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니시 타츠야의 그림책이라면 관심가는 분들 많으시지요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 안에도 미야니시 타츠야의 그림책이 세 권 포함되어 있어요

<찬성>, <개구리의 낮잠>,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 인데요

 <찬성>을 도서관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나고 홀딱 반했던 기억이 있던터라

 <개구리의 낮잠>도 기대가득 품고 읽어 보았어요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은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명작으로 손꼽히는 그림책들로 엄선된

시공주니어사의 세계 창작 그림책 시리즈랍니다 

며칠동안 비가 오지 않자 힘이 빠진 개구리가 낮잠에 빠져 들어요

조금 지나자 밑에서 무엇인가 불쑥 나타났습니다

'어! 저거 뭐지?' 아이의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순간 다음 장을 넘기면

앗, 사마귀다!

사마귀였구나 생각하는 것도 잠시 일촉즉발 위기의 개구리가 공격 당하려는

바로 그때

밑에서 무언가가 또 불쑥 올라오고 있어요

그 바람에 놀란 사마귀는 도망갔지만 또 다시 위기에 처한 개구리!!

 이렇게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위기를 넘기고 다시 위기를 맞으며 자연의 순리대로 살고 있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냈어요

으악, 독수리다!

결국 독수리까지 나타났지만 다행히 여전히 무사한 개구리는

과연 낮잠을 마칠수 있을지 그 끝은 어떻게 맺었으려나 몹시 궁금했는데요

이 뒷표지가 힌트가 될 것 같아요

자연 위의 자연, 반전이 숨어있는 마지막 부분... 정말 시원하고 멋지게 마무리되고 있답니다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잠깐만~' 하면서 어떤 동물인지 유추해 보고

또 자연스럽게 먹이사슬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미야니시 타츠야 특유의 그림과 이야기전개 그리고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강렬했고요

독특한 그림에 매료된 저희 어린이는 '아 구름이 이렇게 생겼네~' 하면서 유심히 보곤 하더군요^^

책을 읽고 나선 아이와 <개구리의 낮잠>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어떤 동물들이 등장했는지도 물어보고 어떤 순서로 등장했는지도 이야기 나누며

그림책을 연상해 아이가 그림으로 그려 보았어요 책의 기억을 떠올려 웃음가득 상황극도 해보고요

책 말미에 자연의 소중함을 담은 함께 보면 좋은 책들 소개에 눈길이 머물러요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 <새벽>이 실려 있네요 그리고 읽어보지 못한 책들 모두 궁금하고요

입소문난 좋은 그림책인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 볼수록 탐나는 것 같아요

*시공주니어 북클럽에서 제공된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원서로 먼저 만나고 우리 어린이가 사랑해 마지 않는 그림책 <MR.RABBIT and the LOVELY PRESENT>가 

시공주니어에서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로 출간되었어요

수상작 다수 포함은 물론이고 글과 그림이 아름다운 창작그림책으로 구성된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그 245번째 그림책입니다 

원서와 같은 판형으로 아주 사랑스런 모습 그대로 우리를 찾아 왔어요

모리스샌닥 그림 ㅣ 샬롯 졸로토 글 ㅣ 양장본 ㅣ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너무도 유명한 모리스 샌닥의 그림과 어린이책 분야에서 역시 저명한 샬롯 졸로토의 글

샬롯 졸로토의 그림책은 <바람이 멈출 때>가 워낙 인상깊어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꼭 같이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토끼아저씨를 만나 엄마의 생일선물 준비를 위해 도움을 청하는 소녀

위에서 보듯 이야기는 토끼아저씨와 소녀의 대화로 끝까지 이어진답니다

샬롯 졸로토의 글은 유난히 대화체에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듯 해요

읽다보면 마치 실제로 질문을 주고 받으며 궁금증이 해소되는 유쾌함을 공유하게 만들 거든요 

 엄마가 좋아할 만한 선물을 드리고 싶어요

그래, 좋아할 만한 걸 주는 게 가장 좋은 선물이지 

빨간 것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빨간 속옷이며 빨간 새며 빨간 지붕 불자동차까지 유추하다 결국 빨간 사과를 선물로 고르는 장면

우리 어린이가 퀴즈를 맞추듯 즐거워 하는 장면이에요

아이들로 하여금 어느새 빨간 색으로 된 게 뭐가 있을까 신나게 유추하고 맞추게 만든달까요

엄마가 좋아하는 빨간색은 물론이고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의 추상적인 색깔에서 구체적인 사물을 연상해 내고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 역시 신나고 재미있어요

아이의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도 귀엽고 예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끝까지 소녀를 도와주는 마음씨 좋은 토끼아저씨는 따뜻해요

칼데콧 아너상 수상에 걸맞을 만큼 그림 또한 참으로 아름다운데요

눈이 편안해 지는 배경과 주인공들의 섬세한 손동작, 표정 묘사를 통해 이야기 전달력을 높였어요 

'꿈꾸는 듯 몽환적인 표현으로 마치 모네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공감되고요(문구인용: 출판사 서평)

그림책과 별도로 작품, 작가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담긴 <안내 리플릿>이 포함되어 

작품의 이해는 물론 작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있어요

그림책 속 아름다운 그림이 함께라 더 소중한 것 같아요

1963년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작품이란 것도 안내서를 보고 알았는데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사랑받아온 명작의 가치가 느껴집니다

짜잔~~ 하고 책을 건내자

어!! 하면서 어찌나 반가워 했던지요 최근들어 거의 이틀 걸러 한번씩은 본 그림책을

우리 말로 읽어주니 그게 또 반갑고 좋은지 책 읽는 내내 웃으면서 책 한 번 엄마 한 번 바라보곤 했어요

그리고 나선 품에 안겨서 연달아 더 읽어 달라기에 읽어 주었어요 

책의 영향으로 선물 이야기를 유난히 많이 했는데요

 할머니댁에 가서도 그 이야기가 이어졌어요

그래서 색깔별로 딴 열매들을 모아 작은 <선물 바구니를 만들기> 해 보았어요

초록 호박잎을 바닥에 깔고 직접 딴 빨간 앵두, 주황 토마토, 보라 가지를 담아서요 

누굴 줄지 물었더니 나!! 라고 하더군요

<색깔로 구체적인 사물 유추해 내기 놀이> 하지 않음 아쉬울 것 같았어요

아빠를 위해 아빠가 좋아하는 색도 골라보고 사물도 그려본 모습이에요

스케치북을 4분할 하고 아빠가 좋아하는 색들을 골라 보라고 했더니 크레용을 척척 올려 주었어요

그리고 그 색으로부터 유추한 사물 그리기

하늘색 하늘, 초록색 나뭇잎, 보라색은 고민을 많이 하고 지우기를 반복하더니 보라색 귤, 파란색 블루베리 
이런 식으로요 엄마 것, 자기 것도 해 보자고 해서 해보고요

저희 아이가 정말로 많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신간으로 만나 책읽기가 더 기쁘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재미있고 아름다운 그림책! 쌍둥이 그림책으로 함께 읽어 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