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잡지를 몇년 만에 구입하는건지 모르겠다. 사회초년생일때도 몇번 봤던 패션잡지가 바로 이 "슈어"이다. 광고만 잔뜩있는 그런 잡지가 아니라서 남의 사생활만 파헤친 그런 책이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경기가 안 좋고 쇼핑도 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외모를 꾸민다거나 그런건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바쁜와중에 신선한 기분을 갖고자 외형적인것부터 바꾸면 마음가짐도 바뀔것 같아서 펼쳐봤더니 패션흐름뿐만 아니라. 여러정보를 담고있었다. 초겨울이다 보니 코트에 대해서 여러가지 분석을 해놓았는데 얼마없는 옷이지만 정리를 좀 해야할듯싶다. 블랙과 화이트, 블랙과 레드등은 많이 봐왔지만 카멜과 블루를 매치한 것을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적용해보았다. 베이지, 카멜, 초코색계통은 많이갖고있는 편이라서 프러시안블루 풀오버 니트를 구입했다. 눈이 제일 먼저 간 기사는 "오피스 권태기"라는 기사였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딱히 해결책도 없는 상태라서 답답했는데 조금 위로를 받을수있었다. 또 다른건 클렝징에 관한 기사였다. 색조화장품이나,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의 광고들 보다는 피부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수 있는 이런 기사가 확실히 마음에 들긴한다. 각 제품들이 갖고 있는 성질이나 피부조건에 따라서 적절한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귀찮더라도 잊지않고 실행해봐야겠다.  

인터파크 하트예매를 하려다 보니 눈에 띈 "염쟁이 유씨" 친구와 연극공연예매를 이야기하다가 시간이 안된다고 그렇게 넘어가고 잊고있었다. 친구가 다시한번 염쟁이 유씨를 상기시키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가고 말았을텐데..요즘 읽었던 책들에게서는 느끼지 못한 가슴뭉클함을 느끼게되었다. 자살을 시도했다가 염쟁이 유씨의 인터뷰를 하게된 주기자의 그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될수도 있고 염쟁이 유씨가 거쳤던 사람들의 사연일지도 모른다. 주기자가 유씨가 이야기하는 사연들 마다 공감했던것 처럼 적어도 몇가지는 공감할거라 생각한다. 얼마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주기자 처럼 그저 남의 이야기로 들리진 않았다. 죽은자를 앞에두고 재산싸움이나 하는 사람들을 보며 화가 치밀었다.  짜증나게 화가 났다가 어느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눈이 시큰시큰했다. 보통 장례식장에 가면 식장에 온 사람들의 수를 통해 그사람이 살아온걸 알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한다. 생각해보면 그것도 어디까지나 외형적인 것만 이야기한게 아닌가 싶다. 진짜 중요한건 죽은사람과 산사람의 관계 아닌가 싶다. 있을때 잘해.인간관계에 있어서 후회는 하지 말자는게 가장 와 닿는 말이긴 했지만 그걸 참 실행하기란 힘든거 같다. 후회없는 삶을 사는것 자신에게나 다른사람에게나..힘든과제를 남겨주는 그런 쉽게 다가오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책이였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염쟁이 유씨를 연극으로 접해보고싶다.

생각이 서툰 사람들을 위한 생각연습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든다. 내 경우 서툴다기 보다는 아예 생각하기 싫어하고 귀찮아하기에 그런가보다. 의문따위 없이 바로 수긍하고 살아서 그런지  이책이 참 필수적으로 느껴진다. 뭐 이런책을 읽어야하나 싶기도 하지만 생각이란 의문을 품는것 부터 시작이다. 왜? 라는 말을 달고 살아야하고 생각을 꾸준히 지속하기위해서 기록으로 남기고 해결책을 찾아내는데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다. "왜" 습관이 전혀 없는 사람군에 속하는 나열된 예를 보니 뜨끔하다. 뭔가 실행하고 중단할때 기분에 따라서 하기 싫으니까, 하고 싶으니까. 그렇게 단세포적으로 살다보니 점점 생각이 없어지는거 같다. 책표지를 누가 만들었는지 참 기막히다. 논리적으로 생각지않는다면 원숭이로 퇴화하고 마는건가..ㅎ 의미심장한 표지이다. 글만 길게 나열한 그런 책이 아니라 눈이 팍팍 들어오게 순서도와 도표를 적절히 이용했고 직접 생각해보라고 여러형태의 연습시트지예제도 있다. 무작정 종이에 생각해봐야할 문제?들을 써보는 것도 좋겠지만 발표자료꾸미기나 문서작성 시트를 만들어 놓고 그때그때 활용해보는 것도 시각적으로도 좋을거 같다. 이런류의 책들이 좋은점은  어렵지않고 바로바로 실행해볼수 있는 몇가지 해결책을 미리 준비해두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점을 해결하는 뒷수습방법으로 왜? 라는 방법이 사용될수 있겠지만 왜? 라는 것이 동기를 부여를 해서 흥미유발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