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의 한 프로그램인 희망특강 「파랑새」를 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윤태익이라는 강사분의 모습을 알 지도 모르겠다.

일반인에게는 방송에서 볼 수 있는 유명한 강사이신데, 사람의 성격과 의식을 토대로 한 교육컨설팅과 국내외 유수의 기업에서 경영컨설팅을 하고 계시다. 인(人)경영연구소 소장, 의식경영컨설팅(주)대표이사, 에니어그램코리아(주)회장이시기도 한 이 분은 부모와 자녀를 위한 청소년 자기개발 프로그램인 ‘황금나비스쿨’과 국내 최초 콘서트형 강연회인 ‘위기극복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하신단다.

 

나는 개인적으로 에니어그램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타고난 성격으로 승부하라"라는 책을 통해 익히 알고 있던 분이였다.

심리학에서 개인의 성격유형을 파악하는데 MBTI와 더불어 가장 많이 쓰이는 에니어그램을 이 분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덕분에 내 자신을 이해하고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예전에는 은근히 숫기가 많아서 처음 만나는 사람하고는 힘들어했었는데, 상대방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가 되니 어떤 사람을 만나도 겁이 나지 않게 되었다.

어느 날 이 분이 TV에서 강의하시는 모습을 보고 혼자 반가워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책도 재미있지만 강의도 재밌고 편안하게 하셔서 참 좋다.

 

돈이 따라온다는 부분때문에 재테크책으로 오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찌보면 재테크에 가장 기본이 되는 책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요즘같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위기인 상황에서 돈과 성공에 메달리며 사는 현대인에게 길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 제목을 풀이하자면 정말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뜻을 세우고 그 길로 끝까지 가기만 하면 된다는 뜻이다. 

언뜻 내용만 보면 어느 책에나 있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책 안에 다양한 예가 많아서 마치 동화책 읽듯이 읽었다.

 

말이라는 것이, 글이라는 것이, 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식으로 풀어가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깊이가 다르지 않은가?

이 부분에서 저자의 능력이 필요한 것인데, 이 분의 책은 쉬우면서도 이해가 잘되는 장점이 있다.

여러가지 이야기 토막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같은 얘기라도 마음에 확 와닿게 하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년이상의 나이드신 분들이 읽기에도 쉬운 문체여서 부모님이나 어른신들에게 선물하기도 좋은 책이다.

그래서 이 분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유명한 강사가 되신 듯 하다.

책 내용에 비해 책의 디자인 아쉬워 보일 정도로 내용이 알찬 책이다.

책을 먼저 읽을 때 목차를 보고 책을 휘리릭 넘겨보는데 취업, 면접 등의 단어가 나와서 20대가 읽는 책인가보다 했었다.

그래서 취업할 필요가 없는 30대는 읽을 필요가 없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1부, 2부를 읽으면서 이 책은 취업을 하려는 20대가 아니라 조직에서 사회생활을 할 모든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내용이었다.

책 내용을 어림짐작했다가 좋은 책을 놓칠 뻔했다^^;;;

 

UN사무국 산하 UN거버넌스센터 홍보담당관으로 잃는 저자는 스펙 쌓기가 개인의 취업과 성공의 대안일 수 없음을 강조하면서, 스토리를 통해 성취를 이루는 구체적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은 사회생활을 앞두고 취업준비생에게는 당면한 과제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오, 한창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역량을 키우기는 커녕 자신의 선택에 회의감이 드는 30대에게도 실패없는 이직을 위해 필요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30대인 나는 이 책을 읽고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다.

 

사람들은 스펙쌓기에 빠져있는데 왜 스펙만으로는 빛날 수 없고 취직도 하기 힘든지 현실을 이야기 한다. 최고가 되려고, 1등이 되려고 스펙을 쌓지만 세상에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너무도 많다. 단지 그들보다 등수만 높다고 취직이 되고 성공이 보장된다면 그나마 희망이라도 걸겠지만 막상 그것도 힘든 일이다. 만일 남들 부럽지 않은 스펙을 많이 쌓았을지라도 자신의 업(業)을 고민해보지도 않고 단순히 직(職)을 얻기 위해 스펙쌓기에만 몰두했다면 유일함으로 승부할 수 없어 경쟁에 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스토리는 어떻게 스펙을 이기는 것일까? 2부에서는 스토리가 어떻게 당신을 빛나게 하는지, 그래서 조직에서는 어떤 스토리의 사람들을 뽑는지 그 이유가 나온다. 스토리의 힘을 알게 된다면 더 이상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 판단이 안서는 스펙쌓기는 필요가 없게 된다. 그보다는 자신의 스토리를 보강할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나의 스토리에 필요한 스펙이라면 그것은 스토리의 작은 일부일 뿐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만이 선택될 수 있는 시대다.

 

튼튼한 스토리를 쌓기 위해 노력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조직에 필요한 여러가지 역량을 쌓게 되어 있다. 어느 조직에서든 앞으로 미래에 필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무의미한 스펙을 쌓은 사람이 아니라 실전에서 사용할 역량을 갖춘 사람일 것이다. 그렇기에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는 더더욱 경력사원들만 뽑는 회사들이 많고, 신입사원을 뽑아도 당장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닌가? 신입사원이지만 역량이 있다면 즉, 스토리가 있는 사람은 어디에서나 찾을 수 밖에 없는 인재인 것이다.

우리는 현재 예상한 것보다 더 빨리 변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앞으로 그 속도가 더욱 빨리질 것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만의 스토리는 생존의 도구가 될 것이다.

우연찮게 올해 유니클로 옷을 자주 구입하게 되었다.

셔츠와 바지, 홈웨어 그리고 속옷까지 좋은 품질의 옷을 1,2,3만원대에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히트텍에 이은 사라화인과 실키드라이 그리고 드라이제품들은 유니클로의 역사를 또 한 번 바꾸게 될 것이다.

이렇게 유니클로의 제품들을 직접 격어보고 난 후, 유니클로 회사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책을 읽게 되었다.

 

22살의 나이에 아버지의 시골 양복점을 물려받아 유니클로를 만든 야나이 다다시의 시크릿 시스템이 궁금하지 않은가?

그는 2009년 닌텐도의 오너인 야마우치 히로시를 제치고 일본 최고의 부자로 등극했다!!

그런 그가 만든 조직은 혁신과 열정 그리고 스피드로 승부한다.

 

회사를 키운다기 보다 인재를 키우기로 유명한 유니클로 조직은 혁신 그 자체이다.

나이와 학력이나 자격증보다 인재의 가능성을 보고 사원을 뽑으며, 처음부터 점장이 될 수 있는 리더로 교육시켜 그 리더가 아래사람들을 이끌도록 한다.

사원들은 정해진 자리 없이 자신이 일하고 싶은 자리에서 일할 수 있고, 빠른 시간 내에 회의를 끝내기 위해 회의실에는 의자를 없애고 서서 회의를 한다.

창의적인 생각을 위해 혼자 조용히 명상할 수 있는 집중실이 따로 있고, 오후 7시면 모든 사원이 퇴근을 하고 자기 생활을 즐긴다.

 

유니클로의 정신 중 대표적인 ‘5분 전 정신'과 ‘Wag the dog 정신'만 봐도 스피드와 열정으로 무장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회의가 시작되기 5분 전에 모든 사원들이 도착해있고, 어떤 일이든 5분 전에 시작해도 무관할 정도로 약속을 지키는 것은 신용의 가장 중요한 기초로 여긴다.

그리고 상부의 지시만 기다리지 말고 옳다고 생각되는 것은 끝까지 노력해 올바르게 개선할 수 있는 정신적 무장이 필요하다. 비록 자신이 꼬리더라도 소신을 갖고 열심히 움직여서 몸통과 머리까지 움직이게 하라는 뜻이다.

 

이 모든 것은 오너인 야나이 다다시의 주도적인 리드로 이뤄진 일이며, 그는 진정한 리더이다.

그는 기업이 아니라 인재를 키우고, 본인 스스로 배움을 계속하며, 실패를 하더라도 주눅들지않고 즉각적인 대처로 다른 성공을 준비한다.

그 덕분에 10년 이상 불황인 일본 내에서 유니클로를 의류기업 1위로 만들고, 자신은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된 것이다.

직업들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회사를 목표로 혁신적인 기업을 만들고 키우는 그의 리더쉽은 정말 본받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