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문 너머 거뭇함 때문에 폐가의 공포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표지를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자면 호기심이 생기고

책장을 넘기는 순간 그 따뜻함과 정겨운 시선에 마음이 스르륵 녹게 된 그림책

제가 읽자마자 반해버린 그림책 이야기입니다

 

 

 

이상교 글ㆍ한병호 그림  

본문 32쪽｜판형 235*210mm｜양장｜4세 이상 권장 ｜2014년 8월 15일 발행

주제어 이사, 빈집, 함께 사는 삶, 시 그림책

 

 

 

 

 

 

할머니, 아기, 장롱, 항아리, 강아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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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데리고, 가지고

이사를 가면서  

 

 

 

 

 

 

집은 그냥 두고 가더란다.

 

오막살이여도 내 집이어서

제일 좋은 우리 집이라고

자랑삼을 땐 언제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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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도 툇마루도 문지방도 댓돌도 미닫이문도 울고 대문도 서운해서 열린 채로더래요

 

 

 

쓸쓸하고 서글픔이 집을 가득 매울 즈음

 길고양이 한마리가 그 집에 관심을 보입니다 

집안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며 온기를 불어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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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 엉겅퀴, 도깨비바늘도 살포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웁니다

 

우리가 살러 가자
대신 살러 가자

텅비었던 거뭇한 너머로 귀여운 길고양이 한마리가 고개를 내밉니다
왠지 모를 안도감과 귀여운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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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눈치채셨나요? 저는 책 읽는 중간에 시임을 눈치챘는데요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가 이상교 작가님의 시 <빈집>이
우리나라 대표 일러스트레이터 한병호 화가님의 그림을 만나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탄생한 거였어요

 

이상교 작가님은 "비어 있으나 정작 비어 있지 않은” 빈집에 감동을 받아 시를 쓰셨다고 해요
그리고 이 따뜻한 시가 한병호 화가님의 서정적인 수채화와 만나 아름다운 그림책이 되었어요
쓸쓸하고 공허함에 대한 치유.. 이 책엔 그런 힘이 있는 듯 해요
빈자리는 채워지니 안심하라는 토닥임도 느껴지고
이런 위로는 어른인 저는 물론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지지 싶습니다
빈집을 꾸며보자고 했을때 아이가 고양이를 가장 먼저 그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듯 하고요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

지난 8월 초 저녁먹고 나선 산책길

운동장 모래밭에서 놀다가 땅을 파자는 아빠의 갑작스런 제안에 우리 어린이도 열심을 내고

엄마는 박장대소를 하며 바라 보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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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존 클라센과 맥 바넷과 비슷한 발상을 하다니!! 라며 놀랐답니다

 

이번 신간은 땅을 파는 이야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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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클라센 그림, 맥 바넷 글｜서남희 옮김

판형 229×305mm｜양장본｜40쪽｜4세 이상 권장｜2014년 8월 20일 발행

​원제 : SAM & DAVE DIG A HOLE

주제어 : 땅파기, 일상, 보물,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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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월요일에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파기 시작하면서 시작되고 있어요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을 찾아낼 때까지 파야 하는 사명을 띄고서요

 

 

 

 

땅 깊숙이 내려와 있었음에도 아직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을 찾아내지는 못했고

계속 파 보자고 서로를 독려 중인 샘과 데이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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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샘과 데이브가 자꾸자꾸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들을 비켜가며 땅을 파는 동안

보물의 존재를 너무나 확실히 알고 있는 강아지의 눈 좀 보세요  

보물이 코 앞인데 말이죠!!

 

 

 

 

 

그리고

샘과 데이브가 지쳐 쉬는 사이 강아지는 강아지만의 보물을 획득했네요

샘과 데이브는 과연 자신들만의 보물을 찾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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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만의 보물에 대해 생각해 보셨나요?

이 그림책에 담긴 힌트처럼 ..

우리 모두,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이 바로 일상 속 나와 가장 가까이 있다는 거 함께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엄마 숲길 걸어 보자~' 라며 걷는 시늉을 해요 숲유치원 그림책을 읽고 나더니 보인 아이의 반응인데요

숲유치원 그림책 봄편에 이어 여름편이 출간되었어요

여름을 닮은 초록이 가득한 표지에 신나고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아이들의 표정 보세요

 

김슬기 글 ․ 그림
판형 240×235mm｜양장본｜본문 40쪽｜값 10,000원｜5세 이상 권장｜2014년 8월 5일 발행

주제어 : 숲, 자연, 생명, 놀이

 그 어느 때보다 초록으로 가득한 숲

피톤치드, 음이온, 산소, 햇빛, 자연

듣기만 해도 건강해 질 것 같은 이 모든 것들이 여름 숲에 가득하답니다

 

 

이 여름 숲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이야기에요

어디까지왔니 놀이, 나무 끌어안기, 나뭇잎 가면 놀이, 나무말 타기, 나뭇잎 얼굴에 붙이기 놀이,

나뭇잎 물고기 놀이.. 이렇게도 놀거리가 많았구나 싶을 정도에요

한 켠에 포스트잇처리되어 자연스럽게 자리한 여름숲 속 동물, 식물들에 대한 설명도 눈여겨 보시고요

 

 

 

 

책의 말미, 여름숲에서 만나는 나무, 식물, 동물, 곤충 그리고 자연놀이까지 소개되고 있어요

느티나무, 신갈나무, 철쭉, 오동나무...

뚱딴지, 담쟁이덩굴, 참새발고사리, 여뀌.. 

익숙한 듯 생소한 여러 생명을 사실적인 삽화와 설명으로 만날수 있어 마음에 드는 부분이에요

 

 

 

 

 

초록의 숲에서 풀과 꽃 자연물을 이용해 스스럼 없이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유난히 기억에 남아요

생명력이 가득한 여름 숲, 그림책 속 아이들처럼 자연스럽게 놀고 숲이 친구가 되기까지

숲유치원그림책이 멋진 가이드가 되어줄 것 같아요

책장을 넘기며 그림책 속 아이와 동화되어 놀고 있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고요^^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