방 곡곡 우리에게 낯설고도 친숙한 나라의 음악이 당신의 삶을
사랑과낭만, 그리고 소박함으로 인도하게 해줄테니까요.

암요..

 

그녀가 음반을 내는 "가수"라는 직업 이외에 모델을 하든, 배추 장사를 하든 사실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겠습니다.

음반을 내고 활동하는 뮤지션은 음악으로 말하고, 평가 받고.. "소통"이란걸 하면 그만이지, 그외의 것들은 

단지 부수적인것들에 지나지 않겠지요.

이렇게 이야기 해볼때, 저는 전방위 활동을 펼치는 것에 대해 "좀 더 다양하게 소통해 보고 싶어 하는구나." 이정도로만

받아 들이면 어떨까 하고, 가끔은 생각해 봅니다.

너무 호들갑 떨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모델에 뮤지컬에 가수로 종횡 무진 활동한다는 Karin Maria Andersson 의 음반입니다.

그녀 역시 스웨덴 출신 이라는데, 요즘 스웨디쉬 뮤직들이 참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고 새삼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소개 되어지니 말이예요^^ 

(앨범을 보니, 역시! 해피로봇 레이블에서 나왔군요!)

앞서 리뷰했던 Camyu 의 음반을 통해 그녀 목소리를 들은지라 반갑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참 편안히 

감상 할 수 있었는데, 노래를 들어보니, 그 반가움이 배가 되니!

바로, 피치카토 파이브의 노래와 팅팅스 그리고 카디건스의 곡까지 커버를 한 곡을 만날 수 있어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피치카토 파이브와 팅팅스를 참 많이 좋아하는지라 "센스 초이스 작렬!" 이라 외치며, 즐겁게 들었습니다.



앨범은 전반적으로 빠지는 곡이 없이 일정 수준의 노래들이었지만,

편곡이 다 비슷비슷하여, 고만고만 하다~ 라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보너스 트랙을 포함해 11곡이었는데, 좀 많게 느껴졌어요..



앨범의 앞부분에 커버 곡들이 배치되어 있어 익숙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초반에 익숙한 곡을 넣어 억지로 귀를 잡아두는

느낌이 조금 든것도 사실 이었으나,

오히려 익숙한 초반부의 노래들 보다 후반부 곡들이 훨씬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가 음악안에서 잘 뛰어 놀고 있다~ 라고 해야 할까요?^^


앨범을 끝까지 들어보니, 카일리 미노그의 곡도 있었고, (1번 트랙이었는데 몰랐습니다 +.,+)

몇 곡의 커버 곡은 단지 대중의 유도와 호기심 자극 정도의 역활만 하고, 

진정 숨어 있는 곡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개인적으로 커버와 자켓이 아쉬웠는데,

패션지 스타일로 만들어져 있는데, 나 모델이야~~ 하는것 같아서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대놓고 이야기 하지 않아도, 그녀는 무척 매력적이라는것..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알거라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