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이 섞여있는 소설같은 느낌이 들어야하는데 그냥 현실속에 있을 법한 사건을 하나 기록해 놓은 수사록같다는 생각이 든다.

야행관람차라는 제목이 소설이 담고있는 내용을 생각하면 적절한 표현이다. 겉에서 보면 조명으로 인해서 화려하고 멋있지만 실상 사람들이 들어가 있는 기구 하나씩마다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 알수없다. 기구는 동일하게 생겨있지만 처음 탑승구를 떠나는 동시에 절대로 서로를 간섭할수 없게끔 철저히 독립되어 있다. 아니 고도가 높아질수록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기웃되면서 다른 기구안의 사람들을 훔쳐볼수도 있겠다. 부자동네에 살고있지만 번번히 모녀지간에 싸움이 일어나고 언성을 높이고 아비는 방관하고 누군가의 히스테리로 인해서 주변사람들에게도 그 영향을 미친다. 아니 그건 그곳만이 주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고 사람들의 갖고있던 욕망을 숨기고 겉치레하기에 급급했기에 터져나온건지도 모르겠다. 그동네 토박이도 아닌 사람들이 제일 작은 집으로 이사와서 동네물을 흐려놓는것에 대해서 기분이 언짢지만 딱히 싫은 소리도 할수없고 다만 먹을 것을 가져다 주면서 상황을 살필뿐인 외로운 노년아줌마. 엘리트가정이라고 생각했던 부러움의 대상인 옆집에서 갑작스레 살인사건이 나고만다. 용의자는 그집 안주인이지만 가장 의심스러운건 그집 막내아들. 아이돌 못지않은 뛰어난 외모를 갖고 범접할수 없는 대상이였는데 그날의 일이후로 엘리트가정은 테러를 당하게된다. 주변사람들은 원치는 않지만 그들에게 까지 피폐를 입을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진상이 들어나길 고대한다.  

이웃집 아이가 사체로 발견됨에 따라 평범한 가정이 갖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가 터진 상처처럼 들어난다. 내가 반전작가라고 부르고 싶은 요시다 슈이치는 역시나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않는다. 어김없이 요즘세태를 들어내는 사건들..친모가 자신의 아이를 살해 유기한다던지, 집단성폭행이라던지. 가정폭력등 나도 책속의 기자가 되어서 어디서 부터 얽킨 이야기인지 파고들게되었다.

다들 평범하게 문제없이 산다고 생각들 하지만 가정마다 문제는 갖고있기 마련이지만 이 부부가 갖고있는건 아주 특이한 경우이다.

자신이 좋아했던 여자를 집단으로 범해버려서 여자의 인생은 박살이 났다. 자신뿐만 아니라 부모까지도..발 없는 소문은 그녀의 그림자가 되어 어디를 가던지 그 존재를 들어냈고 그 올가미에서 그녀는 헤어나오지 못하는 듯했다. 남자는 그녀와는 달리 승승장구했다..그를 비롯한 다른 남자들까지도..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이지만 한껏 재미꺼리로 웃어넘겼던 그 사건을 여자를 그럴수 없었다..그리고 한남자만은 여자의 자취를 찾아서 용서를 빌고 앞날이 훤한 길을 빠져나와 험난 오솔길에 접어든다. 그녀와 함께...재회하는 순간부터 함께 불행하자고 시작했던 삶이 행복과 안정을 느끼게됨에 따라 그녀는 자신들의 맹세의 위배됨을 깨닫는다. 좋아했는데 몸이 앞서나갔다는 그남자의 말이..자신이 사라지는게 그를 용서하는 거라는 여자의 말..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말고 그냥 둘이 행복하게 살면 안되냐고..말한 기자의 말이..너무 가슴아프게 와 닿는다. 과거에 만들어놓은 틀에 맞쳐 여전히 자신을 솔직히 대하지 못하는 인물들을 보자니..남는건 안타까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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