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그림책 육아>의 저자 전은주님은 첫째 아이가 어릴 땐 전래동화가 참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해요

때론 무섭기도 하고, 엽기적이기도 하고, 갖가지 편견으로 가득찬 것 같아서인데요

그 때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님의 <행복한 아이, 지혜로운 아이로 키우는 전래동화 속의 비밀코드>라는

책을 읽고서 많이 공감하고 전래동화가 바로 아이들의 힐링캠프임을 알게 되었다고 해요

전래동화는 아이에게 감정 이입과 대리 만족, 해소, 교육의 역할이 가능한 게 그 이유라고 했어요

인과응보, 권선징학의 뻔한 줄거리도 아이에겐 가치관 전달은 물론이고 해피엔딩으로 인한 심리적 안정,

현실의 스트레스를 잊게 할 환상의 공간을 제공하기에 전래동화를 들려 주어야 한다고 말이에요

 

돌아보면 어린 날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옛이야기를 참 많이 듣고 자란 것 같아요^^

다양한 수요만큼이나 전래동화책도 다양한 버전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시공주니어에서도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란 시리즈로 전래동화 30권이 출간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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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GS홈쇼핑)

 

 

그 중 몇 권 보여 드릴게요    

 

 

 

구름빵의 작가 백희나님의 입체적인 인형 작업으로 좀 더 따뜻하고 풍성하게 덧입혀진

<팥죽 할멈과 호랑이>

 

 

 

 

 

실제인듯 기가막힌 소품들의 배치를 통해 옛 부엌이 살아나고 

눈오는 고즈넉한 설경 속에 인형작업을 통한 풍부하고 섬세한 표정이 할머니의 마음을 가늠하게 해요  

 

 

 

 

 

 

팥죽도 먹고 할머니도 잡아 먹을 생각에 신이 나 발걸음한 호랑이가

알밤, 자라, 멍석, 지게에게 당하는 모습은 아이들 깔깔 웃게 만드는 이 그림책의 백미이지요

맛난 팥죽을 팔팔팔 잘도 끓여서 두루두루 나눠주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단다 

이야기는 그렇게 끝을 맺고 있어요

한지인형작업으로 살려낸 할머니와 호랑이 말고도 흥미진진한 전개와 흥겨운 의성어, 의태어로

군더더기 없이 술술 풀어낸 재미난 옛이야기에요(※초등교과 수록 도서)

 

 

 

 

 

 

익히 알고 있는 '콩쥐 팥쥐 이야기'의 원형에 가장 가까운 판본을 토대로

이야기의 뒷부분을 살려 새롭게 엮은 <콩중이 팥중이>

 

 

 

 

 

 

'콩중이', '팥중이' 원래의 이름을 그대로 따르고 결혼 이후의 이야기가 실린 것 외에도  

밭에 나가 김을 매고, 베를 짜고, 물을 긷는 등 옛 일감들이 가득한 풍경과

예전의 복식이 선명한 그림책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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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중이의 속임수에 속아 다시금 위기에 처한 콩중이

이전에 알았던 이야기와 다른 뒷이야기는 다소 놀라우면서도 콩중이의 시련극복에 더 큰 힘을 실어주며

 지혜롭고 부지런한 콩중이와 게으르고 욕심많은 팥중이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어떤 것이 올바른 것인지 아이 스스로 판단하고 익혀 가게끔 해주는 것 같아요

 

 

 

 

 

제목을 보면서는 무슨 뜻일까 궁금했고 아름다운 그림에 마음을 빼았겼던  <버리데기> 

 

 

 

 

 

태어나자마자 자기를 버렸던 어머니와 만나는 장면에서

버리데기('버리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해요

부모님이 안 계시면 이 몸이 어찌 태어났겠어요

 

 

 

 

 

그리고 온갖 고난을 이겨내며 마침내 죽은 아버지까지 살려내는 바리데기

'버린 자식이 효도한다'라는 말도 바로 이 바리데기 이야기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해요

아름다운 그림과 바리데기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효심을 통해 진정한 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위기상황에서도 토끼의 번뜩이는 재치와 지혜가 돋보이는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호랑이의 위협에 새끼를 내주고 마지막 남은 한 마리까지 빼앗길 위기에 처한 까치를

토끼가 나타나 도움을 주는 것이 이야기 전반부에요

토끼의 저 자신만만한 자세가 벌써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네요

 

 

 

 

그리고 후반부엔 호랑이라는 큰  힘 앞에 까치 새끼 대신 토끼 자신이 잡아 먹힐 위기를 만나고도 

기상천외 재미난 방법으로 지혜롭게 위기를 넘기고 마침내는 호랑이를 무찌르는 토끼의 모습을 통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침착하게 처신할수 있는 지혜를 배우게 된답니다 

 

 

 

 

 

 

여동생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난 여우 이야기

<여우 누이> 

 

 

 

 

 

 

가슴콩닥콩닥 무섭기도 하고 셋째 아들이 여우 누이한테서 말을 타고 도망가는 장면, 

호리병을 던져 결국 여우를 물리치는 과정은 긴장 가득 손에 땀을 쥐게 만들어요

행복은 두려움과 맞서 싸워 이겨야 얻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답니다

 

 

 

 

 

 

 

 

 그림책의 말미엔 아동문학가 최인학 교수님의 이야기해설이 이해를 도와주고 있어요

<팥죽 할멈과 호랑이>에서 호랑이의 상징적 의미나 <버리데기>에서의 꽃의 의미, 아홉이란 숫자의 의미,

<여우 누이>가 무섭다는 걱정을 언급하며

무서운 옛이야기의 권선징악적 결말이 오히려 아이들 정서발달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말씀도 인상깊어요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는 원형에 충실한 글과 완성도 높은 그림으로 전래동화의 재미를 더했어요

권장연령은 5세 이상입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던 옛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나니 읽어주는 저도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아이의 반응은 <팥죽 할멈과 호랑이>가 제일 좋더군요^^

집중하고 상상하고 표현하며 개념을 형성하고 지혜를 배우며 도덕성도 기를수 있는 전래동화의 매력이

제대로 담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나머지 이야기도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신간이 나왔어요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시리즈는 다양한 정보 전달력은 기본이고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생각의 깊이를 키워주는 그림책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이번 신간은 지구의 생명과 역사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자연사 박물관을 손쉽게 한 바퀴 휘 둘러본 느낌이면서도 귀엽고 익살스런 삽화가 흥미로워요

 

 

 

런던 자연사박물관과 생태학 전문가가 들려주는 생명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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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러스한 그림과 풍성한 설명으로 생명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한다

-런던 자연사박물관 리차드 포티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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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 지구에 아무것도 살지 않았던 때의 이야기부터

바닷속 화산에서도 검은 물기둥이 뿜어져 나오던 35억년전

따뜻한 물속을 떠다니던 작은 물질들이 지구상 최초의 생명으로 등장하는 장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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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년 전 ​세포가 모이고 성장하고 산소가 생기면서 지구의 색깔이 변하는 모습도 설명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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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가 최초의 동물이 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 및 물 속 생물들의 생성 과정에 대한 설명 장면에서는

교과서에서 익히 보았던 삼엽충 삽화도 만날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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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5천만년 전~ 3억 년 전 바다가 생명들로 가득 차자 바닷속 동식물이 땅으로 진출하는 장면에선

목을 움직일수 있는 물고기 틱타알릭을 볼 수도 있어요

 

 

 

 

 

 

공룡의 번식과 멸종과정도 자연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요
그 부분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이야기, 공룡화석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답니다

 

 

 

 

 

최초의 인간 중 한 명인 루시에 대한 설명 그리고 인류 발달 및 이동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워요

 

 

 

 

 

 

매 페이지 왼쪽 하단에 연대가 기록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마지막 페이지에선 용암, 해저, 삼엽충 등

자칫 어렵고 낯선 용어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 반가워요

 

 

 

<끝나지 않는 진화 이야기>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지만 <지구 생명 자연사 이야기>라고 불러도 좋은 책이에요

지구의 생명이 변화한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도 변해 갈 지구의 자연과 기후 사라져가는 동식물들에 대한 고민까지 

교과서에서 배웠던 지식 내용들이 딱딱함을 훌훌 털어 버린 .. 

상세하고도 쉬운 설명, 귀여운 삽화, 익살스러운 말풍선으로 재미를 더한

훌륭한 자연사 지식 그림책입니다^^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아이 세살 경 <두발 자전거 배우기>로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를 처음 만나고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자화상처럼 잘 묘사되어 있는데다 재미있어 

아이도 좋아하고 저도 참 신선하다고 느꼈는데요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의 김영진 작가님 신작이 나왔어요 

<아빠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

 

 

<김영진 글 그림>

이 표지를 보면 저절로 따라 웃게 되는 것 같아요

뒷표지에서부터 앞표지로 이어지는 그림엔

석양이 지는 저녁 퇴근한 아빠를 버스 정거장으로 마중나가고 함께 노는 행복한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아빠와 함께 놀고 싶은 그린이와 일 때문에 그린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짧은 것에 미안한 아빠

늘 보고 싶고 기다림의 대상인 아빠와 너무도 사랑스런 아이는

우리의 아빠들과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 있어요

 

 

 

 

출근하면서 그린이를 본터라 만원버스에 서가면서도 기분 좋은 아빠와

일찍 퇴근하겠단 아빠의 약속이 기뻐 유치원 버스에 밝게 올라선 그린이의 모습이에요

 

 

 

 

발이 안보이게 바삐 출장길에 나선 아빠와 잔뜩 들떠 체험을 나선 그린이

 

 

크게 한술 떠서 밥을 먹는 모습까지 

각자 다른 장소에 있지만 그린이와 아빠는 참 닮았어요

 

 

짜장면을 먹으면서도 잠시 휴식시간에도 짬만 나면 그린이 생각을 했던 아빠는

식사후 공원에서 아이들을 보며 그린이와의 추억을 회상하고 있어요

주마등처럼 스치는 기억이 그려진 그림을 보며 아빠도 아이가 태어나고 많이 변하고 함께 성장한다는 걸 느껴요

동시에 아이를 생각하는 아빠의 마음 역시 엄마와 같다는 것을요
 

 

 

 

 약속을 지키고 싶던 아빠지만 결국 보고 싶은 마음을 통화로 달래 보아요

익숙한 이 풍경

 

 

 

 

아빠는 그린이가 보고 싶었어요

보름달 휘엉청 밝은 도시의 밤에 집으로 아직 돌아가지 못한 채 밖을 내다보며 그린이를 생각하는 아빠의 모습

참으로 애잔합니다

 

 

 

 

마지막 장면 뒤 아무런 글도 없이 그림만 담긴 면지에는

묵묵히 일하고 돌아와 아이의 잠든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우리들의 든든한 아빠를 그려냈어요

 

 

책을 읽으며 어느새 책 속 주인공이 된 아이는 아빠가 회사에서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증도 해소되고

무엇보다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보고 싶어하는지 또 함께 놀고 싶어하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느끼게 된답니다

저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어요

 뭉클한 감동, 경험과 공감에서 오는 울림, 이해.. 여러 마음이 함께 교차해서 일거에요

우리 부모,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성장, 희망을 잘 담아낸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