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가르치는 것을 포기하고 배우려 한다면 육아를 통해 아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분명 무슨 말인지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 글이지만 마음으로 와닿지가 않았다.
이 책을 한장 두장 넘기면서 내가 정말 느껴보지 못했던,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모는 아이를 성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좋은 내용중에 미움을 표현하는 아이의 진심이라는 부분이 참 와닿았다.
최근에 울 아이친구와 다른 친구사이에 일인데 A라는 아이가 자꾸 B 라는 아이에게 너 미워 너미워,
하는 일이 잇었는데 A의 부모는 거의 방관하는 입장이었고.B의 엄만, 그 아이가 자기 아이 밉다고 하니 너무 화가나고 속상해만하는 입장이었다.
나도 뭐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서 지켜보기만 했는데...
오늘 저녁,,, 울 아이가 과자 조금 남앗다고 배부르다면서 엄마보고 다먹어 하길래 입안에 탈탈 털었더니
갑자기 화를 내며 엄마 미워~~~하는 거다.
그래서 나는 어이가 없어서 화만 내었는데 이부분을 읽으면서 앞으론 어떻게 말해줄지 다르게 생각이 날 것 같다
밉다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게 아니라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적절한 언어적 도구와 분위기를 제공해줘야한다는 거다.(P168)
그리고
SALVE대화법을 읽고 나름대로 재해석을 해 보았다.
Silent self talk :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내가 바라는 것을 아이에게 요구하지 않을 수 있다. 절대 즉흥적이지 말자.
Attentiion : 못 마땅한 아이의 행동을 보고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말고 왜 그렇게 했는지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자. 아이는 모른다.
Listen : 아이의 실수와 잘못은 몰라서 그런거다. 다시 한번 더 귀 기울이자.
Validate 아이의 감정과 표현은 서투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자.
Empower : 어른들의 시선에서 아이의 잘못은 고치고 싶어 하는 욕심이 있다. 아이가 잘못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리자.
SALVE대화법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요즘 세상에 너무나도 당연히 이야기 되어지는 '소통은 무엇인가'를 제대로 알려주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SALVE대화법을 머리에 떠올려 정리해 보면 쉽게 느껴지지만, 막상 적용하려니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SALVE대화법의 원칙을 지키고자 꾸준한 훈련을 한다면 더 이상, 정신적 혹은 신체적으로 강자인 어른에서 벗어나 자신과 소통할 수 있는 부모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아무튼 너무나도 좋은 책이고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 앞으로 다시 시간을 내어 자세히 읽어보고 싶다.