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그 "은하영웅전설"의 다나카 요시키의 최신작이다. SF적인 모험이야기일까 했지만 실상 정치이야기다. 혈기왕성한 20,30대의 리더들의 전투 영웅담을 담은것 같지만 꼭 그리 극한 상황에 몰리지 않더라도 실상 접할수 있는 권모술수에 놀아나는 아까운 인재들의 불행담이다. 나이가 많아야 30대 초반이고, 미혼이거나 사별후 혼자인 남자들이 중심이 된다..실상 30대 초반이라고 해도 경험부족에다 사회초년생의 이미지가 내겐 강한데 이런 설정부터 상상놀이를 시작할수 있는 여부가된다. 그나마 등장인물중에서 주관적으로 봤을때 가장 이상적으로 그려진 사람은 류 웨이와 권터 노르트 정도이다. 능력을 갖고있지만 일찌감치 휘말리지 않고 숨어들어가버린 류 웨이. 미술학도처럼 여리하고 불편한 다리이끄는 노르트는 사별한 아내에게 여전히 매달리는 맹목적인 사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현실에서 비록 전투마다 승리를 이끌곤 있다지만 현실세계와 동떨어져 살고있는 사람이다. 후에 류 웨이와 토마토밭을 가꾸는데 이런 사람들이 정치가들의 손아귀에서 놀아나지 않는 가장 현명한 길을 택한것 처럼 여겨진다. 선거시기가 되어서 일부러 읽은 책은 아니였는데 때가 때인만큼 눈에 확 들어오는 문구가 있었다. 바로 길포드와 젊은 정치가의 대화이다.

"정치가는 도덕이나 윤리에 의해 판정받는게 아니라 정책이나 능력에 의해 평가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건가?-그렇소"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인기를 얻으려는 말뿐인 정치가보다는 정말 행동으로 의지를 보여주는 사람이 정치를 했음한다.

가끔씩 읽게되는 라이트노벨..다른 매체를 통해서 접하게되고 그 뒷이야기를 참지 못하고 이렇게 읽게된다. 거의 라이트노벨을 접하게 되는 수순이 그렇다는 거다. 가상세계속..그 안에서도 세계수의 위의 새장에 잡혀있는 아스나를 구하기 위해서 키리토는 요정세계에 뛰어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성우 코야스상이 아스나를 사로잡고 있는 현실, 가상세계의 악인으로 나온다. 코야스상은 언제나 세련된 쿨뷰티한 매혹적인 목소리인데 꿍꿍이가 많거나 배신하거나 주인공 괴롭히는 악역을 많이 하긴하지만 그렇다고 아쉽진 않다. 그런역이 코야스상의 목소리를 빛내고 애니를 재미있게 하는 요소이니 말이다. 불가능이라는건 없는 게임천재 키리토가 어떤식으로 어느시점에 아스나를 구하고 스구와의 관계를 깨닫게될지 그게 바로 이번 소드 아트 온라인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키리토가 이번에도 공략을 할건 불보듯 뻔하다. 그래도 궁금한건 어쩔수 없다. 전편에 비해 나약한 캐릭터로 그려지는 아스나가 예전으로 돌아올수있는지도 관심사였는데 쉽지는 않았다. 게임에 참여자들의 데이터를 비인간적으로 연구에 불법으로 이용하고 가상세계속으로 바뀌었을뿐 여전히 권력의 흐름에 따라 비열한 상황도 접해야한다. 씁씁한 현실도 뒷끝찝찝하게 표현해주는 덕분에 가볍게만 읽을순 없었다. 뭐 그렇지만 포기하지않고 극복해 나가려는 키리토의 태도를 본받고 싶어서 SAO에 빠져드는거 같다.  

얼마있으면 초연되는 뮤지컬"레베카"의 예행학습으로 읽게되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재미있긴하지만 어느정도 줄거리를 파악하고 가야 세밀하게 볼수 있는거 같다. 부인과 사별한 자신의 나이의 2배가 되는 부자남자과 갑작스럽게 결혼한 나라는 존재가 겪는 모험(?)담이라고 해야할까..1,2권으로 두껍게 나눠져 있긴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1편을 읽으면서 나라는 존재는 하녀노릇을 하며 기품이라고는 보이지않고 그저 상대편을 곤란하게 만들 생각을 하는 여자의 뒷처리하던중 우연히 만남 연상의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된다. 그리고 전부인이 있던 저택에 들어가게되면서 열등감에 쌓여서 자존감을 잃어간다. 레베카의 이름이 반응하며 그녀를 숭배했던 여자에게 괴롭힘 당하고 주변사람들이 레베카에 대해 함구로 인해 남편의 사랑도 의심하고 정신적으로 쇠약해져간다. 남과 비교함으로 눈 앞에 놓여진 행복을 저버려가는 드 위터부인을 보면서 갑갑함을 느꼈다. 그래 얼굴도 모르는 과거의 사람에게 집착해서 그렇게 살아라..혹시 나도 그녀처럼 내 생의 중요한 순간을 허무하게 손에서 빠져나가게 하는건 아닌가 싶어서 말이다. 책 말미에 매번 댄버스부인에게 농락당하는 드위터부인의 실수를 집작할수는 있지만 2권에 들어가서는 전혀 이야기가 다른방향으로 간다. 1편에서 속내만 끌어안고있던 그녀가 남편과 이야기를 하게되면서 오해를 풀고 진실에 더욱 접근해간다. 그들은 맹목적인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서 헤어나기위해서 큰 손실을 겪어야했다..혈흔 낭자한 장면조차 없지만 습한 공기가 호흡을 죄여오는 느낌을 받을만한 공포감이 느껴진다. 이런 책의 분위기가 뮤지컬에도 표현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